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크래시 The Crash - 급락 시장에서 내 자산을 지키는 최강의 부동산 수업 내 인생에 지혜를 더하는 시간, 인생명강 시리즈 13
한문도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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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집값 상승에 전세난이 겹치자 지금 아니면 집 못 산다며 언론에서 부추기는 내용들이 쏟아졌던 시기가 있어요. 불과 3년 전 이야기예요. 그러니 빚을 내서라도 집을 사려는 이른바 영끌족(대출을 영혼까지 끌어모은 사람들)이 등장했고, 뒤늦게 막차를 탄 영끌족에게 위험을 알린 사람이 있어요. 바로 한문도 교수님이에요. 일시적인 기술 반등은 있겠지만 앞으로 수년 동안 집값이 하락할 거라고 전망하면서 실수요자들에게 당분간 매수하는 것을 적극 반대했는데, 그 모든 조언들은 유효했어요.

《더 크래시》는 한문도 교수님의 책이에요.

현재 고물가, 고금리 상황에 집값은 휘청대고 금융위기 당시보다 더 심각한 장기침체가 이어질 거라는 끔찍한 전망이 나오고 있어요. 미국에게 냉큼 반도체 산업의 주도권을 넘겨주고 열심히 뒤통수를 맞고 있는 지금 상황에서 디커플링까지 동참한다면 한국 반도체 대기업들은 엄청난 손실을 떠안게 될 것이고 그 여파는 어마무시할 거예요. 미래 주도 산업인 국내 반도체가 위태로운 지금, 우리는 무엇을 대비해야 할까요.

저자는 한국 경제가 금융위기급 침체기를 목전에 두고 있다고 진단했지만 이미 진입했다고 봐야 할 것 같아요. 이 책에서는 집값 하락의 원인과 현재 상황을 분석한 뒤 향후 3년, 5년, 10년의 부동산 미래를 예측해보고, 중산층으로서 내 자산을 지키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어요. 또한 하락장을 기회로 이용해 어떻게 성공적인 부동산 투자를 하는지, 구체적인 투자 전략을 제시하고 있어요.

앞으로 3년 동안은 역전세난이 지속되고, 2024년에는 미분양 증가로 본격적인 하락이 시작될 거라고 하네요. 지금처럼 어려운 시기에는 더 많이 벌 생각보다는 기존의 자산을 지키는 일에 집중할 필요가 있어요. 금융자본주의 시스템에서 자산을 지키려면 금리와 환율을 꼭 알아야 해요. 본인이 기본적인 경제 지식을 갖춰야 경제와 부동산을 제대로 분석할 수 있고, 전문가들의 조언도 현명하게 활용할 수 있어요.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단순히 부동산 전망이 아닌 자산을 지키고 올바른 투자를 하는데 도움이 되는 부동산 수업이라고 볼 수 있어요.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는 법, 지역별 적정 매수 시기와 리스크 관리 방법, 부동산 상승과 하락을 예측하는 법, 부동산 상품별 필수 투자 전략까지 내용이 알차네요. 눈앞에 닥친 경제 위기, 누구도 피할 수 없어요. 피하려고 하지 말고 현명하게 풀어나가야 한다는 걸 《더 크래시》를 통해 배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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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르미도르 1~5 세트 - 전5권 - RETRO PAN
김혜린 지음 / 거북이북스(북소울)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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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1988, 추억의 만화~ 완전 소중한 세트, 강력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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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르미도르 1~5 세트 - 전5권 - RETRO PAN
김혜린 지음 / 거북이북스(북소울)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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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르미도르 (Thermidor).

그것은 꽃과 길로틴이 공존하는 계절.

그리고 지금은 슬픈 울림을 남긴 채

세월의 지평으로 사라진 이름.

태양의 계절 - 테르미도로.

나는... 핏빛의 꽃잎들이

눈물처럼 후둑후둑 지는

소리를 듣는다... (7p)


대한민국 최초의 순정만화 잡지 르네상스를 아시나요.

만화 잡지의 전성기, 90년대를 지나온 사람으로서 추억이 새록새록하네요.

