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초 티처의 111 라틴어 필사집 - 10대의 빛나는 순간을 써 내려가다.
산초 티처 조경호 지음 / Orbita(오르비타)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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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카르페 디엠 Carpe diem (오늘을 즐겨라)"

청소년 시절에 봤던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키팅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해줬던 말인데, 이때 처음 라틴어 문장을 알게 됐고 마음에 새기는 인생 문장이 되었네요. 그 뒤로 "아모르 파티 Amor fati (운명을 사랑하라)", "메멘토 모리 Memento mori (죽음을 기억하라)" 와 같은 삶과 죽음에 관한 문구를 접하면서 라틴어 문장이 곧 명언이요, 삶의 지혜가 담긴 격언으로 받아들이게 된 것 같아요.

《산초 티처의 111 라틴어 필사집》은 외대부고 라틴어 선생님, 산초 티처 조경호 선생님이 10대들을 위해 쓴 책이라고 하네요. 제목에서 '111'이라는 숫자는 여기, 이 책에 수록된 라틴어 문장의 개수를 의미하며, 각 문장마다 '시작', '정체성', '선', '습관', '건강'과 같은 주제가 달려 있어서 원하는 내용의 라틴어 문장을 읽고 필사할 수 있어요. 저자는 라틴어 문장을 한 줄 한 줄 옮겨 적는 행위가 단순한 필사 연습이 아니라 과거의 삶을 살았던 고대 사상가의 생각을 느끼며 쓰는 배움의 과정이자 사색의 시간이라고 설명하네요. 우선 첫 장에는 라틴어 발음이 나와 있어요. 영어와 다르게 발음되는 자음 여섯 개, 모음 발음 원칙, 장음과 단음에 대해 잘 설명되어 있어서 기본적인 발음 규칙을 익힌 다음에, 직접 라틴어 문장을 읽고 따라 쓰다 보면 자연스럽게 발음과 언어 구조를 파악할 수 있네요. 라틴어는 고대 로마 제국의 공용어였고, 현대 유럽 언어들인 이탈리아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루마니아어 등의 직접적인 모태이며, 영어 어휘의 약 절반 가량이 라틴어에 뿌리를 두고 있을 정도로 현대 언어에 끼친 영향이 막대하다고 하네요. 일상생활에서 모국어로 사용하는 인구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죽은 언어, 즉 사어로 분류되지만 여전히 문화적 언어로써 과거와 현재를 잇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고, 격언으로써 삶의 성찰하는 데에 도움을 주네요. 익숙한 명언들을 라틴어 문장으로 다시 보니 새롭게 느껴지네요. 10대뿐만이 아니라 라틴어 문장 속 지혜를 만나고 싶은 모두를 위한 필사집이네요.


"시작이 반이다. Dimidium facti, qui coepit, habet. 디미디움 팍티, 쿠이 코에핏, 하벳."

_ 호라티우스 Horatius 의 『서간시 Epistulae)』 1권 2편에 나오는 구절. (12p)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 그러란 실수 속에 머무르는 것은 어리석은 자의 것이다.

Cuius vis hominis est errare, nullius nisi insipientis in errore perseverare.

쿠이우스 위스 호미니스 에스트 에라레, 눌리우스 니시 인스피엔티스 인 에로레 페르세웨라레."

_ 로마 웅변가이자 철학가, 키케로 Marcus Tullius Cicero의 작품 『필립픽스 연설 Philippicae』 등장 어구. (9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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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암기 필수 영어 어원 50 - 교육부 선정 접두사 12 + 접미사 29 + 어근 9 마이클리시 배송비 절약 문고
Mike Hwang 지음 / 마이클리시(Miklish)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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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자동암기 필수 영어 어원 50》은 중등 영단어 교재와 함께 공부하면 도움이 되는 어원 교재예요.

앞서 《자동암기 중등 영단어 600 》로 학습한 학생들이라면 이미 한 번 공부했던 내용인데, 따로 한 권의 교재로도 나왔네요.

