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부모 - 자녀의 인생을 결정짓는 부모의 역할과 자세
주경심 지음 / 라온북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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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부모가 될 수 있는 건 아니에요. 부모가 된다고 해도 좋은 부모가 되기는 어려운 일이죠.

아이를 낳기 전에 먼저 어떤 부모가 될 것인지를 생각하고 준비할 수 있다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을 거예요.

하지만 대부분 부모가 되고 난 후에 자녀와의 관계를 고민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최고의 부모》는 자녀를 진정으로 사랑하고 키우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에요.

저자는 현재 허그맘허그인 여수센터 심리상담센터에서 활동 중이라고 해요. 11년 동안 청소년과 부모 관련 상담을 진행하면서 문제를 갖고 태어나는 사람도 없고, 문제해결 능력이 없는 사람도 없음을 확인했다고 하네요. 상담을 할 때 "나는 우리 아이와 너무 안 맞아요"하면서 고민하는 부모님을 자주 만나는데, 아이를 만나 보면 아이도 똑같은 불만을 털어놓는대요. 왜 그럴까요. 사춘기를 거치면서 아이도 자신만의 가치관이 생기는데, 이때 부모가 아이에게 자신의 가치관을 주입하거나 강요하니까 갈등이 생기는 거예요. 부모가 아이와 가치관 경쟁을 하지 않고 아이의 가치관을 인정하려면 부모 스스로 자신의 가치관을 점검해봐야 해요. 맨처음 "나는 어떤 감정으로 사는가"라는 핵심 감정 테스트가 나와 있는데, 그 결과를 통해 자신의 행동과 사고, 감정을 지배하는 중심 감정을 확인할 수 있어요. 갈등의 원인은 아이의 문제가 아니라 부모의 문제에서 오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아야 해요. 책 속에는 부모를 위한 새로고침 방법들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어 있어요.

자녀들의 진로 탐색을 위해 부모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의 직업과 진로에 대한 지식를 미리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녀들이 좋아하는 환경과 일이 무엇인지부터 알아야 해요. 그러려면 자녀들에게 물어봐줘야 해요. 아이들의 말에 귀기울여주고, 소통할 수 있어야 어떤 문제든지 풀어나갈 수 있어요. 부모는 앞서 나가는 역할이 아니라 뒤에서 격려하고 위로해줄 수 있는 존재가 되어야 해요. 또한 아이들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한 번역기, 그 내용이 정말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이 책은 좋은 부모가 되고 싶은 모든 사람들을 위한 필독서인 것 같아요.

"... 뇌의 역할들이 발달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와의 상호작용이다.

문제가 생기면 마치 인생이 끝나기라도 한 듯 아이보다 먼저 좌절하고 자책하는 부모를 보면서

아이들은 문제를 곧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처럼 인식하게 되고, 그에 따라 세상도 '흑백논리'의 이분법적 원리로 바라보게 된다.

그런 사람은 작은 문제가 생기는 것도 견디지 못한다. 그래서 문제가 생길까봐 또는 자신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까봐 걱정하느라,

결국 현실에 놓인 작은 문제조차 해결하지 못한 채 또 다른 문제를 불러오게 된다.

... 문제 앞에서 부모가 취하는 방식이 중요하다. ...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상적인 상태로 나를 이끄는 힘을 '회복탄력성'이라 한다. ... 회복탄력성은 상처와 실패에서 얼마나 제자리로 돌아오느냐의 문제다."   (221-22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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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이현상청 사건일지 안전가옥 오리지널 18
이산화 지음 / 안전가옥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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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가옥 오리지널 시리즈 열여덟 번째 책이네요.

《기이현상청 사건일지》는 이산화 작가님의 연작소설이에요.

주인공은 역사를 기록하는 존재이며, 그가 기록한 글들은 공무일지예요. 기이현상청은 온갖 불온하고 위험하고 수상쩍은 초자연적 존재와 현상들을 관리하는 곳이에요. 대한민국에 이러한 조직이 존재한다는 상상부터가 기발한 것 같아요. 해당 부서의 명칭이 상당히 특이하다는 점을 제외하면 그들이 하는 일은 매우 현실적으로 느껴져요. 다섯 편의 소설은 각각 기이현상청 직원들이 담당한 업무의 일환이기에 하나의 이야기라고 볼 수 있어요.

흥미로운 판타지 세계인 듯 보이지만 절묘하게 대한민국의 현실을 버무려놓았어요. 공무원들은 나랏일을 하는 사람들이며 나름의 사명감을 지녔을 거라는 믿음이 있어요. 간혹 그 믿음을 깨뜨리는 일들이 벌어져서 국민들을 실망시킬 때가 있지만 희망을 놓고 싶진 않아요.

기이현상청 직원들은 어떨까요. 어느 직장이나 상사와의 관계는 쉽지 않은 것 같아요. 그들이 다루는 대상은 기묘하고 신기하지만 직원들은 우리와 다를 바 없다는 것이 핵심인 것 같아요. "... 이럴 때일수록 정신 차리고, 미소를 짓고, 얼어붙어 가는 혀를 놀려서 뻔뻔하게 나가야겠지." (90p)

