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부동산 투자로 현실부자 되기
백영록 지음 / 메이트북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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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인가, 달과 화성 땅을 사고파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황당무계하다고 생각했어요.

직접 가볼 수 없는 우주의 땅이기에 그 누구에게도 소유권이 없다는 점을 악용하여 사업을 벌인 거예요. 대동강 물을 판 봉이 김선달처럼 말이죠.

근데 최근 메타버스 열풍으로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뉴스를 봤어요. 메타버스 속 가상세계의 부동산, 일명 가상부동산이 팔리고 있는데 가격변동이 없는 천체 부동상과는 달리 가상부동산은 현실의 부동산처럼 수요에 따라 가격이 변한다는 거예요. 현실에는 토지소유대장 등 땅문서가 있다면 메타버스 세계에는 NFT 가 이를 대신하여 일종의 소유권 증명서 역할을 하고 있어요. 블록체인 기반 게임이라서 부동산의 소유권이 각 블록체인이 저장되므로 게임 자체가 사라지지 않는 한 인정받을 수 있다는 거죠. 게임 속 부동산이 가상 세계의 땅을 사고판다면, 거울 세계 속 부동산은 현실 세계의 땅이나 건물을 그대로 본뜬 가상 부동산을 사고파는 방식이에요. 물론 이 땅을 산다고 해서 실물 부동산의 소유권을 갖는 건 아니에요. 거울 세계 속 부동산은 가상의 부동산을 사고파는 일종의 모의 투자 게임이라 볼 수 있는데, 이미 국내외 수많은 가상부동산 플랫폼이 있어요. 여기서 놀라운 점은 거울 세계 속 부동산에 거액의 투자금이 모이고 있다는 사실이에요. 어느 것이 먼저인지는 모르겠지만 실존하지 않는 땅에 투자금이 모이는 것은 가상부동산의 가치가 그만큼 빠르게 오르고 있기 때문이에요.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투자금이 몰리는 거대 시장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어요. 투자의 대상이 무엇이든, 투자의 기본은 정확한 정보와 분석 능력을 갖추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유행을 쫓는 묻지마 투자는 어리석은 투기일 뿐이니까요. 그래서 가상부동산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철저한 공부가 우선되어야 해요. 불과 얼마 전 테라 루나 사태로 전 세계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입은 사건이 벌어졌고, 최근 검찰은 테라폼랩스 대표가 소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비트코인 등 가산자산을 동결했다고 해요. 비트코인 투자자들 가운데 코인을 제대로 공부한 사람들은 얼마나 될지 궁금해요. 동화 '벌거벗은 임금님'의 투명 옷처럼 모두가 존재한다고 믿는 동안만 가치를 지닌 가상자산의 미래는 두 가지인 것 같아요. 어느 쪽으로 향하게 될지, 각자 선택에 달려 있는 것 같아요. 양팔 저울처럼 사람들이 몰리는 쪽으로 진행되지 않을까요.

이 책은 현실부동산의 오랜 실전 경험을 가진 부동산 박사가 알려주는 가상부동산 입문서라고 할 수 있어요.

저자는 가상부동산은 초기에 진입하면 큰 이익을 볼 수 있다고 이야기하면서도 주의 사항을 밝히고 있어요. 가상부동산은 플랫폼 안의 위치보다 얼마나 건전한 플랫폼인지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여러 정보를 통해 수익성 모델이 현실성 있고 타당한지를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는 거죠.

일단 가상부동산을 이해할 수 있는 관련 기술을 알려주고 있어요. 증강현실, 가상현실, 혼합현실, 확장현실, 블록체인, 가상자산, NFT, P2E, 디파이(DeFi), 웹3.0 , 다오(DAO), 디앱 (DApps), 가상부동산 플랫폼이 무엇인지를 설명해주고 있어요. 또한 가상부동산의 가치평가 방법과 성공적인 투자를 위한 체크리스트가 나와 있어서 투자의 기본 지식을 배울 수 있어요. 절대로 자신이 모르는 분야를 투자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할 것 같아요. 가상부동산 투자를 하고 싶다면 충분한 준비 과정이 있어야 할 것 같아요. 세계적인 주식부자 워렌 버핏의 세 가지 투자 원칙은, 제1원칙은 돈을 잃지 마라, 제2원칙은 제1원칙을 잊지 마라, 제3원칙은 빚을 지지 마라는 거예요. 부자만의 원칙, 다 이유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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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 30개월의 범죄 기록 - 범죄학자와 현직 경찰의 대담(對談)한 범죄 이야기
이윤호.박경배 지음 / 도도(도서출판)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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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도 112 신고는 거의 줄어들지 않았다고 해요.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규칙이 강화되는 상황에서도 범죄와 범죄 신고가 끊임없이 발생하였다는 사실이 충격적이네요. 물론 뉴스를 통해 아동 학대, 가정 폭력, 성폭력과 같은 관계의 범죄가 증가했다는 내용을 본 적이 있지만 이토록 심각한 수준인 줄은 몰랐어요. 새삼 이 책을 읽으면서 범죄 사건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를 돌아보게 되었네요. 경찰이 해결하면 되는 일이 아니라 우리의 문제로서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계기가 된 것 같아요.

