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 천재 윌슨 쌤의 영어 비밀 탐험대
톰 리드 윌슨 지음, 이언 모리스 그림, 정한결 옮김 / 윌북주니어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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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신기하고 재미있어요.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단어 속에 숨겨진 비밀을 찾을 수 있어요.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영어 단어가 더 이상 지루한 공부가 아니라 놀이처럼 느껴진다는 거예요.

"지도를 펴고 네이즈비를 찾아볼까요? 그런데 그거 아세요?

 지도 Map는  세상의 수건 napkin of the world 이라는 뜻의 

라틴어 mappa mundi 를 줄인 말이에요.

어어 잠깐! 그렇다고 얼굴을 지도 닦으면 안돼요!" (90p)

《언어천재 윌슨 쌤의 영어 비밀 탐험대》는 윌슨 쌤이 들려주는 놀라운 어원 이야기가 담긴 책이에요.

이 책은 윌슨 쌤이 쓰고, 모리스 쌤이 그렸어요. 윌슨 쌤의 진짜 이름은 톰 리드 윌슨이고, 영국에 살고, 단어를 무척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해요. 매일 아침저녁으로 셰익스피어의 시를 읽고 전 세계의 사람들을 만나며 다양한 단어를 수집한대요. 사람들과 함께 단어 이야기를 나눌 때 가장 행복하기 때문에 사랑하는 단어에 대해 들려주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하네요. 우리가 만나는 수많은 영어 단어가 어떻게 생겨났는지, 단어 속에 숨겨진 비밀 이야기들을 멋진 그림과 함께 만날 수 있어요. 윌슨 쌤이 사랑하는 단어 중에서 고르고 골라서 매력적인 단어들만 가져왔대요. A부터 Z까지, 104개의 단어를 둘러싼 비밀 탐험을 떠나기 전에 모리스 쌤이 즐기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어요. 그림을 그린 모리스 쌤은 단어 속 숨겨진 비밀을 풀 수 있는 색깔 힌트를 줬어요. 보라색 단어가 나오면 눈을 정말 크게 뜨고 봐야 해요. 비밀 탐험의 출발점이거든요. 빨간색은 단어의 유래를 나타내는 단어예요. 초록색은 낯선 단어의 비밀을 풀어주는 힌트예요. 빨간색 단어로 미스터리가 풀리지 않으면 초록색 단어를 보면 돼요. 이렇듯 구석구석 꼼꼼하게 찾아보는 재미를 주는 책이 좋더라고요. 한번 읽고 마는 게 아니라 보고 또 보게 되면서 영어 단어에 관한 흥미뿐 아니라 책 읽는 재미까지 얻을 수 있네요. 앞서 지도 위에서 네이즈비 Naseby 가 어디있는지 찾아봤잖아요? 네이즈비는 영국의 중부 지방에 위치한 도시인데, 네이즈비의 이름은  배꼽 navel 과 공통점이 있대요. 둘 다 고대 영어에서  가운데 the middle를 뜻하는 nafela 에서 왔대요. 배꼽이 우리 몸 한가운데에 있는 것처럼 네이즈비도 영국의 한가운데인 중부 지방에 위치한 마을이래요. 아참, 초판 한정으로 깜짝 선물이 들어 있어요. 랜덤 영단어 카드~ 그리고 비밀 탐험대 조사 수첩이 마지막 부분에 정리되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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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흐르는 강 : 토멕과 신비의 물 거꾸로 흐르는 강
장 클로드 무를르바 지음, 정혜승 옮김 / 문학세계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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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자매다. 나비 날개처럼 부서질 듯 여리지만,

그래도 우리는 세상을 사라지게 할 수 있지. 우리가 누굴까?" (165p)


스핑크스의 수수께끼처럼 여기에도 요괴 할멈의 수수께끼가 나오네요.

정답이 뭔지 궁금하겠지만 그보다 중요한 게 있어요. 왜 이런 질문을 했을까요. 그것이 정답보다 더 중요해요.

수수께끼에 숨겨진 의미를 찾을 것.

《거꾸로 흐르는 강》은 장클로드 무를르바의 소설이에요. 이 작품은 청소년 소설로 분류되어 있어요. 아이들을 위한 책인 거죠. 그리고 마음 속 아이를 품고 있는 어른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에요. 어쩌면 그 기억을 잃었을지도 모르니까, 모든 어른들이 읽었으면 좋겠네요. 아이들에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같은 환상 동화로 느껴질 테지만 어른들에겐 거꾸로 기억을 되살리는 마법 같은 이야기가 될 것 같네요.

