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해킹 다이어트 - 생각만 바꿔도 10kg 빠지는
남우현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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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만 해도 살이 빠진다?

굉장히 유혹적인 문구입니다.

저자는 살이 찌는 근본 문제는 뇌 때문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뇌 해킹 다이어트의 핵심은 '우리 뇌가 우리의 몸을 어떻게 기억하고 인식하게 만드느냐'입니다.


Q : "나는 항상 실패만 해 왔는데 정말 가능한가?"

A : "지금 의자에서 일어났다가 바로 다시 앉아 보아라!"

    "내 지시에 따라 일어났다가 앉을 정도의 의지(will)만 있다면 충분히 가능하다." 

   (13p)


저자가 독자들에게 당부하는 것이 있습니다. "이 책을 3번 이상 반복해서 읽을 것."

그 이유는 최면적 언어와 최면기법이 적용되어 컴파운딩 제안의 법칙에 따라 세 번째 이상부터 특별히 노력하지 않아도 자신의 행동이 무의식적으로 교정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독자들이 할 일은 이 책을 읽으면 됩니다. 읽는 과정이 뇌 훈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뇌 훈련법은 먹는 행동과 욕구를 컨트롤하는 '식 충동 관리법'과 '뇌 식사법'이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그림과 함께 설명되어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살 빠지는 생활습관을 만들기 위해 뇌 해킹을 합니다. 뇌를 속여서 일단 행동하게 만들면 그 다음은 생각이 바뀐다고 합니다.


우리 몸을 움직이게 만드는 환경으로 바꾸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요.

체중을 감량하는 방법을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다만 실행하지 않을 뿐.

내가 의식하지 않아도 무의식적으로 몸이 먼저 반응한다면 어떨까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최면입니다.

전문가의 도움 없이도 혼자 최면 상태를 경험할 수 있는데, 바로 잠들기 직전의 몽롱한 상태라고 합니다. 이때 우리가 원하는 최면 암시를 무의식에 넣으면 됩니다.

이 방법을 뇌 해킹 기술과 결합하면 몸을 자동으로 움직이게 만드는 자기 최면 암시가 이루어집니다. 주의할 점은 자기 전 습관적으로 핸드폰을 본다면 마지막 행동으로 습관 만들기 최면 암시를 넣어야 한다는 겁니다. 핸드폰을 절대 보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순서를 바꾸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습관 만들기 최면 암시가 잠들기 직전 마지막 의식이 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운동하는 습관도 작게 시작하고 기대치의 압력을 없애는 것이 중요합니다. 스쿼트 100회를 하고 싶다면 행동목표는 스쿼트 1회입니다. 쉬운 행동목표라서 지키는 것이 어렵지 않습니다. 습관을 만드는 비결은 그것이 일로 느껴지는 지점 직전에 멈추는 것입니다. 언제든지 달성할 수 있는 작은 행동목표를 지키는 것이 핵심입니다. 습관에서 가장 강력한 도구는 일관성입니다. 행동이 습관화되면 우리는 뇌에 맞서 싸우지 않고 뇌와 힘을 합칠 수 있습니다.

비만 문제는 균형을 잃고 너무 많이 먹었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한 것입니다. 따라서 먹는 시간과 휴식시간의 균형만 맞추면 건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다이어트는 단순히 몸무게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일종의 해독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몸에 불필요한 것들이 들어와 쌓여 있는 상태이므로, 지방조직 속에 쌓여 있는 각종 유해물질이 제대로 배출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해독과정에는 비타민과 미네랄은 물론 항산화 영양소를 평소보다 더 많이 공급해야 합니다. 영양소는 식품의 형태로 섭취하는 것이 좋으나 현실적으로는 보충제 형태로 섭취하는 게 효율적입니다.

마지막 단계에는 소문으로만 듣던 멘탈 트레이닝기법이 나와 있습니다. 무의식 영역에 프로그램을 변경하는 방법인 신경 언어 프로그래밍(Neuro Linguistic Programming , NLP)은 심리치료 분야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 이 책에는 먹고 싶은 충동과 실제로 먹는 행동을 조절할 수 있도록 '목표가 달성된 이미지'를 뇌 속에 프로그래밍하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과연 이 책이 효과가 있을까요. 이에 대한 답은 잠시 미뤄야 할 것 같습니다. 아직 두 번 더 읽어야 하기 때문에.

