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권으로 파이썬과 드론 날로 먹기
이현종.박재일 지음 / 잇플ITPLE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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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시대에 배워야 할 언어가 생겼어요.

바로 프로그래밍 언어예요.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처럼 프로그래밍 언어도 그 종류가 다양해요.

무엇을 배울지는 각자 필요에 따라 선택할 수 있어요. 


<한권으로 파이썬과 드론 날로먹기>는 프로그래밍 언어인 파이썬을 활용한 드론 제어를 배울 수 있는 교재예요.

처음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우는 초보자라도 파이썬뿐 아니라 드론도 함께 배울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인 것 같아요.

우선 파이썬은 뭘까요?  

네덜란드 개발자 귀도 반 로섬이 만든 프로그래밍 언어예요. 최근 들어 인공지능이나 빅데이터 해석과 같은 연구에 많이 사용되고 있어요.

공개된 소프트웨어라서 무료로 사용할 수 있어요. 문법이 쉽고 단순하고, 라이브러리가 다양하며, 결과 확인이 쉽기 때문에 활용도가 높다고 해요.

파이썬을 프로그램하기 위해서는 프로그램 개발 툴이 필요한데, 이 책에서는 가장 기본적인 python IDLE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어요.

검색 사이트에서 파이썬을 설치하는 방법부터 실행하는 과정이 차근차근 자세히 잘 나와 있어요.

파이썬에서 모든 것은 객체로 만들어요. 객체는 프로그램에서 구현할 대상이며, 클래스의 정의대로 만들어진 실체를 말해요. 

클래스는 똑같은 무엇인가를 계속해서 만들어낼 수 있는 설계, 틀과 같아요. 자동차의 설계도가 클래스이고, 실제로 만든 자동차를 객체라고 할 수 있어요.

그러니까 드론(클래스)를 설계할 때는 여러 가지를 정해야 해요. 색깔을 어떻게 할 것인지, 프로펠러는 몇 개 달고, 모터는 어떤 것을 사용할지 정해야 해요. 색깔, 바퀴 수, 엔진 등이 



드론의 특징이자 데이터이고 이것을 속성이라고 해요.

이렇게 만든 드론이 어떤 기능을 할지 정해야 해요. 드론이 앞으로 갈 수도 있고, 위로도 갈 수 있어요. LED의 색을 바꿀 수도 있어요. 이렇게 객체가 할 수 있는 기능을 메소드라고 해요. 클래스는 속성과 메소드의 집합이라고 할 수 있어요. 속성과 메소드를 하나로 묶어서 처리하는 것을 객체지향 용어로 캡슐화라고 해요.


드론이 무엇인지는, 대부분 모형을 봤기 때문에 알고 있을 거예요.

이 책에서는 드론의 원리, 구조, 드론 조종과 제어까지 전반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어요. 

파이썬을 배우고 나면 파이썬으로 드론 정보를 확인하여 제어하는 방법을 익힐 수 있어요.

처음에 프로그래밍 언어를 패운다는 게 쉽지 않은데 흥미로운 드론과 결합하여 학습하니, 더욱 효과적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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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싸 마술 클럽 - 아웃사이더 마술사들의 카니발 대소동
닐 패트릭 해리스 지음, 최민우 옮김 / 자음과모음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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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을 좋아하나요?

네, 대부분 좋아할 거예요. 모두라고 말하기엔 좀 자신이 없네요.

왜냐하면 마술을 눈속임 내지 사기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기 때문이에요.


<아싸 마술 클럽>은 마술 천재 카터의 이야기예요.

주인공 카터에게는 가슴 아픈 사연이 있어요. 어느 날 갑자기 부모님이 사라지면서 슬라이 삼촌에게 맡겨졌어요.

안타깝게도 슬라이 삼촌은 마술을 빙자한 사기꾼, 도둑이에요. 카터의 아버지처럼 슬라이 삼촌도 마술 트릭을 알았고, 그 마술을 본 카터는 알려 달라고 졸랐어요. 조수를 두는 게 이득일 것 같다고 판단한 슬라이 삼촌이 카터에게 자신이 아는 전부를 가르쳐 줬어요. 알고 보니 카터는 타고난 마술사였어요. 삼촌보다 훨씬 더 잘했어요. 그런데 삼촌은 카터의 특별한 능력을 자신의 도둑질에 이용하려고 했어요. 카터는 나쁜 짓을 하고 싶지 않았고, 처음으로 사라지는 마술을 펼쳤어요.

바로 도망치기!

무작정 기차를 올라 탄 카터가 도착한 곳은 미네랄 웰스라는 마을이었어요.

작고 조용한 마을의 서쪽을 보니 엄청나게 큰 카니발 행사장이 있었어요. 주차장에 빨간 자동차에서 광대 옷을 입은 사람들이 차례로 나오기 시작했어요.

