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자를 열지 않는 사람 문학동네 시인선 195
백은선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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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자를 열지 않는 사람》 은 백은선 시인의 네 번째 시집이에요.

첫 장을 펼치면, 보라색 펜으로 그려진 작은 상자와 시인의 서명이 적혀 있어요.

시인의 말을 보면,

"영혼은 어디 있을까?

너의 배꼽

그치, 우린 질문으로 시작해야지." 라고 쓰여 있네요.

시를 읽다보면 자꾸만 깊은 동굴 속으로 들어가는 듯 느껴질 때가 있어요.

그 안에서 무엇이 있는지, 사실은 뭘 찾으려는 게 아니라 그저 그 안으로 들어가고 싶었던 것 같아요.


"여니가 처음 한 말은 '아니아니' 였죠 언젠가부터 무언가

마음에 들지 않을 때 새처럼 고개를 흔들며 '아니아니' 하고 말하곤 했어요

그 작은 고갯짓을 보고 있으면 나는 어떻게든 이 아이만은 지키고 싶어졌어요

작은 날개

지킨다는 건 가만히 곁에서 무엇도 망가지지 않게 아끼는 거죠

무엇도 '아니아니' 하지 않게 하는 거죠."

- <가장 아름다운 혼> 중에서 (16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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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발명 - 당신은 어떤 이야기의 일부가 되겠습니까
정혜윤 지음 / 위고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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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발명》 은 정혜윤 작가님의 산문집이에요.

제목을 보면서 '삶'이라는 단어 옆에 '발명'이 마음에 들었어요. 능동적인 에너지가 느껴졌거든요.

저자는 이 책을 거의 완성한 상태에서 교통사고를 당했던 경험을 이야기하면서, "겸손을 배우기 딱 좋은 날이었다. 내가 무엇을 누리든 그것은 한순간에 사라질 수 있다. 하지만 모든 것이 다시 시작되었다. 많은 것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가 나에게 또 한 번 주어졌다. 살아남는 것이 중요한가, 변화하는 것이 중요한가. 나를 통해 묻는 사건이 일어난 것만 같다. 경이롭게 재생할 수 있다면 나를 위해 슬퍼해준 분들에게 은혜를 갚는 일이 될 것이다." (6p)라고 했어요. 누구든지 저자와 같은 일을 겪고 나면 엄청난 충격과 함께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될 거예요. 저자는 지금 살고 있는 삶에 '더 나은', '더 좋은', '더 새로운'이라는 단어만 넣으면 삶은 갑자기 도전할 가치가 있는 모험으로 변하기 때문에 이것이 삶의 발명이라고 했어요.

어떤 깨달음을 얻느냐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무엇이든 각자의 생각과 마음이 빚어내는 삶이며, 의미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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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언어 나이는 몇 살입니까? - 말과 글의 노화를 막기 위한 언어병리학자의 조언
이미숙 지음 / 남해의봄날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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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가 죄는 아니잖아!

사랑에 빠진 게 죄는 아니잖냐던 드라마 속 나쁜 남자의 절규처럼,

노화의 거센 파고에 휘말리는 것 또한 죄는 아니지 않을까요?

어쩌면 우리는 태어남과 동시에 '노화'라는 또 다른 세계를 향해 달려온 것은 아닐까요?

... 슬기롭게 준비한다면 오히려 생의 '즐거운 한때'를 만끽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7p)


《당신의 언어 나이는 몇 살입니까?》 는 언어병리학자 이미숙님의 책이에요.

이 책은 피할 수 없는 늙음의 여정에서 말과 글의 노화를 막기 위한 슬기로운 언어생활 안내서라고 할 수 있어요.

나이가 들면서 의지와 상관없이 말을 얼버무리거나 입속에 맴돌 때가 있어요. 일명 '설단(tip-of-the-tongue)' 현상은 노인 언어의 대표적인 특징 중 하나로, 말이 혀끝에서만 맴도는 현상이에요. 이러한 현상은 어휘와 그 의미 간의 연결이 원활하지 않아 발생하는 문제로 어휘-의미 오류라 통칭한대요. 늙은 뇌의 의미 네트워크가 헐거워지면서 각종 어휘-의미 오류가 늘어나는 거예요. 늙어가는 뇌의 '연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완벽한 방법은 없어요. 다만 오류를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한 거죠. 저자가 제안하는 의미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방법은 세 가지예요. 첫째, '나는 솔로' 게임 : 단어 짝 찾기 (반대말, 비슷한 말, 관련 있는 말), 둘째, '싸이월드' 게임 : 단어 연상하기 (범주 정해 말하기, 끝말잇기), 셋째, '본캐 부캐' 게임 : 단어의 핵심-부수 의미 말하기 (단어 정의하기). 구체적인 게임 방법은 책 맨뒤에 있는 '슬기로운 언어생활을 위한 워크북'에 나와 있어요. 노화로 인한 증상들이 달갑지는 않지만 두려워 외면하기 보다는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태도가 중요하다는 걸 배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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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원의 말하기 영문법 - 하루 1장으로 끝내는 100일 챌린지
이시원.시원스쿨어학연구소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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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원의 말하기 영문법》은 하루 1장으로 끝내는 100일 영어 챌린지예요.

이시원 선생님의 영어 강좌와 교재는 워낙 유명하기 때문에 영어를 공부하는 사람들 중에 저자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거예요.

