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에 부응하지 않겠습니다 - 타인의 기대에 묶인 삶에서 벗어나 나다움을 찾기 위한 실전 레슨
나카시마 미스즈 지음, 김윤정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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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다 스키마 때문이야! 타인에게 휘둘리지 않고 가장 나답게 사는 방법, 나다움을 찾는 실전 레슨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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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에 부응하지 않겠습니다 - 타인의 기대에 묶인 삶에서 벗어나 나다움을 찾기 위한 실전 레슨
나카시마 미스즈 지음, 김윤정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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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타인의 평가에 전혀 신경쓰지 않기란 힘든 법이죠.

하지만 너무 거기에 매달리다 보면 정작 중요한 자신을 챙길 수 없게 되고,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어요.

《기대에 부응하지 않겠습니다》는 타인의 기대에 묶여 나다움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에요. 저자는 일본 공인 심리학사· 임상심리사이자 규슈대학교 상담사이며 동 대학의 인간환경학 연구소에서 인지행동치료를 연구하고 있다고 해요. 상담 받으러 오는 사람들이 겪는 어려움은 다양하지만 그 중에서 상대방의 기대 때문에 생긴 심리적 문제들은 인지행동치료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문제라고 하네요. 저자는 누군가의 기대에 사로잡혀 사느라 생기는 모든 문제는 스키마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어요. 우리가 사물을 다루는 방식, 즉 인지 과정은 자동적 사고와 스키마로 구성되는데, 여기에 현저한 편견이 자리한 경우를 인지왜곡이라 부르며, 이 왜곡을 수정하거나 왜곡에 휩쓸리지 않도록 거리를 두는 방법으로 마음의 문제를 개선하려는 것이 인지행동치료의 기본 원칙이라고 하네요.

이 책에서는 어려운 심리학 이론 대신에 현실에 와닿는 사례들을 통해 사람들이 왜 타인의 기대에 부응하려는 노력하는지, 기대를 부풀려 생각하게 되는 이유를 스키마로 분석하고 대처법을 알려주고 있어요. 스키마는 기본적으로 '나는 ~ 다.', '타인은 ~ 다.', '세상(미래)은 ~ 다.'라는 형태를 가진다는 점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속의 렌즈'에 비유하고 있어요. 우리는 어떤 스키마가 형성되면 그것과 일치하는 정보만을 믿고 의식하게 되기 때문에 부정적인 스키마를 인정하게 되면 비뚤어진 렌즈로 세상을 보게 되는 거예요. 타인의 기대에 쉽게 사로잡히는 사람은 네 가지 스키마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어요. ① 자기희생 스키마 _ "내가 희생해야 만 돼." ②엄격한 기준/ 과잉 비판 스키마 _ "제대로 해내야만 해." ③ 무능/ 의존 스키마 _ "나로서는 할 수 없는 일뿐이야." ④정서적 결핍 스키마 _ "나는 사랑받지 못해." 이 중에서 해당되는 스키마가 있다면 거기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알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해요. 놀랍게도 최근에 읽은 책을 통해 알게 된 '인생을 바꾸는 쓰레기 줍기 매직'이 인지행동치료에 기반을 둔 대처법과 동일하네요. 책에 나오는 '만족도 예상표'의 기록 예시를 보면서 자신만의 만족도 예상표를 작성해보면 스스로 어떤 행동이 자존감을 높이는지, 어떤 활동을 하고 있을 때 가장 나다운지, 기분 좋게 보내는지를 확인할 수 있어요. 사소한 행복을 깨달아야 자존감이 높아지고, 자신의 가치와 관계없는 것들에 휘둘리지 않는 나다움의 인생축을 세울 수 있다는 거예요. 나다움을 찾기 위한 실전 레슨으로 행복을 찾을 수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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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노자의 진찰실
나쓰카와 소스케 지음, 박수현 옮김 / 알토북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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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제목만 봤을 때는 철학책인가 싶었는데, 소설책이네요.

나쓰카와 소스케 장편소설인 《스피노자의 진찰실》은 주인공 데쓰로가 내과 의사로서 환자들을 치료하는 일상을 그려내고 있어요.

