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유럽 컬러링북 - 그리스부터 프랑스까지 나만의 힐링 트래블
이수현 지음 / 참돌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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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먼 나라를 여행한다면 어떤 기분일까.

요즘은 여행을 주제로 한 TV프로그램이 많다보니 비록 화면으로 만나는 세상이지만 아름다운 이국 풍경에 빠져들게 된다.

이국의 풍경들은 일상에서 늘 보던 것과는 전혀 다른, 낯설기때문에 마음을 더욱 설레게 만드는 특별함이 있는 것 같다.

<꽃보다 유럽 컬러링북>은 그리스부터 프랑스까지의 풍경, 소품, 음식 등등 아기자기한 그림들로 가득한 컬러링북이다.

주제는 그리스부터 프랑스로 되어있지만 평범한 풍경 일러스트가 아니라 예쁘고 귀여운 느낌의 다양한 아이템들이 많아서 소녀풍의 다이어리가 연상된다.

원래 '그리스' 하면 떠오르는 장소가 광고로 더 유명해진 산토리니 섬일 것이다. 역시나 이 책의 표지는 산토리니 이아마을에서 바라본 푸르른 바다 풍경으로 되어 있다.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그리스에 대한 로망이랄까, 환상이 있어서 그런지 책 표지를 보자마자 반했던 것 같다. 동화 같은 느낌을 풍기는 그림을 보면서 사진이나 영상으로 보는 그리스만큼이나 좋았던 것 같다. 컬러링북은 기본선으로 그려진 밑그림이 있어서 하얀 여백을 색으로 채워가는 책이다. 그러니까 미완성의 그림을 내 손으로 색칠하여 완성하는 기쁨 혹은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색칠하는 행위 자체가 아주 어릴 때 이후에는 거의 없었기 때문에 어른들의 경우는 새롭게 느껴지는 것 같다.

근래에는 컬러링북이 힐링을 위한 방법으로 많이 소개되어 유행이 된 것 같다. 나 역시 컬러링북 덕분에 색연필을 새로 구입할 정도로 의욕을 가졌기 때문에 이미 컬러링북 매력에 빠졌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다양한 형식의 컬러링북을 만날 때마다 무척 반갑고 설렌다. 직접 여행을 떠날 수는 없지만 컬러링북에 그려진 여러 나라를 색칠하면서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된다. 적어도 색연필로 색칠을 하는 순간 만큼은 어린아이로 돌아간 것처럼 순수한 마음으로 색칠에 몰입할 수 있는 것 같다. 특히 색연필이 종이에 닿아 쓱싹쓱싹 닿으면서 느껴지는 질감이 꽤 기분 좋다. 단순하게 색칠하는 일. 직접 해보지 않고는 그 매력을 모를 것이다. 나만을 위한 힐링으로 <꽃보다 유럽 컬러링북>.

컬러링북의 매력을 아직 모르는 사람들이라면 자신이 좋아하는 주제의 컬러링북으로 도전해보기를 추천한다.

꽃보다 남자, 꽃보다 할배, 꽃보다 유럽 등등. 자신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그 무언가를 위한 수식어로는 역시 '꽃보다 ~'만한 게 없는 것 같다. 그 무엇이든지 이 순간을 꽃보다 아름답게 살기를 희망하며 나만의 색을 칠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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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집중력 혁명 - 일과 삶의 모든 것을 결정하는 1% 차이
에드워드 할로웰 지음, 박선령 옮김 / 토네이도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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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도저히 한 가지 일에 집중이 안 될 때, 뭔가 불안한 기분이 든다.

내 머릿속을 뒤죽박죽 흐트러뜨리는 건 무엇일까?

집중력이 떨어지면 기억력도 떨어지고 순식간에 무능력자로 전락된 것 같아 속상해진다.

