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옹이 포스트카드 컬렉션 100 : 고양이 엽서북
아르누보 편집부 지음 / 아르누보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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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야옹이 포스트카드 컬렉션 100>은 고양이 엽서북이에요.

보고만 있어도 힐링이 되는 귀여운 고양이 사진들로 만든 엽서 100장이 들어 있어요.

종이로 된 케이스 자체가 선물 상자처럼 예쁘게 꾸며져 있어서 요리조리 둘러보게 되네요.

요즘은 고양이 집사들이 정말 많아진 것 같아요. 고양이 관련 책들도 쏟아져 나오는 것이...

그동안 쭉 고양이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해왔는데, 자꾸 관심이 가는 건 왜일까요.


뚱한 표정과 동글동글한 발, 나른한 동작들.

보고 있으면 홀린 듯 계속 보게 되는 매력이 있어요.

사랑스럽다?

음, 아주 조금 인정할 수밖에 없네요.


고양이 집사뿐 아니라 고양이를 좋아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고양이 엽서북이에요.

책을 펼치듯이 고양이 엽서를 한 장씩 넘기다 보면 

저절로 미소 짓게 될 거예요.

문득 필름 카메라로 인화된 사진처럼 아날로그 감성이 느껴져요.


여기에 모델이 된 고양이들은 이미 수많은 팔로워를 거느린 SNS 캣스타들이라고 하네요.

이미 알아본 사람도 있겠지만 처음 본 사람이라면 그 매력에 흠뻑 빠져들 거예요.

랜선 집사들을 설레게 했던 고양이들이거든요.

그냥 보는 것만으로 기분 좋아지는, 이것이 즐거운 집콕 생활을 위한 깜짝 선물이 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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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엽서북 - 신동사2 포스트카드 컬렉션
Warner Bros. 지음 / 아르누보 / 2018년 11월
평점 :
절판


영화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Fantastic Beasts : The Crimes of Grindelwald)


신비한 동물사전의 두 번째 영화로 2018년 개봉했어요.

<해리포터> 시리즈의 마법 시대로부터 50여 년을 거슬러간 1920년대를 배경으로 마법 동물학자 뉴트 스캐맨더, 천재 마법사 알버스 덤블도어를 비롯한 여러 인물들이 악당 겔러트 그린델왈드에 맞서는 이야기였죠.

뉴트 스캐맨더 역을 맡은 배우 에디 레드메인은 정말 독특한 매력을 가진 것 같아요. 가장 찰떡 캐스팅인 것 같아요.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엽서북>은 신비한 동물 시리즈를 좋아하는 팬들을 위한 선물이에요.

작은 상자 케이스 안에 엽서 100장이 들어 있어요. 

영화의 명장면뿐 아니라 다양한 아트워크, 일러스트로 꾸며진 특별한 포스트카드 컬렉션이에요.

그냥 엽서가 아니라 영화를 주제로 한 엽서라는 점에서 소장용으로도 좋고 선물용으로도 좋은 것 같아요.

제가 좋아하는 뉴트 스캐맨더의 사진만 쏙쏙 뽑아서 감상했네요. 아마 신동사 팬이라면 골라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네요.

무엇보다도 지금 할인 중이라서 착한 가격으로 구입했다는 점이 가장 만족스러워요.

이번 기회에 다시 한 번 영화를 감상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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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상인의 비밀 - 어느 날 부의 비밀이 내게로 왔다
오그 만디노 지음, 홍성태 옮김 / 월요일의꿈 / 2020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위대한 상인의 비밀>은 세계적인 성공학 작가인 오그 만디노가 쓴 책으로,1968년 출간되었다고 해요.

우리나라에는 2000년 무렵에 처음 출간되었고, 이번에 동일한 번역자가 20년만에 다시 번역하면서 새롭게 출간되었어요.

세월이 흐를수록 그 가치가 빛나는 것들이 있어요.

그 중 하나가 바로 가장 위대한 상인이 전하는 비밀이에요. 열 개의 두루마리에 적혀 있는 비밀. 


