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찬용의 아트 내비게이션 - 대한민국 1호 도슨트가 안내하는 짜릿한 미술사 여행
김찬용 지음 / arte(아르테)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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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미술 애호가인가요?

아니오. 그냥 미술을 좋아하는 마음뿐이라서 좀더 알고 싶어요.

<김찬용의 아트 내비게이션>은 대한민국 1호 도슨트가 안내하는 짜릿한 미술사 여행기라고 해요.

앞서 했던 질문은 책속에 간단한 테스트용으로 나와 있어요. 

미술을 좋아하는지, 1년에 몇 번 미술관에 가는지, 지금까지 총 몇 번의 전시를 봤는지, 알고 있는 작가와 대표작은 어느 정도인지, 미술사조 이름은 알고 있는지, 미술 관련 수업이나 강의를 들어본 적은 있는지, 미술 관련 서적은 몇 권 읽었는지, 소장하고 있는 미술품은 몇 점인지를 묻고 있어요.

테스트 항목별로 점수를 매기면 전문가, 깊은 애호가, 애호가, 미.알.못으로 구분할 수 있어요. 이 책은 애호가가 되고 싶은 미.알.못을 위한 안내서라고 할 수 있어요.

'아트 내비게이션'이라는 제목처럼 구성이 재미있어요.

출발지를 설정하세요 : 가장 좋아하는 곳에서 시작하는 미술사 여행

첫 번째로 안내하는 곳은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그림 <모나리자>예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는 정말 최고의 작품일까요?

QR코드를 찍으면 저자의 친절한 설명을 들을 수 있어요. 동영상을 보다가 피식 웃음이 나왔네요. 오호, 색다른 재미가 있네요.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된 <모나리자>를 직접 감상하려면 15~20분 가량 줄을 서서 기다렸다가 겨우 30초 정도 볼 수 있다는 사실, 더군다나 3미터 앞에 방탄유리 속에 있으니 웬만한 시력이 아니고서는 작품의 아우라를 느끼기 어렵다고 하네요. 실제로 루브르 박물관 내부에 관람객들이 어찌나 많은지 작품 감상보다는 사람 구경을 해야 할 것 같다고요. 저자가 굳이 <모나리자>를 처음 안내한 이유를 알 것 같네요. 미술사 여행의 목적이랄까.

미술사에 대한 최소한의 이해를 바탕으로 각자 자신만의 관점에서 작품을 즐기라는 것.

그것이야말로 진짜 미술 애호가니까요.


여기서 잊지 말아야 할 건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거예요. 그래서 이 책이 필요한 거죠.

'아트 내비게이션'의 특징은 복잡하고 어려운 미술사를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고, 가장 쉽고 빠른 길로 안내하고 있어요.

미술사 중에서 흥미롭고 재미있는 지점들을 쏙쏙 뽑아냈어요. 근대미술의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는 인상파, 그 뒤를 잇는 모던아트의 야수파와 입체파, 추상미술 그리고 개념미술, 초현실주의, 미국의 추상표현주의, 자본주의 시대의 예술로 불리는 팝아트, 캔버스를 벗어난 행위 예술인 플럭서스, 포스트 모더니즘, 20세기 말 영국의 젊은 예술가들 와이비에이 (yBa, Young British Artist), 마지막으로 21세기의 중심화두가 된 공공미술, 개념 미술까지 나와 있어요.

저자는 애호가로서 미술을 즐긴다는 건 여행과 간다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정해진 답이 아니라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자유롭게 경험하는 일.

그러니까 이 책은 미술사 여행을 원하는 모든 사람의 출발점이라고 볼 수 있어요. 저자의 말처럼 이 책을 다 읽고나니 나만의 새로운 목적지를 찾는 기회가 된 것 같아요. 예술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가까이에 있다는 걸, 이미 우리 삶 속에 있다는 걸 느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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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닭치고 서울대 세트 : 닭치고 서울대 + 글쓰기 노트 - 전2권 - 고교학점제, 수행평가, 전공적합성 공부 완벽 대비 닭치고 서울대
뽕샘(이봉선) 지음 / 이야기공간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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뽕샘은 누구인가.

25년차 입시 전문가이자 수능 국어, 논술을 가르치는 선생님이라고 해요.

본격적인 입시 상담을 할 때마다 많은 예비 수험생과 학부모가 묻는 질문이 있다고 해요.

"뽕샘, 전공적합성이 뭐예요?"

