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북한을 움직이는가 - 한국 KBS, 영국 BBC, 독일 ZDF 방영 다큐멘터리
KBS 누가 북한을 움직이는가 제작팀.류종훈 지음 / 가나출판사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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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그동안 북한을 외면한 채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

2018년 4월 27일 전세계가 주목했던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은 우리에게 놀라운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냉정하게 김정은과 북한에 대해 알아가야 할 시기입니다.

<누가 북한을 움직이는가>라는 책은  한국 KBS와 영국 BBC, 독일 ZDF가 공동으로 제작한  방송 다큐멘터리입니다. 1년 6개월에 걸쳐 공들였던 다큐멘터리가 전 세계 공영방송사를 통해 송출되었다는 것과 프로그램 제작이 마무리 될 즈음인 2018년 봄이 맞물렸다는 게 매우 시기적절했습니다.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이 이루어지기까지 과정을 살펴보면 지금의 상황이 그저 놀랍기만 합니다.

어쩌면 이러한 고비들이 있었기 때문에 모두가 급변하는 한반도를 주목하게 된 게 아닐까 싶습니다. 한반도에 살고 있는 당사자인 우리는 너무나 무관심했던 것 같습니다. 매번 북한과의 관계가 어긋났기 때문에 아예 긍정적인 기대를 안했던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북한을 상대로 회담이 가능하다고 상상하지 못했으니까.

그래서 새삼 북한과 김정은에 관한 책들이 쏟아지는 것 같습니다. 너무 몰랐기 때문에 그만큼 더 알고 싶은 욕구가 커졌습니다.

이미 지난 3월부터 < KBS 스페셜 - 누가 북한을 움직이는가 1편 : 평양의 파워 엘리트>, 4월에는 <Panorama : 어느 최저임금 노동자의 눈물>, 6월에는 <북미정상회담 평화를 향한 첫 걸음>을 순차적으로 방영했습니다. 방송된 다큐멘터리를 책으로 엮는다는 건 여러 가지로 의미 있는 것 같습니다. 근래 방영된 내용 이외에도 김정은과 북한의 권력층에 대한 빅데이터와 심층 분석을 꼼꼼하게 살펴볼 수 있습니다. 잘 정리된 보고서를 보는 것 같아서 지금의 북한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앞으로 다가올 한반도의 변화를 차분하게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책 한 권으로 북한을 다 이해한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지속적인 관심을 갖는 발판이 된 것 같아서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한편으로 영국, 독일, 스웨덴, 노르웨이 등 전 세계 70개 방송사에서는 어떻게 편집되고 방영되었을지 궁금합니다. 실제로 최종 편집본에서 유럽과 한국의 다큐멘터리 내러티브에 차이가 있었다고 합니다. 어쩌면 그 차이를 좁혀가는 것이 한반도의 변화를 긍정적으로 이끌 수 있는 과정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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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ㆍ여름ㆍ가을ㆍ겨울 나무도감 봄·여름·가을·겨울 도감 시리즈
윤주복 지음 / 진선아이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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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하기에 좋은 계절이에요. 공원이나 산에서 만나는 나무들을 보면서 "아하~ 좋다!"라는 감상에 그칠 때가 많아요. 겨우 이름만 아는 정도라서.

계절마다 대표적인 은행나무, 목련, 단풍나무, 개나리, 진달래, 밤나무, 감나무 등 흔히 볼 수 있는 나무들도 자세히 관찰한 적은 별로 없었던 것 같아요.

《봄ㆍ여름ㆍ가을ㆍ겨울 나무도감》은 그동안 무심코 지나쳤던 나무들에 대해 자세히 배울 수 있는 그림책이에요.

우선 나무라는 식물에 대해 기본적인 지식을 알려줘요. 나무는 종류에 따라서 잎의 생김새가 달라요. 잎의 모양(홑잎과 겹잎), 잎이 가지에 붙는 모양(잎차례) 그리고 꽃과 열매, 씨앗까지 꼼꼼하게 관찰해보면 각 나무의 특징을 알 수 있어요. 선명한 사진과 함께 설명되어 있어서 실제로 관찰하면서 확인해볼 수 있어요.