주인공 하피드는 충직한 하인 에라스무스를 불러 은퇴를 선언했어요.

자신은 이제 늙었으니, 남은 소원은 모든 재산을 처분하여 이 도시의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주는 것이라고 했어요.

또한 자신의 상점을 관리하는 사람들에게도 각각 금화 5천 달란트를 나눠주라고 했어요.

그리고 에라스무스에게는 자신의 사랑하는 아내 리샤를 제외하고는 30년 동안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은 비밀을 말해주었어요.


하피드는 에라스무스와 함께 궁전의 돔 지붕으로 향하는 내부계단을 오르기 시작했어요.

그 꼭대기에는 무거운 참나무 문이 30년간 굳게 닫혀 있었는데, 하피스가 허리춤에서 작은 열쇠를 꺼냈어요.

안으로 들어서자 한쪽 구석에서 한 줄기 빛을 받고 있는 편백나무 궤짝 외에는 아무것도 없었어요.

오랜 세월 동안 이 탑 속에 다이아몬드나 금괴 등 귀한 보물이 숨겨져 있을 거라는 풍문이 나돌았지만 실제로는 작은 궤짝 외에는 아무것도 없었던 거예요.

하피드는 천천히 다가가 궤짝에 묶인 가죽끈을 풀었어요. 궤짝 속에는 가죽 두루마리들이 들어 있었어요.


"다이아몬드의 광채로 이 방이 가득 찬다고 해도 지금 이 작은 나무 궤짝 속에서 자네가 보고 있는 것들의 가치보다 크지는 못할 걸세.

내가 누렸던 성공, 행복, 사랑, 마음의 평화, 그리고 부귀는 모두 다 몇 안 되는 이 두루마리 안에 담긴 것들 덕일세. 

나무 궤짝과 그것을 나에게 넘겨준 현인에 대한 빚은 절대 갚을 수 없는 것이라네." (19p)


"이것이 주인님이 말씀하시던 비밀입니까? 그리고 이 나무 궤짝이 주인님이 지켜야 한다던 그 맹세와 관련이 있습니까?"

"그렇다네."

"이 두루마리에 무엇이 씌워 있기에 다이아몬드보다 더 값지다는 말씀입니까?"

"이 두루마리 중 하나를 빼고는, 읽는 사람이 그 뜻을 이해하기 쉽도록 독특한 방식으로 세일즈, 그러니까 장사의 원리와 법칙, 그리고 근본적인 진실을 잘 설명해 주고 있다네. 장사의 원리를 완벽하게 터득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각 두루마리의 비밀을 익히고 연습해야만 하네. 이 원칙들을 다 터득한다면 원하는 모든 부를 가질 수 있는 능력을 얻게 되지."  (20p)

...

"그런데 주인님은 왜 이 원칙들을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어주지 않으셨습니까?"

"선택의 여지가 없었네. 오래전 이 두루마리가 내 손에 넘겨졌을 때, 단 한 사람에게만 이 내용을 전해주기로 맹세하게 되었다네.

... 나는 오랫동안 기다려 왔다네. 그리고 기다리면서 이 원칙들을 적용해 왔지. 그 속에 담긴 지식으로 나는 소위 사람들이 말하는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상인이 되었네, 이것을 내게 전해 준 분도 당대에 가장 위대한 상인이었듯이. 

... 그러니까 내가 가진 이 모든 재산은 나의 지혜에서 나온 것이라고 볼 수 없지. 단지 두루마리가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이라네."

"이렇게 오랜 세월이 흘렀는데도 주인님은 이 두루마리를 받을 사람이 나타날 것이라고 믿습니까?"

"그렇다네."

하피드는 조심스레 그 두루마리를 집어넣고 궤짝의 뚜껑을 닫았다. 그리고 조용히 말했다.

"에라스무스, 그날까지 나와 함께해 주겠는가?"  (23p)


자, 당신이라면 금괴가 가득 들어 있는 궤짝과 열 개의 두루마리가 들어 있는 궤짝 중 무엇을 고를 건가요.

