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아메리카역사 다이제스트 100 New 다이제스트 100 시리즈 1
이강혁 지음 / 가람기획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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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아메리카역사 다이제스트 100》은 어려운 역사책이 아니에요.

제목 그대로, 라틴아메리카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100가지 사건들을 알기 쉽게 정리한 책이에요.

저자는 현직 고등학교 스페인어 교사이며 수업 시간에 라틴아메리카를 보다 쉽고 재미있게 전달할 수 있는 자료가 없어서 아쉬워하다가 본인이 직접 만들게 됐다고 해요. 학창 시절을 떠올려보니 세계사 수업에서 라틴아메리카의 역사나 문화에 관한 부분을 배운 기억이 거의 없더라고요. 유럽중심주의 세계사에 익숙해져서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듯, 라틴아메리카의 역사를 놓쳤던 것 같아요. 저자도 이 책을 집필하면서 "1492년 10월 12일"을 DIGEST 18 로 꼽았는데 서구인의 편견이 작용한 반영물일 수 있다고, 과감히 이 서구적인 시각에 편승했음을 고백하고 있어요. 한 권의 책에서 100가지 사건으로 라틴아메리카 역사 전반에 대한 통시적인 흐름을 보여주기 위한 선택인 거죠. 기본적으로 큰 틀을 이해해야 세부적인 접근이 가능하니까요.

이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뉘어 첫째, 원시시대부터 1492년 콜롬버스의 신대륙 도착까지, 둘째 스페인의 식민 통치 시기까지, 셋째 스페인으로부터의 독립 후 현대 2008년 중반까지를 다루고 있어요. 여기에서 1492년 10월 12일 콜롬버스 대서양 횡단을 인류 역사에 큰 영향을 끼친 위대한 날로 여기는 이유는 콜롬버스가 중세의 지리적 기반을 무너뜨렸고, 신대륙을 유럽에 소개하여 세계를 바라보는 지평을 크게 넓힌 사건이기 때문이에요. 다만 콜롬버스의 신대륙 도착으로 스페인이 식민지 개척을 위한 근거지를 마련했다는 측면에서는 신대륙의 비극적 서막이 열렸다고 볼 수 있어요. 스페인의 정복자들은 신대륙의 원주민에게 온갖 만행을 저질렀는데 바르톨로메 데 라스카사스 신부가 쓴 <서인도 제도의 역사>에 끔찍한 참상이 기록되어 있어요. 스페인 정복자들의 신대륙 도착 이전과 이후 원주민의 인구변화를 보면 전체 인구에 대한 희생자의 비율이 90% 이상으로 학자들은 인류 역사상 최대의 인종 학살, 대량 몰살이라고 표현하고 있어요. 100년 사이에 인구가 10분의 1로 급격히 감소한 이유로는 전쟁과 충돌로 인한 집단 자살, 가혹한 노동이 있는데, 가장 큰 원인은 세균 충격이라고 불리는 유럽형 병원균의 전파였다고 해요. 라틴아메리카의 역사를 살펴보면서 반대로 식민 착취로 일군 서구 역사를 다시 보게 된 것 같아요. 야만의 역사, 그릇된 시각이 인류를 비극으로 내몬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네요. 제국주의가 비유럽 국가에 강제한 근대 역사학의 식민성은 또다른 폭력일 뿐이에요. 서구인의 침략으로 수난과 고통을 겪어왔던 라틴아메리카의 역사를 하나의 흐름으로 이해하고 나니, 한결 가까워진 것 같아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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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펜하이머 아트북 : 크리스토퍼 놀란의 폭발적인 원자력 시대 스릴러
제이다 유안 지음, 김민성 옮김, 크리스토퍼 놀란 서문 / 아르누보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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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주는 감동을 오래 간직하고 싶은 욕구가 있어요.

예전에는 영화포스터나 팜플렛을 모으곤 했었는데 요즘은 달라졌어요.

《오펜하이머 아트북》은 영화 <오펜하이머>의 모든 것을 담은 책이에요.

