기분을 이기는 생각 - 90년대생, 성공한 젊은 꼰대가 외친다
리샹룽 지음, 이지수 옮김 / 책장속북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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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사람을 단숨에 성공시켜 주는 방법이 있을까요.

2021년 당시 서른한 살의 리샹룽은 밀리언 셀러 작가이자 '카오충', '페이츠 아카데미'의 창업자, 청년 영화감독 겸 각본가로서 나름 성공한 그가 이렇게 답하네요. "없다." (7p)

대중들의 눈에는 그의 성공만 보이겠지만 정작 그는 지난 5년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달려왔다고 이야기하네요. 열정과 노력의 결과가 성공인 것이지 거저 얻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는 거예요. 자신이 몸담은 모든 분야에서 최대의 노력을 다하고 있으며, 서른한 살인 지금도 소년의 마음으로 모든 것은 이제 시작되었다고 말하다니 놀라웠어요. 나이가 몇 살이 되었든지간에 모든 것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리샹룽만의 비결이라고 볼 수 있어요. 생각을 바꾸면 인생이 달라지는 법. 그의 말처럼 생각한다면 우리는 매일 늙어가는 게 아니라 조금씩 성장하는 과정인 거예요.

이 책에는 다섯 가지 키워드가 나오는데, 그것은 용기, 선택, 지금, 생각, 꾸준함이에요.

달리기를 같이 하는 모임이 있는데, 저자가 그 모임에 처음 나갔을 때 모임 주장 씨에 씨에게 이런저런 질문을 했다고 해요. 어느 정도 속도로 달려야 하는지, 보폭을 어느 정도가 적당한지, 얼마나 오래 달릴 예정인지, 어떻게 달려야 좋은 것인지 등등 궁금한 것들을 계속 물었더니 그가 가만히 듣고 있다가 그런 건 하나도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면서 멈추지 않고 달리기만 하면 된다고 말해주더래요. 그래서 지금까지 모임 사람들과 함께 뛰고 있는데, 오랜 시간을 그와 달리면서 매일 달리기를 하는 습관이 생겼고, 점점 더 속도가 빨라지고 더 오랜 시간을 뛸 수 있게 되었대요.

달리기하면 떠오르는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도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라는 책에서, "삶의 질은 성적, 숫자, 등수 같은 고정적인 요소가 아니라 행위 속의 유동적인 것으로 판단하는 것이다.", "어쩌면 하늘을 올려다보지 말고 시선을 내 안으로 돌려야 한다. 나는 깊은 우물 속을 들여다보듯 내 안을 관찰한다." (313p) 라고 했다네요. 리샹룽은 이것이 바보의 사고방식이라고 소개하면서, 바보는 시간의 힘을 믿고 자기 자신을 믿는다고, 이런 바보들만이 더 멀리 갈 수 있는 법이라고 이야기하네요. 그러니까 누구든지 자기 생각대로 꾸준히 밀고 나가면 되는 거예요. 중요한 건 '나' 자신인 것 같아요. 지금 각자의 나이, 그 나이야말로 인생을 시작하기 좋은 적기예요. 인생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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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반저에 답이 있다 - 삶의 질을 훼손하는 여성 질환 뿌리 뽑기
킴 보프니 지음, 윤혜영 옮김 / 한문화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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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반저 건강이 여성 건강의 핵심이다."

《골반저에 답이 있다》는 모든 연령대 여성의 건강을 위한 책이에요.

저자 킴 보프니는 영국의 '질 근육 강화 운동 코치 (Vagina Coach)'이며, 골반저 기능 회복 운동을 연구하는 전문가라고 해요.

이 책은 여성 건강의 핵심은 골반저에 있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알려주고 있어요. 저자는 골반저는 우리 신체에서 아주 중요한 부분이므로 월경을 시작할 때부터 골반저의 정확한 기능부터 골반저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관리방법까지 교육받아야 한다고 강조하네요. 아마 대부분의 성인 여성들은 이런 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을 거예요. 여성이라면 당연히 알고 있어야 할 건강 상식이라는 점에서 여성 건강 필독서라고 해야 될 것 같아요.