지금까지 학생부 종합 전형은 학업 역량, 전공적합성, 발전 가능성, 인성의 네 가지를 다면평가 방식으로 진행해 왔는데, 여러 가지 문제들로 인해 일부 항목들이 폐지되었다고 해요. 그동안 학생부 종합 전형에서 중요하게 다뤄졌던 발전 가능성과 인성 부분은 약화되고, 학업 역량과 전공적합성이 강화되면서, 결과적으로 전공적합성이 더욱 중요해진 거예요. 학업 역량은 내신 등급이에요. 대학들은 고교 간의 학력 차이에 따라 내신 등급을 동일하게 평가하지 않지만 고교 블라인드 처리로 학생의 출신 학교를 모르기 때문에 오직 서류나 당일 면접 결과로만 평가할 수밖에 없어요. 자사고나 특목고 출신에 대한 선입견이 배제되고 원칙적으로 모든 학생을 동등한 입장에서 평가하려는 취지인 거죠. 결과적으로 대학에서 요구하는 인재를 선발하는 데에 전공적합성이 가장 핵심적인 요소가 된 거예요.

뽕샘은 전공의 특성과 연계해서 공부하는 '전공적합성' 진로 상담을 통해 수험생들의 개성과 성향에 맞는 공부법과 입시 전략으로 수많은 합격생들을 배출했다고 하네요.

여기까지는 기존 입시 전문가 선생님의 이력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이 책을 읽기 시작하자 뭔가 이상한 일이 벌어졌어요.

웃다가 울다가... 뭐지, 이 감정은?

뽕샘이 전공적합성 진로 상담을 했던 학생들의 사연을 읽다가 그만 울컥했지 뭐예요. 분명 전공적합성 공부법과 대입 전략의 팁을 얻으려고 이 책을 읽은 건데 그보다 더 중요한 인생의 교훈을 배운 것 같아요. 명문대 합격, 당연히 모든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관심사일 거예요. 하지만 뽕샘의 진로 상담은 아이의 마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에서 남다른 것 같아요.  "너 진짜 좋아하는 게 뭐니?"라고 물어보는 것.

처음에 '닭치고 서울대'라는 제목이 다소 과격한 게 아닌가 싶었는데, 실제로 닭을 키운 경험으로 서울대까지 진학한 학생의 사연일 줄은 상상도 못했네요. 

스무 편의 이야기는 개성 넘치는 학생들의 다양한 사연과 공부법 그리고 대입 합격 전략이 나와 있는데, 그 모든 내용들이 어찌나 현실적인 조언인지 절로 고개를 끄덕였네요. 입시 전문가라고 하면, 아직 만나본 경험이 없기 때문에 막연히 드라마 스카이캐슬의 김주영 쌤 같은 이미지를 떠올렸다가, 너무나도 인간적인 뽕샘을 알게 되니 의외였어요. 그래서 뽕샘를 만나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어요. 초판 한정으로 뽕샘과의 온라인 상담권을 준다고 하니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요.

무엇보다도 전공적합성 공부로 꿈과 진로를 찾은 아이들의 이야기 덕분에 큰 힘을 얻었네요.

 

<닭치고 서울대 글쓰기 노트>는 낱권으로도 구매할 수 있는 글쓰기 교재예요.

솔직히 교재라고 하면 부담스러울 수 있는데, 책을 펼쳐보면 그런 마음이 싸악 사라질 거예요. 일단 아주 얇은 교재라는 점.

뽕샘과 함께 하는 닭치고 서울대 글쓰기 노트는 유튜브를 통해 논술워크북 수업을 들으면서 활용할 수 있어요. 

1주차는 개념 이해와 독서 정보 탐색, 2주차는 자아, 진로, 적성, 3주차는 효과적인 학습 방법, 4주차는 학습심리치유, 5주차는 전공적합성과 입시전략, 6주차는 사고의 확장이라는 주제로 생각해보고 직접 글을 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요. 가벼운 몸풀기 어휘 게임부터 수행평가와 서술형 문장 쓰기까지 글쓰기의 핵심만 쏙쏙 뽑아놓은 교재라서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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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라면 유대인처럼 - 유대 5천 년, ‘탈무드 유머 에센스!’
박정례 편역 / 스마트비즈니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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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라면 유대인처럼>은 유대인의 탈무드 유머 에센스만 모아 놓은 책이에요.

이 책에 소개된 유머들은 참고 문헌에서 가려낸 것이라고 해요.

수천 년간 모진 고난과 핍박을 견딘 유대인에게 유머는 삶의 무기이자 지혜의 산물이었다고 해요.