현재 경찰청 생명 안전지킴이(자살예방) 강사이자 112 신고의 최전선 현장인 지구대에서 근무하고 있는 저자는 2020년 2월 1일부터 2022년 1월 31일까지 2년간의 112 신고 내용을 토대로 자료 분석을 하여 10개의 범죄 파일을 만들었어요. 이 책은 범죄 프로파일 10개를 주제로 하여 경찰인 저자가 묻고 범죄학자 이윤호 교수가 답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진 범죄 대담 일지라고 할 수 있어요.

그동안 우리가 접한 범죄 사건은 뉴스를 통해 접하는 사실 관계와 범죄 개요가 전부인데, 두 사람의 대화를 보면 범죄 이면에 숨겨진 더 심각한 사회문제뿐 아니라 각자 관점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어서 우리 사회를 폭넓게 들여다보는 자리였던 것 같아요. 옳고 그름을 따지는 논쟁이 아니라 전문가로서의 의견을 나누는 측면이 강해서 범죄를 객관적으로 보게 만드네요. 아무래도 끔찍한 범죄 사건은 감정이 앞설 수밖에 없어서 제대로 문제를 분석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사실 이러한 문제야말로 우리 모두가 함께 논의해야 할 것임을 깨닫는 과정이었네요.

최근 참사를 지켜보면서 이제껏 한 번도 생각해본 적 없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어요.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주는 경찰과 소방관, 특히 현장에서 일하는 분들의 노고를 당연한 듯, 마치 슈퍼맨처럼 여겼는데 그들도 우리와 다를 바 없는 인간이라는 걸... 최선을 다했으나 살리지 못해 죄송하다며 우는 모습을 보며 눈물이 났어요. 다들 똑같은 마음이었을 거예요. 이 책에서도 우리나라 경찰관들의 마음건강 문제에 대한 대담이 나오는데, 경찰관뿐 아니라 소방관의 자살률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통계가 있어요. 일반인의 자살이 정신과적 문제나 경제적인 문제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면 경찰의 경우는 직장 문제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주된 원인이라고 하네요. 미국이나 다른 나라에서도 경찰관의 스트레스 문제는 공통된 문제인데 유독 우리나라 경찰이 다른 나라에 비해 자살률이 매우 높다는 건 조직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반증일 거예요. 그러나 현실은 독립적인 경찰권 확립은커녕 권한 축소, 독립성과 중립성 훼손을 우려하는 지경이 되었으니 캄캄하네요. 저자는 조금의 희망을 품고 있다고 했는데, 2022년 11월 우리는 지금, 충격적인 참사로 인해 절망과 분노에 빠져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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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태어난 마이 홈 인테리어 - 300일의 피 땀 눈물, 불량 시공 극복기
장보라 지음 / 라이프앤페이지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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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미리 알았더라면, 후회하는 것들이 있을 거예요. 잘 몰라서 당했던 일들...

그냥 가슴을 치고 넘어가면 남는 건 시커먼 멍뿐이지만 실수를 발판 삼아 나만의 경험으로 만든다면 단단한 힘이 생긴다는 걸.

이 책은 불량 시공 극복기와 함께 실질적인 인테리어 노하우를 담고 있어요.

평소 집을 꾸미고 돌보는 것을 취미이자 특기라고 생각했던 저자는 취향에 딱 맞는 집을 만나 재공사를 결정했으나 4개월 후 쑥대밭이 된 공사 현장에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험난한 여정을 지났다고 해요. 불량 시공으로 엉망이 된 집을 복구하는 일과 그들이 망가뜨린 증거들을 수집하고 증명하며 법정 공방까지 하느라 고생했던 경험을 책으로 만든 이유는 누군가에게는 절실한 정보이기 때문이에요. 미리 알고 있으면 수월하게 집을 고치고, 꾸밀 수 있었을 테니까, 아름다운 집을 꿈꾸는 이들이 자신과 같은 일을 겪지 않기를 바라기 때문이래요. 전문가가 아닌 우리 이웃이 겪은 경험이라서 더 값진 조언인 것 같아요. 누구는 집을 고치는 일이 새로 짓는 것보다 더 어렵다고도 하더라고요. 그래서 막연한 로망이 아닌 구체적인 준비 과정이 꼭 필요한 것 같아요.