굉장히 만화를 좋아하는 친구 덕분에 만화잡지를 알게 됐고 하굣길은 신나게 친구집에 가서 함께 보던 기억이 나네요. 발간일이 하루이틀 늦어지면 안달복달 조바심내던 그 시절의 마음조차 추억이 되었네요. 각자 애정하는 작가님은 달라도 순정만화를 향한 사랑만큼은 꼭 닮았던 친구들이 그리워지네요. 바로 그 르네상스에 연재되었던 작품이 새롭게 복원되어 종이책으로 출간되었어요. 응답하라 1988 세대를 위한 선물 같아요.

《테르미도르》 는 김혜린 작가님의 작품이에요.

멋진 박스에 담긴 다섯 권 세트를 받자마자 기뻐서 요리조리 돌려가며 인증샷을 찍느라 바빴어요. 보기만 해도 흐뭇해지는 전권 소장이라니, 잠시 감동의 물결이 밀려와서 그 순간을 즐겼네요. 요즘 애들은 스마트폰으로 쓱쓱 웹툰을 보는 게 익숙해서 아날로그 세대의 만화책 감성을 잘 모르는 것 같지만 인기 웹툰 단행본이 꾸준히 사랑받는 걸 보면 독자의 마음은 세대초월이 아닐까 싶어요.

보통 순정만화라고 하면 가볍고 유치한 로맨스 이야기일 거라고 추측할 텐데, 김혜린 작가님의 작품은 감동과 서사가 있어요. 특히 테르미도르는 굉장히 수준 높은 역사물이에요. '테르미도르'는 프랑스 혁명력의 열월, 즉 여름날을 뜻하며, 저항과 광기, 유혈의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어요. 첫 장면부터 아름답고 강렬해요. 남프랑스 툴롱의 황금빛 레몬 나무 숲에서 천진하게 뛰노는 소로뉴 백작가 소녀 알뤼느는 플로비에 후작가 소년 줄르에게 레몬 가지를 통째로 꺾어달라고 해요. 그때 보스코 수도원의 사동 유제이가 레몬 몇 개를 훔치려다 인부들에게 붙잡혀 두들겨 맞는 걸 줄르가 말린 다음 유제이에게 레몬을 내밀고, 알뤼느는 손수건을 건네지만 유제이는 두 사람을 외면한 채 가버려요. 고맙다는 말도 없이 가버린 유제이에게 알뤼느는 화를 내죠. 하지만 줄르는 이렇게 말해요.

"어쩜... 우리가 주제넘었는지도 몰라."

"무슨 소리야? 줄르."

"우린 이렇게 가지째 마구 땄잖아. 그 앤 겨우 두세 개 가졌던 것뿐인데..."

"이 레몬 숲은 우리 소로뉴가(家)의 것이란 말이야, 줄르. 갖고 싶으면 사야지 도둑질을 왜 해?"

"하지만 아까 그 앤 숲도 돈도 없었을 거야..." (12p)

1789년 7월 14일 파리 바스티유 감옥의 함락으로 시작된 프랑스 혁명의 실체를 세 주인공의 삶을 통해 보여주고 있어요. 혁명과 역사라는 주제를 다룬다는 게 쉽지 않은데 아름다운 그림체와 수준 높은 대사, 그야말로 예술적으로 전달하고 있어요. 이 작품을 처음 접한다면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그동안 절판된 책이라 추억으로만 떠올렸는데 이렇듯 새롭고 멋진 편집본 세트가 나왔으니 감격스럽네요.

김혜린 작가님에게 《테르미도르》는 아픈 손가락이라고, 아프지만 복이 많은 손가락이라고 하네요. 왜 아픈 손가락일까, 그건 아마도 이야기 속의 그들이 아프고 슬픈 청춘이라서가 아닐까 싶어요. 이 작품이 연재될 당시 우리들의 청춘도 다르지 않았기 때문에... 과거에는 만화라는 장르가 과소평가되었지만 지금은 그 위상이 높아졌어요. 훌륭한 작품은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빛나는 법이니까, 다시 보는 명작 《테르미도르》의 감동을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네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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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범죄 대책과 시라타카 아마네
가지나가 마사시 지음, 김은모 옮김 / 나무옆의자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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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몰입해서 술술 책장을 넘기면서도 마음 한켠이 불편해지는 이야기.