초등학교 교과목에서 식물에 대해 배울 때, 이 책이 정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책의 구성은 공원에서 만나는 나무, 생활에서 요긴하게 쓰이는 나무, 산과 들에서 자라는 나무로 나뉘어 모두 56종의 나무들이 사계절 동안 어떻게 변해가는지 날짜 순서대로 관찰한 내용이 정리되어 있어요. 날짜는 계절별로 색깔이 구분되어 있어서 한눈에 살펴볼 수 있어요.

아이들 책은 자주 보면 구겨지거나 찢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 나무도감은 하드커버로 되어 있어서 자주 들고 다녀도 끄덕없을 것 같아요.

사실 이 책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직접 관찰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서 앞으로 외출할 때마다 쭉 들고 다녀야겠어요.

나무도감 덕분에 그냥 나무가 아니라 나무의 진짜 이름을 불러주고 자세히 관찰할 수 있어요.

참, 나무도감과 함께 부록으로 온 <여름 자연 수첩>은 내용이 정말 알차고 좋아요. 여름에는 특히 캠핑을 자주 가는 시기라서 배낭 꾸리기, 관찰 노트 쓰기, 텐트 치기, 여름밤의 별자리 찾기 등을 수첩에 나온 프로젝트를 직접 체험하고 기록할 수 있어요. 아이와 함께 자연 속에서 놀고 배우며 즐기기 위해 필요한 책과 수첩이 생겨서 마음에 들어요.

두고두고 오래 보게 될 책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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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베르테르의 술품 - 가객 김창완.주객 명욱과 함께 떠나는 우리 술 이야기
명욱 지음 / 박하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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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많이 변했습니다. 방송에서 술을 테마로 한 이야기를 나누고, 술을 마시면서 대화하는 프로그램이 방영될 정도니...

SBS 라디오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의 인기 코너였던 "젊은 베르테르의 술품"이 책으로 출간됐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애주가가 아니랍니다. 그런데 어떻게 술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느냐 하면, 일본에서 유학 후 근무하면서 자연스럽게 양국의 술문화를 배우고 접했다고 합니다. 일본분들에겐 한국의 막걸리를, 한국분들에겐 일본의 사케를 대접했는데, 그때 막걸리에 대한 양국의 차이를 느꼈다고 합니다. 일본은 젊은 여성이 가볍게 즐기는 술로 홍보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아재 취향의 올드한 술이라는 편견이 있다는 걸 알게 된 겁니다.

요즘은 막걸리에 대한 편견이 많이 사라진 편이지만 맥주나 와인만큼 젊은 사람들이 즐기는 술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일부러 피하는 건 아닌데 막걸리에 대한 무관심이랄까.

저 역시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막걸리의 매력을 잘 몰랐습니다.

저자가 현재 한국 전통주 콘텐츠를 만들고 널리 알림으로써 한국 술에 대한 가치를 재조명하고, 한국의 술 문화를 한층 발전시키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방송에서뿐 아니라 책을 통해서 술의 역사와 우리 전통주 소개,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한국의 와이너리와 우리 술이 가진 특징을 상세히 알려줍니다.

책에 소개된 양조장 중에서 '용인 술샘'은 꼭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여느 양조장과는 달리 숲속의 현대적 건물이 카페를 연상시킨다고 합니다. 체험과 견학뿐 아니라 커피 한 잔을 즐길 수 있다고 하니 가족이나 연인의 나들이 코스로 제격일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신인건 대표가 추구하는 술맛이 '비 온 뒤 숲의 향'이라는 얘기가 굉장히 인상적입니다. 맛 본 적 없는 전통주의 매력을 설명만으로 상상해보니 실제로 맛보고 싶은 욕구가 생깁니다.

