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육의 천사 3 - SL Comic
나즈카 쿠단 지음, 송재희 옮김, 사나다 마코토 원작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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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육의 천사 3권.

지하 6층에서 시작해서 레이첼과 잭은 벌써 지하 3층까지 올라왔어요.

여기는 여간수 캐시가 관리하는 징벌의 방이 있어요.

책 표지에 보이는 캐릭터가 바로 캐시.

지하 3층의 모티브가 감옥이라서 캐시의 복장은 간수복이에요.

사디스트에 냉혹한 단죄인이라는데, 엄청 화려하게 꾸미는 걸 좋아하고 장난스런 태도가 특징이에요.

일본 만화라서 그런지 캐시의 외적인 부분이 성인물 같아서 별로네요. 편집자 요청 대로 그린 거라네요.

암튼 여기에선 잭과 레이첼이 일방적으로 당하는 분위기라서,

왠지 안쓰럽네요.

살벌한 분위기 속에서 점점 레이첼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는 잭.

도대체 레이첼은 왜 인형처럼 변해버린 걸까요?

눈빛은 이미 죽어버린 레이첼이 지금 살아 남아야 하는 이유는 오직 하나.

잭과 함께 이곳을 벗어나면 잭에게 죽임을 당하는 것.

주인공이 죽기 위해서, 역설적으로 살아 남아야 하는 게임?

사이코 호러 게임?

한때 호러를 즐겼던 사람으로서 이 정도 스토리는 약한 편이지만

아이들이 본다고 생각하면

다소 염려되는 부분도 있어요.

살인을 단순히 게임으로 받아들이면 안 되니까요.

무엇보다도 연쇄 살인마 잭을 멋지게 묘사하는 건,,,

그건 주인공이니까 어쩔 수 없겠지만.

잭이 멋지다나 뭐래나... 붕대를 둘둘 감은 얼굴에 낫을 들고 다니는 모습이 흡사 저승사자 같구만.

음, 책에는 15세 미만 구독 불가로 되어 있지만 이미 게임은 초등생들도 쉽게 접할 수 있으니... 쩝....

엽기든 호러든 기괴한 상상 스토리든 상관 없지만

아무래도 아이들이 보는 건 주의가 필요할 것 같아요.

어떻게?

글쎄요, 그 부분이 참 애매하게 어렵네요.

앞으로 몇 권까지 출간될 지는 모르겠지만 쭉 지켜보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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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육의 천사 2 - SL Comic
나즈카 쿠단 지음, 송재희 옮김, 사나다 마코토 원작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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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육의 천사 2권.

레이첼은 지하 4층 자료실에서 아이작에 관한 서류를 발견해요.


아이작 포스터.

출생일 불명, 추정 연령 20세 전후.

유년기, 매매로 아이를 모으는 불법 고아원에 재적.

열악한 환경이었던 시설은 나중에 적발되고,

그 시점에 아이작 포스터는 행방불명.

동시에 시설 마당에서 수많은 아동의 뼈가 발견되었고,

시설 안에는 경영자 부부가 잔혹하게 살해된 채 발견됐어요.

그로부터 몇 년 후, ㅇㅇ 주에서 일어나 연쇄 엽기 살인 사건에 관여.

상반신에는 유년기에 입은 화상 자국이 있음.


레이첼은 잭의 정체를 알고도 전혀 무서워하지 않아요.

뭐야, 레이첼이 더 무서움...

레이첼은 기억과 함께 감정까지 잃어버린 기묘한 소녀.

잭은 자신을 무서워하지 않는 레이첼의 무덤을 부셔버려요.


지하 4층에는 호박을 뒤집어 쓴 에드워드 메이슨이 있어요.

이제까지 에디는 다른 사람이 죽인 시체의 무덤만 만들었는데

잭이 올라오는 바람에 레이첼이 죽지 않았어요.

에디는 레이첼이 죽고 싶어한다는 걸 알고 자신이 죽여주겠다고 말해요.

그러자 잭은 "나 말고 다른 녀석 손에 죽지 말라고!!!"라고 소리쳐요.


2권에서는 에드워드 메이슨의 사연이 나와요.

빨간 머리 주근깨 소년이 어떻게 시체에 집착하게 되었는지.


이건 뭐, 미국 공포영화에 등장할 법한 다양한 살인마들만 모아놓은 것 같네요.

그리고 잭이 레이첼을 죽이지 않은 그 순간부터,

둘 사이에 묘한 기류가 생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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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육의 천사 1 - SL Comic
나즈카 쿠단 지음, 송재희 옮김, 사나다 마코토 원작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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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육의 천사> 게임을 만화로 보다!

게임에 대해서는 전혀 모릅니다만

제목만 봐도 짐작할 수 있듯이, 죽고 죽이는 서바이벌 게임인 듯.

이 책을 본 이유는, 이 게임을 좋아하는 누군가 때문에  어떤 내용인지 알고 싶어서.

만화에서는 게임에서 이야기되지 않았던 내용도 들어가 있다고 하네요.

[제 1화] "기억을 잃어버린 소녀"

천사인가, 제물인가.

