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빛이 달라졌어요 - 박영순 닥터 에세이
박영순 지음, 손은주 그림 / 비비투(VIVI2)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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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생각하는 의사?
아직까지 만나보지 못했다. 종합병원에서 외래진료를 받으려면 예약시간에 맞춰가도 몇십 분을 기다리기 일쑤고, 오랜 기다림 끝에 진료를 받아도 5분 안에 모두 끝나버린다. 증상을 말하면 진찰받고, 처방받으면 끝.
실력있는 의사분들은 많은 것 같지만 인간미까지 겸비한 분을 만나기란 좀처럼 어려운 것 같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병원에 자주 다니지 않을 만큼 건강했다는 의미일 수도 있지만 앞으로라도 실력만큼 인간미 넘치는 의사 선생님을 만나고 싶다.
이 책은 안과전문의 박영순 원장님의 에세이다.
의학적 지식이나 정보를 알려주는 내용도 있지만 그보다는 안과의사로서 '사람'과 '눈'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점이 좋은 것 같다. 이 책은 SNS 유저 1천여 명의 설문 응답으로 뽑힌 안과 분야의 1인자에게 출판사가 원고를 의뢰하여 쓰여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시력교정술인 라식수술, 라섹수술 그리고 노안수술 전문가인 박영순 원장이 유명해진 것은 100여 명의 국가대표선수들에게 무료 라식수술을 해준 것이 한 매체에 대서특필되면서부터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여자 유도 경기 중에 우리나라 선수의 렌즈가 빠지는 바람에 곤혹을 치른 장면을 본 것이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불우한 사람들을 위해 무료 진료봉사를 하는 의사분들이 있기는 하지만 이처럼 고액의 비용이 드는 수술을 무료로 해준다는 건 정말 대단한 일이다.
사실 선행이 알려지기 전에도 박원장님의 수술을 받은 사람들은 단순히 의사와 환자 관계가 아니라 친밀한 인간관계를 유지하며 주변에 입소문을 냈기 때문에 안과 분야에서는 이미 유명했던 것 같다. 지금까지 수술하기 전에는 두 손 모아 기도를 한다는 박원장님의 모습을 떠올리니 이처럼 인간적인 배려가 또 있을까. 수술대에 누워있는 환자의 불안감이란 이루 말할 수 없을텐데, 대부분 의사분들은 수술 자체에만 집중하느라 환자의 심리를 돌보는 경우는 별로 없는 것 같다. 그런데 환자 옆에서 수술 전 기도하는 의사선생님을 보면 그 마음가짐 덕분에 불안이 사라질 것 같다.
솔직히 주변에 라식이나 라섹수술을 해도 얼마뒤에 시력이 떨어졌다거나 노안이 오는 경우를 봐서그런지 수술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하지만 믿을만한 의사선생님을 만나고 제대로 된 의학지식이 있다면 더이상 주저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이제는 근시교정수술뿐 아니라 백내장이나 노안수술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얻게 되어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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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팅게일의 죽음 니나보르 케이스 (NINA BORG Case) 3
레네 코베르뵐.아그네테 프리스 지음, 이원열 옮김 / 문학수첩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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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1934년.
세상이 아무리 변해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상처는 아물어도 고통스런 기억은 고스란히 남는다.
니나 보르 시리즈를 처음 읽는다. 마음의 상처를 품고 살아가는 간호사 니나를 보면서 너무나 안타깝다. 니나가 보호하고 지키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사랑하는 남편과 두 아이들의 엄마로 사는 것을 포기할 만큼 자신의 일에 몰두한다는 건 일반적인 경우는 아니다. 물론 그녀의 의지로 포기한 건 아니겠지만 위험에 빠진 사람을 돕는다는 건 자신뿐 아니라 가족까지 위험에 노출시키는 일이니까. 그녀는 좀더 빨리 그만두었어야 했다.