두루마리에 담긴 비밀, 그 가치를 모른다면 당연히 금괴를 선택하겠지요. 

왜 단 한 사람에게만 두루마리를 전해주었는지 알 것 같아요. 눈으로 보고도 그 가치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무용지물일 테니.

그래서 저 역시 이 책에서 알려준 부의 비밀을 말하지 않을 거예요. 

직접 이 책을 펼쳐, 두루마리에 적힌 대로 행동하는 사람만을 위한 비밀이니까요. 첫 번째 두루마리에는 역사상 몇 안 되는 현자들에게 주어졌던 성공의 비밀이 담겨 있어요. 그 첫 번째 두루마리는 나머지 두루마리에 쓰인 것들을 배우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을 가르쳐 주고 있어요. 열 번째 두루마리는 사실 제일 먼저 읽어어 할 두루마리예요. 결국 각 두루마리들은 특별한 방식으로 연결되어 있어요. 하나를 읽게 나면 자연히 열 개의 내용이 삶의 원칙으로 적용될 거예요. 

마지막으로 위대한 상인 하피드가 자신의 두루마리를 건네줄 단 한 사람이 누구인지가 밝혀져요. 그는 바로 우리가 알고 있는 사람이에요. 어쩌면 그의 존재가 가장 큰 비밀인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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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딱! 영단어 - 발음과 스펠링을 한 번에 잡는
이근철 지음 / 로그인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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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딱! 영단어》는 발음과 스펠링을 한 번에 공부할 수 있는 영단어 교재예요.

처음 영어를 공부할 때 가장 어렵게 느껴지는 건 아마도 영단어를 외우는 일인 것 같아요.

저자는 이 책에서 좀더 쉽게 영단어를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어요.

바로 같은 글자와 발음으로 끝나는 단어를 모아서 익히는 방식이에요. 단순하지만 확실한 암기 비결인 것 같아요.

발음도 한글로 표기되어 있어서 혼자 공부하기에 부담이 없어요. 하루에 10개 단어를 익힐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요.

무엇보다도 QR코드로 <이근철 TV> 동영상 강의도 함께 들을 수 있어서 더욱 효과적인 영단어 공부를 할 수 있어요.


영단어 공부 어떻게 할까요?

비슷한 스펠링의 단어들을 매일 10개씩 공부하는 거예요.

노트에 무작정 쓰면서 외우는 방식은 그다지 효과가 없다고 해요. 동영상을 보면 손동작과 그림연상, 정확한 발음이 나와 있어요. 

눈으로 보면서 입으로 소리를 내고, 손동작을 머릿속에 그려가며 공부하니까 재미있어요.


일단 책을 펼쳐보면 <오늘의 단어> 10개가 나와 있어요.

Day 01 >에 배울 단어는 "-ap 로 끝나는 단어"예요.

cap [캡] 모자, map [맵] 지도, nap [냅] 낮잠, tap [탭] 수도꼭지, 두드리다, gap [갭] 차이, 

lap [랩] 무릎, trap [츄랩] 함정, wrap / rap [뢥] 포장하다 / 랩. clap [클랩] 박수치다, snap [스냅] 뚝 부러뜨리다


발음규칙 01> a는 거의 [아]가 아니라 [애]

a는 [아]가 기본 소리지만 [아]로 나는 경우는 전체의 10% 정도에 불과해요.

대부분 [에이], [애], 혹은 [에]로 나죠. 

그래서 ap로 끝나는 단어를 보면 그 앞의 a는 [아]가 아니라 [애]인 거예요.  (14-17p)


이 책은 Day 01부터 Day 80까지 모두 800개의 영단어를 익힐 수 있어요.

사실 기존에 영단어책들이 있지만 <하루 딱! 영단어>가 좀더 쉽고 재미있는 것 같아요.

