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기묘한 수학책 - 스포츠부터 암포까지, 기묘함이 가득한 수학 세계로의 모험 기묘한 수학책
데이비드 달링.아그니조 배너지 지음, 고호관 옮김 / Mid(엠아이디)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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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기묘한 수학책》는 특별한 인연을 가진 두 사람이 쓴 책이에요.

제목처럼 기묘한 매력을 느낄 수 있으니, 수학책이라는 이유만으로 색다른 경험을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낯선 미지의 세계를 모험하는 심정으로 책장을 넘기면 돼요. 첫장을 넘기면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어요.

과학 작가인 데이비드 달링과 천재 수학자 아그니조 배너지는 스승과 제자 사이였고, 공동 작업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에요.

2015년 처음 같이 책을 쓰기 시작했을 때 데이비드는 예순한 살, 아그니조는 열다섯 살이었대요. 2018년에는 《기묘한 수학책》 이라는 책이 출간되었고, 아그니조는 열일곱 살 나이에 국제 수학 올림피아드 영국 대표로 출전하여 만점으로 공동 1위를 차지했어요.

기묘한 수학 3부작은 <기묘한 수학책>, <더 기묘한 수학책>, 그리고 마지막 권인 <가장 기묘한 수학책>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수학과 천재라는 단어의 조합은 꽤나 익숙하게 느껴져요. 평범한 사람들이 수학을 싫다고 말하는 것처럼 자연스러워요. 잘하지 못해도 좋아할 수 있는데, 수학은 왜 많은 사람들로부터 외면을 당할까요. 곰곰이 생각해봤는데, 수학을 잘하고 좋아하는 사람들이 자기들끼리만 수학의 매력을 공유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더군다나 수학 천재들은 넘사벽 수준이라 수학이라는 학문마저도 넘기 어려운 분야라는 오해가 생긴 거죠. 다행인 건 이 책이 나왔다는 거예요. 과학 작가와 수학 천재의 협업으로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수학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어요. 천재성은 어디에서 왔을까라는 궁금증은 해결할 수 없지만 스포츠에 숨겨진 수학, 암호의 역사 속 수학, 수학에 영감을 받은 예술 작품들, 수학의 아름다움, 우주론의 발전 도구인 기하학, 생명의 수학적 패턴, 기묘한 통계, 다양한 미해결 문제들, 세기의 수학 대결, 논리학의 수학적 발달과 컴퓨터, 현대 물리학과 수학의 미래에 관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어요. 과학자들은 생명체의 온갖 측면에 작용하고 있는 수학을 찾아내고 있고, 점점 더 많은 생물학적 문제에 수학을 적용하고 있어요. 다양한 포유류와 조류, 심지어 일부 곤충에게도 나름 수리 능력이 있다는 사실은 수학이 생존에 유리한 능력이라는 증거이기도 해요. 인간이 아닌 종 중에서 가장 뛰어난 수학자는 돌고래인데, 먹이를 혼란에 빠뜨려 잡기 위해 반향정위용 음파와 거품 고리를 이용하고, 웬만한 인간의 능력을 넘어서는 복잡한 비선형 수학을 이용한다고 하네요. 우리는 아직 수학이 현실 속에서 어떠한 궁극적인 역할을 하는지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지만 수학의 필요성, 그 중요성은 인지하고 있어요. 미처 몰랐다면 이 책을 통해 수학의 기묘한 매력뿐 아니라 놀라운 가치를 확인할 수 있어요. 그 매력에 빠져드는 시간, 즐거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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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는 그때의 아름다움을 모른다 작은숲시선 (사십편시선) 11
박우현 지음 / 작은숲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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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는 어디로 먹는 건가 싶었는데,

우연히 한 편의 시를 알게 되면서 나이든 덕을 봤어요.

더 어렸더라면 미처 알아채지 못했을 깨달음이었다고... 순전히 제 기준이에요. 어릴 때는 시보다 소설이 더 좋았어요. 왠지 시는 애매모호하고 소설은 명확하다고 느꼈거든요. 근데 나이가 들고 보니 시의 언어를 이해하고 공감하게 되었어요. 뭘 어떻게 특별히 노력한 건 없어요. 그저 나이만 먹었을 뿐인데 살아온 세월 만큼 시를 담아낼 마음 그릇이 커진 것 같아요. 아참, 마음 그릇이 커졌다고 했지 마음이 너그럽고 착해졌다는 건 아니에요. 자신의 마음 그릇 안에 뭘 넣느냐는 각자 삶의 방식이겠지요. 생애 마지막 순간, 우리가 가질 수 있는 건 마음뿐일 거라고 생각해요. 부디 사랑하는 마음으로 가득차 있기를.

