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라이프 - 행복을 파는 기적의 가게
구스노키 시게노리 지음, 마쓰모토 하루노 그림, 이정은 옮김 / 홍익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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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동화 한 편 들려드릴게요.

"작은 마을에 가게가 있어요.

가게라고는 해도 사람이 일하는 것도 아니고 뭔가를 파는 것도 아니에요.

이 가게엔 여러가지 물건들이 놓여 있어요. 손님들은 이따금씩 이 가게에 들러 마음에 드는 물건이 있으면 가지고 가요.

대신에 자신이 사용하지는 않지만 다른 사람이 사용했으면 하는 물건을 놓고 가요.

가게 이름은 라이프 Life

찬바람 부는 어느 날, 할머니 한 분이 찾아왔어요.

'할아버지는 꽃을 무척 좋아하셨답니다. 할아버지가 준비한 봄꽃 씨앗입니다."라는 예쁜 손글씨 카드와 함께 꽃씨가 담긴 종이봉지를 선반에 늘어놓았어요.

얼마전 할아버지를 하늘나라로 떠나보낸 할머니는 너무나 슬퍼서 더 이상 꽃을 키울 마음이 없었거든요.

할머니는 할아버지와 함께 라이프를 찾았던 행복했던 날들을 떠올려보지만 너무나 외롭고 슬프기만 했어요.....

이후에 라이프에 온 손님들은 할머니가 두고 간 씨앗을 가져가고, 저마다 자신의 물건을 두고 갔어요.

시간은 흘러 봄이 찾아왔어요. 할머니는 이번엔 여름에 피는 꽃 씨앗을 가지고 라이프를 찾아왔어요. 여전히 슬픔에 젖은 채 살아가는 할머니는 옅은 한숨을 뱉으며 문을 열었어요. 그때였어요. 할머니 눈 앞에는 사람들이 가져다 둔 화분의 꽃들이 활짝 피어 있었어요. 저마다 다른 손글씨 카드가 붙어 있었어요. 할아버지의 꽃씨를 가져간 사람들이 그동안 정성껏 키워 온 꽃을 가져다 놓은 거예요. 할머니가 슬픔에 잠겨 있는 동안에도 겨울은 가고, 봄이 왔어요. 할머니는 꽃향기를 맡고, 그 옆에 놓인 손글씨 카드를 보면서 참으로 오랜만에 온기를 느꼈어요. 할머니는 가지고 온 씨앗 봉지들을 탁자 위에 놓고 거리로 나왔어요.

할머니는 라이프에서 그 어떤 물건보다도 소중한 것을 가지고 나왔어요. 그것은 활짝 핀 꽃처럼 얼굴 가득 번진 미소였어요.

라이프에 올 때는 고개를 숙이고 있어서 몰랐는데, 고개를 드니 행복이 보였어요. 마을 곳곳에 피어 있는 꽃들과 그 꽃을 정성스레 키운 사람들의 모습이 보였어요.

오늘도 라이프에는 누군가 찾아와 뭔가를 두고, 또 뭔가를 가지고 돌아가요. 그들 모두의 얼굴에 미소가 가득해요. 이 작은 가게에서 그들이 가져가는 건 행복이에요."

 <Life 라이프 행복을 파는 기적의 가게>는 동화책 속에 독자를 위한 컬러링 손글씨 카드가 들어 있어요. 실제 카드로 쓸 수도 있겠지만 예쁜 다이어리 같아 보여요.

그래서 제 나름대로 색연필로 칠해보고, 나를 위한 편지도 써봤어요. 원래는 행복한 순간을 기록하기 위한 카드지만, 무엇을 적어도 상관 없어요. 자신을 위한 책이니까요.

컬러링 손글씨 카드마다 인생에 관한 명언들이 적혀 있어요. 가장 마음에 드는 건 "Life is RIGHT NOW."

만약 할머니처럼 슬픔 혹은 고통을 견뎌내고 있는 분들에게는

 "Life is FLOWER."  내가 품은 행복은 씨앗이며, 함께 나누는 행복은 꽃이 됩니다.  - 존 해리건 John Harrigan

카드를 전해주고 싶어요. 그리고 활짝 피어난 꽃밭을 함께 걷고 싶어요. 어떤 위로의 말보다도 꽃향기가 마음을 어루만져줄 거라고 생각해요.

