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종에 가고 싶어졌습니다 - 한예종 연극원 학생들이 말하는 리얼 학교 이야기 가고 싶어졌습니다
김솔 외 한예종 재학·졸업생 10인 지음 / 메가스터디북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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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은 아무나하나, 분명 타고난 천재라야 가능할 거야... 이런 생각을 했었죠.

하지만 예술을 공부하는 것은 좀 다른 문제더라고요. 예술 분야에 관심을 갖고 진로를 고민하는 청소년이라면 말이죠.

《한예종에 가고 싶어졌습니다》는 한예종 연극원 학생들이 말하는 리얼 학교 이야기를 담은 책이에요.

이 책은 한국예술종합학교, 한예종 연극원 입시를 준비하는 청소년들이 궁금해 할 만한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어요. 첫 장에는 한예종 석관동 캠퍼스 지도가 나와 있는데, 진짜 가고 싶은 대학교라면 직접 가보는 것도 좋은 자극이 될 것 같아요. 크게 본관지역과 별관지역으로 나뉘는데 연극원과 영상원이 같이 있고, 미술원과 전통예술원이 동일한 건물에 있어요. 4개의 원(연극원, 영상원, 무용원, 미술원)이 있고, 각 원마다 여러 학과들이 속해 있는 구조예요. 연극원에는 다섯 개의 학과(극작과, 무대미술과, 연기과<연극학전공/ 예술경영전공>, 연출과, 연극학과)가 있는데 책에는 학과별로 간략하게 무엇을 배우는지 설명되어 있어요. 대표 저자인 김솔 님은 2019년 연극원 연기과에 입학했고 이후 연극학과 예술경영전공으로 전과한 재학생으로, 자신의 유튜브 채널 <햇솔>에서 한예종 관련 정보를 나누고 있는데 그 내용을 종합적으로 정리한 것이 이 책이에요. 스물한 명의 학우들을 인터뷰하고 10명의 학우들에게 집필을 요청해서 입시 준비과정, 입학 이후 무엇을 경험하고 공부하는지, 졸업 준비 그리고 이후의 삶, 한예종의 다른 원에 관한 정보, 그밖에 궁금한 것들을 다룬 '한예종인에게 물었다!'까지 꼼꼼하게 다루고 있어요.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는 정말 유익한 책인 것 같아요. 입시 경쟁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는데, 한예종인들이 말하는 입시 전략은 '중요한 건 꺾여도 그냥 하는 마음'이라고 하네요. 최종합격이 되기 전까지 불합격을 받더라도 흔들리지 말고 꾸준히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조언하네요. 당연히 입시 전문 학원에 다녀야만 합격하는 줄 알았는데 독학으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입학한 학생도 있고, 3번 도전 끝에 성공한 학생도 있어요. 인상적인 조언은 '잘' 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나에 대해 아는 것'이 입시 성공의 한 끗이라는 거예요. 나 자신을 아는 것부터 시작해야 나의 이야기를 담을 수 있고, 나만의 매력을 드러낼 수 있다는 거예요. 단순히 입시 정보만이 아니라 예술 분야의 꿈을 키우는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인생 조언까지 담겨 있어서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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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절 언어 - 희망을 부르는 따뜻한 허밍
김준호 지음 / 포르체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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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절 언어》는 아나운서 김준호님의 책이에요.

이 책을 읽으면서 좋은 생각, 좋은 말, 좋은 글이 우리에게 레푸기움이 되겠구나 싶었어요.

라틴어 '레푸기움'은 피난처라는 뜻이래요. 저자는 매년 수차례 제주 차귀도 트레킹을 하는데, 야생의 섬이 주는 완전한 단절감이 마음의 안정과 평화를 주는 레푸기움이 된다고 해요. 앵커가 뉴스를 전할 때에도 가장 중요한 것은 쉼표를 찍는 것이라고, 뉴스의 흐름과 자신의 흐름에 맞춰 적정 시점에서 쉬어야 한다는 거예요. 우리의 일상도 다르지 않아요. 자신의 일상에 적절한 쉼표를 찍어야 지친 몸과 마음을 회복할 수 있으니까요.