중요한 건 읽으면서 불현듯 떠오른 식욕을 머릿속에서 삭제할 수 있었다는 겁니다. 스스로 생각을 바꿀 수 있다는 확신만 있으면 가능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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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에서는 길을 묻지 마라
나태주 지음 / 열림원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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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에서는 길을 묻지 마라>는 나태주 시인의 '시산문집'이에요.


"아마도 60살 정도부터 사막에 대해 관심을 가졌던 것 같다.

드문드문 사막을 소재로 한 시를 쓰고 사막에 관한 책을 구해 읽었다.

... 나에게 있어 사막은 오랫동안 막연한 상징의 대상이었으며 그리움과 꿈의 대상이기도 했다." 

     (157-158p)

 

언젠가 방송에서 연예인들이 사막을 횡단하는 탐험 생존기를 본 적이 있어요.

볼 거라고는 황량한 모래뿐인 그곳에서 지도와 나침반만으로 횡단하는 내용이었어요.

사막에서 길을 찾아 걷는다는 것이 무모하게 보이면서도 그들이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는 모습에 집중했던 것 같아요.

살면서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사막을 누군가 직접 걷는 모습을 보고서야 사막의 존재를 실감했어요. 

저것이 사막이구나...


이 책을 읽으면서 잊고 있던 그 사막이 떠올랐어요.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본 적 없는 사막이지만 시인이 들려주는 사막 이야기를 통해 각자의 사막을 그릴 수 있을 거예요.

당신에게 사막이란 무엇인가요.

저한테는 팍팍한 세상이 사막처럼 보이거나 메마른 감성이 사막 같다고 느낄 때가 있어요.

사막은 실존하는 땅이 아니라 상상에서 그려내는 황량함과 외로움으로 존재했던 것 같아요.

그러다가 방송에서 사막을 횡단하는 모습을 보면서 사막이라는 극한 환경에서 진짜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되었어요.

그건 진짜 사막인데, 마치 우리 인생에서 무엇이 중요한지를 묻는 질문처럼 다가왔던 거죠.

나태주 시인에게 사막이 동경의 대상이었다는 게 신기했어요. 

실제로 나태주 시인은 실크로드로 불리는 사막 길을 가보았고, 그때의 심정을 들려주고 있어요.

인생이 사막 같다고... 누구나 말할 수는 있지만 그 의미를 깨닫기에는 저마다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아요.

깨달음의 시간.

나태주 시인의 시와 산문은 오직 시인의 깨달음인 것을.

다 읽고나서 스스로에게 물어보았어요. 너는 사막에서 길을 묻지 않을 수 있겠냐고.

아무리 사막에서 길을 묻지 말라고 이야기한들 너는 정말 그럴 수 있겠느냐고.



"몇 차례 사막을 찾으며 나는 알게 되었다.

사막이란 다 모래와 하늘과 바람만 있는 곳이 아니라

더러는 풀과 나무가 자라기도 하고 꽃이 피기도 한다는 사실.

... 나는 이제 사막을 꿈꾸지 않는다. 

사막에 가지 못해 밤잠을 설치지도 않고 가슴 졸여 사막을 

그리워하지도 않는다. 왜인가?

내가 머물러 사는 장소가 그대로 사막이고

내가 찾는 모든 지상의 도시들이 사막이기 때문이다.

... 벗이여. 사막에서는 길을 묻지 말아라. 

그대 발길 닫는 곳이 길이고 그대가 멈추는 곳이 집이고

그대가 눕는 곳이 그대의 방이다.

그곳에 누워 하늘의 별들을 보아라.

그 별들이 그대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줄 것이다."  

    (181-18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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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매일매일 - 빵과 책을 굽는 마음
백수린 지음 / 작가정신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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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매일매일>은 백수린 작가님의 산문집이에요.

소설가 백수린의 소설은 아직 한 권도 읽어보지 않았지만, 이 책을 읽고나니 궁금해졌어요.

소설은 어떤 느낌일지, 작가님의 만든 빵은 어떤 맛일지...

이 책에 실린 글 대부분은 '책 굽는 오븐'이라는 제목으로 신문에 연재했던 짧은 원고들을 매만진 것이라고 해요.

제목에서 짐작하듯이 저자는 빵 굽는 파티셰가 되어 다양한 빵과 어울리는 책을 우리에게 건네주고 있어요.