이제 조금 시를 이해할 나이가 됐지만 새로운 시집을 만나는 일이 쉽지 않네요.

《그때는 그때의 아름다움을 모른다》는 박우현 시인의 시집이에요. 시집 제목과 동일한 시 한 편을 드라마 '어바웃 타임'을 보다가 발견했어요.

시간을 주제로 한 판타지로맨스 드라마라서 시의 구절이 확 와닿았던 것 같아요. 나이드는 걸 늙어간다고 한탄할 게 아니라 지금이 절정이고, 꽃이며 아름답다는 걸 말해주고 있어요. 우리는 지금 가장 아름다운 나이를 살고 있어요.



그때는 그때의 아름다움을 모른다


이십대에는

서른이 두려웠다

서른이 되면 죽는 줄 알았다

이윽고 서른이 되었고 싱겁게 난 살아 있었다

마흔이 되니

그때가 그리 아름다운 나이였다.


삼십대에는

마흔이 무서웠다

마흔이 되면 세상 끝나는 줄 알았다

이윽고 마흔이 되었고 난 슬프게 멀쩡했다

쉰이 되니

그때가 그리 아름다운 나이였다.


예순이 되면 쉰이 그러리라

일흔이 되면 예순이 그러리라.


죽음 앞에서

모든 그때는 절정이다

모든 나이는 꽃이다

다만 그때는 그때의 아름다움을 모를 뿐이다.

(41-4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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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는 그때의 아름다움을 모른다 작은숲시선 (사십편시선) 11
박우현 지음 / 작은숲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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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만든 시인~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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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행복을 진단한다 - 서울의과학연구소 SCL의 도전과 성취 우리는 행복을 진단한다
이경률 지음 / 예미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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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행복을 진단한다》는 서울의과학연구소 SCL 의 도전과 성취를 담아낸 책이에요.

이 책은 서울의과학연구소 SCL 창립 40주년을 맞아 1983년 창립부터 현재까지 인간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오롯이 한길을 걸어온 여정이자 빛나는 성취 보고서라고 할 수 있어요. 처음에는 검체검사기관으로 시작해 지금은 종합 헬스케어 그룹이 되었고,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전 세계에 우리나라 진단검사의학의 우수성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어요. 저자는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이자 SCL 헬스케어 회장이에요.

SCL 에는 현재 자동화 운영, 진단혈액, 분자진단, 임상미생물, 진단면역, 특수분석, 세포유전, 세포병리, 조직병리, 휴먼지놈, 마이지놈, 특수미생물분석 등 12개 검사팀이 운영되고 있으며, 총 4,000종이 넘는 검사가 실시되고 있어요. 오늘날에는 이렇게 체계적이고 빠르게 검체검사가 진행되지만 과거 설립 초창기에는 온라인 전산시스템이 구축되기 전이라서 검사를 접수하는 데만 해도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고 해요. 결정적인 사건은 1992년, 야간 검사 시스템 도입 및 자동화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도입한 거라고 하네요.

SCL 은 빛나고 영광스러운 '최초'란 수식어를 여러 번 따냈는데, 국내 최초의 PCR 검사 도입, CAP 미국병리학회 인증을 국내 최초로 받은 것, 이것 외에도 우수검사실신임인증제도 ISO 15189 등 국내외 유수의 인증제도에 지속적으로 참여해 검사의 질을 수준 높게 관리하여 신뢰성과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해요.

장장 40년이라는 SCL 역사에서 눈에 띄는 건 몇 차례 닥쳤던 위기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했다는 점이에요. SCL 직원들은 기업문화나 동료들 간 관계를 표현할 때 "가족 같다"는 표현을 가장 많이 한다고 해요. 실제로 10년 이상 일하는 장기근속자가 많고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은 회사라고 하네요. 이경률 회장은 SCL 이 직원들의 지지를 받는 이유는 섬김과 배려이며, 모든 경영 이슈에서 가장 중용한 가치는 사람이라고 이야기하네요. SCL 에는 다양한 직군들, 즉 의사, 임상병리사, 석박사 연구원이 어우러져 사람의 생명을 위한 연구와 실험, 검사 업무를 진행하기 때문에 협업이 중요해요. 그래서 인간적인 SCL 의 기업문화가 만들어졌고, 사회공헌활동도 꾸준히 해왔다고 하네요. 이경률 회장은 SCL 은 사람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의료기관이라고 정의하면서, 앞으로도 사회적인 책임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밝혔어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더 많아지기를 진심으로 희망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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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투어리즘 인문 여행서 - 역사와 함께 길을 걷다
원선희 지음 / 지식과감성#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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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투어리즘 (Dark tourism)은 어두운 역사의 현장을 찾는 여행을 뜻해요.