2000년 전, 한반도에서 일본으로 건너가 사케의 신이 된 하타 씨가 삼한 중 하나인 진한, 그리고 신라에서 왔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일본은 그것을 자신들의 문화로 1000년 넘게 지키고 있는데, 정작 우리는 아픈 역사로 인해 우리 술이라는 문화적 가치를 많이 잃어버린 것이 안타깝습니다. 다행히 저자와 같이 한국 술의 가치가 얼마나 크고 귀한지를 깨닫고 발전시키려는 분들이 계시다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전통주를 살리기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그건 우리가 지역 문화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면 된다고 합니다. 무엇이든 제대로 알아야 관심이 가듯이, 이 책 덕분에 전통주의 가치를 재발견한 것 같습니다. 문득 어떤 드라마에서 막걸리 양조장에서 발효될 때 거품이 터지며 술 익는 소리를 조심스레 듣는 주인공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실제로 좋은 막걸리를 빚기 위해서는 아기를 다루듯이 정성을 다한다는 분들의 사연을 보니, 진짜 전통주 장인의 모습을 확인한 것 같습니다. 아름답고 멋진 우리의 문화, 전통주를 배우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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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파이어 사냥꾼 - 두 번째 이야기 벽장 속의 도서관 2
피트 존슨 지음, 이가희 옮김 / 가람어린이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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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뱀파이어 사냥꾼 : 두 번째 이야기>를 읽고 있는데, 큰애가 쓰윽 지나가면서 "어?  이 책 표지가 바뀌었네?"라는 거예요.

엥?  근래 나온 신작이 아니란 말인가...

알고보니 피트 존슨의 <뱀파이어 블로그>는 2011년, 노팅엄 브릴리언트 북어워드 수상, 레드브리지 어린이 북어워드 최종 후보작으로 같은 해에 우리나라에 출간됐던 책이었어요. 신기하게도 마르크스와 비슷한 시기에 큰애가 이미 읽었던 책이었네요. 워낙 미스터리, 판타지, 스릴러 등 재미난 이야기를 좋아하는 큰애가 스스로 찾아봤던 책인 거죠.

어쩌면 저도 읽었을지 몰라요. 기억을 못할 뿐~~쩝

마치 처음 읽는 듯 재미나게 읽는 걸 보면 책이 주는 즐거움은 끝이 없네요~ ㅎㅎㅎ  이제는 둘째 녀석과 함께 읽고 있으니...

열세 살이 겪게 되는 성장통!!!

작가는 반-뱀파이어라는 새로운 종족의 탄생을 통해서 정말 멋지게 그려내고 있어요. 저도 모르게 마르크스의 입장에서 뭔가 이해되는 느낌?

원래는 부모의 입장인데, 워낙 마르크스의 매력이 넘쳐서 푹 빠져버렸네요. 심각한 상황에서도 멈출 줄 모르는 유머, 그 상황에 같이 있었다면 분명 열받을 지도 모르지만 희한하게 마르크스 속마음을 아니까 이해가 되더라고요. 사춘기 아이들이 하는 말과 행동이 삐딱하다고, 성급하게 판단하면 안 될 것 같아요. 어쩌면 어떻게 표현해야 될지 몰라서, 서툴러서 실수하는 거니까. 반-뱀파이어라는 존재가 되는 과정이 다 쉬울 수는 없으니까요. 그건 어른으로 성장하는 하나의 과정인데, 아이들마다 겪는 혼란을 어른들이 충분히 이해해줘야 될 것 같아요. 뱀파이어의 공격, 뱀파이어 사냥꾼의 등장 등 이야기도 재미있지만 읽다보면 어느새 마르크스와 부모님 둘다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는 것 같아요.

물론 현실에서는 다를 수 있겠지만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여러 가지 대화거리가 생기네요.

반-뱀파이어가 되기를 거부했던 마르크스가 자신만의 특별한 재능을 발견하고 혼자 힘으로 뱀파이어를 무찌른 장면에서는, 정말 대견하더라고요. 스스로 견뎌내고, 해결하는 과정이 바로 성장이라는 것. 두 번째 이야기에서는 한층 성숙해진 마르크스를 만날 수 있어요. 완전히 반-뱀파이어가 된 마르크스에게 어떤 일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다음 권이 벌써 기다려지네요. 새로운 책으로 만나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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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파이어 블로그 - 첫 번째 이야기, 개정판 벽장 속의 도서관 1
피트 존슨 지음, 김화경 옮김 / 가람어린이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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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파이어 이야기는 어쩌면, 흔하다고 생각할 수 있어요.