기차 화물칸 옆에는 거인의 얼굴이 그려져 있었어요. 거인의 얼굴에는 이런 글자가 적혀 있었어요. 보쏘.


B.B. 보쏘의 

신나는 카니발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삼촌 때문에 거리의 마술사로 살아온 카터는 마술이 남을 속이는 트릭으로만 알고 있었어요. 역시 보쏘라는 서커스단장도 비열한 웃음이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하지만 카니발 행사장에서 만난 버넌 씨는 뭔가 달랐어요. 버넌 씨는 카터에게 트럼프 카드 한 장을 건넸어요.

스페이드 안쪽 중앙에 커다랗게 'V'가 그려져 있는 스페이드 에이스 카드였어요.

과연 카터에게는 어떤 모험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이 책은 독특한 구성으로 되어 있어요.

카터의 모험담과 마술의 트릭을 알려주는 부분이 섞여 있어요. 일단 재미있어요. 친절하게 이 책을 읽는 법이 나와 있지만 어떻게 읽든 독자의 마음이죠.

책의 목차, 차례만 봐도 평범한 책이 아니란 걸 금세 알아차릴 거예요. 끝까지 읽고나면 다시 한 번 책을 훑어보게 될 거예요. 숨겨져 있는 비밀을 찾으려고 말이죠.

세상에나, 책 속에 트릭이 있었다고? 음, 처음부터 꼼꼼히 읽을 걸... 괜찮아요, 그 정도로 못 찾을 정도는 아니거든요.

어쩜 이렇게 재미난 '아싸 마술 클럽'이 탄생했나 했더니, 저자의 이력이 특이하네요.

저자 닐 패트릭 해리스는 배우이자 프로듀서, 감독이면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마법예술학교의 교장을 역임했다고 해요. 

마술 이야기를 읽으면서 행복해지는 마법을 경험했어요. 멋진 마술사 카터와 친구들의 우정을 위하여!


"마술사의 비밀이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면, 그것들을 공유해야 합니다.

그래야 미래의 세대들이 더 놀라운 위업과 도전을 성취할 수 있을 테니까요.

그게 제가 마술의 비밀을 여러분과 나누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부탁하고 싶은 게 있어요. 마술의 비밀을 이웃들을 속이는 데 사용해서는 절대 안 돼요.

동네 골목에서 고래고래 소리 지르면서 비밀들을 폭로해도 안 되고요.

사람들이 미소를 짓도록 하는 게 가장 가치 있는 마술의 트릭이라는 말을 믿어 줬으면 좋겠어요.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것보다 훨씬 더 가치 있다는 걸 말이죠."  (1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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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과 친일의 역사 따라 현충원 한 바퀴 - 친일파 김백일부터 광복군까지
김종훈 지음 / 이케이북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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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배운 역사는 우리가 알아야 할 최소한의 지식이었네요.

요즘 세상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보면 여기가 21세기 대한민국이 맞나 싶어요.

신친일파의 등장!

역사를 모르는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했는데, 우리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제대로 알아야 할 것 같아요.

함부로 친일파를 애국자로 둔갑시키는 무리에게 속지 않으려면.


<항일과 친일의 역사 따라 현충원 한 바퀴>는 현충원 셀프 여행을 위해 만들어진 가이드북이라고 해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현충원.

이 책은 우리에게 국립묘지에 묻혀 있는 역사와 인물들을 알려주고 있어요.

바로 항일과 친일의 역사.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뉘어 있어요.

국립서울현충원, 국립대전현충원, 국립 4·19민주묘지와 효창공원.

같은 공간에 친일파와 독립운동가가 잠들어 있었다는 것이 가장 충격이었어요.


2009년 대통령 소속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가 규정한 '국가공인 친일파' 일곱 명.

         김백일, 신응균, 신태영, 이응준, 이종찬, 백낙준, 김홍준   

특히 국립서울현충원 장군2묘역에 잠든 신태영과 이응준의 묘소 위치가 문제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요인묘역과 애국지사묘역 머리맡에 있다.

지사들의 묘소를 바라보고 참배를 하면 어쩔 수 없이 국가공인 친일파에게도 인사를 드리는 상황이 빚어지는 것이다.

그렇게 수십 년이 흘렀다.   (17p)


우리 정부가 친일파로 공인하지 않았지만 《친일인명사전》에 오른, 비공인 친일파 5인  (75p)

        박정희, 정일권, 안익태, 채병덕, 임충식     


읽는 내내 부글대는 속을 주체하기 어려웠어요. 독립운동의 후손들은 가난을 면치 못하고, 친일파 후손들은 떵떵대며 사는 나라인 것도 원통한데, 죽어서까지 애국지사들을 제치고 명당 자리에 떠억 누워 있었구나. 