유대인에게 지혜의 보고라 불리는 탈무드에서 쏙쏙 뽑아낸 유머들은 일차원적인 웃음이 아니라 다소 철학적인 해학을 담고 있어요. 

그래서 천천히 몇 번을 곱씹어 볼수록 웃음이 나오는 유머라고 할 수 있어요.

짧은 이야기마다 'Insight'가 달려 있는데, 이 부분은 편역자가 유대인 유머를 더 재밌게 즐길 수 있도록 직접 썼다고 해요.

'Insight' 덕분에 이야기의 핵심을 바로 이해할 수 있고, 유머의 가치가 더욱 빛나는 느낌이에요.

단순히 웃고 끝나는 게 아니라 웃음 뒤에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는 것 같아요.


언젠부턴가 웃을 일이 줄어든 것 같아요. 그러니 얼굴 표정도 굳어져서, 가끔은 화났냐는 얘길 들을 때도 있어요.

그런데 이 책을 읽고나니 웃을 일은 스스로 만드는 것이구나 싶었어요.

누가 나를 위해 웃겨주길 기다릴 게 아니라 내가 먼저 웃으며 다가가고, 유머로 대한다면 어떨까요.

이 책의 첫 장에는 다음과 같은 명언이 적혀 있어요.


"웃어라,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 울게 될 것이다!"

 - 엘라 휠러 윌콕스, <고독>에서


어떤 상황이나 문제 때문에 심각할 수는 있지만 너무 거기에 매여서 웃음까지 잃어서는 안 될 것 같아요.

그래서 멋진 오늘보다 더 멋진 내일을 응원하는 <유머라면 유대인처럼>이라는 책이 지금 상황에 딱 맞는 특효약이 아닐까 싶어요.

다들 힘들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웃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아마 읽다보면 어디선가 봤던, 익숙한 내용도 있을 거예요. 탈무드는 워낙 유명해서 대부분 아는 내용이 많지만 유머집으로 읽으니 새로운 것 같아요.

건강을 위해 당장 운동하기가 힘들다면 이 책을 권하고 싶어요. 유머는 삶의 비타민, 웃음은 삶의 아스피린, 이 둘은 건강에 좋다는 말에 완전 공감해요.

누구는 아프고 힘들 때 웃음으로 그 고통을 이겨냈다고 하더군요. 

팍팍한 삶에 단비가 되어주는 유머와 웃음.

무엇보다도 재미있는 이야기 속에 따끔한 조언이 숨겨져 있으니 잘 찾아보세요. 위대한 철학자 소크라테스의 말을 유머 속에서 깨달을 수 있어요.


아가씨의 문제

[ Insight ] 

대부분 다른 사람의 결점은 쏜살같이 찾아내지만, 자신의 결점은 찾지 못한다.

그래서 "너 자신을 알라."는 소크라테스의 말은 지금도 유효하다.


미모의 아가씨가 병원에 와 의사에게 증상을 설명했다.

"아무래도 제 뱃속에 이상이 생겼나 봐요. 방귀가 자주 나오는데 냄새라곤 전혀 없거든요."

"그래요? 그럼 상태를 알아보게 방귀를 좀 뀌어보시죠."

"어머나, 그게 어디 뀌고 싶다고 마음대로 뀌어지나요?"

"그럼 다음에 방귀가 나올 낌새가 있거든 곧장 달려오세요."

다음 날, 의사가 환자를 진찰하고 있는데 간호사가 뛰어들어와 그 아가씨의 이름을 대며 응급환자이나 빨리 와 보시라고 소리쳤다.

박사는 아가씨의 이름이 금방 기억나지는 않았으나, 방귀가 자주 나오지만 냄새가 없다고 한 바로 그녀라는 말에 급히 뛰어나갔다.

병원 복도에 서 있던 아가씨가 외쳤다.
"나와요! 나와!"

잠시 기다리고 있자니 이윽고 조그많게 소리가 났다. 의사는 얼굴을 찡그리며 말했다.

"말씀하신 대로군요, 아가씨. 이건 대단히 심각한 상태입니다. 바로 수술해야 되겠어요."

아가씨는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 물었다.

"네? 수술해야 된다고요?"

"네, 아가씨 코를 한시라도 빨리 수술해야겠어요." 

    (32-3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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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를 향한 골드러시 - 왜 세계 최고의 부자들은 우주로 향하는가
페터 슈나이더 지음, 한윤진 옮김 / 쌤앤파커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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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를 향한 골드러시>는 우주 산업에 관한 모든 것을 담은 책이에요.