<하버드 집중력혁명>이라는 책 제목을 보자마자, '집중력'이라는 단어에 꽂혔던 것 같다. 역시나 제대로 선택했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 에드워드 할로웰은 하버드 의대 교수로서, '주의력 결핍치료' 분야의 세계적인 전문가이다. '주의력 결핍 성향 (attention deficit trait, ADT)'이라는 용어를 처음 만든 장본인이다. 원래 이 책의 제목은 [집중력을 되찾자(Driven to Distraction)]이며, 주의력 결핍 성향 ADT 유형 6가지를 사례로 보여주면서 문제 해결의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집중력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이 이토록 크다는 걸 미처 몰랐다. 어쩌면 스마트폰이나 SNS와 같은 빠르고 다양한 변화에 익숙해져서 스스로 집중력을 잃었다는 사실조차 인식하지 못했던 게 아닌가 싶다.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는 현대인들의 모습은 주의력 결핍 성향, 즉 ADT의 단편적인 사례인 것 같다. 책에서는 좀더 심각한 사례들이 나온다. ADT 사례라는 걸 잠시 잊을 만큼 복합적인 심리문제까지 포함되어 있어서 그 상황 속에 빠져들게 되는 것 같다. 화면중독에 빠진 레스, 멀티태스커이자 거절하지 못하는 진, 생각이 사방으로 튀는 애슐리, 사람을 믿지 못하고 지나치게 걱정이 많은 잭, 자기 자신보다 남을 더 돕고자 하는 ADT 유형인 메리, ADHD를 앓고 있는 샤론의 사례를 통해 다양한 문제상황을 접할 수 있다.

우선 ADT는 ADHD와는 다르다고 한다. ADHD는 유전적 소인이 있지만 ADT는 현대인들이 앓는 유행병이라고 불릴 정도로 주변 상황으로 인해 발생되는 증상으로 봐야 한다. 누구나 ADT 증상을 겪을 수 있다. 그래서 ADT에 대해 제대로 아는 것이 집중력을 회복하는 첫걸음이다.

그 다음으로 흥미로운 건 ADHD에 관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ADHD를 앓는다고 하면 산만하게 뛰어다니는 남자아이들을 떠올리게 되는데 실제로는 샤론의 경우처럼 ADHD라는 것을 전혀 모르는 경우가 더 많다고 한다. 계획 세우기가 어렵다거나 충동적이고 시간을 엄수하지 못하는 경우, 꾸물거리면서 일을 미루다가 최대한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는 마감일에 급박하게 하는 것을 좋아하는 경우, 상상력이 풍부한 반면 일을 완수하는 능력이 부족한 경우 등이 ADHD를 앓는 사람의 성향이라고 한다.

사실 ADHD 진단을 받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 ADHD의 본질을 제대로 알게 된 것 같다. ADHD는 주의력이 부족하다기보다 생각이 종잡을 수 없이 헤매다니는 경향이 있고, 성인의 경우는 장애라기보다 성격적인 특성에 가깝다. 따라서 제대로 치료만 잘 받는다면 엄청난 성공을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 자신의 상태가 의심스럽다면 전문가를 만나기에 앞서 자기 안의 집중력을 회복하는 다음의 6가지 방법을 실천해보자.

수면, 영양섭취, 운동, 명상, 인지 자극, 긍정적인 인간관계.

누구나 다 알고 있는 방법이라고 우습게 볼 것이 아니라, 그 방법을 일상에서 제대로 실행하고 있느냐가 핵심이다. 이 6가지를 모두 지킨다면 가장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집중력을 회복하고 싶다면 자신의 약점이 아닌 강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어떤 랍비의 말대로 "행복은 자기가 원하는 걸 손에 넣는 게 아니라 지금 가지고 있는 걸 원하는 것이다." (273P) 이제부터 자신의 에너지를 관리하기 위해 자기만의 개인적인 생활리듬을 파악해야 한다. 그리고 거기에 맞춰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책에서는 이 모든 과정을 체계, 즉 계획, 일정, 목표의 우선순위를 정해놓음으로써 자신이 이길 수 있는 위치에서 최선의 자아가 원하는 일을 하도록 만든다고 설명한다. 사람마다 자신에게 적절한 체계를 만들어 자신의 몸과 뇌의 주인이 된다는 건 굉장히 멋진 일이다. 최상의 체계는 자신이 직접 고안한 체계라는 걸 기억하자. 마지막으로 에드워드 할로웰 박사는 축소, 위임, 삭제를 기억하라고 말한다. 삶을 단순화할수록 체계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는 뜻이다.