책의 구성은 봄, 여름, 가을, 겨울, 다시 봄으로 나뉘어 있는데, 각 계절마다 따뜻한 허밍 같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어요. 살짝 전작 <좋은 사람이 좋은 말을 한다>에 대한 내용이 나오는데, 그 책에서는 이야기의 본질이 중요함을 강조했었다고 해요. 사실을 전달하기 위한 감정의 포장지나 케이크를 돋보이게 하기 위한 설탕 장식은 2차적인 문제라고, 분위기 좋은 공간이나 음식을 돋보이게 할 그릇과 수저도 중요하지만 역시 본질은 음식이라는 거예요. 같은 맥락으로 생각해보면, 인생의 본질은 뭘까요. 모든 인생은 한정판이라는 것, 그래서 살아있는 모든 순간은 소중한 거예요. 아둥바둥 정신없이 바쁘게 살다보면 그 중요한 사실을 잊을 때가 많아요. 스스로 쉼표를 찍지 않으면 본질을 놓칠 수밖에 없어요. 어떻게 해야 살아야 할까를 고민하다가, 책 속에서 알맞은 답을 찾아냈어요. "간결하게 말하고, 간소하게 살고" (199p) 저자는 언어의 경제성과 무소유의 철학은 닮은 구석이 있다고, 해야 할 말을 생략하는 것이 경제적인 표현은 아닌 것처럼, 아무것도 가지지 말라고 이야기한 현자가 없었다면서 최소한의 표현으로 말의 핵심에 근접하는 것이 언어의 경제성이고, 스스로 정한 기준의 소유 안에서 삶의 본질에 다가서는 것이 진정한 무소유의 의미일지도 모른다고 말하네요. 참으로 공감되는 내용이었고, 다시금 마음에 새겼던 문장이에요. '희망을 부르는 따뜻한 허밍'이라는 부제가 달려 있는데, 그 허밍 덕분에 기분 좋은 미소를 지을 수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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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 그 이상의 크루즈 여행을 떠나자! - 돈은 적게, 여행은 럭셔리하게
주이슬 외 지음, 김태광(김도사) 외 기획 / 두드림미디어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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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 여행이라고요?

상상해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비행기 말고 배를 탄다는 게 어쩐지 낯설어요. 그만큼 크루즈 여행에 관한 정보가 거의 없었거든요.

과연 누가 어떻게 크루즈 여행을 즐기는지 궁금하다면 이 책 속에 그 답이 들어 있어요.

《상상 그 이상의 크루즈 여행을 떠나자!》는 크루즈 여행에 관한 정보를 담은 책이에요.

이 책에는 여러 작가들의 크루즈 여행 체험담이 있어요. 어떻게 크루즈 여행을 접하게 되었고, 어떤 준비 과정을 거쳐서 누구와 함께 갔는지, 어떤 것들을 경험했는지 나와 있어요. 저자들의 공통된 소감은 크루즈 여행을 안 가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가본 사람은 없다고 할 정도로 크루즈 여행 체험이 좋았다는 거예요. 좋은 건 널리 알리자는 뜻에서 자신들의 여행 체험담을 모아 한 권의 책을 만들었다고 볼 수 있어요.

크루즈 여행은 일단 예약만 하면 호텔, 여행 코스, 이동비, 식사까지 한 방에 해결된다고 해요. 두 팀 이상 갈 경우에는 각자 취향대로 객실을 선택할 수 있다고 해요.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식사를 선호한다면 뷔페 식당과 가까운 고층, 뒤쪽 위치를 선택하면 되고, 멀미가 걱정되거나 코스요리의 만찬을 즐기고 싶다면 정찬 레스토랑이 있는 저층, 앞쪽을 선택하면 된다고 하네요. 크루즈에서는 온종일 제공되는 뷔페와 스낵을 자유롭게 언제든지 어디서든 즐길 수 있고, 정찬 레스토랑에서 코스요리를 즐길 수 있어서 매일 잘 먹고 잘 놀고 무엇보다도 잘 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대요.