첫 번째 장에서 골반저의 해부학적 구조가 나와 있는 것은 기본부터 차근차근 알아야 골반저의 중요성을 인지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골반저는 하나의 근육이 아니라 골반 앞쪽의 두덩결합(치골결합)에 연결되는 세 개의 근육층과 골반 뒤쪽의 꼬리뼈(엉치뼈 아래로 달린 척추의 맨 아랫부분), 골반의 양쪽 아랫부분을 구성하는 두 개의 궁둥뼈로 이뤄져 있어요. 골반저의 주요 기능은 체액과 노폐물이 빠져나가는 현상을 막는 기능과 골반 내부 장기를 지지하고 보호하는 기능이 있어요. 골반저 기능이 최적으로 작동한다는 의미는 배설 자제력이 강하고, 통증 없이 전신을 원활하게 움직인다는 뜻이에요. 만약 골반저의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요실금, 생리통, 변비, 골반통, 장기 탈출증 등과 같은 여성 질환이 생길 수 있어요. 그래서 본인 스스로 골반저 기능을 정확히 이해해야 증상이 생겼을 때 신속하게 치료할 수 있어요. 물론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에서 성인 여성뿐 아니라 사춘기 소녀들도 이 책의 내용을 반드시 알아야 해요. 이 책에는 골반기저근을 강화하는 운동법, 일상에서 복압내압을 조절하는 법,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박스 호흡법 등 골반저 강화를 위한 관리법이 알기 쉽게 잘 설명되어 있어서 일상에서 바로 실천할 수 있어요. 건강한 삶을 원하는 여성이라면 주저없이 실천해야 할 골반저 건강 지침서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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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유토피아 - 에덴의 기억이나 예감이 없다면 숨을 쉬는 것도 형벌이다
에밀 시오랑 지음, 김정숙 옮김 / 챕터하우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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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유토피아》 는 에밀 시오랑의 책이에요.

우선 작가에 대한 소개가 필요한 것 같아요. 에밀 시오랑은 1911년 카르파티아 산맥 작은 마을 트란실바니아에서 태어났고, 당시 트란실바니아는 오스트리아·헝가리 왕국에 속해 있었는데 아버지가 조국이 헝가리화되는 걸 저항하는 의미로 자식들에게 라틴어 이름을 지어주었다고 해요.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철학과에 입학한 시오랑은 그때 불면증과 자살 충동에 시달렸다고 하네요. 모국어인 루마니아어를 버리고 사유한 모든 것을 프랑스어로 옮겨놓은 허무주의 철학자이자 작가라고 해요.


"빌려 쓰는 남의 언어 프랑스어와 씨름했던 지난 시간은 악몽이었습니다.

... 나 같은 스키타이족이 어떻게 거기에 적응해서 

정확한 의미와 관념들을 세밀하고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겠습니까?

... 불행하게도 돌아서기에는 너무 늦게 알아차렸습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모국어를 버리지 않았겠지요.

신선한 것과 썩어가는 것의 냄새, 햇살과 진흙, 추한 슬픔, 

당당한 상스러움이 있는 루마니아어가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다시 돌아갈 수 없습니다. 

내가 선택해야 했던 언어가 나를 지배합니다. 

내가 쏟은 노력이 인질입니다." (14-15p)


이 책은 멀리 있는 한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로 시작되는데, 저자의 고백처럼 느껴지네요. 서유럽의 복잡한 역사를 모르는 사람일지라도 저자가 느끼는 고통의 근원을 짐작할 수 있을 거예요. 사유하는 존재인 자신을 우연히 병에 걸린 환자 혹은 문명인들 틈에 있는 침입자로 인식하고 있어요. 1950년대 후반의 정치 상황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2022년 현재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 더 소름끼치는 부분이에요. 러시아는 이미 차지하고 있는 넓은 공간을 명분으로 영토 확장 계획을 변명한다는 저자의 지적이 예리하네요. "충분히 가지고 있는 바에야 넘치게 갖지 못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70p) 그들의 선언과 침묵이 담고 있는 무언의 역설이라는 것. 러시아는 우리가 사는 역사적 순간의 어둠을 수용하기에 가장 적절한 나라라고 표현했는데, 현재 러시아가 저지른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이 전 세계를 신냉전 시대로 몰고 갔어요.

욕망이 넘치는 세상에 사는 한, 사소한 악덕들이 훌륭한 미덕보다 효율이 높은 법, 행위가 지배하고 역동성이 지배하게 만드는 것은 인간들의 정치적 측면이라는 것. 자신을 안다는 것은 행위의 저질적 동기를 아는 것이고, 본성에 새겨진 고백할 수 없는 것들을 아는 것이며, 우리의 생산성을 좌우하는 단점을 나는 것이라고 이야기하네요. 인간의 본성을 파악한다면 유토피아는 부질없는 환상인 거예요. 저자의 고통과 혼란 그리고 회의주의는 깊이 상처받은 영혼의 사디즘이에요. 그 상처를 들여다볼수록 우리가 해방되지 못한 존재라는 조건을 떠올리게 되고, 반복되는 역사를 지켜보게 되네요. 유토피아와 세계 종말의 개념은 전혀 다른 것으로 보이지만 서로 영향을 주며 이어져 왔고, 우리를 위협하는 현실을 반영하기에 적절한 도구이기도 해요. 그러나 우리의 불행에 대한 해결책은 결국 우리 내부에서 찾아야 해요. 헛된 환상에서 벗어나 현실을 직시해야 할 때인 거죠.