이 책에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부터 출연진과 제작진과의 독점 인터뷰, 그리고 촬영 현장 사진과 함께 제작 과정, 비하인드 스토리, 미공개 아트워크가 실려 있어요. 인터뷰 작가인 제이다 유안은 맨해튼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우젠슝 박사의 손녀라고 하네요. 저자는 로스앨러모스에서 태어나 맨해트 프로젝트에 대한 영웅담을 들으며 자랐지만 정작 로스앨러모스의 풍경, 그 구릉과 협곡, 산맥이 자아내는 황량한 아름다움을 진실로 이해한 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과 그 작품인 <오펜하이머>가 처음이었다고 이야기하네요. 그만큼 영화의 힘은 엄청난 것 같아요.

놀란 감독은 2006년 퓰리처상을 수상한 카이 버드와 마틴 J. 셔윈의 오펜하이머 평전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를 읽고서 오펜하이머 전기 영화 제작을 진지하게 생각했다고 해요. 영화에서는 거의 모든 프레임에 오펜하이머의 상징적인 중절모와 입가에 담배를 문 배우 킬리언 머피가 등장하고, 오펜하이머 아내인 키티 역은 에밀리 블런트, 진 태트록 역의 플로렌스 퓨, 군부 측 동료 레슬리 그로브스 장군 역은 맷 데이먼, 루이스 스타라우스 역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알버트 아인슈타인 역은 톰 콘티, 닐스 보어 역의 케네스 브래너, 이시도르 라비 역의 데이비드 크럼홀츠 등 명배우들을 만날 수 있어요. 책 속에 맨해튼 프로젝트 관련 사진들이 수록되어 있는데 영화의 장면들과 겹쳐지면서 묘한 느낌이 들어요. 맷 데이먼은 "오펜하이머는 정말로 핵무기가 모든 전쟁을 종식시킬 거라고 믿었습니다. 지금 보면 꽤 별나게 느껴집니다. 우리는 모두 이 이야기의 후폭퐁 속에 살고 있으며, 평생 동안 다모클레스의 칼 아래서 살아온 것이나 다름없으니까요." (19p) 라고 말했는데, 이 영화가 보여주는 핵심이 아닌가 싶어요.

실화를 기반으로 한 영화라서 그 시대 배경과 각 인물들에 관한 지식이 중요한데, 이 책을 통해 놓쳤던 부분들과 빈틈을 채울 수 있었네요. 놀란 감독은 이번 작품이 오펜하이머의 일화를 탐구하며 물리학자를 평생 흠모하게 될 시작에 불과했다고, 영화는 완성되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여전히 오펜하이머의 이야기에서 흥미와 의문을 느낀다고 말했대요. 맨해튼 프로젝트는 과거의 일이지만 놀란 감독은 영화 <오펜하이머>를 통해 우리에게 더 많은 질문을 던지고 있네요. 한때 미국의 영웅으로 칭송받다가 하루아침에 사상범으로 전락한 비운의 천재의 삶에서 비극의 대서사를 발견할 수 있어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과 작품을 사랑하는 팬들에겐 선물과도 같은 아트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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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파우 동물친구들 3 - 귀엽고 독특한 코바늘 손뜨개 인형 캐릭터 20선 피카파우 동물친구들 3
얀 쉔켈 지음, 조진경 옮김, 박상숙 감수 / 참돌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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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귀여워라!

아기자기 작고 귀여운 인형들이 모두 코바늘로 뜬 거래요.

《피카파우 동물 친구들 3》은 얀 쉔켈의 세 번째 책이에요.

저자는 아르헨티나 출신의 코바늘 손뜨개 인형 작가이며, 피카파우 동물친구들은 코바늘로 뜬 인형들이에요.

이 책은 코바늘 뜨기의 도구부터 기본 뜨기법, 기술을 소개하고 이어서 패턴들이 나와 있기 때문에 초보자들도 도전할 수 있어요.