가장 놀라웠던 건 세종대왕의 등장인 것 같아요. 우리가 역사 시간이 침이 마를 정도로 칭송하는 조선의 성군 세종대왕을 길 잃은 정령으로 묘사하고 있어요. 세종의 망령은 협상을 받아들이지 않았어요. "저기, 전하? 아무래도 설명이 조금 부족했던 것 같은데요. 폐하가 돌아가신 지 거의 600년이 지났고, 그동안 세상이 뭐냐, 많이 바뀌어서요!" (242p) 자신이 다시 왕으로서 조선 땅을 통치해야 한다는 사명감에 사로잡혀 날뛰는 망령은 더 이상 과거 성군의 모습이 아니었어요. 자, 이제 이 망령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기이현상청 직원들은 철저히 정해진 절차 방식을 따랐어요. 망령의 맥을 끊기 위해 머리를 후려쳤고, 단 한 번의 타격으로 산산이 부숴졌어요. 엇, 이래도 되는 건가라는 생각이 잠깐 들었는데, 제 착각이더라고요. 망령은 그저 망령일 뿐인 거죠. 세종의 머리를 후려갈긴 나루에게 세경은 이렇게 말했어요. "아무튼 그, 솔직히 속은 엄청 시원했어요. 복수도 복수였지만...... 나중에 누가 이걸로 뭐라고 하면 똑같이 머리를 후려쳐 줘야겠다, 세종도 후려쳤는데 앞으로 뭔들 못 할까, 그런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웃기죠. 세종대왕님 머리를 날려 버리면서 할 생각은 아닌데." (281p) 아하, 그거였구나... 어쩐지 뭔가 후련한 느낌이 들더라니, 그 이유가 납득이 됐네요. 우리 사회의 공정과 정의를 가로막는 건 사회 엘리트 계층의 부정부패라고 볼 수 있어요. 권력기관을 감시하고 처벌할 수 없다면 그 사회는 부패할 수밖에 없어요. 나루의 화끈한 한 방, 그것이 얼마나 중요한 건지 새삼 깨닫게 됐네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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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이현상청 사건일지 안전가옥 오리지널 18
이산화 지음 / 안전가옥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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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기묘묘한 이야기, 재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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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태어났는데 엄마가 황서미 - 이상한 나라의 엄마와 도도한 사춘기 소녀의 별거 생활
황서미 지음 / 느린서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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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자녀가 있다면 공감할 만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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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태어났는데 엄마가 황서미 - 이상한 나라의 엄마와 도도한 사춘기 소녀의 별거 생활
황서미 지음 / 느린서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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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딸의 이야기'라고 하면 좀 심심한가요.

각자에게 붙인 역할 이름표를 떼고, '황서미와 곰돌의 이야기'는 어떨까요.

수많은 인간 관계 속에서 유일하게 '본인 의지와 무관한' 사이는 혈육 관계일 거예요.

《어쩌다 태어났는데 엄마가 황서미》는 사춘기 딸을 키우는 엄마의 일기라고 볼 수 있어요.

"사람마다 다 사정이 달라서 그래." (14p)

저자는 엄마로서 딸에게 하고 싶은 말을 꾹꾹 눌러야 할 때가 있었고, 딸인 곰돌도 제 나름의 사정이 있었을 거예요. 말로는 다 할 수 없었던 각자의 '사정'이 모여서 한 권의 책이 된 거예요. 아마 어떤 집이든 남모를 속사정 하나쯤은 있을 거고, 그게 사람 사는 모습이 아닐까 싶어요.

솔직하게 털어놓기가 어려운 거지, 누구라도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외칠 수 있는 대나무숲이 있었다면 엄청 하고 싶은 말들이 많았겠죠. 우리는 '평범, 보통,정상'이라는 편견에 갇혀 살고 있는 것 같아요. 남들처럼 튀지 않게, 다르지 않게 살기. 그러니 가족이라는 단어 앞에 '정상'이라는 수식어를 붙여서 정해진 것 외에는 '비정상'이라는 꼬리표를 다는 것이겠죠. 생각해보면 가족이나 집안 이야기는 지극히 사적인 영역인데 남들이 뭐라 하는 건 사생활 침해인 거잖아요. 내 집에서 누구와 어떻게 사느냐는 내 맘대로니까, 누가 뭐라고 하면 영화 속 명대사를 날려야겠죠. "너나 잘 하세요." 라고. 괜한 참견이나 간섭 하는 사람들의 입을 꽉 다물게 하다보면 바뀌겠죠. 요즘 점점 사람들의 인식이 변화하고 있어서 가족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흐름이 생긴다고 하니 다행인 것 같아요. 어쩐지 말 못 할 비밀을 품고 산다는 건 몹시 힘든 일인 것 같아요. 그냥 툭 까놓고 말할 수 있으면 속 편할 텐데, 그걸 못하는 이유는 그 비밀이 그릇된 편견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못된 누군가는 상대방의 속사정을 마구 떠들어대며 욕할 수도 있으니까요.

이 책을 읽으면서 사람 사는 건 다 똑같다고 느꼈어요. 사춘기 자녀를 키우는 부모라면 공감할 거예요.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아이의 모습은 뿌듯하지만 어제와 다른 아이의 모습은 당황스러워요. 뜬금없이 짜증부리거나 도통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할 때, 문득 '너 진짜 내 자식 맞니?'라고 묻고 싶거든요. 사춘기는 완전변태, 앗 여기서 변태는 애벌레가 번데기를 거쳐 어른벌레가 되는 탈바꿈 단계를 말하는 거예요. 애벌레가 나비가 되듯,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성장하는 단계라는 걸, 머리로는 알겠는데 곁에서 지켜보는 부모 입장은 너무 힘든 것 같아요. 근데 이 책에서는 곰돌에게 더 마음이 갔어요. 딸 노릇도 만만치 않다는 걸, 사춘기 소녀의 사정을 이해하게 되었네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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