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미스테리
디바제시카 지음 / 너와숲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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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뜩한 공포 괴담 마니아라면 모를 수 없는 이름, 디바 제시카님의 책이 나왔어요.

구독자 226만 명을 보유한 대형 유튜브 채널 <디바제시카>는 국내 공포 콘텐츠 영상 채널 가운데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어요.

인기 비결은 디바제시카님의 차분하고 논리정연한 톤이 한몫을 했다고 볼 수 있어요. 전 세계의 기괴하고 무서운 미스테리를 디바제시카님의 나지막하고 오싹한 목소리를 듣고 있으면 등줄기가 서늘해지면서 머리털이 쭈뼛서는 경험을 하게 될 거예요.

《토요미스테리》는 디바제시카님의 책이에요.

이 책은 디바제시카의 <토요미스테리> 10주년 기념판이라고 할 수 있어요. 저자는 지난 10년을 되돌아보며, 시청자에 대한 감사의 마음으로 첫 번째를 펴냈다고 하네요. 아마 열혈팬들은 이미 봤던 이야기일 텐데, 신기한 건 무서운 이야기는 보고 또 봐도 공포 수치가 떨어지지 않더라는 거예요.영상으로 느꼈던 공포를 활자로 다시 확인하는 묘미가 있어요. 여기에서는 디바제시카가 심혈을 기울여 엄선한 스물다섯 편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어요. 틱톡 스타를 꿈꾸던 살인마, 나비 계곡에서 생긴 일, 여덟 살 나탈리아의 비밀, 도쿄 프티 엔젤 사건, 조디 아리아스 사건, 미국 재스와 태스 사건, 사미아 샤히드 사건, 뉴올리언스 병원 고립 사건, 일본 동창회 살인 미수 사건, 고베 초등교사 이지메 사건, 미국 비앙카 살인 사건, 기이한 유튜버 모음, 빌리 밀리건, 51구역 실종 사건, 일본 유학생 실종 사건, 자비에르 가족 몰살 사건, 대만판 엘리사 램 사건, 미국 에밀리 미스터리, 남아공 제퍼니 너스 사건, 중국 우한 연쇄실종 사건, 중국 새신부 샤오민 실종 사건, 일본 후쿠다 가즈코 사건, 미국 알리사 사건, 한국 니코틴 살인 사건, 뮌하우젠 증후군을 가진 미국 엄마 이야기까지 국내외 범죄 사건에 숨겨진 충격적인 진실은 하나인 것 같아요. 우리가 잔혹한 범죄자들에게 느끼는 바로 그것, 정말이지 입에 올리기 싫을 정도로 추악하네요. 그래서 <토요미스테리>는 단순히 공포 체험의 용도가 아닌 인간 본질을 진지하게 탐구해보는 계기로 삼으면 좋을 것 같아요. 결국 비극적인 사건을 막을 수 있는 건 정의로운 인간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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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는 이렇게 말했다
최인 지음 / 글여울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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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는 이렇게 말했다》는 최인 작가님의 장편소설이에요.

제목을 보자마자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가 떠올랐는데, 묘하게도 거울을 비춘 듯 반대의 상황이 펼쳐지고 있어요.

차라투스트라가 자신의 동굴에서 나와 세상 속으로 걸어가듯이, 이 소설의 주인공은 오래 칩거하던 토굴 밖으로 나와 도시를 향해 가고 있어요. 여기서 결정적 차이는 마음에 품은 것이 선이냐, 악이냐 라고 봐야겠네요. 주인공 '나'는 악의 이성에 끌렸다고 고백하는데 그는 인간일까요, 아니면 악마일까요. 혹은 신의 경지에 오르려는 걸까요.

"나는 악의 이성이 이끄는 대로 토굴(土窟) 밖으로 나가려 한다. 토굴은 친절하게도 나를 30년 동안 품어 주었다. 토굴은 짙고 푸른 어둠으로 나의 고독한 영혼을 끌어안았다. 그 고독과 편안함을 벗어던지고 광기와 혼란으로 얼룩진 세상 속으로 나가려 한다. 그리하여 이기와 탐욕으로 일그러진 세상을 악의 이성으로 평탄케 하려한다." (11p)

이 소설은 원래 문예지에 발표한 250매 분량의 중편 작품을, 2022년 봄에 악몽을 꾼 뒤 장편으로 확대 개작한 것이라고 해요.