기본적인 뜨기법은 알고 있지만 오랜만에 해보는 거라 처음부터 차근차근, 책에서 알려주는 대로 연습하는 시간이 필요하더라고요. 코바늘뜨기를 잘하는 사람들은 패턴들을 모두 외우기 때문에 언제라도 시간이 나면 뚝딱뚝딱 인형을 만들 수 있지만 초보자들에겐 만드는 과정 하나하나가 어려워요. 너무 촘촘해도 안 되고, 너무 느슨해도 안 되기 때문에 장력을 잘 조절해야 돼요. 저자는 항상 자신의 자연스러운 장력을 바꾸려고 애쓰지 말고 코바늘 호수를 바꾸어보라고 조언한대요. 일단 많이 떠봐야 자신에게 잘 맞는 실과 바늘을 고를 수 있어요. 코바늘뜨기의 장점은 기본 도구와 뜨개실만 있으면 거의 모든 것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지만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도구부터 방법까지 알아야 할 것들이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아주 쉬운 기초부터 친절하게 알려주는 책이 필요하다고요. 바로 이 책처럼 말이죠.

피카파우 동물 친구들이 사랑받는 이유는 각 동물마다 동화 속 주인공처럼 이야기를 지녔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붉은 여우 루카스는 어릴 때부터 밖에 뛰어노는 것보다 집 안에서 미스터리 탐정소설을 읽기를 좋아했는데 어른이 된 뒤에는 온갖 종류의 종이와 잉크 냄새가 풍기는 작은 인쇄소에서 일하고 있대요. 펭귄 훔불트의 이름은 현대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탐험가이자 자연지리학자인 프리드리히 빌헬름 하인리히 알렉산더 폰 훔볼트 경에서 따온 거래요. 훔볼트는 통통한 몸통과 핑크빛 두 볼이 포인트인데 노란색 모자 달린 우비가 귀여움의 끝을 보여주네요. 하마 페기는 의상디자이너래요. 어릴 때는 시대극을 좋아했지만 우연히 할리우드에서 공상과학영화 스튜디오에서 일하면서 자신에게 창의력이 있다는 걸 알게 됐대요. 페기는 민트색 바지와 크림색 가디건을 입고 있는데, 가디건 밑단에 달린 방울들이 사랑스러움을 더해주네요. 동물 인형 캐릭터마다 난이도, 완성된 크기, 재료, 필요한 기술, 머리 몸통 다리 부위별 패턴과 인형 옷 패턴 설명이 나와 있어요. 또한 QR 코드가 있어서 캐릭터 전용 온라인 갤러리를 볼 수 있어요. 얀 쉰켈의 멋진 아미구루미 친구들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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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브루타 수학 질문수업 - 수학, 풀지 말고 떠들어 봐!
양경윤.김수진.곽초롱 지음 / 비비투(VIVI2)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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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브루타 수학 질문수업》은 배움중심수업의 현장 보고서 같은 책이에요.

세 명의 저자는 하브루타 질문 수업을 교실에서 실천하며 성장한 기록을 담아 이 책을 썼다고 해요.

이 책에서는 수학 질문수업을 처음 접하는 초롱 샘에게 수업 컨설팅을 하는 방식으로 수업 참관기를 소개하고 있어요.

