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 웃는다 - 소통과 원초적인 고요함을 주는 건축의학
김상운 지음 / 지식공방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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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집이 웃는다,라는 제목에 끌렸습니다.

제게 있어서 집은 단순히 그냥 주택이 아닙니다. 가족이 함께 생활하는 공간, 즉 삶의 공간입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아직까지 제가 원하는 집을 지어보지 못했습니다. 언젠가는 우리 집을 지어서 살고 싶은 소망이 있습니다.

다양한 주택에서 살아봤지만 전부 남이 지어놓은 집으로 이사하는 거라서 선택할 수 있는 게 많지 않았습니다. 여러 형태의 집에서 살아보니 한 가지 깨달은 게 있습니다.

'풍수에서 안 좋다는 건 반드시 피해야겠구나.'

진작에 알았다면 좋았겠지만 직접 겪어보고나서야 풍수에 대해 관심을 갖고 신경쓰게 됐습니다.

몇 해 전에 지인이 땅을 사서 집을 지었는데, 모던한 주택으로 얼핏 카페 같은 느낌을 주는 멋진 집이었습니다. 다만 집 내부가 확 트이지 않고 미로처럼 꺾인 형태여서 직선과 직각이 많이 보였습니다. 새로 지은 집이라서 깔끔하고 멋져보이는 반면 뭔가 답답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지금 햇수로 5년 이상 살고 있는데, 이 책을 보면서 소름이 돋았습니다. 그 집주인이 그동안 자잘한 교통사고와 질환으로 고생했기 때문입니다. 누구나 사고를 당하거나 아플 수 있지만 공교롭게도 전부 새 집으로 이사한 후에 생긴 일이라서 찝찝합니다.

이 책이 특별한 건 일반인에게 어려운 풍수 이론이 아니라 현실에서 적용할 수 있는 '좋은 집'을 알려준다는 점입니다.

비교적 쉽게 설명하고 있지만 한 번에 이해할 정도로 단순한 내용은 아닙니다. 우선 이 책의 주제는 '건축의학'입니다. 건축과 의학이 합져진 새로운 개념으로, 독일에서는 '생태건축학'이라 하고, 미국에서는 '신경건축학'이라 하며, 일본에서는 '파동건축학'이라고 합니다. 전통적으로 '풍수건축학'이 이에 해당됩니다. 중요한 건 건축의학의 목적입니다. 생명을 살리는 건강한 집을 만들자는 것입니다.

건축의학의 구심점은 양택풍수입니다. 양택풍수란 생기가 모인 땅에 집을 짓고 사는 풍수법으로, 집 자체의 영역을 9개로 나누어 이를 9궁이라 하고, 각각의 기운을 분석하여 풍수에 적용합니다. 집의 중심점을 기준하여 8방으로 분할하면 8개의 영역이 생기므로, 여기에 중심점 영역을 더하여 9개 영역, 즉 9궁이 생깁니다. 동양 역학에서는 9궁에 8괘를 배치하여 9궁도라고 도식화합니다. 이 책에서는 실제 적용할 수 있는 핵심적인 풍수기술을 엄선하여 알려줍니다. 집터, 집의 배치, 집의 모양, 대문, 담장, 마당, 현관, 거실, 주방, 침실, 지붕, 모던함, 노출, 노출 콘크리트, 칼라, 선과 각, 청소. 이 중에서 모던한 주택은 외형적으로 멋질 수는 있어도 풍수적으로는 복을 차는 집이라고 합니다. 무채색, 직선,간결, 무 장식, 노출 콘크리트 위주로 포장된 모던한 주택의 특징들은 양택풍수적으로 최악의 조합이라고 합니다. 주거용 집은 모양이 방정하고, 안정감이 있으며 포근하게 보호받는 느낌이 들어야 '좋은 집'입니다. 풍수적인 영향을 크게 받는 자리는 개인의 의지와 노력만으로는 절대로 삶이 바뀌지 않는다고 합니다. 대신 인테리어 풍수 또는 실내풍수는 얼마든지 노력하면 좋아질 수 있습니다. 간단한 실내풍수 실천법은 '비움'입니다. 집안의 불필요한 잡동사니를 버리고, 청소와 정리정돈을 잘하는 것입니다. 앞으로 청소와 정리정돈을 할 때마다 행운이 들어온다는 걸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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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관하여 스페셜 에디션 2 (양장)
시니 지음, 혀노 그림 / 영컴(YOUNG COM)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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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에 CD가 들어 있어요.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 24곡을 틀어놓고 책을 펼쳤어요.