지금 이 순간, 이보다 더 행복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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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끝내는 세상의 모든 과학 - 빅뱅에서 미래까지, 천문학에서 인류학까지
이준호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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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과학을 한 권에 담을 수 있을까요?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합니다.

<빅 히스토리>는 138억년 전 빅뱅으로부터 시작되는 우주의 시작과 인류의 문명, 미래를 다루는 종합 학문으로, 천문학, 물리학, 고고학, 인류학, 역사학 등의 학문을 넘나들며

설명하는 융합학문을 말합니다.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누구인가, 어디로 갈 것인가'라는 철학적 질문에 대한 답을 모든 학문에서 찾고자 하는 시도입니다. 역사학자 데이비드 크리스천이 <빅 히스토리> 창시자입니다. 우주의 시작과 미래를 아우르는 거의 모든 과학을 한 권에 담아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반면 각각의 학문에 대하여 좁은 관점만 제공한다는 비판적 시각도 있습니다.

중요한 건 <빅 히스토리> 덕분에 과학이 좀더 가깝게 다가왔다는 것입니다.

<한 권으로 끝내는 세상의 모든 과학>은 초등학교 선생님이 쓴 '빅 히스토리 여행서'입니다.

저자 이준호 선생님은 초등학교 6학년 아이가 책을 읽고 부모에게 달려가 심각한 표정으로 이야기하는 모습을 떠올리며 이 책을 썼다고 합니다. 그만큼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모두 11가지 주제로 우주, 지구, 바다, 대륙, 조상, 인류, 무기, 농업, 문자, 과학, 빅뱅 순으로 이어집니다. 이제껏 우리가 학교에서 배웠던 과학은 단편적인 지식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책에서는 우주의 역사를 시간순으로 여행하다보면 과학은, 좋은 길잡이 역할을 해줍니다. 과학자들의 연구가 그들만의 세계가 아니라 우리들의 생존 문제와 밀접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조만간 북극의 얼음이 다 녹아 없어질 거라고 경고합니다. 지구 온난화로 기온이 올라가면서 얼음이 빠른 속도로 녹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북극에서는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세상의 끝'이라는 뜻을 가진 시베리아 야말 반도의 하얀 눈밭에 지름이 거의 100m나 되는 거대 싱크홀(땅꺼짐 현상)이 나타난 겁니다. 과학자들은 이상한 구멍을 만든 범인으로 메탄가스를 지목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의 얼어붙어 있던 땅이 온난화로 인해 녹으면서 지하에서 메탄가스가 분출해 이런 구멍이 만들어졌다는 것입니다. 2016년 12월 22일 북극점 근처에서는 기온이 평상시보다 무려 30도나 치솟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이런 이상 기온 때문에 해빙(바다 위를 떠다니는 얼음)의 양도 줄었습니다. 지구의 기후가 아주 다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페름기 대멸종이 시작됐을 때 지구의 평균 기온은 지금보다 3도 높았고 공기 중 이산화탄소의 양은 지금보다 약 2배 정도 많았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쩌면 빅 히스토리는 우리가 지금의 고비를 잘 넘기기 위한 대책을 찾는 여정인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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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도시 Z
데이비드 그랜 지음, 박지영 옮김 / 홍익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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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에 시험이 끝나면, 학교 강당에서 영화를 보여줬습니다.

그때 봤던 영화가 <레이더스>였습니다.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는 워낙 환상적이라 말이 필요없는 영화였습니다. 당시 감성이 폭발하는 십 대 였던 탓인지 그 시절에 이 영화가 준 감동은 지금 그 어떤 영화와도 비길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영화 주인공 중에서 가장 사랑하는 인디아나 존스.

바로 인디아나 존스의 모델이 된 인물이, 지금부터 이 책에 등장하는 '퍼시 해리슨 포셋 대령'입니다.

이밖에도 코난 도일이 쓴 <잃어버린 세계>의 주인공 존 록스턴 경, <포셋 대령을 찾아라>라는 시나리오로 1941년에 만들어진 빙 크로스비 주연의 영화 <잔지바르로 가는 길>, 1956년 벨기에의 찰스 헨리 데위스메가 쓴 <포셋 부자의 미스터리>라는 소설, 유명한 아동만화 <틴틴의 모험>시리즈 중에서 틴틴을 밀림의 독사로부터 구출해주는 실종된 탐험가가 모두 포셋을 모티브로 하고 있습니다.