꿈 내용은 화창한 봄날 오후에 벚꽃길을 자전거로 달리다가 커다란 사자의 급습으로 쓰러졌는데, 바위에 부딪혀 쓰러진 사자를 자전거를 탄 남자가 뭉개듯 지나쳤고, 죽어가는 사자가 안타까워 심폐소생술로 살려줬더니, 그 사자가 악마로 변신해 "악마는 자신에게 선을 베푸는 자에게 언제나 파멸을 베푸는 법이오."라며 자신을 잡아먹으려고 했다는 거예요. 공포감이 극에 달하는 순간 잠에서 깨어났으니 심장이 벌렁대고 식은땀이 났을 것 같네요. 자전거를 타고 가는 '나'와 '사자' 그리고 또다른 '남자'는 각각의 인물 같지만 모두 내 안에 존재하는 '마음' 같다고 느꼈어요.

어릴 때는 선과 악이 완벽하게 분리된 건 줄 알았는데 커가면서 혼재되어 있음을 깨달았어요. 세상에 완벽한 선도, 완벽한 악도 없다는 걸 말이죠. 악의 평범성, 이 개념이 가장 설득력 있지만 모든 인간에게 해당된다고 말하긴 어려울 것 같아요. 우리가 인정하는 인간다움이란 본능과 이익에 끌리면서도 끌려가지 않는 자기 결정권, 일종의 양심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세상에는 본능과 이익을 쫓아 타인을 괴롭히고 살해하는 범죄자가 존재해요. 연쇄살인범의 경우는 인간의 탈을 쓴 악마, 그것 외에는 달리 표현할 길이 없어요. 이 소설에서는 주인공이 자신의 분신인 여자로부터 다음과 같은 말을 들었어요. "악마는 악마의 일을 해야 세상이 건전해집니다. 악마가 선자의 행세를 하니까 세상이 어지러워지는 것입니다. 세상이 어지러워지면 인간은 더 악하게 되고, 인간이 악하게 되면, 악마는 죽음을 맞이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악마는 죽었습니다. 인간의 악함이 악함을 죽였습니다." (565p) 인간이 뭐길래, 신을 죽이고 악마를 죽이는 걸까요. 심오한 진리를 대서사로 풀어낸 소설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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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면서 자라는 아이들 - 2만명의 아이들과 놀아본 선생님들이 소개하는 놀이방법
박인숙.안시은.이판용 지음 / 지식과감성#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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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놀아야 재미있을까요.

세상에나, 놀이를 따로 배워야 하는 건가요.

과거에는 동네 골목길, 운동장 등등 아이들이 몰려 있는 곳은 어디든 놀이터가 됐어요.

딱지치기, 구슬치기, 고무줄놀이, 술래잡기... 놀이명은 기억나지 않지만 열심히 뛰어놀았던 기억은 나네요.

근데 요즘 아이들은 스포츠센터나 체육관을 가야만 놀이 비슷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놀면서 자라는 아이들》 은 다양한 놀이 방법을 모아놓은 책이에요.

세 명의 저자는 놀이콘텐츠 연구가로서 본격적인 놀이 연구를 위해 <다다 문화예술 놀이터>라는 단체를 만들고, 전래놀이부터 세계놀이, 아이들이 스스로 만들어 낸 놀이는 '창작놀이'라고 부르며 기록하기 시작했대요. 그동안 2만 명의 아이들과 놀아가며 놀이 방법을 정리하고 기록한 결과물이 바로 이 책이에요.

이 책은 영유아 아이들부터 초중고 학생들까지 모든 아이들이 즐겁게 놀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는 놀이책이에요.

놀이의 종류는 세 가지 (전래 놀이, 창의 놀이, 세계 놀이)로 나뉘며 각각 놀이의 규칙이 사진과 함께 설명되어 있어요. 전래 놀이 중에는 드라마 때문에 유명해진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구슬치기> 를 비롯해 익숙한 놀이들이 많아서 추억이 새록새록했네요. <안경 놀이>로 소개된 놀이는 땅바닥에 안경 모양을 그려서 술래가 안경테 부분에서, 안경알 안에 있는 사람을 잡는 방식인데, 우리 동네에선 뼈다귀 모양으로 그려서 <뼈다귀 놀이>라고 불렀어요. 아이들이 놀면서 스스로 만든 창의 놀이는 기존 놀이를 살짝 변형하거나 쉽게 구할 수 있는 공이나 도구를 활용하여 새롭게 만든 것이라 좋은 것 같아요. 얼마든지 새로운 놀이를 만들 수 있고, 함께 만드는 과정 자체가 놀이라서 재미있을 것 같아요.