솔직히 크루즈 여행에 관심이 없었던 건 은퇴하고 연로한 분들의 여행이라고 여겼기 때문인데, 여러 체험담을 보고나니 생각이 좀 달라졌어요. 나이든 사람들이 떠나는 초호화 럭셔리 여행이라는 편견은 비용 문제 때문인데, 저렴하게 갈 수 있는 방법이 있더라고요. 객실별 가격이 조금씩 다르지만 비슷한 조건이라면 일찍 예약하는 게 유리하고, 홈페이지나 한국총판을 두고 있는 일부 선사에는 전화문의도 가능하므로 원가로 직접 예약할 수 있어요. 만약 크루즈 여행 경험이 없거나 선사들에 대한 정보를 모른다면 크루즈 전용 멤버십 플랫폼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해요. 크루즈 멤버십에 가입하면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하네요. 알면 알수록 가성비 좋은 여행이 크루즈 여행이었네요. 오늘은 내 생애 가장 젊은 날이라는 말이 있듯이, 가장 젊은 나이인 이때에 한번 누려볼 만한 여행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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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큐브
홍성민 지음 / 프로그스텝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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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 큐브》는 새로운 가치를 담은 책이에요.

이 책은 저자가 어린 시절부터 마음 속에 품었던 질문에 답을 구하며 구축해온 사람의 이야기라고 하네요.

남자는 뭘까, 여자는 뭘까, 사람은 뭘까.

성기호에 대한 의심에서 출발하고 있어요. 시대는 바뀌었고, 사회적으로 기대하는 남성과 여성의 역할이 달라졌어요. 근데 기존의 성기호는 남성과 여성의 역할을 규정짓고 강요함으로써 둘 사이의 영역을 분리하고 단절시키고 있어요. 저자는 뾰족한 무기를 든 남성(♂)과 손거울을 쥔 여성(♀)이라는 상징적 의미가 남자의 폭력을 용인하고 여자는 외모로 평가하는 세상을 만드는 고정관념이 되어 남성과 여성 사이의 차별과 갈등을 조장했다고 이야기하네요. 전적으로 공감되는 부분이에요. 제가 어릴 때도 "남자가 무슨~" 혹은 "여자가 뭘~"라는 식의 발언을 하는 어른들이 많았고, 알게 모르게 잘못된 성인식과 가치관의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기억이 나네요. 여성의 사회 참여가 확대되면서 사회 인식이 개선되고, 법과 제도적으로 성불평등 문제를 해결하는 노력이 이어져 왔는데도 여전히 소수의 이상한 사람들이 존재하네요. 머리가 짧은 걸 보니 페미니스트인 것 같다는 등악플을 달고, 게임 캐릭터의 손동작이 남성 혐오를 표현한다며 항의하는 걸 보면서 그들이 원하는 건 분열과 갈등인가 싶더라고요. 그렇지 않고서야 시시콜콜 편 가르기를 하는 이유를 모르겠어요. 이제는 끝내야 할 때가 왔어요. 저자는 "남자 여자이기 전에, 우리는 모두 사람입니다." 라는 의미를 담아 새로운 성기호인 약속 큐브를 만들었어요. 이 책에서는 그 약속 큐브가 어떻게 탄생했고, 어떠한 의미를 지녔는지를 이야기하고 있어요.

"우리 안에 힘과 포용이 있습니다. 힘(+)은 권위와 감동이고, 포용(O)은 공감과 조화입니다. 힘과 포용이 만나 사람이 됩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약속이 됩니다. 약속은 사람의 평등한 결합입니다. 약속 큐브는 약속이 모인 좋은 관계입니다. 약속 숲은 약속 큐브로 이루어진 행복한 환경입니다. 우리는 약속 숲에서 함께 삽니다." (14-25p)