저자는 우주 산업의 원동력을 슈퍼리치라고 설명하고 있어요. 

현재 미국 항공우주산업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는 3명의 억만장자는 스페이스X와 테슬라의 수장인 일론 머스크, 아마존의 창업자인 제프 베조스 그리고 수많은 프랜차이즈를 보유한 버진 그룹의 소유주 리처드 브랜슨이라고 해요. 그밖에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창업자인 폴 앨런, 인터넷 인베스트먼트구루의 주리 밀너, 페이스북 창업자인 마크 저커버그, 페이팔의 공동창업자인 피터 틸, 구글 알파의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 등이 있어요.

여러 계획을 품은 슈퍼리치들과 새로운 IT 첨단기술, 비즈니스모델로 무장한 스타트업이 이끄는 우주 산업의 새로운 움직임을 '뉴스페이스'라고 부르는데, 저자는 이를 무법천지의 서부 개척으로 표현하고 있어요. 오늘날의 우주는 19세기 미국 서부 개척 시대만큼이나 위험하고 개간되지 않은 미지의 영역이기 때문이에요. 이러한 골드러시가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아무도 알 수 없어요. 

이 책에서는 민간 우주산업의 구체적인 개발단계와 함께 여러 가지 새로운 우주 활용방안을 보여주고 있어요.

일론 머스크의 야심찬 화성 탐사 계획은 알고 있었지만 이토록 많은 슈퍼리치들이 우주산업에 뛰어들었다는 건 몰랐어요. 물론 항공우주산업 분야에 억만장자들만 있는 건 아니에요. 우주산업의 개척자들은 대중들에게 인류의 운명이 우주에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막연한 환상이나 꿈이 아니라 새로운 비즈니스 분야라고 여기고 있어요. 이미 우주 개척에 필요한 기술은 구축되어 있는데, 단지 자금이 부족하다고 보고 이 문제만 해결되면 우주 경제, 수익, 우주 속 인류 등 우주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한 거예요. 그러나 현재까지는 그렇지 못했어요. 민간 항공우주산업은 형편없는 수익성의 표본이었어요. 중요한 건 그럼에도 멈추지 않을 거라는 것.

그중에는 디아만디스처럼 우주 비행 억만장자들이 언젠가 최초의 조만장자 클럽의 첫 멤버가 될 거라고 주장하며 기업가들을 유혹하는 경우도 있어요. 이를테면 우주자원채굴사업이라는 얼핏 비현실적인 프로젝트에 억만장자들이 모여들면서 투자 신뢰도가 상승했어요. 향후 20년 안에 대형 항공우주단체에서 소행성 물질을 지구에 가져올 것이며, 그것으로 우리가 근지구소행성에 대한 세부상항을 더 자세히 파악할 것은 분명하지만 거기에 경제적 순환구조가 형성된다는 걸 보장할 수는 없어요.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매력적인 동시에 위험한 민간 우주 산업의 행보를 보여주면서 마지막 내용은 결론이 아닌 질문을 던지고 있어요.

과연 지금 일어나고 있는 붐이 인류에게는 어떤 결과를 가져올 것인가.

사실 우주 산업에 관해 아무것도 모르는 대중에게는 억만장자들의 우주 전쟁이 SF영화와 크게 다르진 않을 거예요. 그러나 인공지능과 맞물려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우주 산업의 모든 것을 알고나니 좀더 현실적으로 다가왔던 것 같아요. 그 누구보다 눈앞의 명확한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기업가들이 우주의 골드러시 혹은 우주 경쟁을 하고 있다는 건 명백한 사실이에요. 이제 우주 산업은 특정한 누군가가 아닌 만인에게 허락된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어요. 블루오션, 뉴스페이스를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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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꿈에서 깰 시간입니다 - 김불꽃의 현실자각 인생책략
김불꽃 지음 / 봄름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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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꿈에서 깰 시간입니다>는 김불꽃의 현실자각 인생책략서라고 해요.

이 책에는 따스한 위로나 공감 따위는 없어요. 찬물을 화악 끼얹듯이 꿈에서 깨라고 조언하고 있어요.

이런 냉정함이 껄끄럽다면 과감하게 책을 덮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어요. 그 누구도 강요할 수 없는 현실자각 타임~

저자 김불꽃은 고양이 책사로 변신하여 책속에 등장하고 있어요.  

고양이 책사라서 그런지 독특한 화법이 인상적이에요.

"이제 그만 깨어날 때도 됐습니다, 선생님.