삶을 단순화시켜라! 그래야 정말 자신이 좋아하는 일, 행복을 느끼는 대상에게 몰입할 수 있으니까. 마지막 조언은 뭔가 짜릿하고 흥분된다.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실은 아무것도 알지 못했던, 평범한 진리의 위대함을 발견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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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안아주면 좋겠다 - 위로받고 싶어도 혼자 견디는 나를 위해
임에스더 글.사진, 서인선 그림 / 추수밭(청림출판)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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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꼬옥 안아주는 것.

<나도 안아주면 좋겠다>라는 책을 보는 것.

두 가지는 참 비슷한 것 같다. 포옹하는 동안의 물리적 시간은 짧지만 심리적 시간은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어떤 느낌, 어떤 생각이 드는지......

앙증맞은 크기의 책이 표지까지 병아리 빛깔이다. 따뜻하고 화사한 느낌 때문에 노랑색은 위로의 색이 된 것 같다.

서른과 마흔 사이를 살고 있는 임에스더라는 사람의 일상 이야기가 사진과 함께 담겨있다.

대학에서 파이프오르간을 전공하고 독일로 유학을 다녀온 음악인이면서 글쓰기와 사진 찍는 일을 사랑하는 사람.

에스더라는 이름이 '별'이라는 뜻이 있는데 남자친구의 왼쪽 발등에 이미 별 그림 타투가 있었다는 사실.

결국 운명에 이끌리듯 결혼했고 곁에는 두 사람을 닮은 예쁜 소년이 늘 함께 하는 사람.

장미, 백합, 달리아보다 유칼립투스를 좋아하는 사람.

유칼립투스의 향에 매료되어 유칼립투스를 말리고 그 향을 저장하는 자기만의 비법을 알고 있는 사람.

버릇처럼 회색 옷을 사는 사람. 화려하지 않지만 촌스럽지 않은 회색. 튀지 않고 특별하지 않아도 행복한 사람.​

사진이 시간을 붙잡아두는 일이라면, 글쓰기는 마음을 붙잡아두는 일이라고 말하는 사람.

이 책을 보면서 한 사람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된 것 같다. 그녀의 일상이 잔잔하고 평화롭게 느껴진다.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이 곁에 있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 수 있다는 건 참으로 멋진 일이다. 정갈하게 차려진 식탁을 보는 듯하다. 모든 것이 제자리에 가지런히 놓인 식탁의 풍경처럼 완벽해보인다. 그래서 '위로받고 싶어도 혼자 견디는 나'를 발견하지는 못했다. 오히려 예쁘게, 아름답게 오늘을 살고 있는 한 사람을 만난 것 같다. 위로받아야 할 사람은 그녀가 아니라 이 책을 읽고 있는 나였구나라는 걸 자각하게 된다. 지극히 작고 사소한 일을 희망하며 산다는 그녀의 마지막 말은 "모두의 마음에 위로가 필요한 해였다."라는 것이다.

눈물을 흘리는 누군가에게 휴지를 건네거나 축 쳐진 누군가의 어깨를 토닥여주는 일, 그리고 꼬옥 안아주는 일은 작고 사소하지만 받는 사람에게는 큰 힘이 된다. 서로에게 위로가 되어줄 수 있다는 건 더이상 혼자가 아니라는 뜻이다. 함께, 더불어 산다는 걸 깨닫게 되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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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는 생각에 속을까 - 자신도 속는 판단, 결정, 행동의 비밀
크리스 페일리 지음, 엄성수 옮김 / 인사이트앤뷰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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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어떤 사람에 대해 비호감이라고 느낀 적이 있는가?