어쩐지 포셋 대령을 몰랐을 때, 여러 탐험소설을 보면서 인디아나 존스을 닮았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주인공은 포셋 대령이었군요.

<잃어버린 도시 Z>은 탐사 추적 전문기자인 이 책의 저자 데이비드 그랜이 80년 전 실종된 포셋 대령의 흔적을 추적하는 이야기입니다.

소설로 분류되어 있는 건 아마도 포셋 대령이 남긴 편지와 기록을 바탕으로 당시 상황을 재연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우선 '잃어버린 도시 Z'를 처음 발견한 사람은 포르투갈의 반데이란테입니다. 그는 황금을 찾기 위해 아마존 밀림을 탐험하던 중 거대한 고대 도시의 유적을 발견했고, 자신이 목격한 것을 기록한 '반데이란테의 보고서'를 남깁니다. 이 문서에는 포르투갈 왕이 그의 모험에 크게 감동받아 큰 상을 내렸다는 것으로 끝을 맺습니다.

아마존의 치명적인 매력에 푹 빠져있던 포셋은 세계의 유명 도서관과 교회의 문서 보관실을 뒤지다가 브라질 국립 도서관에서 이 문서를 발견하게 됩니다. 이를 계기로 포셋은 그 고대 도시를 '엘도라도' 또는 '잃어버린 도시 Z'라 부르며, 고대문명을 찾아 탐험을 떠나게 됩니다. 포셋은 이 탐험에 동행할 사람으로 두 명만 골랐습니다. 포셋의 스물한 살짜리 큰아들 잭과 잭의 친구 롤리 리멜.  그러나 1925년 1월, 실종됩니다.

이후 포셋 대령의 발자취를 찾아 떠났던 여러 탐험대들도 사라지고 맙니다. 아무도 포셋 대령뿐 아니라 잃어버린 도시 Z를 찾지 못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아마존 밀림에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무엇이 그들을 아마존 탐험으로 이끄는 걸까요?

여전히 미스터리를 품고 있는 아마존은 새로운 탐험가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걱정스러운 건 최근 40년 동안 아마존 일대 원시림 중 약 70만 제곱킬로미터에 해당하는 숲이 사라졌다는 것입니다. 브라질에서 행해지는 무차별적인 삼림 벌채로 자연 파괴가 심각하다고 합니다. 탐험가들에겐 꿈과 환상의 아마존 밀림이 지금처럼 파괴되어 간다면, 잃어버린 도시 Z가 아니라 잃어버린 아마존이 되는 건 아닌지...

포셋 대령을 최고의 탐험가라고 칭송하는 건 그가 이뤄낸 업적 때문이겠지만, 그것보다 다른 탐험가들과는 달리 아마존을 파괴하지 않고 존중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밀림 속 어딘가에 고도의 문명 사회가 존재했다는 믿음을 굽히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신비롭고 무시무시한 아마존 세계가 궁금하다면 한 번 읽어보시길. 단, 영화 <레이더스>와 같은 감동을 기대하지 말 것.

곧 영화 <잃어버린 도시 Z>가 개봉된다고 하니, 이건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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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기발한 우연학 입문
빈스 에버트 지음, 장윤경 옮김 / 지식너머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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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의 시대를 과학적으로 분석합니다.

바로 <세상에서 가장 기발한 우연한 입문>으로 말이죠.

저자 빈스 에버트는 물리학을 전공한 작가로서, 학문과 유머를 결합한 학술공연전문가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우리의 인생에서 우연이라는 요소가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이 세상에서 작용할까요?

우연이란, 어떤 한 가지 사건 혹은 여러가지 일이 묶여서 발생할 때 그 안에서 아무런 인과관계를 찾을 수 없는 경우를 말합니다. (13p)

그래서 우리 일상에서 우연은 흔한 일입니다. 영화 속 이야기 같지만 예기치 않은 어떤 일 혹은 우연한 선택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꿔놓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건 우연이 누구에게나 언제든지 발생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이 책에서는 모두 네 가지 영역으로 나누어 우연을 살펴봅니다.

개인의 삶, 일과 성공, 학문, 미래.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순간조차 우연이 작용합니다. 우리의 뇌는 예측하기 힘든 우연을 싫어하지만 인류는 우연하게 발전되어 왔다는 사실.

138억 년 전, 모든 것은 대폭발에 의해 시작되었습니다. 우주가 생긴 그 날, 누가 혹은 무엇이 우주를 폭발시키고 생성했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이 모든 것이 우연인 거죠.