처음 인테리어를 시도할 때 가장 먼저 고심해야 할 건 업체 선정이 아니라 본인의 취향 탐색이라고 해요. 취향에 대해 고심하고, 그 취향을 고스란히 녹여 낼 수 있어야 오래도록 편안하게 살고 싶은 좋은 집이 완성될 수 있다는 거예요. 저자는 집을 가꿀 때마다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진다고 해요.

"집에 있을 때, 나는 어떤 기분을 느끼고 싶은 걸까?" (26p)

집이라는 공간에서 느끼고 싶은 기분을 기록해두고, 웹 서치나 서적 등을 통해 마음에 드는 집의 이미지를 수집하여 주제별로 분류해 놓으면 자신의 취향을 파악할 수 있어요. 본인의 취향과 가족의 정서를 제대로 알아야 세밀하게 계획할 수 있고, 그래야 필요와 취향을 잘 해석한 공간적 답을 제시할 수 있는 업체를 찾을 수 있다는 거죠. 그 다음 단계가 좋은 인테리어 업체를 선정하는 방법인데, 여기서부터는 인테리어 공부라고 봐야 해요. 잘 모르거나 어설프게 넘어가면 큰 손해를 보게 되므로 정신을 바짝 차리고 미리 공부해둬야 원하는 방향으로 집을 고칠 수 있어요. 목공, 문, 타일, 설비, 필름, 도배, 전기 배선과 조명 등등 알아두면 쓸모 있는 인테리어 정보를 Before 불량 시공 사진과 After 재공사 사진을 비교하며 보니 확실한 공부가 된 것 같아요. 저자의 말처럼 홈 인테리어의 완성도와 미학적 가치를 좌우하는 것은 작고도 작은 디테일이라는 것, 무엇보다도 각 공정의 기본 요소만 알고 접근해도 일방적인 이야기에 휘둘리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해두려고요. 진짜 마이 홈 인테리어 필독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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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땐 뭐라고 말할까? - 나를 지키고 관계를 바꾸는 말하기 방법 위풍당당 어린이 실전 교양 1
캐서린 뉴먼 지음, 데비 퐁 그림, 김현희 옮김 / 그레이트BOOKS(그레이트북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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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무룩했다가 짜증을 부렸다가 힘들어 하는 이유가 뭔가 했더니, 친구 문제였네요.

매일 같이 노는 친구들끼리 사소한 말싸움이 감정 싸움이 되었더라고요. 기분은 상했는데 왜 싸웠는지를 모른 채 계속 상황이 반복되니 힘들었던 거예요. 아이의 고민은 알겠는데 도통 해법이 떠오르질 않더군요. 잠시 떨어져서 각자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면 어떠냐고 했더니 그건 심심해서 안 된다는 거예요. 근데 이 책 덕분에 알았어요. 문제의 원인은 잘못된 말하기 습관 때문이라는 걸.

《이럴 땐 뭐라고 말할까?》 는 나를 지키고 관계를 바꾸는 말하기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에요.

지금 어른들은 어린 시절에 말하기 방법 혹은 대화법을 배운 적이 거의 없을 거예요. 저 역시 성인이 된 뒤에 대인관계를 위한 기술을 책이나 강연을 통해 배우면서 잘못된 점들을 개선하는 노력을 했거든요. 이제보니 어릴 때부터 미리 배웠더라면 훨씬 좋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우리 아이들은 이 책을 통해 배울 수 있으니 참 다행이다 싶어요. 사람들을 대할 때 어떻게 말하고 행동해야 하는지를 배우면 갈등이 생겨도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으니까요. 사실 사람간의 갈등은 늘 생기기 마련이라서 피하는 것보다는 올바른 대처법을 아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이 책에서는 상황별 말하기 방법을 알려주고 있어요. 만날 때와 헤어질 때, 일반적인 대화를 할 때, 사람들과 잘 지내고 싶을 때, 힘든 일이 생겼을 때, 이성친구를 대할 때, 힘이 되고 싶을 때, 편견과 차별에 슬기롭게 대처하고 싶을 때, 이웃을 돕고 사회를 바꾸고 싶을 때.

저자는 최대한 많은 상황을 다루려고 했는데, 사람마다 문화적 배경도 다르고 종교, 가치관, 성격, 취향도 제각각이기 때문에 자신이 제안한 말하기 방법이 별 도움이 안 된다면 다른 방법을 써야 한다고 조언하네요. 대인관계를 하나의 정답으로 단정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책에 나온 기본만 알아도 좋은 관계를 만드는 데에 효과가 있어요. 특히 아이들은 정확하게 배운 대로 실행하니까 그 변화를 빠르게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요. 논쟁을 벌이다가 말문이 막히면 화가 난 상태로 끝났는데, 책에 나온 방법을 알고 나니 한결 이성적으로 판단하는 힘이 생긴 것 같아요. 논쟁이 말 싸움, 감정 싸움으로 번지지 않을 수 있는 현명한 방법을 찾았네요. 물론 이 방법이 늘 통하는 건 아니더라도 자기 스스로 방법을 안다는 것 자체가 큰 힘이 되네요.