이 책에는 단어 뜻을 몰라도 해석이 가능해지는 접두사 12개, 접미사 29개, 단어가 더 쉽게 외워지는 어근 9개, 외운 걸 확인할 수 있는 퍼즐 문제 5개로 구성되어 있어요. 교육부 선정 어휘에서 더 많이 쓰인 접두사, 접미사, 어근부터 수록되어 있어서 기본적인 영어 어원을 익힐 수 있어요. 워낙 교재가 얇고, 내용도 핵심만 담겨 있어서 마음만 먹으면 금세 한 권을 끝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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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암기 중등 영단어 600 - 교육부 선정 빈도순 중등영어 단어 자동암기
Mike Hwang 지음 / 마이클리시(Miklish)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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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마이크 황, 황의민 쌤의 <자동암기 영단어> 시리즈는 초등, 중등, 고등 영단어를 익힐 수 있는 교재예요. 외워야 할 단어는 많은데 뭔가 효율적인 암기법을 찾고 있다면 '자동암기'라고 할 만큼 빠르게 단어가 외워지는 음악 연상법이 있네요. 원리는 간단해요. 음악과 영단어를 조합하여 순서대로 반복적으로 듣기만 하면 돼요.여러 곡을 순서대로 일주일 정도 반복해서 들으면 곡의 순서가 자연스럽게 머릿속에 남아서, 한 곡이 끝나면 다음 곡이 시작하기 전에 뇌가 다음 곡을 예측할 수 있다는 거예요. 한 곡이 끝날 즈음 영어 단어를, 다음 곡의 시작에 한글 뜻을 들려주면, 뇌는 한글 뜻을 예측하므로 자동 암기가 된다는 거예요. 사람마다 외워지는 반복 횟수는 다르지만 꾸준히 반복하여 듣는다면 누구나 외울 수 있다는 거예요. 중요한 것은 매일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서 반복하여 습관을 만드는 거예요. 하루 10~30분 듣기로 영단어를 익히는 방식이라 아이들도 부담없이 학습할 수 있어요. 음악으로 된 음원이라서 단어 암기가 훨씬 수월하네요.

《음악과 퍼즐로 자동암기 중등 영단어 600》은 중등 영단어 교재로 교육부 선정 어휘 496개, 빈도순 어휘 104개, 필수 영어 어원 50개를 담고 있네요. 이 책의 음원은 두 종류인데, 대부분의 단어를 모르거나 영어 독해가 목적이면 '영어 ▶ 한글' 음원으로 익히고, 영어회화 공부가 목적이거나 수록된 단어를 절반 이상 안다면 '한글 ▶ 영어' 음원으로 선택할 수 있어요. 주의사항은 한 단어를 암기할 때 두 음원을 섞어서 듣지 말라는 거예요. 한 종류의 음원만 반복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익혀야 암기 효과가 있어요. 휴대폰과 이 교재만 있으면 QR코드로 음원을 들으면서 영단어 공부를 할 수 있네요. 단어 하나에 사진 이미지와 한글 뜻, 예시 문장이 나와 있는데, 영어 문장에 빈칸을 채우면서 해석의 흐름에 맞는 단어의 뜻을 찾아 넣고, 독해 연습과 문장 구조 파악을 할 수 있어요. 음악 연상으로 단어를 익힌 다음에는 퍼즐을 풀면서 암기한 단어들을 복습할 수 있네요. 각자 단어를 알고 있는 상태에 따라 학습 분량을 조절할 수 있어서 7일 완성부터 한달 완성, 두달 완성으로 진행할 수 있네요. 한 권의 영단어 책을 마스터하는 성취감과 함께 어휘력, 암기력도 향상되는, 여러모로 유익한 교재네요. 마지막 부분에 '필수 영어 어원 50'는 따로 분권으로 된 교재가 있어서 교육부에서 선정한 접두사와 접미사를 익힐 수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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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 유어 달링
피터 스완슨 지음, 노진선 옮김 / 푸른숲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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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ll Your Darlings"

두 가지 의미로 해석할 수 있어요. 문자 그대로 "너의 사랑하는 것을 죽여라"라는 뜻과 글쓰기를 할 때 아무리 아끼는 문장이나 설정이라도 전체 이야기 흐름을 위해서 과감히 삭제하라는 의미예요. 그리고 《죽여 마땅한 사람들》의 작가로 널리 알려진 피터 스완슨의 최신작 제목이기도 하네요.