더군다나 진화의 과정은 놀라운 시행착오라서 생물들 사이의 연결 관계를 완벽하게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진화는 계획적인 과정이 아니라 넓은 가능성의 바다에서 우연에 의해 생겨난 것입니다. 진화생물학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자연 선택이라고 부릅니다. 작고 미미한 변화 단계를 수없이 거치면서 선택된 우수한 기능들이 쌓이면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갖추게 됩니다. 그런 면에서 지금 이순간 숨쉬고 있는 우리는 기적의 산물이 아닐까요.

예측할 수 없는 이 세상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요. 창의력과 상상력을 동원하여 가능한 한 풍부한 미래를 구상하는 것입니다. 미래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습니다.

불확실성과 복합성이 뒤섞여 있는 세상이 불안할 수도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누구도 발견하지 못한 가능성이 존재하는 것입니다. 

이 책은 우연으로 가득한 이 세상을 우리가 어떤 태도로 대처해야 할지를 생각하게 해줍니다. 가장 공감되는 조언은 스티브 잡스가 말했던 "다양한 점을 이어보라!"는 것입니다. 우리 인생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들을 점으로 연결하면 처음에는 서로 잘 어울리지 않아 연결이 어렵지만 계혹 이어가다 보면 언젠가 새로운 선과 면을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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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타와 오토와 러셀과 제임스
엠마 후퍼 지음, 노진선 옮김 / 나무옆의자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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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었다는 건

살아가야 할 날보다

살아온 날들이 더 많다는 것.

흔히 인생을 길에 비유합니다.

당신은 어디쯤 걷고 있나요?

<에타와 오토와 러셀과 제임스>는 잔잔한 이야기입니다.

주인공 에타와 오토와 러셀과 제임스.

먼저 에타를 소개할게요. 디어데일 농장에 살고 있어요. 여든두 살 에타는 어느날 남편에게 바다를 보러 간다는 편지를 남기고 떠나요.

오토는 에타의 남편이에요. 군인이자 농부죠. 그는 에타를 쫓아가는 대신 집에서 기다려요. 에타가 남긴 레시피 카드를 보면서 요리도 하고, 동물 조각상을 만들면서.

러셀은 옆집에 사는 이웃이자 오래된 친구예요. 에타의 옛 연인이기도 하고요. 그는 에타가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 나서요.

제임스는 에타의 여정을 함께 하는 코요테 친구예요.

사실 에타는 치매로 점점 기억을 잃어가고 있어요. 그래서 남은 기억을 붙잡으며 바다를 보려고 길을 떠난 거예요.

왜 바다가 보고 싶으냐고요?

궁금하다면 에타와 함께 걸어가면 돼요. 차도 없이 동쪽으로 무작정 걸어가는 여든두 살의 할머니.

위험한 순간도 있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아요. 자기 자신조차 기억 못할까봐 쪽지에 이름을 적어놨어요.

<디어데일 농장에 사는 에타 글로리아 키닉. 올해 8월로 83세>

여든두 살의 에타는 머나먼 바다를 향해 걸어가고, 과거의 에타, 러셀, 오토는 그들의 삶을 살아가는 이야기가 펼쳐져요.

현재와 과거의 시간이 교차되면서 세 인물의 삶이 그려져요. 누구나 나이가 들죠. 에타처럼 치매를 앓을 수도 있고요. 얼핏 상상할 수는 있지만 진짜로 체감하기는 어려워요. 아직 겪어보지 못한 일이니까. 그래서 늙음과 죽음은 피하고 싶은 주제인 것 같아요. 

러셀은 전쟁에서 돌아온 오토에게 물어요. 죽음을 자주 생각해?

오토가 대답해요. 죽음보다 삶을 더 생각하지. 그러려고 최선을 다해.

처음에는 에타를 이해하지 못했어요. 아마 전부 이해할 수 없을 거예요. 그렇지만 뭔가 알 것 같아요. 

숨을 쉬어야 한다는 것만 기억하세요.

에타는 오토에게 말했죠. 숨 쉬는 걸 기억하라고. 숨을 쉴 수 있는 한 우리는 뭔가 좋은 일을 하는 거라고. ...  때로는 그저 숨 쉬는 것만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할 일이라고.

언젠가는 공감할 나이가 오겠죠. 이 소설은 에타와 오토와 러셀과 제임스가 우리들에게 보내는 편지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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