현재의 삶에서 충분히 행복을 느낄 수 있는데 그 행복을 방해하는 것이 바로 자신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니나는 나타샤의 딸 리나를 지키기 위해 애썼지만 오히려 나타샤는 니나의 아이들을 위협했고, 니나는 더 이상 가족들과 함께 할 기회를 잃었다. 누군가를 돕는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우선 도움을 받는 쪽이 그 도움을 순수하게 받아들이느냐가 문제이고, 그다음은 상대를 돕기 위해 어느만큼 자신의 희생을 감수할 것이냐가 문제다.
니나가 지금까지 도운 사람들은 외부의 적을 피해 도망쳤다면 니나는 스스로를 위험에 빠뜨리는 자신으로부터 벗어나야 된다. 어린시절에 겪은 충격적인 사건이 평생 발목을 잡아서는 안 된다. 하지만 만약 나의 경우라면 극복할 수 있을지 자신할 수는 없다.
<나이팅게일의 죽음>은 우크라이나에서 살았던 자매 옥사나와 올가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그리고 현재 우크라이나에서 덴마크로 망명한 나타샤 도로센코와 그녀의 딸 리나를 돌보는 간호사 니나가 등장한다. 전혀 연관성 없어보이는 인물들이 어느 순간 한 곳에서 만나게 된다. 상처입은 사람들...... 그리고 그들의 얽힌 인연과 비밀이 드러난다.
1930년대 우크라이나는 구 소련 시절 스탈린 정권의 무자비한 식량징발로 수많은 사람들이 굶어죽어가는 상황이다. 처음에는 단순히 자매간의 시기, 질투인 줄 알았는데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아버지의 외도, 굶주림, 언니 옥사나의 영웅놀이......올가는 그냥 친구들과 어울려 놀고 싶고, 아버지에게 안기고 싶은 어린 소녀였을 뿐이다. 가족의 분열로 고통받고 상처받은 소녀 올가는 어떤 삶을 살았을까?
과거는 과거일뿐이라고 말은 하지만 우리는 과거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것 같다.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상처입은 영혼은 그 때의 고통을 기억한다. 고통을 기억하는 한 과거는 현재로 이어진다. 그 긴 시간을 지나 상대에게 총을 겨누기까지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범죄를 정당화시킬 생각은 없다. 결국 인간은 이기적인 동물이다. 자신의 고통을 보상받기 위해 남의 고통에는 아랑곳하지 않으니까. 모두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니나를 생각하면 그녀가 스스로를 도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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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 매쓰 2 - 수와 연산 2 메이플 매쓰 2
김기수 그림, 박세경 글, 여운방 감수 / 서울문화사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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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을 위한 수학 학습만화다. <메이플 매쓰>와 비슷한 제목의 학습만화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이 책 역시 환영할 만한 내용인 것 같다.

아란, 루미너스, 메르세데스, 에반, 팬텀이라는 다섯 영웅과 검은 마법사의 대결 구도가 주된 줄거리다.

2권에서는 교과연계로 보면 나눗셈, 곱셈과 나눗셈의 관계, 몫과 나머지, 큰 수의 이름, 자연수의 덧셈과 뺄셈, 곱셈과 나눗셈, 혼합계산, 분수, 분수의 종류, 분수의 크기 비교, 분수의 덧셈과 뺄셈, 소수, 소수의 크기 비교, 소수의 덧셈과 뺄셈을 다루고 있다.

흥미로운 이야기 중간에 수학 개념을 설명해주는 부분이 있고, 만화 하단에는 조그맣게 OX퀴즈, 괄호퀴즈, 서술퀴즈가 있어서 다시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또한 학습만화답게 수학 개념과 원리를 정리하고 익힐 수 있도록 문제도 나와 있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수학을 즐겁게 익힐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만화를 좋아하는 우리 둘째를 보면 책을 몇 번이나 반복해서 여러 번 본다. 봐도 봐도 재미있는 책이라면 그 내용이 저절로 기억될 것이다. 물론 이야기 위주로 기억하다보니 만화 줄거리에 더 초점을 맞추기는 하겠지만 만화 주인공에게 몰입하여 본다면 분명 수학을 잘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 것 같다. 악당을 물리치기 위해서는 수학을 좀 알아야 되니까.