저자는 미스터리스릴러 장르의 판을 뒤집어버렸네요. 초반부터 살인을 예고하면서 '누가 죽였는가?'라는 질문을 무색하게 만들었어요.

"처음 남편을 죽이려고 했던 건 디너파티가 열린 밤이었다." (13p)

범인이 누구인지를 추리하는 데에 몰입하는 타입이라면 '김 빠진 사이다를 무슨 맛에 마시지?'라며 시시하게 여길 수 있는데, 막상 읽다 보면 그런 생각은 싹 사라질 거예요. 우리를 궁금하게 하는 건 웬디와 톰 부부의 숨겨진 과거예요. 절대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기로 했던, 두 사람만의 비밀이 무엇인지, 바로 그 궁금증을 차근차근 친절하게 풀어내고 있거든요. 결말을 다 알고 읽는데도 왜 긴장감은 줄어들지 않는지, 그 점이 신기했네요.

웬디는 남편 톰이 디너파티에서 술에 취한 채 자신이 지금 살인 사건이 등장하는 추리 소설을 집필 중이라고 떠드는 얘길 듣는 순간 마음을 정했어요.

웬디는 생각했다. '그냥 죽여버려야겠어.'

"왜 그렇게 빙글빙글 웃는 거야?" 톰이 물었다.

"누군가를 죽이는 상상을 하느라. 바로 당신 말이야." 웬디가 대꾸했다.

톰은 껄껄 웃더니 상상 속 피아노 건반을 따라 손을 움직였다. (22p)

누가 봐도 사이 좋은 부부인 두 사람, 웬디는 과거를 말하지 말자는 무언의 약속이 둘을 단단히 이어준다고 믿었는데, 지금 톰이 그 믿음을 깨뜨렸으니 그녀의 인생에서 그를 삭제할 차례네요. 영화 속 주인공처럼 첫눈에 반했고 뜨겁게 사랑했는데 어쩌다가 이런 비극적인 결말에 이르게 되었는지, 그 과정을 지켜보면서 소름이 돋았네요. 전혀 예상치 못했던 비밀이 속속 드러나면서, '앗, 그게 그럼... 그 사람이!'라며 놀라는 순간들이 있었네요. 이 소설은 2023년 현재 시점에서 '되돌리기' 방식으로 2018년, 2012년, 2011년, 2005년, 1995년, 1993년, 1992년, 1991년, 1984년 그리고 최종 도착지인 1982년으로 우리를 데려가네요. 범인의 고백으로 시작하여 그들이 저지른 과거의 죄까지, 모든 퍼즐이 맞춰지고 나서야 비로소 알게 되었네요. 공범이자 부부였던 두 사람의 이야기는 결국, "우리가 영화 속 주인공이 된 기분이야." (357p)라는 환상으로 시작해 "그거 꽤 무서운 영화야." (350p)라는 현실 자각으로 끝난다는 걸, 그래서 다음의 장면과 계단을 잊지 못할 것 같아요. 웬디가 식어버린 차를 마시면서, '내게는 더 큰 계단이 필요하겠어.' (33p)라는 영화 속 대사를 떠올리며 미소 짓는 장면, 원래 영화 <죠스>에서 "자네에게는 더 큰 보트가 필요하겠어"라는 대사를 웬디가 바꾸면서 자신이 꽤나 재치 있는 문장을 만들었다고 흐뭇해하는 거예요. 영화 <엑소시스트>에 나오는 계단이 실제 존재한다는 걸 이번에 처음 알았네요. 지금까지 살면서 본 공포영화 중에서 거의 으뜸인데, 이 영화의 공포감을 끌어와 평범해보이는 부부, 1968년 2월 13일로 생일이 똑같아서 쌍둥이 같았던 두 사람의 달콤살벌한 이야기를 완성시킨 피터 스완슨 작가님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네요. 《킬 유어 달링》은 진짜 죽이는, 대단히 놀라운 이야기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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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함, 인생을 담아드립니다 - 삶의 소중한 순간들을 환대하는 법
최나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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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함, 삶의 소중한 순간들을 기억하며 환대하는 법을 배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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