말없이 고개를 좌우로 흔드는 행동을 자주 하는 사람이 있다. 특별한 이유가 없는 상황에서도 자주 하는 것을 보면 일종의 습관인 것 같다. 듣기 싫은 말을 했다거나 보기에 안좋은 행동을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따져보면 내가 불쾌해 할 이유는 없다. 그런데도 고개를 좌우로 흔드는 행동을 볼 때마다 불쾌하고 싫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건 나 자신이 고개를 좌우로 흔드는 비언어적 행동의 의미를 무의식적으로 '싫다' 또는 더 심하게는 '혐오스럽다'로 받아들이면서 영향을 받았던 게 아닐까 싶다.

스스로를 합리적이고 이성적이라고 느끼는 사람조차도 어느 순간, 충동적으로 말하거나 행동할 때가 있을 것이다. '도대체 내가 왜 그랬을까?'라는 의문이 든다면 바로 이 책이 아주 조금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왜 우리는 생각에 속을까>라는 책은 진화생물학자인 저자가 탐구한 인간의 의식 세계를 보여준다. 우리가 자신의 참모습을 알고 싶다면 스스로를 들여다보는 것보다는 오히려 반대로 다른 사람이 보는 우리 자신의 모습을 아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의식은 자신을 이해하기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 있다고 본다. 그래서 우리는 스스로의 생각에 속을 때가 많다는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나와 어떤 행동을 하는 이유가 내가 생각한 이유가 아니라면?

우리가 의식적으로 한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실제로는 거의 대부분 무의식적으로 행하는 것이라면?

믿기 어렵지만 이 책 속에는 다양한 연구 결과를 통해 우리의 의식이 얼마나 오작동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예를 들자면 우리가 어떤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것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선택하기 때문에 그것을 좋아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가 의식적인 결정을 한다고 여기는 대부분의 경우, 실제로는 무의식이 결정하는 것이며, 의식은 그 결정을 합리화시켜줄 이유를 만들어낸다고 한다. 우리는 그런 이유가 순전히 지어낸 것이라는 사실조차 모른 채 자의식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한 매장에서 제품 진열에 관한 심리 테스트를 했는데 쇼핑객들은 오른쪽에 진열된 제품에 더 큰 관심을 보인다는 결과가 나왔다. 동일한 제품을 단지 위치만 다르게 한 것인데 설문에 응한 쇼핑객들은 대부분 오른쪽에 전시된 제품의 품질이 더 우수할 것 같다고 골랐다. 하지만 자신이 왜 그 제품을 골랐는지에 대한 설명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연구팀이 쇼핑객들에게 혹시 제품의 위치가 제품 결정에 영향을 주었는지 물었을 때도 대부분 아니라고 강하게 부정했다.

근래 방영된 TV프로그램을 보면서 사회심리학 실험현장을 보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여러 명의 참가자들이 얼굴에 복면을 쓰고 무대에 나와 노래를 부르면 관객과 연예인 패널들이 투표를 통해 더 잘 부른 사람을 뽑는 형식이다. 전체적인 몸매와 성별, 변조된 목소리로 인터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으나 복면을 쓰고 있기 때문에 외형보다는 노래실력에 더 집중하게 된다. 현재 활동하는 가수인데도 복면을 쓰고 있어서 누군지 모르는 경우도 있고, 굉장히 뛰어난 노래실력 때문에 가수 이상의 감동적인 무대를 보여주는 경우도 있다. 특히 인상적인 참가자는 동성애자로 커밍아웃한 홍석천씨다. 방송에서 보여지는 이미지는 하이톤에 여성적인 말투라서 아무도 그를 예상 못했다. 홍석천이라는 걸 모르고, 그 어떤 편견없이 듣는 그의 목소리는 매우 남성적인 중저음이었고 노래실력도 상당했다. 만약 복면이 없었다면 우리는 아무도 홍석천의 본래 목소리를 듣지 못했을 것이다. 눈으로 듣고 귀로 보는 것, 우리는 너무나 쉽게 선입견이나 편견에 속고 있었다는 걸 깨닫는 순간이었다.