솔직히 저도 <뱀파이어 블로그>를 읽기 전까지 그랬으니까요.

하지만 이 책은 달라요. 그냥 뱀파이어가 아니라 반-뱀파이어가 등장하거든요.

엥?  반-뱀파이어는 뭐지?

처음 듣는 사람이 대부분일 거예요. 이 책의 주인공 마르크스도 딱 이런 반응이었어요.

열세 살 생일을 맞은 마르크스에게 부모님은 "넌 이제 곧 반-뱀파이어가 될 거란다."라고 통보하셨거든요.

세상에 뱀파이어도 믿지 않는데, 반-뱀파이어라니 완전 황당한 얘기였죠. 그래서 마르크스는 부모님이 자신을 놀리는 거라고 여기고 계속 농담으로 받아쳤죠.

아마 이 책을 읽는 친구들은 마르크스의 지치지 않는 농담에 익숙해져서, 혹시나 부모님이 "이건 완벽한 서프라이즈 이벤트였어!"라고 말하는 장면을 떠올렸을 수 있어요. 안타깝게도 진짜였어요. 마르크스는 반-뱀파이어가 확실해요. 고약한 입냄새와 함께 송곳니가 하룻밤 사이에 쑥 튀어나오더니, 급기야 피가 고픈 증상이 생겼거든요.

황당하고 기가 막힌 마르크스와는 달리 부모님은 마르크스의 변화를 무척 기대하셨었나봐요. 어엿한 반-뱀파이어가 되는 거라고.

마르크스는 너무너무 싫었어요. 한 번도 반-뱀파이어가 되리란 상상은 해본 적 없으니까. 왜 원하지도 않는 반-뱀파이어가 되어야 하는지 자신의 운명을 원망할 정도로 싫었어요. 마르크스의 선택은 절대 반-뱀파이어가 되지 않겠다고 버티는 거였어요. 사실 반-뱀파이어는 인간 사회에서 은밀하게 섞여 살아야 하기 때문에 일반 사람들에게 정체를 들켜서는 안돼요. 그러니까 가장 절친인 조엘한테도 이 모든 상황은 비밀일 수밖에 없었죠. 

마르크스는 자신의 답답한 심정뿐 아니라 반-뱀파이어가 되어가는 모든 과정들을 비밀 블로그에 기록하게 됐어요. 이 책은 바로 마르크스의 '반-뱀파이어 블로그'에 적혀 있는 내용을 옮겨 놓은 거예요. 아무도 모르는 혼자만의 비밀 블로그가 책으로 출간되다니, 정말 놀라운 일이죠?  ㅎㅎㅎ

반-뱀파이어의 존재를 부정하던 마르크스가 서서히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고 있노라면, 진짜 세상 어딘가에 반-뱀파이어가 존재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무도 모르는 거잖아요?  만약 뱀파이어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오랜 세월 동안 사람들이 뱀파이어 이야기를 했을 리가 없잖아요. 마찬가지로 뱀파이어가 존재한다면 반-뱀파이어가 존재하지 말란 이유도 없는 거죠.

탈룰라는 뱀파이어에 푹 빠진 친구예요. 오죽하면 스스로 비밀 조직, '몬사모(몬스터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까지 결성했을라고요. 마르크스의 절친 조엘이 몬사모에 가입하는 바람에 뭔가 꼬이기 시작했어요. 세상에 쉬운 일은 하나도 없는 것 같아요. 더군다나 처음 알게 된 반-뱀파이어 되는 일은 정말 만만치 않은 과정을 거치네요.

재미있었던 건 부모님과 마르크스와의 밀당인 것 같아요. 반-뱀파이어가 될 운명의 소년이 부모님께 반항하는 모습은 흡사 전형적인 사춘기 증세랄까. 중요한 건 부모님이 마르크스를 엄청 사랑한다는 사실인 것 같아요. 알고보면 마르크스도 부모님을 무진장 사랑한다는 게 다 보여요.

사춘기라는 놀랍고도 어마어마한 시기를 겪는 친구들과 그 부모들에게 아주 약간 도움이 될 만한 책인 것 같아요. 그보다 강조하고 싶은 건 재미있다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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