처음 만나는 작가라서 어떤 분인가 소개글을 보니, 실제로 나가노현에서 지역 의료에 종사하는 현역 내과 의사이자 밀리언셀러 작가라고 하네요.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의사의 입장에서 무엇을 느끼고 생각하는지, 에세이가 아닌 소설의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낸 이유를 알겠어요. 흥미로운 이야기 속에 재미와 진심을 담을 줄 아는 작가였네요. 나쓰카와 소스케라는 이름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작가의 이름을 합친 펜네임으로, 나쓰는 나쓰메 소세키, 카와는 가와바타 야스나리, 스케는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소는 나쓰메 소세키의 단편 <풀베개>에서 따온 거래요.

주인공 데쓰로는 환자들을 치료하면서 자신만의 철학으로 진심을 전하고 있어요. "표현이 이상하지만, 버티지 않으셔도 돼요. 그렇다고 너무 서두리지도 마세요. 저쪽 세계로 가는 길은 일방통행이거든요. 특별한 날 돌아올 수 있다고 해도 언제든지 왕래할 수 있는 건 아니죠. 그러면 이 단아한 정원도 저 아름다운 히가시야마도 원할 때 바라볼 수 없어요. 그러니 너무 서두르면 아깝잖아요." (103p) 암 환자에게 힘을 내라거나 포기하지 말라는 얘기 대신에 그저 서두르지 말라고만 당부하고 있어요. 수많은 이들의 죽음을 지켜봐 온 데쓰로는 울부짖는 것만 슬픔을 표현하는 방식이 아님을 알고 있기에 엄격한 자세로 허무함을 떨쳐 버리는 내공을 보여주고 있어요. 또한 의사로서의 책임감과 과거의 아픔으로 괴로워하는 아키시카에게는, "저는 오히려 죽음에 대해 더 알고 싶어요. 환자분들의 마지막을 지킬 때마다 생각해요. 그들이 무엇을 보고 있었는지 더 알고 싶어요. 죽음에 대해 더 잘 알게 되면 최후의 시간이 다가온 환자에게 자신 있게 말하면서 안심시켜 줄 수 있지 않을까요?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고요." (182p) 라고 담담하게 말해주네요. 본인의 자리를 잘 지켜내는 것만으로도 진정한 용사가 될 수 있어요. 그런 의미에서 살아 있는 우리 모두는 진정한 용사인 거예요. 우리의 삶은 고통의 바다라고 하잖아요. 끝까지 헤엄쳐 나아가야죠.


"나도 완전히 다 이해하는 건 아니야. 하지만 이것을 깊이 생각한 사상가가 있었어."

"그게 스피노자예요?"

"맞아. 그는 희망 없는 숙명론 같은 것을 제시하면서도 인간의 노력을 긍정했지. 모든 것이 정해져 있다면 노력하는 의미가 없을 텐데, 그는 이렇게 말했거든. '그렇기에' 노력이 필요하다고."

"어려워요."

"어렵지. 하지만 나는 그가 의외로 중요한 말을 한 거 같아.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다. 그래도 노력하라고 말이야." (20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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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대왕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9
윌리엄 골딩 지음, 이덕형 옮김 / 문예출판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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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문예출판사에서 출간된 문예 세계문학선 아홉 번째 책은 윌리엄 골딩의 《파리대왕》이에요.

소설은 영국의 비행기 추락으로 무인도에 떨어진 소년들이 어른들이 없는, 자신들만의 세계를 어떻게 만들어가는지를 보여주고 있어요. 첫 장면에는 덩굴에 떨어진 두 소년이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어요. 뚱뚱한 소년이, "어른들은 하나도 없을까?" (9p)라고 묻자, 금발 소년은 근엄하게 어른인 척 굴면서 "내 생각엔 없어."라고 답하면서 무언가 야망을 실현했다는 희열에 사로잡히는데, 이 부분이 의미심장하네요. 뚱뚱한 소년은 친근하게 다가가 금발 소년에게 이름을 묻지만 랠프라는 금발 소년은 딱히 관심이 없다는 듯 이름을 묻지 않아요. 순진하게도 뚱뚱한 소년은 자신이 가장 싫어하는 별명, 학교에서 아이들이 자신을 놀리며 부르던 새끼돼지라는 별명을 랠프에게 말해주고, 랠프는 비웃으며 새끼돼지라고 부르기 시작하면서 이후에 다른 소년들까지 그 별명으로 부르게 돼요. 랠프가 소라 껍데기로 나팔을 불듯이 소리를 내자 흩어져 있던 소년들이 모이게 됐고, 투표를 통해 대장을 뽑자고 제안하자 아이들은 덩치도 크고 잘생긴 랠프를 대장으로 뽑았어요. "지혜라는 것을 조금이나마 보여준 쪽은 새끼돼지였고, 리더십을 두드러지게 발휘한 쪽은 잭이었다. 그러나 앉아 있는 랠프의 모습에는 그를 다른 아이들과 구별 짓는 무언의 힘이 있었다." (31p) 아직 어리니까 외적인 요인만 따져서 대장을 뽑은 건데 어른들이라고 해서 합리적인 결정을 하는 건 아니에요. 정치는 잘생길수록 유리하다는 속설이 여러 연구 결과를 통해 입증되었으니 말이에요. 랠프는 자신이 대장 노릇을 하려는 속셈이 있었고, 뜻대로 흘러가는 듯 보이지만 예기치 않은 문제들이 생기면서