저자는 2021년 스웨덴의 아동문학 작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을 기념해 만들어진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기념상을 받았는데, 린드그렌 기념상 배심원들이 무를르바를 "가장 어려우면서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고전적이면서 혁신적인 작가"라고 소개했다는데, 이 작품을 읽고 나니 완전 수긍이 가네요. 장 클로드 무를르바는 독일어 교사였고, 배우, 감독으로도 활동했고, 연극을 하면서 처음으로 글쓰기를 시작했다고 해요.

다들 살면서 한 번쯤 멀리 떠나는 꿈을 꾼적이 있을 거예요. 어릴 때는 동화 속 주인공이 되어 멋진 모험을 떠나는 상상을 했는데, 어느 순간 잊고 말았어요. 모험은커녕 일상에 쫓겨 살고 있으니...

주인공은 열세 살 소년 토멕이에요. 부모님은 모두 돌아가셨고 혼자서 작은 잡화상을 운영하고 있어요. 이웃에 사는 이샴 할아버지가 가족 같은 존재예요. 어느 날, 잡화상에 열두 살 정도 되어 보이는 짙은 갈색 머리의 소녀가 들어와 막대사탕을 찾았어요. 토멕은 커다란 유리병에서 막대사탕을 하나 꺼내 줬고, 소녀는 사탕값으로 동전 하나를 건넸어요. 사실 토멕은 예쁜 소녀를 보자마자 첫눈에 반했고, 소녀에게 이 가게에는 모든 게 다 있다고 큰소리를 쳤어요. 하지만 소녀가 원하는 건 크자르강의 물인데 토멕은 그게 뭔지도 몰랐어요. 소녀는 그 물을 구해서 물통에 담아 올 거라고 했어요. 소녀는 떠났고, 토멕은 고민했어요. 이샴 할아버지의 말로는 소녀가 찾는 건 신비의 물이며 죽지 않고 영원히 살게 해주는 물이라고 했어요. 크자르강은 거꾸로 흐르는 강인데 강물이 도달하는 지점에 '성스러운 산'이라고 불리는 산이 있대요. 지금까지 그 물을 가져온 사람은 아무도 없었대요.

지루한 나날을 보내던 토멕은 드디어 고향을 떠날 수 있는 이유를 찾았어요. 이샴 할아버지를 위해 크자르강의 물을 담아오겠다고, 물론 소녀를 만나고 싶은 마음이 더 컸는지도 몰라요. 토멕은 여행길에서 마리와 당나귀 카디숑을 만났고, 망각의 숲, 무시무시한 곰들, 돛이라 불리는 펄럭이는 푸른 꽃밭을 거쳐 바다 위를 항해하는 용맹호를 타고 존재하지 않는 섬 등 이상하고 신비로운 것들을 경험했어요. 과연 거꾸로 흐르는 크자르강과 예쁜 소녀 한나를 만날 수 있을까요. 토멕의 여행, 아니 모험에서는 아주 중요한 순간들이 존재해요. 기억을 잃었다가 다시 생각나고, 잠들었다가 다시 깨어나는 순간, 토멕은 떠날 수 있었어요. 누구나 떠날 수 있지만 아무도 떠나지 않았던 건 믿음과 용기가 없어서예요. 하지만 결정적인 한 방은 사랑인 것 같아요. 소년의 첫사랑, 예쁜 한나에게 반했던 그 마음 안에는 삶에 관한 본질이 숨어 있어요. 찾았나요?


"토멕, 난 네가 숲을 가로지르겠다는 걸 굳이 막지 않았어.

그렇지 않았다면 아마 내일도 우리는 거기 그 자리에 있겠지.

결국 모든 건 자신의 결정에 달린 거란 걸 너도 곧 깨닫게 될 거야." (61p)


"그래, 가장 크고 무서운 병은 습관에 안주하는 거야, 익숙해져 버리는 거지." (159p)


"얘들아, 즐겁게 살아야 해!" (21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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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뎌진다는 것 - 삶에 사람에 지친 당신에게 전하는 진솔한 위로, 5주년 기념 전면 개정판
투에고 지음 / 로즈북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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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켜보면 나도 삶을 살아오면서 내 안에 쌓인 상처가 많았다.