무작정 쓰면서 영단어를 외우느라 철자만 익혔다면 이 책은 영단어 발음과 스펠링을 함께 익힐 수 있어서 정말 좋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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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시민들
백민석 지음 / 열린책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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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시민들>은 백민석 작가님의 러시아 여행기예요.

제목이 특이하다고 생각했어요. 왜 시민들이 등장하지?

이 책을 다 읽고나니 알 것 같아요. 단순하게 보자면 이 책속에는 러시아 곳곳에서 찍은 시민들의 사진이 다량 수록되어 있어요.

첫 장부터 저자는 스스로에게 던졌던 질문으로 시작하고 있어요.

여행을 할 것인가 관광을 할 것인가, 여행 에세이를 쓸 것인가 여행 가이드북을 쓸 것인가.

저자의 답변은 다음과 같아요.


"혼자 하는 여행은 결국 마음과 함께하게 된다."  (16p)


이 책은 혼자 떠난 러시아에서 만난 시민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만날 수 있어요. 

어떻게 이 많은 사람들의 사진을 찍을 수 있었을까요. 놀랍게도 러시아 시민들은 사진을 찍어도 되느냐는 물음에 늘 미소로 답했다고 해요. 저자가 가본 어느 나라 사람들도 이들보다 더 친절하지 않았다고요. 어떤 나라에서는 사진을 찍는 것 자체에 대해 거부감을 표현하는 곳도 있는데, 러시아에서는 그런 제약이 없었다는 게 신기해요. 

거리 사진에는 역사와 미학뿐 아니라 나름의 윤리가 있다고 해요. 사진가는 셔터에 손가락 끝을 얹는 매 순간마다 눌러도 되는 순간인지 아닌지 판단을 내려야 하는데, 그런 판단의 하나가 다른 사람의 불행에 카메라를 들이밀지 말라는 것이라고 해요. 타인의 불행을 구경거리로 삼아서는 안 된다는 기준은 오래된 것으로, 현대 여행 가이드북의 원조로 알려진 칼 베데커가 이미 20세기 초에 관광객들의 행동 기준을 세웠대요. 사전에 예약을 하고, 시끄럽게 굴지 말고, 모욕적인 말을 삼가고 등등에 여행자들은 거지 사진을 찍어서는 절대로 안 된다는 주의도 들어 있었대요. 이 부분은 여행을 하는 사람이라면 꼭 지켜야 할 내용인 것 같아요.

다행히도 저자가 러시아에서 찍은 시민들의 모습은 모두 미소 짓고 있어요. 단 한 장만 삐고.

바로 책표지 사진인 두 어린 친구는 웃지 않아요. 햇빛이 너무 강해서였을까요, 아니면 자기들 방식으로 웃고 있었던 걸까요.

중요한 건 옴스크의 빈민가를 배경으로 한 이 미소 없는 사진이 저자의 러시아 여행에서 가장 독특하고 사랑스러운 사진이 되었다는 거예요.


러시아의 미술관들이 미지의 보물 창고라는 걸 처음 알게 되었어요.

시베리아 도시들의 미술관뿐 아니라 이르쿠츠크의 수카초프 미술관은 상트페테르부르크나 모스크바의 국립 미술관 못지않은 수준 높은 러시아 회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대요. 러시아의 미술관들은 나이가 지극한 분들이 전시실을 지키고 있는데 그 할머니들의 활약이 대단한 것 같아요. 러시아로만 설명하는데도 기어이 필요한 내용을 다 전달한다고요. 러시아에서는 겉옷을 벗어야 하는 곳이 많은데, 박물관이나 극장, 미술관에서는 겉옷을 벗어 맡기지 않으면 입장 불가인 곳들이 있대요. 노보시비르스크의 국립 미술관에서 표를 끊고 전시실로 가려는데, 할머니가 앞을 막더니 겉옷을 가리키며 벗어 맡기라고 했대요. 근데 그날은 날이 푸근해서 셔츠는 벗고 내복 위에 패딩을 걸치고 나간 터라 벗을 수 없다고 사정을 했대요. 결국 할머니를 비롯한 미술관 직원들에게 일일이 패딩 속에 수줍은 검은 내복을 보여 준 뒤에야 특별히 허락을 받았대요. 관람을 마칠 때까지 잔소리를 하는 할머니들은 계속 나타났고, 관람을 마치고 나갔더니 젊은 커플이 저자를 바라보며 낄낄거렸다고. 그만큼 러시아 미술관에는 그림을 감상하는 시민들이 우리나라보다 훨씬 많다고 하네요. 