"나에게 베이킹이란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그 과정이 즐거운 일이다.

내가 베이킹을 전문가에게 배워볼 생각이나 자격증 같은 걸 딸 생각을 결코 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어떻게 하는지 그 방법을 제대로 배운 적 없이 그저 사랑과 동경만으로 시작한 일.

나의 한계를 알지 못한 채 하고 싶은 마음이 흘러넘쳐 시작했으나 남들이 능숙해지도록 

혼자 여전히 서툴고 쩔쩔매는 일.

남들 앞에 선보여야 할 때면 늘 자신감이 없지만 결과물이 어떻든 그만둘 생각이 좀처럼 들지 않는다는 점에서

내게 소설 쓰기와 베이킹은 어쩌면 똑 닮은 작업."   (18p)
 

이 책을 읽다가 알게 된 건 제가 빵 종류에 대해 거의 아는 게 없다는 사실이에요. 먹을 줄만 알았지, 빵 종류는 

식빵, 단팥빵, 슈크림빵, 곰보빵, 모카빵, 치즈빵... 우리 동네 빵집에서 볼 수 있는 흔한 빵들.

캉파뉴, 판 콘 토마테, 트로페지엔, 파스트라미 샌드위치, 바움쿠헨, 오페라, 자허토르테, 구겔호프, 아마레티, 콜롬바, 슈톨렌... 모두 빵 이름이래요.

이름마저 생경한 외국 빵이지만 그 빵과 함께 들려주는 책 이야기는 좋았어요. 빵 이름을 몰라도 얼마든지 빵을 맛보고 즐길 수 있듯이, 책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한 번도 먹어본 적 없는 빵과 읽어본 적 없는 책에 관한 이야기가 꽤 흥미로워서 군침이 돌았어요. 어쩌면 저자의 '책과 빵'에 대한 애정이 저한테까지 옮아온 게 아닐까 싶어요. 빵 종류도 모르고, 빵을 만들 줄도 모르지만 제가 좋아하는 냄새 중 하나가 빵 굽는 냄새거든요. 신기하게도 이 책을 읽는 내내 빵 굽는 냄새와 오븐의 온기를 느꼈어요. 편안하고 따뜻한 느낌. 근래 제 마음 속에 들어온 단어가 '다정함'이었거든요. 좀더 다정해지자고, 다정하게 살아보자고.


책에 등장한 빵들 중에서 끌린 건 호빵이에요.

역시 겨울에는 호빵! 

저자에게 호빵이 조금 더 특별해진 건 몇 년 전의 기억 때문이래요. 병원에 입원해 계시던 할머니가 병세가 심해지셔서 입맛을 잃으셨던 터라 평소 좋아하시던 호빵을 구하러 돌아다녔대요. 그때가 봄이라서 호빵을 구할 수 없었대요. 할머니가 돌아가신 이후 호빵을 보면 그 봄이 생각난다고 해요. 2013년 봄, 병원이 할머니와 마주볼 수 있던 장소였다면, 『내 이름은 루시 바턴』속 뉴욕의 병원은 오랜 기간 연락을 끊고 지내던 모녀가 상봉하는 장소래요. 이 소설의 화자인 루시가 갑자기 병원에 입원하게 된 1980년대 어느 시기를 회상하는 것으로 시작되는 이야기래요. 루시는 간병을 위해 찾아온 어머니와 닷새간의 시간을 보내는데, 두 사람의 갈등이 해소되지는 않는대요. 루시의 어린 딸이 엄마에게 말한 것처럼 삶은 소설과 달리 다시 쓸 수 없고, 그래서 우리는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주거나 받는 거라고 이야기하네요.


"모든 생이 감동을 준다는 루시 바턴의 말이 사실이라면, 

그것은 인간이 끝끝내 그토록 서툰 존재이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서툴고 서툴렀던 당신들.

경이로운 생生의 주인인 당신들의 이름을 

나는 나직이 불러본다."   (122p)

  - 서툴러 경이로운 당신, 호빵,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내 이름은 루시 바턴


겨울에는 흔하디 흔한 호빵도, 그 계절이 아니면 구하기 힘든 것처럼.