2020년 7월 10일 별세한 백선엽의 현충원 안장은, 정말이지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였음을 알게 됐어요. 

<조선일보>를 중심으로 한 대한민국 보수세력은 "향년 100세로 별세한 한국전쟁 영웅 백선엽 예비역 대장에 대해 각계 조문과 애도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그가 없었다면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와 번영은 없었다. 대한민국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어요. (189p)

민족문제연구소가 발간한 《친일인명사전》에는,

"백선엽은 봉천(펑톈) 군관학교를 9기로 졸업한 뒤 견습군관을 거쳐 간도 특설대에서 근무했다"면서

"간도특설대는 일제의 패망으로 해산할 때까지 동북항일연군과 팔로군에 대해 모두 108차례 토벌 작전을 벌였다"라고 설명되어 있어요.(189p)

군인권센터에서도 친일반민족행위자로 규정된 고 백선엽 씨에게 믿기 힘든 국가 의전을 제공했다는 성명을 냈는데도, 관련 법안의 부재로 그의 현충원 안장을 막지 못했어요. 이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이었네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올바른 역사 지식을 널리 알려야 한다고 생각해요.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비극은 친일파 매국노를 처단하지 못한 게 아닌가 싶어요. 

이제라도 바로 잡아야 하지 않을까요. 

직접 국립서울현충원, 국립대전현충원, 국립 4·19 민주묘지와 효창공원, 수유리묘역까지 현장을 꼭 가봐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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팅커벨 죽이기 죽이기 시리즈
고바야시 야스미 지음, 김은모 옮김 / 검은숲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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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이 벌렁벌렁.

고바야시 야스미의 작품을 겨우 두 권 읽었을 뿐이지만, 첫 장을 넘기자마자 바로 반응이 오네요.

제목 자체가 경고문 내지 선전포고 같아요.

이미 앨리스부터 클라라, 도로시를 죽였고, 이번 목표 대상은 팅커벨이에요.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는 네버랜드의 피터팬을 기대했다면, 땡!

틀렸어요. 여기에 나오는 피터팬은 죄의식이라곤 눈곱만큼도 없는 살인자니까. 자신의 심기를 건드리면 바로 칼을 휘둘러요. 귀찮은 모기나 파리를 죽이는 것과 똑같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죽이고 나면 죽였다는 것조차 잊어버려요. 기억할 필요조차 없으니까. 

죽은 팅커벨의 범인을 잡겠다면서 도리어 무차별 살인을 저지르는 피터 때문에 네버랜드는 피바다가 되었어요.

유일하게 피터팬이 아끼는 사람은 웬디뿐이에요. 웬디를 특별하게 여기는 이유는, 휴우... 이 부분도 좀 이상해요.

웬디가 피터팬에게 엄마가 되어주기로 했기 때문이에요. 여자친구도 아니고 엄마라니! 

피터팬을 사랑하는 마음을, 웬디는 엄마처럼 비유했던 건데 피터팬은 '엄마'라는 뜻 그대로 받아들인 것 같아요. 

와, 갈수록 심각해지네요. '영원한 아이'의 상징인 피터맨의 정체성이 '순수'가 아니라 잔혹한 무지라면...


매일 네버랜드의 꿈을 꾸는 사람이 있어요.

이모리 겐.

단순히 꿈이라고 하기엔 너무도 생생하게 네버랜드의 상황을 목격하고 있어요. 네버랜드에서 그는 사람이 아니라 말하는 도마뱀 빌이에요.

현실과 가상의 세계가 서로 연결되어 있어서 어디를 진짜라고 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중요한 건 이모리와 빌의 관계예요. 완전히 다른 인격을 지녔지만 둘은 기억을 공유하고 있어요. 이모리가 체험한 일은 빌의 기억에도 남아 있고, 반대로 빌이 체험한 일을 이모리도 기억해요. 구체적으로는 각자가 상대의 체험을 꿈속의 일이라고 느끼는 거예요. 꿈속에서 그는 항상 도마뱀 빌의 시점으로 세상을 보고 있어요. 네버랜드라는 세상.

이모리는 초등학교 동창회에 참석하려고 고향 근처로 돌아왔어요. 고향에서는 몇 시간 떨어진 곳에 있는 온천 마을에서 1박 예정으로 동창회가 열렸어요. 오랜만에 모인 동창을 만난 기쁨도 잠시, 이상한 사고가 연달아 일어났어요. 이모리는 빈혈을 일으키며 정신을 잃었는데, 깨어보니 먹던 고기 요리 접시에 얼굴을 처박았고, 누군가 이모리의 뺨에 나이프랑 포크를 찔렀어요. 더 끔찍한 건 동창들이 하나씩 이유 없이 쓰러져 죽는다는 것.