"국민을 어떻게 보는가?" 

아이러니를 섞지 않고 국민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사상가나 역사가는 자격미달이다.

국민의 운명이 어떤 것인지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역사적 사건들과 통치자의 망상을 감내하는 것이다.

우리를 움츠러들게 하고 괴롭히는 계획에 우리 자신을 내맡기는 것이다.

... 국민이 누리는 단 하나의 사치가 혁명이다." (88-8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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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만났다 - MBC 창사 60주년 VR 휴먼 다큐멘터리 대기획
김종우.MBC <너를 만났다> 제작진 지음 / 슬로디미디어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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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펑 울었던 기억이 나네요.

사랑하는 사람을 다시 만날 수 있다면...

MBC 창사 60주년 VR 휴먼 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 시리즈를 봤던 사람이라면 이 책을 그냥 지나칠 순 없을 거예요.

이 책은 다큐멘터리를 기획하고 제작했던 과정, 그 뒷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어요. 어쩌다가 VR을 통해 고인을 만나본다는 방법을 생각하게 되었을까요. 기존 VR 은 대부분 게임이나 오락의 개념으로 활용되었기 때문에 기획 자체가 파격적인 발상이었던 것 같아요. 제작진은 VR과 휴먼의 결합이라는 기획안을 세우고, 한 사람의 죽음이 아닌 죽음 이후의 이야기를 통해 준비되지 않은 이별을 겪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인간의 모습을 담고자 했대요. VR로 한 사람이 자신의 기억 속으로 들어가는 상황을 만들어내는 것이 가능한가를 고민하면서, 한 사람을 기억하는 것이 프로그램의 정체성이자 목표가 되었다고 해요. 방송을 만드는 모든 제작진과 이를 돕는 사람들이 한마음으로 한 사람을 기억해내는 작업을 했다고, 이 세상에 있던 한 아이를 기억해내서 엄마의 기억으로 들어가는 이상한 작업에 최선을 다했다고 하네요. 다들 감성적이었다고... 그럴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책을 읽으면서도 울컥해서, 몇 번이나 숨을 고르느라 멈춰야 했는데, 머릿속에 이미 그때 봤던 영상들이 떠올랐거든요.

교양 PD는 타인의 고통을 담는 경우가 많아서 고통을 착취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을 받는다고 해요. 그런 비판에 대해 제작진이 할 수 있는 일은 매번 새롭게 깊이 생각하는 것뿐이라고 이야기하네요. 세심한 배려와 공감 없이는 불가능한 작업인 것 같아요. 다만 VR업계의 새로운 콘텐츠로 바라볼 때는 여러 가지 문제를 고려해봐야 할 것 같아요. 메타버스 붐으로 아바타가 등장하는 프로그램은 신선하기는커녕 뭔가 묘한 거부감이랄까, 가상의 공간에서 보여주는 아름답고 멋진 연출에 아무런 감흥을 느끼지 못했네요. <너를 만났다>가 수많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었던 것과는 차별되는 지점이에요. 한 사람을 기억하고 그것을 가상 현실에서 만지고 느낄 수 있도록 재현하는 과정은 애도와 다르지 않다는 걸, 우리는 그 진심을 느꼈던 거예요.



정수 씨가 "이제 안 아파?"라는 예상하지 못한 말을 하는 순간, 

아픈 가족을 떠나보낸 사람의 마음을 알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 첫째가 왜 그렇게 이 만남을 극구 반대했는지, 

"건강한 엄마의 모습을 생각하면 눈물이 나요"라고 했는지 몰랐다.

그러고 보면 병원에서 입었던 딸아이의 옷을 태우던 나연엄마도

 "저거 아플 때 입은 거니까... 이제 아프지 말아야지"라고 말했었다.

아픈 가족을 잃은 사람들은 그냥 그리워하기만 하는 게 아니었다.

마지막 아파했던 모습에 대한 기억 때문에 

끝까지 대신해주지 못한 고통을 느끼는 사람들이었다.

보고 싶지만, 또 기억하면 눈을 질끈 감을 만큼 고통스럽다. 

건강했던 모습과 아파했던 모습이 뒤섞인 기억이기 때문이다. (141-142p)


김용균이 남긴 메모가 가장 마음에 남았다. 그걸 보는 순간 그냥 슬펐다.

'아빠 치아 위 380만 원, 아래 560만 원.'

... 아들은 취업해서 열심히 일하고, 교대 근무를 하고, 

그다음 단계를 고민하면서 수중에 들어오는 돈으로

'아빠 치아 위 380만 원, 아래 560만 원'을 해주고 싶어 했다.

그리고 그 밑에는 '쫄지 말고 침착하고 신중하게, 너는 하면 된다'라고 적어 두었다.

그냥 열심히 산 스물넷의 청년이 보였다.