우리가 서로에게 전해줄 수 있는 사랑도 지금이 아니면 안 된다고 말해주는 것 같아요. 인간은 서툰 존재라는 걸 알려준 루시 바턴, 그 소설의 주인공을 소개해준 저자에게 호빵 하나를 받은 기분이네요. 서툴러 경이로운 당신,이라는 이 말이 진심으로 위로가 되는 밤이네요. 참으로 다정하네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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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눈으로 그리다 2 백두대간 눈으로 그리다 2
김태연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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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두대간 눈으로 그리다 2》는 우리나라 한반도의 척추라고 불리는 백두대간 탐사기를 담은 책입니다.

백두대간이란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이어지는 한반도의 가장 크고 긴 산줄기를 뜻합니다.

보통 산 하나를 오르는 일도 쉽지 않은데 백두대간 종주라니, 참으로 놀라울 따름입니다.

하늘로 통한다는 하늘길!

1권에서는 중산리에서 충주 하늘재까지 17구간이 나와 있고, 이번에 출간된 2권에는 18~35구간인 하늘재부터 향로봉까지 나와 있습니다.

지리산에서 향로봉까지, 그 길이만 따져도 어마어마한데 직접 걷는다는 건 대단한 도전입니다.

저자는 육십령(2012년 6월 9일)에서 시작하여 향로봉(2018년 10월 30일)에서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그 엄청난 도전의 역사를 생생한 사진과 함께 기록하고 있습니다.

일단 책을 펼치면 구간별 산행 코스가 표시되어 있고, 사진을 통해 위치와 풍경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도에는 백두대간 18구간이 구간별로 표시되어 있는데, 지도 위에 빨간 선으로 쭉 그어진 코스에 다시금 감탄했습니다. 단순히 산을 오르는 개념이 아니라 높고 깊은 산줄기를 연이어 타고 넘어가야 하는 험난한 여정이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그 여정을 한 구간씩 걸어가며 사진을 찍고 기록하여 끝까지 완주해낸 저자의 끈기와 의지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무엇보다도 고마운 마음이 큽니다. 

우리가 교과서를 통해 익히 알고 있는 백두대간이지만 그곳을 직접 가보기란 쉬운 일이 아닌데, 책으로나마 볼 수 있다니 감사한 일입니다.

산 정상에 올라 내려다볼 때의 기분이란...  책 속 사진을 보면서, 웅장한 산줄기와 드넓은 하늘이 펼쳐진 풍경이 아름다워서 한참 바라보았습니다.

대미산, 황장산, 도솔봉, 소백산, 선달산, 태백산, 함백산, 덕항산, 두타산, 석병산, 고루포기산, 선자령, 두로봉, 갈전곡봉, 점봉산, 설악산, 상봉, 향로봉.

각 구간의 이름을 나열한 것은 산과 고개, 봉우리 어느 한 곳이라도 아름답지 않은 곳이 없기 때문입니다.

사진이란 본래 모습의 십분의 일도 담기 어려운 법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진의 풍경이 뭐라 표현해도 부족할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그러니 그곳을 직접 걸으며 목격한 사람의 감동은 어떠할지 궁금합니다.

저자가 백두대간 종주 산행에서 남한 구간 최북단 종착지인 상봉에 오른 것이 2014년 4월 6일이고, 2017년 2월 25일 또 한 번 올랐다고 합니다.여기서 멈췄다면 34구간이 마지막 코스였을 텐데 향로봉 구간을 채우기 위해 기다렸고, 드디어 2018년 10월 30일, 제1회 백두대간 평화 트레킹 대회가 열리면서 북녘의 길목 향로봉을 밟게 되었답니다. 민간인 출입이 전면 통제된 진부령~향로봉 구간이 열린 역사적인 그 날의 기록을 보니 뭔가 뭉클해집니다. 이 구간은 진부령에서 향로봉을 지나 삼재령까지 (26km)인데 안타깝게도 고성재에서 삼재령은 군사분계선 지역이라 향로봉(18km)에 갔다가 되돌아오는데 왕복 9~10시간 정도 소요되었다고 합니다.