세계 놀이에는 네팔, 일본, 태국, 인도네시아, 미국, 터키, 멕시코, 베트남, 핀란드, 중국, 이집트, 캄보디아, 파라과이, 프랑스까지 세계 여러 나라의 놀이를 배울 수 있어서 신기해요. 선생님들의 말씀처럼 우리 아이들이 10분이라도 마음껏 뛰어놀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아요. 이 놀이책으로 시작해야겠어요. 아이들이 친구들과 어울려서 함께 노는 즐거움을 누리길 진심으로 바라니까요. "뭐 하고 놀까?"라고 물으면, "내가 아는 놀이가 211개인데 골라봐!"라고 말할 수 있어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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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루스트의 질문
이화열 편역 / 앤의서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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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개의 인생질문이 담긴 다이어리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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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루스트의 질문
이화열 편역 / 앤의서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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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실물 책을 보고 좀 놀랐어요.

손바닥 크기의 작고 예쁜 책이에요. 왜 작을까요. 

아무래도 작아야 가지고 다니기 편하니까?

《프루스트의 질문》 은 내 삶과 시간을 깨우는 100가지 질문이 들어있는 책이에요. 에세이스트 이화열님은 오랫동안 습관 같은 취미가 있었대요. 아침 식탁에서 커피를 마시며 잡지를 들춰보는 일인데, 주말에는 시사 잡지 「르 익스프레스 L'Express」의 부록 맨 마지막 페이지에 실린 <프루스트의 질문 Questionnaire de Proust> 이 좋아서 그 페이지를 잘라 모아두곤 했대요. 프루스트의 질문은 마르셀 프루스트가 만든 질문이 아니라 작가가 답을 적은 노트인데, 그 당시에는 질문 게임이 유럽 전역에서 유행했다네요. 열다섯 살의 프루스트는 친구 앙투아네트가 가져온 '고백 Confessions'이라는 글자가 찍힌 앨범의 질문들에 답을 적었고, 이 고백 앨범이 프루스트 사후에 발견되어, 1949년 아셰트 출판사에서 『마르셀 프루스트를 찾아서』 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대요. 그 뒤 프랑스 텔레비전의 유명 진행자 베르나르 피보가 수정하여 세계적인 인터뷰 형식이 된 거래요. 똑같은 질문도 누가 언제 답하느냐에 따라 바뀔 수 있어요. 그래서 단순한 질문 게임이 특별한 인생 질문이 될 수 있나봐요.

이 책은 프루스트의 질문과 함께 인생에 관한 다양한 질문을 엮어 만든 다이어리북이에요. 책의 부제가 '감정과 취향의 보관 앨범'인데, 누구나 질문에 답을 하다 보면 자신의 감정과 취향을 명확하게 확인하는 계기가 될 거예요. 친구나 가족과 함께 질문 게임으로 활용할 수도 있지만 프루스트처럼 같은 질문에 여러 번 답을 기록할 수도 있어요.

100가지 질문 중에서 프루스트의 답들이 적힌 부분은 좀 신기했어요. 열다섯 살의 프루스트와 스물한 살의 프루스트는 비슷한 듯 다른 답을 하고 있어요. 그럼에도 변하지 않는 건 '사랑'인 것 같아요. 프루스트 외에도 예술가, 작가 등의 답이 적혀 있어서 여러 사람들의 생각을 읽을 수 있어요. 매일 하나씩 질문에 대해 생각하고 답을 기록하면서 '나'를 알아갈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일기 쓰기가 부담스러운 사람들에겐 《프루스트의 질문》 가 편안한 도전이 될 것 같아요. 소소한 일상, 나만의 생각을 기록하면서 삶을 더욱 사랑하며 살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어요.



12.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일은?

= 프루스트 : 독서, 몽상, 시구, 역사, 연극 (1887) / 사랑하기 (1887) / 사랑하기 (1893)


16. 당신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행복은?

= 프루스트 : 극장이 멀지 않은 곳에서 자연의 매력, 많은 책과 악보,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 가까이 사는 것. (1887)

/ 그다지 높은 경지의 행복이 아닐까봐 두렵고, 말하면 그 꿈이 부서질까봐 감히 말하지 못하겠다. (1893)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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