24곡의 감상 시간은 1시간 9분.

아련한 멜로디의 피아노 연주곡으로 시작해요. Azrael(아즈라엘).

조용히 한 걸음 한 걸음 발을 내딛는 느낌이 들어요.

아즈라엘은 임종시에 영혼을 육체에서 분리시키는 '죽음의 천사'이며, 탄생과 죽음을 기록하는 두꺼운 책 한 권을 항상 가지고 다닌대요.

<죽음에 관하여> 스페셜 에디션 2권은 OST 덕분에 색다른 느낌이 들었어요.

장례식장에 놓인 고인의 영정 사진.

생전에 고인을 알던 사람들이 마지막 인사를 나눠요.

슬퍼하며 눈물 흘리죠.

고인을 위해 해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어요.

그저 눈물만... 어쩌면 그 눈물은 남겨진 사람들이 스스로를 위로하는 것일 수도.

이 책에서 죽은 사람들은 모두, 안경 낀 털보 남자를 만나요. 그는 '신'이라고 해요. 신의 겉모습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으니까 왜 하필 남자냐고 따질 필요는 없어요.

중요한 건 죽었다는 사실이에요. 죽음을 맞은 사람들은 저마다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어요. 바로 자신의 삶.

결국 우리가 죽음을 이야기할 때는 삶을 더 절실하게 느끼는 순간인 것 같아요.

<죽음에 관하여>는 우리들에게 죽음을 좀더 진지하게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주네요.

살아있어야만 얻을 수 있는 기회.

그 소중한 기회를 놓치지 않기를.

꽤 여운이 남는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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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관하여 스페셜 에디션 1 (양장)
시니 지음, 혀노 그림 / 영컴(YOUNG COM)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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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죽는다.

언젠가는...

그렇다면 나의 죽음은 언제일까요?

어린 시절에는 죽음의 의미를 잘 몰랐어요. 아주 멀리 떠나는 것?  영영 이별?

나이들어 장례식장에 갈 때마다 문득 드는 생각은, 여전히 죽음에 대해 모르면서 어느새 익숙해져버린 불쾌함이었어요.

죽음을 생각하면 기분이 안 좋아요. 죽음 뒤에는 무엇이 있는지 모르니까 무서운 것 같아요.

살아있는 사람들은 죽은 사람을 떠나보내며 슬퍼하고 괴로워해요.

'죽음'에 대해 우리가 말할 수 있는 건 결국 '죽음'이 살아 있는 사람들에게 남긴 것들이에요.

만약 영원히 산다면 인간은 지금보다 더 타락했을 것 같아요. 그나마 유효기간이 있으니까 더 썩기 전에 사라지는 게 아닐까 싶어요.

놀라운 자연의 법칙.

생명의 탄생, 성장, 노화, 죽음.

그 중에서 죽음은 풀리지 않는 모순을 가진 문제 같아요. 죽으면 죽음이 뭔지 바로 알 수 있지만, 죽고나면 더 이상 안다는 게 의미가 없어져요.

<죽음에 관하여>는 우연히 인터넷 서점을 헤매다가 찾아낸 책이에요. 제목이 먼저 눈길을 끌었고, 만화라서 더 새롭게 느껴졌어요.