수학 질문수업 왕초보 교사를 위해 맛보기로 시작해 구체적으로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차근차근 알려주고 있어요. 기존 수업방식은 선생님이 혼자서 설명하며 가르쳤다면 수학 질문수업은 짝과 질문하고 대화하면서 협력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에요. 이 수업의 구성은 단순해요. 학생 스스로의 질문, 짝대화, 선생님의 이끎질문으로 학생의 자율성에 초점을 두고 있어요. 모든 학생이 참여하는 짝대화 과정에서 배움이 연결되고 상호작용으로 타인에 대한 포용성이 생기고, 자신이 학습한 것을 정리하며 성찰하는 경험을 얻을 수 있어요. 여기서 짝대화는 단순한 학습대화가 아니라 서로에게 화자가 되고 청자가 되는 단 한 사람으로서 존재를 인정받는 행위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해요. 실제로 질문수업 구조가 뿌리내린 교실은 매 순간이 배움이라고 해요. 친구에 대한 존중을 기반으로 한 짝대화가 학생들 간의 관계를 친밀하게 만들어 긍정적 영향을 준다는 점이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이에요. 서로의 생각을 존중하고 자기 생각을 말로 표현하는 연습은 민주시민의 자질을 갖춰가는 단계인 것 같아요. 민주 시민이란 인간의 존엄성을 인정하는 태도, 주체적이고 자율적인 삶의 태도와 법과 규칙을 준수하는 태도, 공동체 의식을 갖춘 사람이라는 점에서 하브루타 질문수업은 그 모든 자질과 자세를 배울 수 있는 수업인 것 같아요. 이 책은 교사를 위한 질문수업의 모든 것을 알려주는 교육지침서 역할을 해주네요. 각급 학교에서 운영되는 학교 수준 교육과정에 모두 적용할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아이들에게 배움의 과정이 긍정적 학습 정서를 만들고, 따뜻한 분위기에서 서로 인정하고 존중하는 문화를 형성할 수 있는 거죠. 비극적인 현장으로 변해버린 교실들이 하브루타 질문수업과 같은 노력과 실천으로 행복한 공간이 되기를 희망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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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트렌드 2024 - IT·금융권 취업을 위한
길진세 지음 / 책세상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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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트렌드 2024》는 핀테크 현황과 전망을 다룬 책이에요.

디지털 기술이 등장한 이후 정보가 갖는 힘과 영향력의 범위는 폭발적으로 커졌어요. 빅데이터, 자동화, 인공지능으로 인해 모든 지식과 기술의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요.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는 방법은 최신 기술과 지식을 학습하고 업데이트하는 것이 기본인데, 이보다 더 중요한 건 변화하는 지식에 어떻게 적응해야 하는가를 배우는 거예요. 특정한 지식을 남보다 앞서 습득하고 활용하는 것만큼이나 지식 자체에 대한 메타인지가 훨씬 중요해졌다고 볼 수 있어요. 새로운 기술들이 우리 삶의 중심으로 들어와 일상을 변화시키는 세상에서 얼마나 빠르게 잘 적응하느냐가 관건일 거예요.

저자는 19년간 IT 핀테크 업계 종사자로서 IT 관련 매체와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고 취준생들을 위한 특강과 핀테크 강의를 해왔다고 해요. 금융, IT, 핀테크에 관한 책은 시중에 많지만 이 책은 금융권이나 핀테크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에게 정말 필요한 정보를 담고 있어요. 핀테크의 흐름과 전망이 쉽게 정리되어 있고, Q&A로 핀테크와 IT 궁금증을 풀어주며, 면접관이 주목하는 핀테크 분야별 전망이 분석되어 있어서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어요. 핀테크 기술과 가장 밀접한 IT · 금융업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과 현업에 있거나 핀테크 스타트업 창업 준비자뿐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필요한 핀테크 가이드북이라고 할 수 있어요. IT 대기업들은 모두 핀테크와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고, 우리가 하고 있는 모든 금융생활이 핀테크를 통해 스마트폰에서 편리하게 이루어질 정도로 핀테크는 일상이 되었어요. 핀테크나 금융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없어도 이용하는 데 전혀 불편은 없지만 변화하는 디지털 시대를 이해하고 적응하는 차원에서 필요한 내용이네요. 공인인증서를 대신하는 간편결제와 민간인증서, 마이데이터, 새로운 트렌드 PLCC, 은행앱의 변신, 국민비서 서비스, 카카오뱅크와 토스, 삼성 모니앱, 애플페이 오픈 이슈 등 다양한 핀테크 영역의 전반을 다루고 있어요. 저자가 가장 신경을 많이 쓴 부분은 내년 이후의 핀테크 흐름을 분야별로 전망한 내용이라고 해요. 생활금융 플랫폼,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 암호화페, 증권형 토큰 발행, 금융권 앱, 로드 어드바이저, P2P, 크라우드 펀딩에 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어요. 앞으로 핀테크와 빅테크의 경쟁 구도가 어떻게 진행될지 지켜봐야 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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