혼란과 갈등이 커져가게 돼요. 순진무구한 소년들이 고립된 무인도라는 세계에서 점차 야만적으로 변해가는 과정이 안타깝고 슬프네요. 내면의 욕망과 야만성이 드러나면서 더 이상 인간이 아닌 짐승 무리가 된 거죠. 악의를 가진 소수 권력이 어떻게 사회를 타락시키는지, 우리는 어떻게 해야 파리대왕을 제어할 수 있는지를 생각하게 만드네요. 1954년 발표된 이 작품으로 윌리엄 골딩은 1983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했어요.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빛나는 작품, 현재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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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심는 구근이야기 - 가을부터 봄까지, 꽃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
조자영 지음 / 돌배나무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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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식물을 좋아하지만 잘 키우지 못하는 편이라 식집사의 세계를 기웃대고 있네요.

우연히 수선화 구근을 선물받아서 예쁘게 꽃을 피워내는 과정을 보면서 구근 식물의 매력을 알게 됐어요. 양파처럼 생긴 알뿌리만 봐서는 어떤 꽃을 피울지 짐작하기 어려운데, 기다림의 시간을 거쳐 드디어 정체를 드러내는 순간이 참으로 사랑스러워요. 제대로 키우는 방법을 몰라서 일회성으로 끝난 것이 너무 아쉬웠네요. 구근 식물은 두 가지로 나뉘는데, 수선화, 튤립, 무스카리와 같이 가을에 심어서 그 다음 해 봄에 피는 꽃은 추식구근이라 하고, 반대로 봄에 심어 가을에 꽃이 피는 꽃은 춘식구근이라고 한대요.

《가을에 심는 구근 이야기》는 유튜브 채널 <엄마의 가드닝> 조자영 님의 책이에요.

이 책에서는 가을에 심는 추식구근의 구입 적기, 구입 요령, 손질과 보관방법, 소독법, 수경재배 및 정원에 심는 방법 등 구근 키우기에 관한 정보들이 계절 순서대로 나와 있어요. 가을은 구근을 심는 시기이고, 겨울은 꽃을 기다리는 시간이며, 봄은 결실의 시간, 그리고 여름은 꽃이 만들어지는 시간이라는 것이 우리 인생과 닮아서 묘한 감동을 주는 식물이에요. 12월이 지나 구근을 구입하면 종종 썩은 것처럼 외피가 말캉해지는데 이런 경우엔 구근을 안쪽 깊숙이 만져서 중앙 심지까지 말캉거리면 썩은 것이고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정상적으로 공기주머니가 생긴 거래요. 날씬하던 구근이 꽃이 시듦과 동시에 다시 부풀어 오르기 시작하는데 생식 성장의 종료인 동시에 영양 생장이 시작되는 것으로 광합성을 하는 족족 포도당이 자당, 자당에서 전분의 형태로 변환되어 구근에 저장되는 거래요. 구근의 부피 변화가 크게 나타나는 구근도 있고, 별 차이가 없어 보이는 히아신스 같은 구근도 있으니 이런 특성을 알고 있어야 잘 돌볼 수 있어요. 겨울 동안 구근 비대라는 영양 생장 모드로 변환하여 묵묵히 구근 안에 개화에 필요한 모든 양분을 비축한다는 점이 생명의 신비네요. 식물을 죽이지 않는 모든 변화는 그 스스로의 필요와 성장을 위해 있다는 저자의 말이 어쩐지 우리 모두를 향한 응원과 위로의 메시지로 들렸네요. 추식구근에 관한 알찬 정보들 덕분에 사랑스러운 구근 키우기에 많은 도움을 받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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