"금강산 찾아가자~ 일만일천봉 볼수록 아름답고 신기하구나~ ♪♬"

향로봉 가는 길에 찍은 사진 속에 굽이굽이 흘러내린 능선이 아름다운 주름치마 같다고, 멀리 금강산 봉우리가 보입니다. 향로봉은 금강산 일만이천 봉우리의 하나로 남한에서 오를 수 있는 백두대간의 최북단에 있습니다. 맑은 날에 보면 향로에 불을 피워 놓은 모습처럼 보인다 하여 향로봉이라 불린다고 전해집니다. 더 나아가지 못하고 되돌아와야 했던 저자의 발걸음이 무거웠던 것처럼 저 역시 향로봉 정상 사진을 보며 평화통일을 염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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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미술관 2 : 한국 - 가볍게 시작해 볼수록 빠져드는 한국 현대미술 방구석 미술관 2
조원재 지음 / 블랙피쉬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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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미술관> 두 번째 책이 나왔어요. 

정말 반갑네요. 처음 <방구석 미술관>을 만난 것이 불과 몇 개월 전이거든요.

10만 부 판매 기념 스페셜 에디션으로~

워낙 유명했던 책을 뒤늦게 알아본 거죠. 어찌됐든 방구석 즐거운 생활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는 점에서 양손 엄지를 번쩍 들어올린 책이에요.

그러니 두 번째 책이 나온 건 이러한 호응 덕분이 아니었을까 싶네요.


첫 번째 책에서 서양 미술사를 이야기했다면, 이번에는 20세기 한국 미술의 거장들을 방구석에서 만나볼 수 있어요.

'한국'편에서는 소를 사랑한 화가 이중섭, 한국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 나혜석, 한국 최초의 월드 아티스트 이응노,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 유영국, 아이의 낙서처럼 심플한 그림 장욱진, 한국에서 가장 비싼 화가 김환기, 서민을 친근하게 그려온 국민화가 박수근, 독보적 여인상을 그린 화가 천경자, 비디오아트의 선구자 백남준, 돌조각을 예술로 승화시킨 모노파 대표 미술가 이우환을 소개하고 있어요.

사실 한국 미술사로 살펴보자면 이 한 권으로는 아쉬운 것 같아요. 아무래도 '한국'편은 시리즈로 나와야 하지 않을까요.

가볍게 시작해 볼수록 빠져든다는 표현이 딱 맞는 것 같아요.

그것이 방구석 미술관만의 매력인 것 같아요.


일단 재미있어요.

인기 강사의 특강처럼 이 책을 보고 있노라면 원래 미술이 이토록 흥미로운 분야였던가 싶을 정도로 쭉 빨려들어요.

그건 미술 이야기를 들려주는 독특한 방식 때문인 것 같아요.

화가를 소개할 때, 신문이나 잡지처럼 헤드라인으로 이목을 집중시켜요. 화가의 인생을 풀어내면서 어떻게 작품이 탄생했는지를 자연스럽게 들려주고 있어요.

독자들을 궁금하게 만드는 화법.

술술 책장을 넘기게 하는 놀라운 이야기가 펼쳐져요. 모든 화가들이 드라마 같은 인생을 산 건 아니지만 예술가들의 삶은 확실히 일반인들과는 다른 뭔가가 있는 것 같아요. 

특히 시대를 앞서간 예술가들은 대중들에게 선망의 대상인 동시에 질타의 대상이 되는 것 같아요. 안타깝고 슬프네요. 그만큼 예술의 세계가 심오한 게 아닐까 싶어요.

어쩌면 예술은 멀리 있는 게 아닌데 우리 스스로 벽을 쌓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그래서 대중들을 위한 예술교양서가 필요한 것 같아요.

이 책 덕분에 미술관이 나의 방구석으로 들어와 예술의 향기를 남기고 갔네요.



"인생의 황금기에 미스터리한 <자화상>을 남겼다고?"


'여성이기 이전에 사람이다'를 외쳤던 원조 신여성 나혜석!

똑부러진 엘리트 여성에게도 고민거리는 많았던 걸까요? 

도대체 어떤 미스터리한 <자화상>을 남겼을지, 지금부터 그녀의 파란만장한 삶을 한번 들여다보도록 하죠.  

최초! 미술, 철학, 스포츠 등 어떤 분야든 역사는 '최초'를 좋아합니다. 그리고 그 최초를 만든 사람에게는 '선구자'라는 명예로운 타이틀이 붙습니다.

나혜석, 그녀는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입니다.

1910년대, 그림은 수묵으로 그리는 것만 알고 있던 조선 사회에 서양의 유화를 소개하고 개척한 선구자죠.

    (50-5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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