미스터리스릴러 소설의 양면인 것 같아요.

《조직범죄 대책과 시라타카 아마네》는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대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가지나가 마사시의 대표작이라고 해요.

일본에서는 <하쿠타카 시라타카 아마네의 수사파일>이라는 제목의 드라마로 만들어져서 인기리에 방영되었다고 하네요. 추리소설의 매력은 주인공이 내뿜는 아우라와 독특한 사건 전개에서 비롯되는 것 같아요.

시라타카 아마네는 이 소설의 주인공 이름이에요. 처음부터 입에 붙질 않아서 몇 번이나 반복해서 이름을 불러봤네요.

시.라.타.카.아.마.네. 한자를 보니 白 鷹 雨 音, 흰백 매응 비우 소리음으로 하얀 매와 빗소리를 뜻해요. 뭔가 외롭지만 고고한 느낌이랄까요.

굳이 이름에 집착한 이유는 작가의 작명에는 분명 숨은 뜻이 있을 테니까, 역시나 소설 속에 이름에 관한 내용을 언급했더군요. 아마 대부분의 독자들은 일부러 애쓰지 않아도 시라타카 아마네를 기억하게 될 거예요. 사명감과 투지를 지닌 경찰관의 모습으로 말이죠.


"매의 눈이라."

"네?"

"서장한테 자네 소문은 들었어. 이름대로 매 같은 녀석이라고.

높은 곳에서 사건을 조망하다 핵심을 찾아내면 급강하한다나.

그리고 단독 행동을 좋아한다는 점도 매와 똑같다더군." (120p)


아마네라고 이름을 지은 건 하치오지의 작은 조산원에서 태어났을 때,

똑똑 떨어지는 빗소리가 들렸기 때문이라고 부모님에게 들었다.

비가 내릴 때는 밤에도 울지 않고 잘 잤다고 한다.

정말인지 거짓말인지는 모르지만, 신기하게도 비 내리는 날에는

마음이 차분해지는 것 같았다. (175p)


한때 우리나라에는 경찰의 부실한 대응이 논란이 된 적이 있었어요. 피의자의 범행을 목격하고도 이를 제지하지 않고 현장을 이탈하고, 피습상황을 전달받았음에도 현장에서 추가 범행을 제지하거나 피해자 보호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능력 부족, 사명감 부재였다고 볼 수 있어요. 하지만 마냥 비난할 수 없는 건 사명감만으로는 견딜 수 없는 문제들이 있기 때문이에요. 시민 입장에서 못미더운 경찰을 탓했는데 정작 경찰관들의 노고는 생각하지 못했어요. 이 소설에서도 아마네는 피해자의 목숨을 구하지 못했던 레이나짱 사건 때문에 다시는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해 수사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개인의 행복보다는 형사로서의 사명감이 앞선 아마네를 보면서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어요. 그녀도 누군가의 소중한 딸이자 친구인데 말이죠. 마블영화처럼 영웅이 등장해서 결정적인 순간에 목숨을 구하고, 악당을 처단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기초조지 연쇄살인 사건은 범인이 복어독 테트로도톡신(TTX)으로 피해자들을 독살했는데, 범행 현장이 특이했어요. 사람이 많이 모여 있는 공원, 광장, 골목길이라는 거예요. 도대체 왜 범인은 모두가 볼 수 있는 그곳을 선택했을까요. 범행 현장에 답이 있다, 그 답이 밝혀지는 순간 머릿속이 복잡했어요. 누구를 탓해야 할까요. 각각의 입장에서 바라보면 어쩔 수 없는, 가슴 아픈 비극이네요. 그럼에도 우리는 기억해야 할 것이 있어요.


"또 잊힐까?"