잠재되어 있는 상처를 꾹 눌러 담아 숨기려만 했을 뿐,

치유하는 과정이 없었다.

그것을 글로나마 풀고 싶었다.

상처받은 자아, 치유하는 자아, 내면에서 일어나는 이중주라 하여

필명을 '투에고'라 정했다." (23p)


《무뎌진다는 것》은 투에고 작가님의 에세이예요.

이번 책은 출간 5주년 기념 전면 개정판이에요. 투에고 작가님의 데뷔작을 2023년 버전으로 새롭게 읽는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것 같아요.

살다보면 누구나 스스로에게 '나는 잘 살고 있나?'라는 질문을 던지게 돼요. 남들에겐 대충 답변할 수 있지만 자신에겐 솔직해져야 해요. 억지로 아닌 척 꾸미거나 속이는 건 소용 없어요. 저자는 무너지고 나서야 깨달았다고 해요. 자신이 강하지 않으면, 그 무엇도 지킬 수 없다는 걸, 나 하나도 못 챙기면서 누구를 챙길 수 있느냐고 말이죠. 나 자신이 중요해요. 그래서 잘 버텨내고 있는 나에게 고생했다고, 토닥토닥 위로해주는 시간이 필요해요. 어떻게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지켜낼 수 있는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세요.

저자는 열여섯의 어느 날, 글짓기 대회에서 시를 써서 상을 받았다고 해요. 기대하지 않았던 상이지만 자신의 재능을 확인하는 계기였고, 그렇게 커진 자신감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고 하네요. 본래 감정을 잘 드러내지 못하고 속으로 삭이는 편이었는데 신기하게도 그 감정을 글로 적고 나면 갈증이 해소되는 느낌을 받았대요.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밤새 글을 쓰면서 아무렇게나 꾸게 된 꿈이 어느새 자신을 여기까지 끌고 왔다고 해요.

이 책에는 투에고 작가님이 삶을 바라보는 시선이 담겨 있어요. 예전에는 안 좋은 상황에 직면해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했는데, 아무리 아름답게 포장해도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상황 때문에 지치고 말았대요. 세상은 항상 밝다고 믿었기 때문에 어둠이 드리울 때마다 부정했던 건데 그 자체가 세상에 대한 편견임을 깨닫게 된 거예요. 매일 해가 뜨고 지듯 삶에도 빛과 어둠이 공존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면서 무뎌짐을 배웠다고 해요. 그동안 자신을 괴롭히던 채찍을 내려놓고 편안하게 마음을 내려놓았더니 삶이 달라지는 경험을 한 거죠. 저자가 말하는 무뎌짐은 무심함이나 둔감함이 아니라 속박되지 않는 자유롭고 편안한 마음을 뜻해요. 세상에는 노력해도 바뀌지 않는 것들이 있으니까, 더 넓은 시야로 바라보라는 거예요. 힘들고 지친 나를 위로해줄 사람은 바로 자기 자신이에요. 결국 무뎌진다는 건 잘 버텨내고 있다는 증거일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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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인 2
제인도 지음 / 팩토리나인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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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반이네요. 성공도 반, 실패도 반.

갈등하는 모습이 보여요.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하게 될 거예요. 

결과는 정해져 있어요.

그걸 결정하는 건 김유찬 씨가 아니라 다른 누군가일 것 같네요."   (23p)

 

<대리인>은 돈 없고 빽도 없는 주인공 유찬의 치열한 생존기를 다룬 소설이에요.

잡지사 기자에서 백수, 그리고 다시 사장님을 모시는 수행 기사가 된 유찬.

그저 운이 없었던 거라고 생각했는데,

어쩌면 스스로 자초한 불운인지도 모르겠네요.

약육강식... 자신이 어느 쪽인지 확실히 알고 있다면 말이죠.

힘 없는 자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요.

가능한 모든 노력을 끌어모아야겠죠.

그 다음은 결과를 기다리는 일.

결과는 약자의 손에 있지 않으니까요.

두 권의 분량이지만 술술 읽어나갈 만큼 재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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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인 1
제인도 지음 / 팩토리나인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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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재밌네요~ 역시 네이버 미스터리 화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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