이미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던 책이라서 스페셜 에디션으로 재출간된 책이에요.

유독 이 책은 다른 사람들의 리뷰를 많이 본 것 같아요. 진심이 느껴지는 리뷰들 덕분에 당연히 나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양한 사람들이 죽음을 맞는 순간, 바로 그 때를 보여주는 게 주된 스토리예요.

눈을 떠보니 나는 이미 죽은 사람이라면?

기발한 상상력으로 죽음을 이야기하는 책이라서 무겁지 않으면서 깊은 생각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죽음에 대한 불쾌함, 불편함, 거부감이 컸던 사람이라서 이 책이 더 특별하게 다가왔어요. 죽음에 대한 색다른 해석 그리고 나를 돌아보는 시간.

스폐셜 에디션으로 소장할 수 있어서 엄청 좋아요. 으이구, 물욕이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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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 보이스 키싱
데이비드 리바이선 지음, 김태령 옮김 / 책이있는마을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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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 보이스 키싱>은 실화에 기초한 소설이라고 합니다.

기네스의 세계 키스 기록 갱신에 도전한 두 소년의 이야기입니다.

열일곱 살 소년 해리와 크레이크는 왜 이러한 도전을 했는지 말하지 않습니다. 그냥 우리들에게, 책을 읽는 사람에게 보여줍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읽었습니다. 책 속에서 '우리'는 책을 읽는 독자가 아닙니다. 해리와 크레이크 두 소년이자, 두 소년을 바라보는 시선이기도 합니다. 왠지 유체이탈의 화법이라서 적응할 시간이 필요합니다. 어쩌면 이러한 방식이 아니면 두 소년의 마음을 보여줄 방법이 없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맨 마지막 작가 후기를 보고서야 알게 됐습니다. 나보다 앞 세대의 게이가 뒤 세대의 게이를 지켜보는 이야기를 구상한 거라고.

이 소설에서 실화를 기초한 건 대학생 두 명이 32시간 30분 45초라는, 기네스 기록보다 더 긴 시간 동안 키스를 했다는 것뿐입니다. 저자는 거기에 영감을 얻어서 두 소년의 키스 도전기를 쓴 것입니다. 정말 단순한 이야기인데, 묘하게 몰입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키스가  이토록 치열한 도전이 될 수 있다는 게 놀랍고 신기합니다. 키스가 가진 의미가 두 소년의 키스 때문에 기존의 틀을 벗어나 새롭게 정의됩니다.

처음 아이디어를 낸 건 크레이크지만 적극적으로 동의한 건 해리입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건 크레이크가 키스할 수 있는 사람이 해리뿐이라서. 두 소년은 여러 친구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키스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합니다. 놀랍게도 해리의 부모님은 두 소년의 키스 도전을 응원해줍니다. 일단 키스를 시작하면 32시간 12분 10초 동안 키스를 해야 하는데, 그 이유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가장 긴 키스 세계기록보다 1초 더 긴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친구들은 두 소년이 키스하는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리고 수많은 사람들이 시청합니다. 그러자 현지의 TV 방송국에서도 촬영팀이 도착합니다. 경찰관들이 안전선을 만들어서 다른 사람들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합니다. 직접 지켜보는 사람들 중에는 이것이 범죄이자 지역사회에 대한 모독이라고 여기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대놓고 욕하면서 달걀을 던지는 사람 때문에 해리가 흔들리지만 크레이크가 잡아줍니다. 잠을 참아가며 키스하는 것도 어려운 일인데, 그걸 방해하는 사람들까지 생겼으니 견디기 힘든 고통을 느낍니다.

<투 보이스 키싱>은 두 소년의 키스를 통해서 사회적 편견과 정면승부를 합니다. 사랑의 증거라고 할 수 있는 키스가 그 수단이 되었다는 게 너무 아이러니합니다.


"진실을 말할 때는 늘 첫 문장이 가장 어렵다.