뭐지? 의문을 품는 순간 네버랜드에서 빌은 피터맨이 마구 살인을 저지르는 걸 봤고, 현실에서 이모리는 동창들이 갑작스런 죽음을 보았어요. 

이럴수가!!!  이모리와 빌의 관계처럼, 현실에는 네버랜드의 아바타라가 존재했던 거예요.


우리는 이미 알고 있어요. 팅커벨을 죽인 범인.

그러나 중요한 건 진실을 증명하는 거예요. 어떻게 증명할 수 있을까요?

어쩌면 안다고 생각한 게 착각일 수 있다는 의심을 해봤나요?

또 틀렸네요. 

피터맨과 네버랜드에서 변하지 않는 사실 한 가지만 떠올리면 모든 의문이 풀릴 거예요. 

마지막으로 《피터팬》의 저자 제임스 매튜 배리, 그에 관한 설명이 작품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어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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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 고양이를 부탁해 걷는사람 에세이 7
김봄 지음 / 걷는사람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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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라고 해서 다 마음이 통하는 건 아니랍니다.

<좌파 고양이를 부탁해>는 김봄 작가님의 에세이예요.

손 여사와 김 작가의 리얼 다큐가 펼쳐져요.

당연히 손 여사는 저자의 어머니예요. 손 여사는 다섯 자녀들의 자식들, 그러니까 손자들을 단 한 번도 봐준 적이 없는 분인데, 유일하게 저자의 고양이들은 가끔 맡아줘요.

어쩔 수 없이 해외 출장을 가야 할 때마다 손 여사에게 부탁해 왔는데, 매번 짜증 섞인 목소리를 내긴 해도 거절한 적은 한 번도 없다는 사실.


"엄마! 다 가짜뉴스라니까. 그걸 진짜 믿는 사람이 있네, 있어.

그거 유튜브 같은 거 계속 보고 그러니까 지금 세뇌돼서 그러는 거 아냐!"

내 목소리가 커지자, 손 여사는 한 대 쥐어박기라도 할 듯이 주먹을 들었다 말았다.

"이 빨갱이. 너도 큰일이다."

손 여사는 개탄의 한숨을 내쉬었다.

"정신 건강을 위해서 정치 이야기는 안 하는 게 좋겠어! 

이제부터 엄마랑은 절교야."

그때 손 여사 왈,

"빨갱이 좌파 고양이는 안 봐줘." 

나는 잠시 어이가 없었지만, 부탁하는 입장에서 더 지를 수는 없었다.

"십만 원 먼저 줄게."

인도에 다녀올 때는 삼십만 원을 줬었다.

"어머, 얘 봐. 그걸로 안 돼!"    (24p)


있는 그대로, 옆 집의 현장중계를 하듯 생생한 장면에서 웃음이 빵 터졌어요.

가족끼리 벌어지는 갈등 상황이 낯설지 않은 건, 어느 집이든 비슷한 일들이 있기 때문일 거예요.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고 해서 서로 싸운다고 한들 바뀌는 건 없어요. 아웅다웅 싸워서 상대를 바꾸려고 할수록 미움만 쌓일 뿐.

그런 의미에서 손 여사와 김 작가의 관계는 비교적 쿨한 모녀 사이인 것 같아요.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자신의 방식대로 서로를 챙기고 있어요.


어긋나면 어긋난 대로, 이어지면 이어진 대로

우리는 우리대로, 산다.

따로 또 같이.  (168p)


이 책을 읽으면서 다들 느꼈으면 좋겠어요.

대부분의 오해와 편견은 한쪽만 보기 때문에 생기는 것 같아요. 눈은 두 개인데, 이쪽저쪽 두루 살펴보면 몰랐던 것들을 알 수 있지 않을까요. 하나뿐인 입으로는 좋은 말만 하면 좋겠어요. 근래 너무 함부로 떠드는 사람들, 모두 조심합시다.

제발 좌파와 우파, 니편 내편 가르지 말고 그냥 다른 모습을 인정하면서 다같이 잘 살자고요.

손 여사도 결국 누군가의 엄마이자 아내, 딸로서 자신의 삶을 열심히 사는 한 사람이었어요. 사람으로 바라보면 따뜻한 마음, 그 진심을 느낄 수 있어요. 생각은 달라도, 마음은 같을 수 있어요. 사랑하면, 사랑으로 이해할 수 있잖아요.

만약 사랑으로도 이해할 수 없다면 그건 답이 없네요. 완전 끝.

그래도 사랑하니까 서로 부탁하면서 돕고 살 수 있잖아요. 기왕이면 싸우지 말고 행복하게 살아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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