책 맨 뒤에는 메이플 매쓰 워크북이 따로 붙어 있다. 수학실전문제, 수학영어문제와 책 중간에 나오는 OX퀴즈, 괄호퀴즈, 서술퀴즈의 정답이 나와 있다. 좋아하는 만화도 보고 수학문제도 풀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문제풀이에 대한 부담이 없을 정도로 문제가 많지 않기 때문에 학습지처럼 느껴지진 않는 것 같다. 교과서로 배우듯이 순서대로 배우지는 않아도 이야기를 따라 핵심 개념을 익힐 수 있어서 좋다. 수학이 메이플 매쓰 덕분에 재미있는 과목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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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뇌와 우뇌 사이 - 생각과 행동을 지배하는 강력한 힘
마지드 포투히 지음, 서정아 옮김, 유승호 감수 / 토네이도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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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뇌는 건강합니까?
이제까지 우리가 알던 뇌 상식은 잊어버려야 한다. 나이들수록 기억력이 떨어진다던가, 늙어서 뭔가 새로운 걸 배워서 뭘 하냐는 등등.
이 책에서는 누구나 똑똑해질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 마지드 포투히 박사는 해마 연구를 통해 놀라운 뇌 가소성을 발견해냈고, 임상경험과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브레인 센터를 설립했다. 브레인 센터에서 이미 그 결과를 확인한 12주간의 뇌 기능 개선 프로그램을 책에서 소개하고 있다.
건강을 위해 그동안의 생활습관을 바꾸듯이 뇌 건강도 마찬가지다. 무엇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마음과 의지가 필요한데, 이 책을 통해 뇌가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이해한다면 충분한 동기가 생길 것이다. 우리는 뇌를 성장시킬 수 있다. 더이상 숫자상의 나이가 우리의 뇌 성장을 가로막을 수는 없다.
내 안의 잠든 천재를 깨우는 4가지 습관은 다음과 같다.
운동을 하라. 해마가 커진다.
제대로 된 음식을 먹으면 똑똑해진다.
명상과 같이 마음이 편해야 뇌도 편해진다.
인지자극, 훈련으로 뇌가 성장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운동의 중요성을 새삼 알게 된 것 같다. 건강을 위해 운동이 필수라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구체적으로 해마가 커지고, 뇌기능이 향상된다는 건 몰랐던 부분이다. 특히 해마는 이 책의 핵심용어로서 뇌에서 학습, 기억 및 새로운 것을 인식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해마는 총 2개로 좌반구와 우반구에 하나씩 있는데, 크기는 작지만 해마의 크기가 변화하면 기억력과 인지기능에 눈에 뛸 만한 큰 변화가 나타날 정도로 뇌 기능상 큰 비중을 차지한다.
12주만 노력해도 우리 뇌의 해마는 커질 수 있고 현재 뇌질환을 앓는 환자가 아니라면 70대 노인도 운동과 훈련을 통해 충분히 뇌 건강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이 알려주는 놀라운 뇌의 비밀이다.
반면 우리의 뇌를 파괴하는 요소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수면장애는 뇌로 가는 산소의 흐름을 차단하기 때문에 뇌 기능을 급격히 저하시키는 요인이 된다. 그리고 스트레스는 소리없이 엄청난 파괴력을 지닌다. 피할 수 없는 스트레스라면 잠깐의 휴가를 통해서 쉬는 것만으로도 뇌 손상에서 회복될 수 있다고 한다. 비만과 뇌졸중, 알코올 남용은 뇌 건강에 왜 악영향을 끼치는지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 같아 생략한다. 또한 외상성 뇌 손상은 드러나는 것이 전부가 아닐 수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 그만큼 위험하고 후유증이 심각하다. 돌이킬 수 없기 때문에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뇌를 보호하기 위한 자동차 안전장비, 안전띠, 유아용 좌석과 자전거, 스케이트, 스키, 스노보드 헬멧 착용 등은 반드시 지켜야 될 사항이다.