우리에게는 첫 문장이 있었고, 마땅히 진실을 들어야 할 사람에게 큰 소리로 말하는 것이 지닌 힘을 알게 되었다.

우리가 간절히 원했고 알게 된 것은 언제나 두 번째 문장이 첫 번째 문장보다 말하기 더 쉽고,

세 번째 문장은 두 번째 문장보다 말하기 더더욱 쉽다는 것이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한 단락의 진실을 말하게 되고 한 페이지의 진실을 말하게 된다.

두렵고 긴장되기는 마찬가지지만 새로운 자신감이 생긴다.

이제까지 줄곧 너희는 첫 문장을 자물쇠로 써왔지만,

이제 첫 문장은 자물쇠가 아니라 열쇠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72-7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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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를 너에게 줄게 - 주역과 명리학을 즐기면 운명이 보인다
남덕 지음 / 스타북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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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충격적인 뉴스를 접했습니다.

어느 정치인의 마지막 선택.

왜, 어쩌다가 일이 이 지경이 된 걸까요.

정말 이럴 때 궁금해집니다. 운명이란 무엇인지... 만약 운명을 안다면 불운을 피할 수 있는 것인지...

<우주를 너에게 줄게>는 예쁘고 환상적인 표지와는 달리 『주역』에 관한 책입니다.

이제껏 제가 봤던 『주역』관련 책들과는 완전 느낌이 다릅니다. 평소에 관심이 있어서 몇 권의 책을 본 적이 있는데, 아무리 쉽게 설명해도 주역풀이는 어렵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주역풀이의 기본인 괘를 설명하는데 한자를 전혀 사용하지 않습니다. 주역을 완역하는 게 목적이 아니라 주역에 담긴 지혜를 전하는 게 목적이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일반인을 위하여 명리학과 주역에서 흥미진진한 핵심 내용들을 골라서 짧고 간결하게 정리했다고 합니다.

주역이란 미래에 나타나는 징조를 미리 알아보는 연구이기 때문에, 주역을 통해서 자기의 운명을 직시함으로써 우주의 섭리에 다가갈 수 있다고 합니다.

책의 구성을 보면 1부 운명편에서는 운명과 사주팔자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고, 2부 주역편에서는 주역에 담긴 삼라만상의 지혜를 하나씩 설명해줍니다.

제왕절개로 낳은 아이의 사주팔자는 어떤가요?

주역과 명리학 그리고 무속은 무엇이 다른가요?

결혼하기 전 궁합은 정말 따져봐야 할까요?

각 질문에 대한 대답은 책에 잘 나와 있습니다. 사주란 우주가 인간에게 붙여 보낸 암호이기 때문에 이 암호를 벗어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우주와 더불어 동화하면서 같이 사는 길이 가장 행복한 길입니다. 그래서 『주역』을 잘 익히면 어떠한 운명이라도 받아들이고, 즐기고 감사하는 낙천가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시기와 조짐에 관한 변화를 통찰하고 예지력을 연마할 수 있어서, 그에 대응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이 책은 『주역』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을 위한 입문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역이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기본 설명서입니다. 그러니까 이 책으로 본인의 사주팔자를 해석하는 건 무리입니다. 사주풀이는 전문가에게 맡기시길 바랍니다. 대신에 주역에서 알려주는 지혜를 되새겨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태양이 떠오르듯 자신을 밝게 하다

스스로 밝은 덕을 유지하고 밝히다.

... '스스로'라 함은 자신의 마음을 밝게 유지하는 것은 자기 자신이지 다른 사람에게 의지하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이다.

밝은 덕은 사욕에 사로잡혀 있으면, 흐려져 버리고 만다. 그러므로 마음의 거울이 흐려지지 않도록 매일같이 의식적으로 그 거울을 닦아야 한다.

화지진의 괘는 태양이 떠오르듯이 전지하고 밝은 덕이 뚜렷해지는 때를 일컫는다."   (26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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