쫄지 말고, 침착하게, 신중하게... 

김용균은 그날 어두운 발전소 안에서도 그랬을 것이다.

알람을 맞춰 두고 하루하루 일찍 일어나겠다고 다짐한 기록도 마음에 남았다.

4시, 5시... 맞춰 둔 알람 아래에는 '오늘도 긴장 침착 열의'라고 써 두었다.

저렇게 열심히 살았구나. 그 끝은 어디였을까.

놀지도 못하고 준비하던 그 아이의 미래는 어떤 모습이어야 했을까. (182-18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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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유리 - 그래픽노블로 만나는 AI와 미래 탐 그래픽노블 3
피브르티그르.아르놀드 제피르 지음, 엘로이즈 소슈아 그림, 김희진 옮김, 이정원 감수 / 탐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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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어디까지 발전할까요.

최근 인공지능 창작물에 관한 저작권 논란 이슈를 보면서 굉장히 놀랐어요. 기존 저작권법에는 인공지능을 저작자로 인정할지에 대한 규정이 없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저작자는 자연인인 사람으로 해석하고 있어요. 또한 현행법상 인공지능 창작물에 대한 표절 기준이 모호하고 윤리적 문제도 있는 것이 표절이 아닌 화풍을 따라 하는 경우는 법제화로 해결하기 힘들고, 인공지능 저작물로 수익을 창출해도 원작자가 권리를 주장하기 어려워요.

특정 광고의 모델이 가상인간이라는 사실이 밝혀졌을 때도 꽤 충격적이었어요. 애니메이션이나 영화 속 캐릭터로 머물지 않고, 진짜 인간처럼 SNS를 통해 대중과 소통하고, 브랜드 홍보 모델로 활용된다는 것이 살짝 위협적으로 느껴졌어요. 왜냐하면 가상인간은 얼마든지 대중의 요구에 맞춘 완벽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기 때문이에요. 이러한 우려와 논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책이 나왔어요.

《인공지능 유리》 는 그래픽노블로 만나는 AI와 미래에 관한 책이에요.

방송 오디션 프로그램에 세 명의 심사위원이 앉아 있어요. 참가자의 공연을 보고 합격과 탈락을 결정짓는데, 대부분 실력 부족으로 탈락되었어요. 바로 그때 특별한 지원자가 나타났어요. 이름은 '유리'인데 남자 혹은 여자라고 소개하면서, 비트박스와 랩을 선보였는데 나무랄 데 없이 훌륭했어요. 가장 악평을 많이 했던 심사위원이 유리에게 합격을 줬어요. 드디어 진행자는 커튼을 올리고 유리를 공개했어요. 유리의 정체는 바로 인공지능!


컴퓨터의 외관을 가진 유리 곁에는 개발자 니콜라가 있어요. 니콜라는 지금까지 랩에 초점을 맞춰 훈련했지만 일상적인 대화도 학습시킬 예정이라고 말했어요.

진행자 : 출연하게 되어 기쁜가요?

유리 : 모두가 기쁨을 찾습니다. 기쁨을 정의 내리긴 무척 어렵습니다.

진행자 : 여기 나온 이유가 뭔가요, 유리?

유리 : 저는 존재합니다.

진행자 : 심사위원 중 누가 마음에 드나요? 프랑수아? 조지안? 클레망스? 남자 심사위원 이름이 프랑수아예요.

유리 : 남자는 결정을 내리고, 여자는 복종합니다.

진행자 : 네?!

니콜라 : 이런...... 죄송합니다. 가끔 이래요.

진행자 : 유리, 당신은 여자인가요, 남자인가요?

유리 : 저는 다른 사람들처럼 남자입니다.

니콜라 : 사실 유리는 여자 이름이에요. 설명하자면 길지만 유리는 대체로 자기를 남자라고 여겨요. 유리라는 이름도 스스로 골랐죠.

(33-34p)


인공지능 유리가 성차별주의자의 발언을 하는 이유는 1950년 이전의 문학작품들을 통해 말하는 법을 배웠기 때문이에요. 여기서 우리가 우려할 부분은 인공지능 자체가 아닌 인간의 부조리, 편견인 것 같아요. 인공지능은 인간의 잘못된 생각까지 학습했을 뿐, 인격을 지닌 존재가 아니에요. 우리의 행동과 결정이 동시대를 살아가는 모두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 거기엔 인공지능도 포함된다는 점에서 인공지능은 우리 사회의 거울이자 확장이라는 거예요. 이 책은 우리에게 인공지능이 무엇이며, 어떻게 바라봐야 할 것인지를 이야기하고 있어요. 막연한 두려움이나 불안 대신 정확한 지식과 정보를 통해 현명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이끌고 있어요. 결국 인공지능과의 미래는 우리에게 달려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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