책에서 알려준 대로 좌뇌와 우뇌 사이를 꾸준히 키워 간다면 더욱 건강해진 몸과 함께 똑똑해진 자신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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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 같은 선물이야 네버랜드 꾸러기 문고 48
황선미 지음, 이고은 그림 / 시공주니어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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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곳으로 여행하는 아이들의 마음은 어떨까?
재하는 친할머니와 함께 캐나다 여행을 떠난다. 엄마가 동생 재희를 낳아서 외할머니가 산후조리를 해주러 집에 오셨는데, 친할머니는 외할머니가 편히 지내라고 여행을 선택하신 거다. 비행기 타고 떠나는 여행이라 들뜬 마음으로 따라 나섰던 재하는 비행기를 타면서부터 툴툴거린다. 일곱 살짜리 남자애가 열 시간이나 의자에 앉아 있어야 되니 답답하고 지루할 수밖에.
캐나다에는 고모네가 살고 있는데, 고모 아들 에디는 재하와 동갑이다. 이번에 만나면 갓난쟁이 때 만난 이후에 두 번째 만남이다. 크리스마스가 에디 생일이라 겸사겸사 에디의 선물까지 준비한 재하는 공항에서 에디를 만나자마자 어색해서 아무말도 못한다. 고모는 신문 기자인데 이번에 북쪽으로 여행 가는 것은 고모 일 때문이다. 일도 하고 가족 여행도 하려는 거다. 오로라를 보러 간다는데 재하는 사실 오로라라는 말도 처음 들어본다. 그런데 옆에서 에디는 뭔가 잘난 척하고 큐빅 퍼즐만 맞추고 있다. 고모와 고모부가 재하를 잘 챙겨주시지만 재하는 에디 때문에 괜시리 마음이 상한다.
사촌 간도 자주 만나면 더할나위 없이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는데 재하와 에디는 서로 멀리 떨어져서 살다보니 어색하고 낯선 모양이다. 더군다나 재하는 엄마 없이 할머니와함께 떠난 여행이라 마음이 더 허전했을 것이다. 차라리 집에 있었으면 동생 재희를 보면서 심심하진 않았을텐데 무뚝뚝하게 구는 에디 때문에 재하는 속상하다. 그래서 오로라를 보러 가는 중에 에디 선물로 엄마가 준비해준 오르골을 꺼내어 구경한다. 주변에 있던 아이들은 오르골에 관심을 보이지만 에디는 여자애들이나 갖고 노는 거라며 핀잔을 준다.
"마법 같은 선물이야"는 재하의 특별한 여행을 통해 아이의 마음을 섬세하게 보여준다. 오로라를 보기 위해 엄청난 한파를 참아가며 기다리는 과정이나 재하와 에디의 서먹한 관계가 풀어지는 과정이 묘하게 닮아 있다. 평생 살면서 오로라를 직접 눈으로 본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오로라를 본다는 건 굉장한 경험이겠지만 아이 입장에서 오로라 만큼이나 놀랍고 멋진 일이 무엇일까?
크리스마스에 눈이 오면 즐겁지만 오로라를 보러 간 사람들에게 흐린 날씨는 최악의 상황이다. 오로라를 볼 수 없으니까. 기다리던 오로라도 보지 못하고 돌아와야 될 상황에서 버스가 고장나는 바람에 승객들이 내려 차를 밀고, 재하는 문득 주머니에 넣어 둔 오로라가 없어진 걸 알고 에디와 함께 찾아 나선다. 눈 속에서 오르골을 찾아낸 에디에게 재하는 원래 오르골은 생일 선물이었는데 먼저 뜯으거라고 사과하며 선물한다. 그 때 하늘에 오로라가 펼쳐지고 에디는 오르골을 통해 아름다운 오로라를 바라본다. 그동안 서로 숨겨왔던 진심을 이야기하면서 둘은 기분좋게 버스를 탄다.
어쩔 수 없이 엄마와 떨어져 지냈지만 아마도 재하는 이번 여행을 통해 몸과 마음이 한뼘은 성장했을 것 같다.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오로라와 함께 멋진 추억까지 생겼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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