저자는 말하기 방법을 잘 익히기 위해서는 아주 특별한 도구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하네요. 어떤 도구냐고요? 그건 바로 다른 사람을 향한 호기심과 관심, 공감이에요. 이미 우리 안에 지니고 있는 도구라는 점부터 아는 것이 시작이네요. 그리고 실수를 저지르면 어떡하냐고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어요. 책 속에 사과하는 법도 나와 있는데, 말뿐만이 아니라 상대방의 기분을 이해하고 느끼려는 노력, 즉 공감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사과라고 할 수 있어요. 어른들 중에는 공감 없는 말하기로 상대방을 분노하게 만드는 경우가 있어요. 좀 배웠으면 좋겠어요. 결국 훌륭한 말하기 방법이란 단순히 기술적인 요령이 아니라 '나와 너'의 생각을 나누고 존중하는 따뜻한 마음에서 비롯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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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알고, 바로 쓰는 빵빵한 어린이 한국 전설 우리 아이 빵빵 시리즈 9
현상길 지음, 박빛나 그림 / 유앤북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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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들려주는 옛날 이야기는 매번 똑같지만 늘 재미있었어요.

전설이라는 단어를 보고 '전설의 고향'이 떠오르는 세대라면 옛날 이야기에 익숙할 거예요. 하지만 요즘 아이들에겐 조금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어요. 우리나라의 옛날 이야기는 설화라고 해서, '신화', '전설', '민담'이라는 세 갈래가 있는데, 이 책에서는 우리나라 여러 지역에 전해 오는 전설을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이야기의 흐름을 각색했다고 하네요.

《바로 알고, 바로 쓰는 빵빵한 어린이 한국 전설》 은 우리 아이 빵빵 시리즈 아홉 번째 책이에요.

이 책의 특징은 귀여운 캐릭터들이 등장하여 만화를 보듯 재미있어요. 책 읽기 습관을 키우고 싶은 어린이들에게 딱 좋은 책이에요.

첫 번째 이야기는 '재물을 잃은 목수의 복수'인데, 강화도 전등사의 벌거벗은 조각상 전설이라고 하네요.

조선 시대 광해군 7년(1615년) 임금이 신하들에게 불에 타버린 강화도의 전등사를 다시 세우라고 명하자 이름난 목수를 불러 일을 시켰대요. 목수는 일삯으로 받은 비단을 주모에게 맡겼는데, 다음날 그 주모가 사라진 거예요. 화가 난 목수는 전등사 대웅전 추녀 밑에 벌거벗은 조각상을 만들어 넣었는데, 그건 나쁜 주모가 저기서 영원히 벌을 받으라는 의미였대요. 도둑질을 한 주모는 멀리 도망갔지만 아마 죄책감 때문에 편히 살진 못했을 거예요. 더군다나 목수의 복수로 만들어진 벌거벗은 조각상으로 만인들에게 창피를 당하는 꼴이 된 거예요. 지금도 강화군 전등사 대웅전에 가면 볼 수 있다고 하네요. 책에 실린 사진을 보니 조각상의 모습이 굉장히 사실적이라 놀라워요. 죄를 짓고 벌벌 떠는 모습이 나쁜 짓을 저지른 사람의 최후겠지요. 나쁜 짓을 하면 벌을 받는다는 교훈을 주고 있어요. 우리 전래동화에서 누누이 강조하는 내용이죠. 착한 일을 권장하고 나쁜 일을 징계한다는 권선징악의 교훈은 깊이 새겨야 해요. 양심, 도덕, 윤리와 같은 가치 규범은 어릴 때부터 싹을 키우는듯 배우고 익혀야 하니까요. 딱딱한 훈계가 아니라 재미있는 그림 이야기를 통해 스스로 생각하며 느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책에는 모두 서른다섯 개의 이야기가 실려 있어요. 각 이야기마다 해당 지역의 사진이 함께 실려 있어서, 뭔가 더 실감이 나는 것 같아요.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이라면 직접 찾아가 보면 유익한 공부가 될 것 같아요. 또한 전설을 주제로 한 여행 혹은 답사를 해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여행마다 중점을 두는 분야가 있을 텐데, 그 중 한 번은 전설과 같은 우리 문화와 역사 탐방으로 계획해봐야겠어요. 신기하고 놀라운 이야기 속에서 우리 조상들의 지혜를 배울 수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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