정신 차리세요."  (5p)

굉장히 공손해보이지만 말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이보다 차가울 수가 없어요. 

"아프냐? 나도 아프다."라는 말이 드라마에서는 무척 달달했는지 몰라도, 여기에서는 '나만' 아픈 게 아니라 '나만큼' 남도 아프다고 알려주고 있어요.

내 감정에 취해서 허우적대는 건 현실이 아니라 꿈이라고요. 그러니 감성 말고 이성을 찾아야 할 때라고요.

한마디로 뼈 때리는 강력한 조언을 해주고 있어요. 이른바 '인생책략'이라고 부르더군요.

지금 당장은 좀 아프겠지만 현실 파악을 제대로 하면 더 큰 고통을 피할 수 있어요.


고양이 책사가 알려주는 인생책략은 크게 다섯 가지예요.

1장 '나'를 포기하지 말 것.

2장 '남'을 판단하지 말 것.

3장 '말'을 놓치지 말 것.

4장 '관계'를 착각하지 말 것.

5장 '영역'을 침범하지 말 것.

각 장마다 구체적인 항목이 나와 있어요. 구구절절 옳은 말이라서 토를 달 게 하나도 없어요. 아주 객관적이고 현실적인 조언이라서, 읽으면 읽을수록 답답한 속이 뻥 뚫리는 것 같아요. 그래, 이런 상황에서는 이렇게 할 걸. 에고, 그동안 호구 짓을 했구만... 자신을 돌아보고, 주위를 살피면서, 인간관계를 재정비하는 시간이 된 것 같아요.

그 중 '우위 점령 발언'에 대한 조언을 소개할까 해요. 지금 내 앞에 있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나는 어떤 위치에 설 것인지가 인간관계의 중요한 선택일 거예요. 이때 필요한 '책략 9항'은 "'원래' 그런 건 없다."예요. 일상에서 너무나 자주 쓰는 '원래'가 어떻게 악용되고 있는지 알게 된다면 '우위 점령 발언'에 휘둘리는 일은 없을 거예요.

수많은 자기계발서와 철학서에는 매우 우아하게 우회하여 설명하는 처세술을, 이 책에서는 단도직입적으로 이야기하고 있어요. 혹시 말길을 못 알아듣는 일이 없도록, 이토록 적나라하게 직접 말하는데 모를 수가 없지요. 더군다나 길게 설명하지도 않아요. 짧고 명쾌하게, 아무래도 성질 급한 사람들에게는 즉효약 같은 처방전이 최고겠지요.

물론 책략은 책략일 뿐, 어떻게 써먹느냐는 본인의 몫이지요. 백퍼센트 효과를 장담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호구 예방책은 될 것 같아요. 

그러니 현실자각은 필수, 책략은 선택이겠지요. 고양이 책사에게 많은 걸 배웠네요. 

 

우리는 종종 성격이 나쁘다, 혹은 좋지 못하다는 사람들을 봅니다.

통상 싸가지 없다, 위아래가 없다, 되바라지다, 예의가 없다, 싹수가 노랗다, 막 나간다 등으로 소개되지요.

왜 그럴까요?

☞ 그 사람의 성격이 '원래' 그래서일까요?

아닙니다.

그래도 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 한마디로 내가 이 사람 앞에서 싸가지 없게 굴지, 예의를 차릴지는 사람을 봐가면서 선택한다는 말입니다.

일례로, 성격이 나쁘다고 명성이 자자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데 소문과는 달리 선생님 앞에서는 이 사람 성격이 꽤 좋아 보입니다.

왜 그럴까요?

선생님이 자기보다 우위에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좋은 성격을 선택한 겁니다.

인간은 본인보다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화를 못 냅니다.


☞ 이때 우위를 점령하기에 가장 쉽고 간편한 단어가 '원래'입니다.

간혹, 

"나는 원래 소심하니까 네가 좀 이해해줘"라며 자신을 낮추듯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말을 하는 사람에게 속아 본인이 우위를 점령했다고 착각하는 바보짓은 하지 마십시오.   

...

'내가 원래 그렇다고 했잖아!'

분명 '원래' 이렇다고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가 날 이해해 주지 않는다며 책임을 전가하기도 쉬워서 그렇습니다.

아주 엿 같지요.

이런 사람을 마주친다면 꼭 이렇게 이야기해 주세요.

☞ "내가 원래 너 같은 걸 잘 이해 못 해. 그러니 네가 이해해."

선생님께선 순식간에 상대방이 입을 다무는 마법을 보시게 될 겁니다.   (92-9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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