"이번 사건? 뭐, 그렇겠지. 사람은 결국 잊어버려." (21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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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 없는 존재의 MBTI - 명작 속에서 나를 발견하다
임수현 지음, 이슬아 그림 / 디페랑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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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MBTI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거예요.

처음엔 재미로 생각했는데 걔 중에는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경우가 있어서 좀 걱정되더라고요.  모 아니면 도, 딱잘라 구분짓기 어려운 성격도 있는 법인데, MBTI 유형을 맹신하여 타인을 함부로 판단하는 기준이 되어선 안 될 것 같아요.

MBTI 를 개발한 어머니 캐서린 브릭스와 딸 이저벨 마이어스는 둘다 전문적인 심리학자가 아니라는 점에서 실제 심리검사와는 구별할 필요가 있어요. 무엇보다도 MBTI 문항은 응답자 스스로 판단하여 점수를 매기는 자기보고형 검사라서 의도적이든 의도적이지 않든 자신의 실제 모습과 다를 수 있어요. 또한 MBTI 이론은 카를 융의 심리유형론을 토대로 비전문가가 만든 지표라는 점에서 과학보다는 철학에 가깝다고 볼 수 있어요. 객관적인 성격진단 도구로서보다는 스스로 내면을 돌아보는 거울로서 활용하자는 것이 이 책의 목표라고 할 수 있어요.

《참을 수 없는 존재의 MBTI》는 하나의 질문에서 출발한 책이에요.

"나는 고전 속 어떤 인물일까요?"

저자는 전 세계인에게 꾸준히 사랑받아 온 고전문학 작품 속 등장인물들의 MBTI 유형과 4기능의 발현 양상을 분석했다고 해요.

이 책에는 위대한 작가들의 대표작에서 모두 서른두 명의 인물들을 선별하여 MBTI 유형별로 소개하고 있어요. 다들 알고 있는 MBTI 유형 분류를 정리하자면, 외향(E) / 내향( I ), 감각(S) / 직관(N), 사고(T) / 감정(F), 판단(J) / 인식(P) 인데, 여기에 추가된 MBTI 기본 4기능이 핵심 내용이라고 볼 수 있어요. 문학 작품 속 등장인물의 언행과 심리를 분석하는 방법으로 MBTI 의 4기능이 어떻게 발현되는지를 확인하는 거예요.

MBTI의 기본 4기능은 다음과 같아요. ① 주기능 (정체성 : 가장 강력하고 의식적으로 선호하는 기능), ② 부기능 (조력자 : 두 번째로 강력하며 주기능을 보조하는 기능), ③ 3차 기능 (놀이 : 미숙함에도 불구하고 일상 환기식으로 부담없이 자주 쓰게 되는 기능, 불건강할 경우 부기능을 건너뛰고 3차 기능에 과도하게 집착하는 경향을 보임), ④ 열등기능 (약점 : 노력으로도 개선되지 않는 기능, 포기하는 게 편함) (10p)

이미 읽었던 작품도 있지만 제목과 줄거리를 대략적으로 아는 작품은 인물에 관한 흥미로운 분석 덕분에 독서 욕구가 상승했네요. 고전 명작을 왜 읽어야 하는지, 이 책을 읽으면 알 수 있어요. 인간은 얼마나 다양한가! 직접 부딪히며 경험할 수도 있지만 나와는 다른 캐릭터의 삶까지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훌륭한 인생 교과서인 것 같아요. 나와 비슷한 인물은 누구인지, 닮고 싶은 인물은 어떤 성격인지를 찾아보는 재미가 있네요. 작품 속 주인공의 삶을 보면 그의 성향과 가치관, 심리 상태가 어떤 결과를 야기하는지 확인할 수 있어요. 성격이 팔자라는 말도 있잖아요. 타고난 성격대로 그냥 살아간다면 절호의 기회를 놓치는 게 아닐까요. 기왕이면 좋은 성격으로 바꿔서 원하는 인생을 살면 좋잖아요. 명작 속에서 나를 발견하고, 더 나은 나로 발전할 수 있는 똑똑한 MBTI 활용법을 배웠네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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