이 책을 읽고나니 의식적으로 자유롭게 판단하고 결정하기 위해서는 그 의식에 너무 얽매여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고정관념이나 편견에 속지 않으려면? 그냥 편하게 생각을 비우자! 눈이 아닌 마음으로 세상보기! 말은 쉽지만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전문가들도 마음 연구는 어렵다고 고백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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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절대가이드 - 제주 사는 남친들이 솔직하게 까발린 강추 비추 관광지 절대가이드 시리즈
김정철.서범근 지음 / 삼성출판사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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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를 몇 차례 여행한 적은 있지만 제주도 여행을 위한 책을 본 적은 한 번도 없는 것 같다.

대부분 관광코스로 훑어보는 1박 2일 여행이라서 다녀온 후에 남는 것이라고는 사진이 전부였던 것 같다. 그만큼 기억에 남을 만한 제주도의 추억이 없다는 뜻이다.

사실 제주도 여행에 대해 이야기하면 기억나는 것도, 아는 것도 별로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제주도를 제대로 여행해 본 사람들은 한결같이 제주도의 매력에 대해 이야기한다. 다시 가보고 싶은 여행지, 아니 요즘은 살고 싶은 곳으로 제주도를 꼽기도 한다. 도대체 제주도의 무엇을, 어떻게 경험해야 후회없는 제주도 여행이 될까?

<제주도 절대가이드>는 여행하기 가장 좋은 계절 5월에 보면 딱 좋을 책이다. 컬럼니스트이자 여행작가인 두 명의 저자가 남자친구의 심정으로 제주도를 소개한 안내서이다. 정말 꼭 가봐야 할 곳뿐만 아니라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은 곳까지 상세하게 설명해준다. 책표지를 넘기면 잘 접혀있는 지도가 한 장 붙어 있다. 조심스럽게 당기면 뜯어지는 제주도 전체지도이다. 대한민국 지도로 볼 때는 조그마한 제주도만 보다가 제주도 전체지도를 보니 신기하다. 누구 말마따나 제주도 전체를 구경하려면 하루이틀로는 불가능할 것 같다. 해안도로만을 살펴봐도 가볼 곳이 엄청 많다. 이 책의 안내대로 살펴보자면 제주를 동서남북으로 나누어 볼거리, 먹거리, 숙박시설 그리고 계절 여행의 팁까지 꼼꼼하게 나와있다. 무엇보다도 여행을 하기 위해서는 일정을 짜는 것이 중요하다. 누가와 어떤 주제의 여행을 할 것인지 정하고 미리 코스와 숙소를 정해야 만족스러운 여행을 할 수 있다. 이것이 왜 여행을 위한 책과 준비가 필요한지를 알려주는 대목이다.

이 책에서는 자신에게 알맞은 여행 코스를 10개의 테마 중에서 선택할 수 있게 해준다. 여유롭게 즐기는 럭셔리 코스, 20대를 위한 짠돌이 코스, 조용하지만 낭만적인 나 홀로 코스, 오름을 따라 떠나는 오름 집중 코스, 제주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 비 올 때는 로맨틱 코스, 아이와 함께하는 아이 좋아 코스, 부모를 위한 세대 공감 코스, 남은 것은 사진뿐! 포토제닉 코스, 계절에 따른 시즌 테마코스까지 전부 욕심이 나지만 정해진 기간 동안 가장 만족스러운 여행이 되려면 여유있는 일정계획이 필요하다.

아직까지 제주도의 매력을 경험하지 못한 사람에게는 <제주도 절대가이드>가 멋진 길잡이가 될 것 같다. 책을 보면서 가보고 싶은 곳이 너무 많아서 마음이 설렌다. 제주도를 떠올리면 파도 소리와 함께 '제주도 푸른 밤' 노래가 들리는 듯하다. 이번에 제주도에 간다면 정말 후회없는 여행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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