주인공은 13살 소녀 레이철 가드너.

딸랑딸랑 소리에 눈을 뜬 레이첼. 텅 빈 공간 의자 하나 그리고 감시 카메라, 창 밖에는 가짜 같은 파란 보름달이 보여요.

포셰트 안에는 재봉 도구랑 손수건이 들어 있어요.

건물 내부는 병원처럼 보이지만 아무도 보이지 않아요.

문 옆 벽에 누군가 적어 놓은 듯한 글씨가 보여요.

    너는 대체 누구이며 어떤 존재인가.

    스스로 확인해 보아야 한다.

    자기 자신을 알면

    문은

    열릴 것이다.

문을 열고 방으로 들어가니 컴퓨터가 있고

"데이터를 기입합니다. 질문에 답해 주십시오. 왜 여기에 있습니까? "라는 음성이 나와요.

그건 레이첼이 사람 죽는 모습... 살해당하는 모습을 봤으니까... 그래서 카운슬링을 받으러 왔던 거예요.

"앞으로 어떻게 하고 싶습니까?"

... 여기서 나가고 싶어. 아빠랑 엄마가 보고 싶어...

- 기입 완료.

그러자 플레이 스타트용 카드키가 배부돼요.

방을 나가서 엘리베이터를 타니 위층으로 가는 버튼 밖에 없어요.

딩동댕~  소리와 함께 다음과 같은 내용의 방송이 나와요.

- 최하층에 있는 그녀는 제물이 되었습니다. 모두 각 층에서 준비하시길.

게이트가 열립니다.  이 앞은 플레이 구역.


게임이 시작됐어요.

이곳에는 층별로 그 층에 걸맞은 자들이 있어요. 그 자는 자신의 층 밖으로는 나갈 수 없다는 규칙이 있어요.

그 층 사람에게 살해당하고 싶지 않다면, 다른 층으로 올라갈 수밖에 없어요.

여기는 지하 6층. 연쇄 살인마 잭이 등장해요. 잭은 3초의 시간을 줄테니 도망가라고 말해요.

지하 5층에는 스스로를 레이첼의 카운슬링 선생님이라고 말하는 대니. 다니엘 디킨스가 있어요.

대니가 노리는 건 레이첼의 눈. 그때 잭이 나타나서 대니를 단숨에 쓱.


만화 중간중간에 원작자 사나다 마코토의 작품 설명이 나와요.

처음 작품 구상을 했을 당시의 낙서장을 보면, 

레이첼이나 잭의 일러스트에 이름은 없고, '불우한 소녀', '참을성 없는 살인귀'라고 적어놨대요.

만화에서는 레이첼이 잭에게 쫓기는 장면이 짧게 지나가는데

실제 게임에서는 잭의 발이 엄청 빨라서 2회가 넘어가야 클리어할 수 있다네요.


문제는 지하 6층에 있어야 할 잭이 레이첼을 쫓아서 지하 5층까지 따라왔다는 것.

그래서 잭이 제물이 됐어요.

레이첼과 함께 쫓기는 신세가 된 거죠.

잭은 레이첼을 죽이려고 쫓아온 건데 허무하게도 레이첼이 먼저 죽여달라고 해요.

뭐지? 이 황당한 설정은...

무시무시한 살인마 잭은 행복해보이거나, 살겠다고 도망가는 사람을 죽이면서 쾌락을 느끼는데,

이 소녀는 공허한 눈빛으로 죽여달라고 하니

김이 빠진 거죠.

잭은 자신을 여기서 나가게 해주면 레이첼을 죽여 주겠다고 약속해요.


지하 4층까지 같이 올라온 잭과 레이첼.

어쩌다보니 약속 때문에 잭은 레이첼을 구해주는 보디가드 역할을 하게 돼요.

살육의 천사라는 제목처럼 잭의 역할은 참 아이러니하죠?

지하 4층은 공동묘지. 여러 개의 묘비가 보여요.

앗, 새 묘비에 쓰여있는 이름은 「레이첼 가드너

무덤을 만드는 작업장 안쪽에는 무덤 설계도와 함께 서류가 있어요.

여기 온 사람들의 이력서... 레이첼에 관한 것도 있고, 잭에 관한 것도 있어요.

「아이작 포스터」,  연쇄 엽기 살인범 , 바로 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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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이 될 수 있을까? -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작 책고래마을 17
한유진 지음, 임덕란 그림 / 책고래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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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우리 삶에서 숲이 멀어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도 숲은 일상을 벗어난 장소가 된 것 같습니다.

<숲이 될 수 있을까?>는 엄마와 함께 숲에 간 아이의 이야기입니다.

숲 안에서 부는 바람을 맞으며 숲길을 걸어요.

"엄마, 바람에서 흙 냄새가 나요!"

그래요, 숲에서는 흙 냄새, 나무 냄새, 풀 냄새 등 상쾌한 향이 바람에 실려오곤 해요.

하지만 평소에 숲길을 거닐 일이 많지 않은 아이에게는 바람마저도 좋은 경험이 되는 것 같아요.