영어의 기초 실력을 제대로 다지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교재가 나왔어요. 저자는 본격적인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마음가짐을 바꿔야 한다고 이야기하네요. 영어를 잘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왜 실패했는지를 알아야 하는데, 그 원인은 세 가지 없기 때문이에요. 계획/ 목표가 없고, 믿음이 없고, 행동이 없으면 영어 도전에 성공할 수 없다는 거예요. 과거 실패 원인과 나의 실력에 맞는 공부법을 분석해보면 영어를 못하는 이유는 단어를 모르고, 단어를 연결할 줄 모르거나 연결에 확신이 없고, 연결할 줄 알지만 빨리 연결이 안 되어 표현을 못하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이 교재에서는 단어를 외우고, 어떻게 연결하는지 배우고, 빨리 연결할 수 있도록 반복하는 세 가지 방법으로 효율적인 영어 공부를 할 수 있어요. 이른바 '단어연결법 100일 챌린지'이며, 짧은 문장 훈련으로 영어 기본기를 기르고 확장 문장 훈련으로 문장을 확장하여 구체적으로 말할 수 있고, 일상 회화 문장 훈련으로 자연스러운 영어 말하기를 할 수 있어요. 영어 말하기를 위한 가장 기본이면서 중요한 단어연결법을 통해 학습하는 왕초보탈출 프로젝트라고 하네요.

DAY 1 부터 매일 하루도 빼놓지 않고 꾸준히 학습하는 것이 중요해요. 이번 교재는 2025 특별 한정판이라서 프리미어 학습 자료를 제공하는데, 매 차시 QR코드를 통해 이시원 선생님의 특별 강의 100강을 들을 수 있기 때문에 단어연결법을 확실하게 익힐 수 있어요. 또한 단어연결법 훈련을 위해 필요한 단어들을 정리한 '핵심 단어장 PDF' 를 제공하고 있어서 단어 공부가 수월하네요. 자신의 실력을 확인할 수 있도록 DAY 10씩마다 실력 점검 테스트가 나와 있고, 훈련 문장마다 원어민 음원을 QR코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어요. '말하기 영문법'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시원스쿨 온라인 유료강의로 학습할 수 있어요. 기본적으로 100일 완성이지만 각 DAY 마다 '10번 반복'이라는 칸이 표시되어 있어서 동일한 내용을 반복 학습하도록 구성되어 있어요. 앞서 저자가 영어의 기초 실력을 다지기 위해서는 1년의 시간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듯이, 이 교재 한 권으로 열심히 1년 공부하면 확실한 기본기를 다질 수 있네요. 성공적인 영어 학습을 위한 모든 것, 든든한 로드맵과 마음가짐을 알려주는 교재네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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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세계사 한정판 세트 - 전5권 벌거벗은 세계사
tvN〈벌거벗은 세계사〉제작팀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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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알아가는 즐거움, 어디에서 시작되었냐고요?

바로 tvN <벌거벗은 세계사>였어요. 교과서 속 세계사를 벗어나 흥미로운 주제를 중심으로 세계의 역사를 살펴보는 계기가 되었어요.

책으로 출간된 즉시 베스트셀러에 오르더니 20만 부 돌파 기념 한정판 세트가 나왔네요.

《벌거벗은 세계사》 한정판 세트는 전 5권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사건편, 인물편, 전쟁편, 경제편, 잔혹사편까지 묶어서 나온 한정판 세트라서 이번 기회에 순서대로 정독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이미 방송을 통해 소개되었던 내용들이지만 책으로 읽는 맛이 특별하네요. 세계의 역사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당연히 알 수 있는 사건과 인물들이지만 역사적 사실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이라고 할 수 있어요. 어떠한 사실에 관해 무엇을 근거로 살펴보고 판단할 것인가, 바로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요. 요즘 역사를 모르고 함부로 떠드는 사람들 때문에 골치가 아팠는데 제발 올바른 역사책을 읽고 다시 공부하기를 권하고 싶네요. 우리 역사도 세계사를 토대로 살펴보면 더 깊숙한 면들을 이해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인물편>에서는 시대를 뒤바꿀 정도로 강력한 영향력을 보여줬던 10인의 인물들이 나오는데, 후대의 사람들이 존경할 만한 위대한 위인의 모습뿐 아니라 그 이면에 숨겨진 면들을 보여주네요. <전쟁편>에서는 중세 유럽의 백년전쟁부터 현재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 전쟁까지 인류사에 가장 끔찍한 비극이라고 할 수 있는 전쟁의 뒷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어요. 책에 소개된 10개의 전쟁에서 우리가 염두에 둬야 할 점은 과거의 진실을 객관적으로 봐야 한다는 거예요. 결과적인 부분보다는 전쟁이 발발하게 된 원인과 시대 상황을 다양한 관점에서 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네요. <경제편>에서는 중세 유럽의 메디치 가문으로 시작해 최악의 경제 붕괴라고 할 수 있는 일본의 버블 경제를 소개하고 있어요. 일본 경제가 무너지기 시작할 때 골든타임을 넘긴 것은 아베노믹스의 영향이 크다고 볼 수 있어요. 현재 우리나라 경제고통지수가 역대 최악의 수치를 기록했다는 보도를 보면서 우리가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를 확인했네요. <잔혹사편>에서는 중세 유럽의 마녀사냥부터 현재 벌어지고 있는 미국의 총기 사건을 다루고 있는데, 가장 눈에 띄는 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로 인해 망가진 미국의 모습이 아닌가 싶어요. 지금 미국 대선의 사전투표가 시작되었는데, 중범죄 혐의를 받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막말에도 초접전이라는 사실이 놀라워요. 벌거벗은 세계사를 통해 세계의 역사를 뒤흔드는 결정적 순간들을 되짚어보면서,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꼭 필요한 역사적 교훈이 무엇인가를 배울 수 있었네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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