잔혹한 참상이 벌어졌던 역사적 장소나 재난, 재해 현장을 돌아보며 교훈을 얻는 여행인데 아픔과 슬픔의 역사를 겪어온 우리나라는 다크 투어의 현장 그 자체가 아닐까 싶어요. 그래서 이 책이 더 눈에 띄었나봐요.

《다크투어리즘 인문 여행서》는 여행자의 눈으로 보고 느낀 역사 기행문이라고 볼 수 있어요.

이 책은 역사와 함께 걷는 여행길을 보여주고 있어요. 난중일기를 읽고 이순신의 말을 따라 걷는 길, 이산 정조와의 8일간의 여행ㄱ, 한국전쟁 시 북에서 남으로 피난 온 사람들이 염전을 일구며 살았다는 증도와 꽃섬(화도)으로 가는 노두길, 호국항쟁·생명·평화의 꽃섬 그리고 심도라고 불리던 강화 나들길, 왜소한 거대항 큰 나루터 항구라 불리던 대진항과 화진포, 원시의 길·문명의 길인 차마고도, 20120416 그날에 멈춰있는 팽목항, 제주 4·3 평화공원과 북촌 4·3 길을 만날 수 있어요. 그 길 위에 굴곡진 우리의 역사가 있고 사람이 있어요. 저자는 벼슬아치들의 허깨비 같은 비석은 세워져서는 안 되지만 우리가 꼭 기억하고 존경해야 할 인물들의 비를 세우는 일은 가치 있다면서 순국열사 연기우 의병장 공적비를 소개하고 있어요. 1907년 고종이 헤이그 만국 평화회의에 밀사를 파견하자 일제는 이를 빌미로 고종을 강제로 퇴위시키고 뒤이어 조선 군대를 해산시켰는데, 이때 연기우는 강화 진위대 부교로 있다가 해산당하자 곧바로 의병이 되었어요. 의병장 연기우 공적비에는 이런 내용이 적혀 있다고 해요. "어느 날 아들이 아버지 연기우를 찾아왔다. 일본군이 집에 불을 질렀고 어머니는 병이 깊어 누워 있기에 생계가 막막하다고 했다. 아버지의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연기우는 꿈쩍하지 않았다. 오히려 아들을 혼냈다. 수중에 돈은 있었다. 그런데 무기를 사고 군사들을 먹일 돈이다. 사사로이 한 푼도 쓸 수 없었다. 딱하게 여긴 부하 한 사람이 연기우 몰래 아들에게 돈을 주었다. 그걸 안 연기우는 아들에게서 돈을 받았다. 아들은 빈손으로 돌아갔다." (232p) 이 땅에는 아직도 일제 강점기 자신의 친일 매국 행위를 갖가지 이유로 변명하는 자들이 수두룩하고 지식과 지위가 높았던 자들일수록 더한데, 이들에게 연기우가 "네 이놈들, 입 닥치지 못할까!" 라고 불호령을 내리는 것 같다는 저자의 이야기에 공감했어요. 지금 우리는 친일을 넘어 굴욕외교라는 참담한 상황을 목격하고 있어요. 그러니 조선총독부 관저 복원을 추진한다는 말이 나오고, 다른 날도 아닌 3·1절에 일장기를 걸고 유관순이 실존인물이냐며 막말하는 사람이 나오는 거예요. 한국이 싫고 일본이 좋은 한국인이 있다 해도 그들이 우리 역사를 왜곡하고 부정하는 만행은 결코 묵과할 수 없어요. 입만 열면 안보를 외치던 정부가 미국 정보기관에 도청당하고 북한의 무인비행기를 놓치더니 서울 전역에 경계경보 사이렌을 울렸다가 오발령이라니, 이 무슨 해괴망측한 경우랍니까.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미래 시점에서 바라본 지금 여기는 다크 투어 현장이네요. 캄캄한 터널을 지나고 있는 거라면 함께 손잡고 그 끝을 향해 가야겠지요. 저자의 말처럼 역사의 길은 혼자 만드는 길이 아니고, 혼자 가는 길도 아니며, 우리 모두 함께 가는 길, 함께 가야 할 길이에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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