예카테린부르크에 도착한 아침은 몹시 추웠는데, 호텔을 찾느라 고생을 했지만 행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대요. 청소하는 아주머니는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저자를 호텔 프런트 데스크까지 데려다주었대요. 도착한 시각은 정오.  체크인 시간이 오후 2시였고 보통의 경우라면 짐을 내려 놓고 로비에서 기다려야 하는데, 프런트 직원이 저자를 훑어보더니 객실을 안내해주더래요. 그때까지 다닌 러시아 호텔 열한 곳 중 체크인 시간을 앞당겨 준 곳은 한 곳도 없었는데 어떻게 된 걸까요. 객실로 들어가 짐을 풀다가 거울을 보고는 어째서 아침부터 러시아인들이 그처럼 친절했는지 알게 되었대요. 한달 넘게 자르지 못한 머리는 흐트러져 있고, 얼굴을 얼어붙어서 콧구멍 아래로 말간 콧물이 흘러내린, 그야말로 꾀죄죄하고 불쌍한 몰골이었다고. 그때 프런트 직원이 문을 두드렸고, 그러고 보니 숙박부에 아직 여권도 등록하지 않은 상태였던 거예요. 직원은 저자가 한숨 돌리며 씻고 나오길 기다렸던 거예요. 와우, 따스한 배려!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도스토옙스키의 도시라고 해요. 『죄와 벌』은 소설이지만, 인물이나 배경은 도스토옙스키가 살던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실제 빈민가를 모델로 삼고 있어서, 『죄와 벌』의 주인공 라스콜리니코프가 살았던 집이나 전당포 노인의 집을 찾아볼 수 있대요. 이미 전 세계 도스토옙스키 독자들이 일종의 게임처럼 집을 찾아서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면서 즐긴다고 하네요. 언젠가 문학기행으로 이곳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저 역시 가보고 싶어요. 

페트로파블롭스크 요새는 도스토옙스키가 감금되었던 곳인데 지금은 요새 자체가 관광지가 된 섬이라고 해요. 이 섬에는 바스티온 감옥 박물관도 있어서 수용자 명단에 고리키와 트로츠키도 있고 각 거실마나 수감됐던 러시아의 정치범들을 소개하는 초상 사진이 붙어 있대요. 저자는 이날 요새 입구에서 통합권을 사서 감옥 박물관에 찾아갔다가 문이 닫혀 있어 관람을 포기했었대요. 그러고 다른 곳을 둘러보다가 돌아왔더니 닫힌 줄 알았던 문에서 단체 관광객들이 줄줄이 나오더래요. 이날 이후로 러시아 어디를 가든 문이 닫혀 있으면 일단 손잡이를 잡고 흔들어 봤대요. 그렇게 들어간 박물관과 성당 갤러리들이 꽤 된다고 하네요.


저자가 러시아의 멋진 풍경보다 시민들에게 초점을 맞춰 사진을 찍은 것도, 마음의 문을 여는 열쇠가 아니었나 싶어요.

시민들에게 사진을 요청했기 때문에 그들도 카메라 앞에서 환한 미소를 보여줬던 거라고.

물론 저자가 겪은 일화들만 봐도 러시아 시민들은 대부분 잘 웃고 다정한 사람들인 것 같아요. 아름답고 이국적인 풍경과 건축물, 여러 관광 명소도 좋아 보였지만 그 공간에 있는 사람들이 더 좋았던 것 같아요. 혼자 떠난 여행이라지만 그 여행지에서 만난 수많은 사람들, 그들의 따스한 마음이 함께 했던 여행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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