이번에는 아이가 구슬 흙을 발견했어요. 맨발로 지압할 수 있도록 동글동글 돌멩이가 깔린 길이에요.

엄마와 함께 구슬 흙을 걷고 나니, 엄마도 아이도 발바닥이 빨개졌어요.

눈앞에 커다란 나무가 보이네요.

엄마는 아이에게 한 발짝 물러나 보라고 했어요. 그러자 커다란 나무 사이사이로 숲이 보였어요.

나무 아래에 뭔가 있네요.

"엄마, 예쁜 나무 뼈다귀예요. 이것도 숲이 될 수 있을까요?"

돌탑 위에 작은 돌멩이를 올리면서, "엄마, 이것도 숲이 될 수 있을까요?"라고 아이는 물었어요.

친친친, 거미줄은 거미들의 놀이터, 그것을 보며, "이것도 숲이 될 수 있을까요?"라고 아이는 물었어요.

"아기 열매예요. 엄마, 이것도 숲이 될 수 있을까요?"라고 아이는 물었어요.

아이는 숲에서 많은 것을 보고 만져보았어요. 그때마다 궁금했어요. 이것도 숲이 될 수 있을까요?

어른에게는 너무나 익숙해서 당연하게 느껴지는 숲의 모든 것이,

아이에게는 모든 게 새롭고 신기한 것 투성이었어요.

엄마는 아이에게 나뭇잎 왕관을 만들어 주며 대답해줬어요.

"여기 있는 모든 게 숲이란다."

그러자 아이가 말했어요. "나도 숲이에요!"

정말 그러네요, 엄마와 아이도 숲이 되었어요.

이 그림책을 보기 전에는 숲이 멀리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제야 알겠어요.

우리 모두는 숲이 될 수 있어요.

자연을 떠나서 살 수 없는 우리들인데, 삭막한 콘크리트 세상에서 잠시 잊고 있었어요.

숨쉬는 이 곳, 우리 주변을 둘러싼 모든 것들이 자연이라는 걸 말이죠.

그중에서 숲은 자연을 더 맑고 푸르게 해주는 고마운 존재라는 걸.

아이에게 숲이라는 고마운 자연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예쁜 그림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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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 - 죽음을 질투한 사람들
제인 하퍼 지음, 남명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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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언제나 우리 삶 속에 숨어있다가 불쑥 나타나는 괴한 같습니다.

부고 소식.

그것도 어릴 적 친구의 죽음이라니...

에런 포크는 친구 로크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고향을 찾습니다.

<드라이>는 첫 장면부터 강렬한 의심을, 우리에게 던져줍니다.

포크는 제리 해들러가 보낸 편지 한 통을 받습니다.

"루크는 거짓말을 했어. 너도 거짓말을 했지. 장례식에 와라."

제리 해들러는 루크의 아버지입니다.

장례식에 참석한 포크는 끔찍한 사고 소식을 듣게 됩니다.

루크가 자신의 아내 캐런과 아들 빌리를 죽이고, 자신은 차 안에서 자살했다는...

그러나 포크는 사건을 맡은 형사 라코와 함께 조사하면서 자살이 아닌 타살일 수도 있다는 증거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원래 포크는 개인적인 친분으로 장례식에 참석했지만 현재는 멜버른 연방경찰관이고,

무엇보다도 과거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고향 키와라를 떠난 사연이 있습니다.

동네 친구였던 엘리가 강가에서 죽었는데, 주머니에서 죽은 날짜와 포크의 이름이 적혀 있었던 것.

모두가 포크를 용의자로 의심했는데 포크의 알리바이를 루크가 증언하면서 풀려났고,

엘리의 죽음은 자살로 결론난 것.

하지만 법보다 무서운 것인 동네 평판인 키와라에서 포크는 살인자 취급을 당했고, 결국은 떠날 수밖에 없었던 것.

이런 과거의 사연 때문에 포크는 루크의 죽음을 조사하면서 동네 사람들과 갈등을 빚게 됩니다.

겨우 열여섯 소년에게, 어쩌면 동네 사람들은 잔인한 낙인을 찍을 수 있는 것인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그로부터 이십 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는데 키와라는 여전히 폐쇄적인 동네였고, 모순과 편견이 가득한 동네란 점은 변함이 없습니다.

이 소설을 보면서 가뭄에 쩍쩍 갈라진 땅처럼 메마른 느낌이 들었습니다.

숨쉬기 힘들 정도로 말라버린, 그래서 더 갈증나는 곳.

모든 사람이 나를 향해 손가락질 한다면 과연 견뎌낼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습니다.

호주의 키와라.

폐쇄적인 시골동네를 상징하는 그곳은, 인간의 편견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보여줍니다.

서로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지만, 범인은 전혀 예상치 못한 인물이라는 것이 놀라운 반전입니다.

한 번 뿌리 내린 편견은 진실을 볼 수 없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모든 의심과 편견을 거두고, 마지막에 드러난 진실을 보면서 마음 한 켠이 씁쓸해집니다.

돌이킬 수 없는 과거라서...

그리고 악인은 늘 평범해서 더 소름끼친다는 사실을 재확인하는 소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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