홍성민 작가님은 주얼리 디자이너로서 약속 큐브를 디자인하여 그 철학을 다양한 분야에서 널리 알리는 활동을 하고 있어요. 약속의 좋은 영향이 우리 사회에 퍼져서 그동안의 갈등과 다툼, 혐오와 차별 대신에 이해와 용서, 발전을 위한 씨앗이 되면 좋겠어요.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의 결핍을 채워가며 함께 잘 사는 세상, 모두가 행복해지는 세상이 되기를 바라고 있어요. 기존의 성기호는 던져 버리고, 지금부터는 너와 나 우리를 위한 약속(♁♀ YACSOK)이라는 기호를 사용해야겠어요. 서로 맞닿아 이어진 모양처럼 마음과 마음이 연결되기를, 다같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길로 나아가기를, 바로 그 마음을 배우는 시간이었네요. 새끼손가락을 걸고 약속하듯이, 꼬옥 맞잡고 노력해야 할 때가 바로 지금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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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가 필요해, 오스카!
플로렌시아 에레라 지음, 로드리고 로페스 그림, 성소희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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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가 필요해, 오스카!》는 플로렌시아 에레라가 쓰고, 로드리고 로페스가 그린 동화책이에요.

이 책의 주인공 오스카는 반려견이에요. 맨날 멍멍 짖어대는 걸 유일한 재미로 여겼는데 갑자기 목소리가 나오질 않자 모든 게 지루해졌어요. 뭔가 의미 있는 삶을 살고 싶어졌어요. 그래서 집을 떠나겠다고 알리려 집주인을 찾아갔지만 각자 할 일을 하느라 오스카는 쳐다보지도 않아서 식탁에 사표를 두고 나왔어요. 이제 오스카는 반려견에서 떠돌이 개가 되었어요. 정처 없이 도시를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매그너스와 맥스, 알렉스, 에마, 키카, 카넬라를 만났어요. 그 친구들은 저마다의 이유로 다양한 삶을 살고 있었고, 오스카는 고민했어요. 나는 무엇을 하고 싶은 걸까, 어떤 일을 하면 의미 있고 보람된 삶이 될까... 사람들도 똑같은 고민을 하며 살고 있어요. 자아에 눈을 뜨기 시작할 무렵부터 쭉 나라는 존재와 세상을 탐색하며 자신만의 길을 찾느라 노력하는 거죠. 오스카는 오로지 짖는 일, 재미를 위한 삶을 살다가 지루하다고 느꼈던 거예요. 온종일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이 마냥 즐겁지 않았던 거죠. 반면 같이 지내던 고양이는 전혀 불만이 없어 보여요. 개의 삶과 고양이의 삶처럼 어떤 삶을 사느냐는 전적으로 본인의 선택인 거예요. 다만 결정적인 삶의 전환점은 있는 것 같아요. 불쑥 깨닫는 경우도 있지만 누군가로부터 혹은 뭔가로부터 변화의 기회를 얻기도 해요.

"변화가 필요해. 뭔가 의미 있는 삶을 살고 싶어." (7p)

오스카는 꽤 진지하고 생각이 많은 것 같아요. 단순히 멋져 보이는 삶이 아니라 진심으로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를 따져보니 말이에요. 중요한 건 나 자신에게 솔직한 거라고 생각해요.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어떤 순간에 설레고 행복한지를 아는 것이 변화의 시작인 것 같아요.

맨 마지막 장에 작가의 말과 함께 사진 한 장이 실려 있어요. 플로렌시아 에레라 작가님의 그녀의 안내견 오토가 나란히 앉아 있는 사진인데 무척 행복해보여요. 칠레 산티아고에서 태어나 사회학을 전공하고 인류학 박사 학위를 받은 작가님은 디에고포르탈레스대학교의 사회학부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대요. 오래 전부터 시력을 잃기 시작해 2003년에 망막색소변성증을 진단받았고 이후 시각 장애에 적응해왔다고 해요. 안내견 오토는 2015년에 만났고, 요즘은 오토 덕분에 더 독립적으로 생활하고 있다고 하네요. 시력을 잃고도 좌절하지 않고, 자신만의 삶을 멋지게 잘 살고 있는 작가님이기에 동화 속에서도 좋은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는 것 같아요. 덕분에 삶의 의미를 배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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