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 프럼 더 우즈 보이 프럼 더 우즈
할런 코벤 지음, 노진선 옮김 / 문학수첩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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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한 미스터리 소설, 역시 할런 코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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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 프럼 더 우즈 보이 프럼 더 우즈
할런 코벤 지음, 노진선 옮김 / 문학수첩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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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비행기에 남는 자리가 있습니까?"

"네? 티켓을 사시려고요?"

"네."

"세상에, 자리가 딱 하나 비었네요." (519p)


이 소설을 읽게 될 당신, 바로 딱 하나 남은 자리를 얻게 된 행운에 비유하고 싶네요.

《보이 프럼 더 우즈》는 할런 코벤의 소설이에요.

만약 할런 코벤의 작품을 한 편이라도 읽어봤다면 그 이름이 의미하는 바를 단번에 알아차렸을 거예요.

미스터리 스릴러의 완전체, 책을 펼치는 순간 후욱 빠져들고 말았네요. 깊고 어두운 구멍 속으로, 우리를 안내할 주인공은 와일드예요.

책 제목이기도 한 '숲에서 온 소년', 와일드는 34년 전 숲에서 발견되었고 아이의 몸을 검사했던 소아과 의사들은 와일드가 여섯 살에서 여덟 살쯤 될 거라고 추정했어요. 와일드는 말을 할 줄 알았는데, 비밀 친구인 헤스터의 아들 데이비드를 통해서 배웠다고 했어요. 헤스터는 와일드가 천재라는 걸 알고 있었어요. 와일드는 특수 부대, 사설 경호 업체에서 뛰어난 능력을 발휘했지만 어릴 적 숲에 버려진 기억 때문에 사람들과 떨어져 그가 발견된 숲에서 혼자 살고 있어요. 모든 진실을 알고 나면 주인공 와일드, 야생이라는 이름이 가진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될 거예요.

2020년 4월 23일, 매슈는 한 여학생을 바라보고 있어요. 나오미 파인, 그녀는 동급생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어요. 매일 하루도 빠짐 없이, 한 주도 빠짐 없이, 한 해도 빠짐 없이. 근데 미동도 없이 자리에 앉아 아이들의 욕과 잔인한 조롱, 침으로 뭉쳐진 종이를 감당하고 있어요. 매슈는 왜 바라만 보고 있을까요. 예전에 한 번 나선 적이 있지만 끝이 좋지 않았고, 그 뒤로는 아무 일도 하지 않은 채 가끔 바라만 볼 뿐이에요. 그러던 어느 날 나오미가 사라졌고, 매슈는 유명 변호사인 할머니 헤스터에게 도움을 요청했어요. 헤스터는 이 일을 맡아 줄 사람은 매슈의 대부이기도 한 와일드라고 생각했죠. 그리하여 와일드가 출동했고 사건은 보이는 것보다 더 놀랍고 충격적인 비밀이 숨겨져 있었네요. 나무 아래 보이지 않는 뿌리처럼 깊게 감춰진 진실들, 와일드는 조금씩 그 끝을 향해 다가가는데... 확실한 건 와일드가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았다는 거예요. 석연치 않은 일들과 이상하게 연결된 사람들 속에서 유일하게 믿을 수 있는 사람은 와일드라는 것, 설마 이걸 스포라고 여기진 않겠죠. 진짜 중요한 이야기는 따로 있거든요. 와일드가 쫓고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 그 실체가 드러날 때, 비로소 깨닫게 될 거예요. 역시 할런 코벤이구나.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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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이별 - 나를 지키면서 상처 준 사람과 안전하게 헤어지는 법 오렌지디 인생학교
인생학교 지음, 배경린 옮김, 알랭 드 보통 기획 / 오렌지디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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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시대에 필요한 주제의 책이 나왔네요.

이별이라는 문제를 어떻게 다루어야 할까요. 혼자 고민에 빠져 있다면 잠시 내려놓고, 지금의 관계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어요.

《안전 이별》은 알랭드 보통이 기획하고 인생학교가 만든 책이에요.

이 책에는 모두 스물네 개의 질문을 통해 본인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확인하고, 자신이 내린 선택의 당위성을 얻을 수 있어요.

헤어질까 말까, 어느 쪽이든 궁극적인 목표는 후회 없는 선택이라고 볼 수 있어요. 연인 혹은 배우자와 헤어지려는 마음을 먹었다면 그 원인들을 차근차근 살펴봐야 해요. 갈팡질팡하는 마음은 이미 관계가 삐걱댄다는 증거인데 계속 모른 척 외면할 수는 없어요. 갈등 상황이 해결되지 않는 문제라면 해답은 정해져 있어요. 관계를 깔끔하게 정리할 것. 하지만 새로운 관점에서 서로 동의할 수 있는 지점을 찾는다면 지금의 관계를 충실하게 유지하면 되는 거예요. 늘 그렇듯 남의 얘기는 명약관화, 불 보듯 확실한데 자신의 문제는 헷갈리고 어려워요.

"차이를 극복할 수 있을까?" (16p)

첫눈에 반하는 초기에는 성격과 성향의 차이가 매력적으로 다가오지만 점점 시간이 흐를수록 서로가 다르다는 이유로 다투게 되고 헤어지게 되는 것 같아요. 물론 하나부터 열까지 거의 모든 부분이 찰떡 궁합인데도 각자 사생활이 너무 없어 숨이 막힌다며 헤어지는 경우가 있다고 해요. 그러니 사랑을 잘 키워나가는 비결은 서로 다른 부분을 제거하는 게 아니라 어떻게 다루는지에 달려 있다는 점에서 상대를 대하는 태도와 대화 방식이 중요한 것 같아요. 각자의 존재를 근본적으로 존중하고, 이해하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상대의 생각과 감정을 들여다보는 노력을 할 수 있어요. 인생학교의 조언은 "우리가 진정 원하는 사람은 모든 취향과 관심사를 공유하는 사람이 아니라, 겸손과 호기심을 가지고 서로 다른 취향의 차이를 맞추어 나갈 줄 아는 다정한 영혼의 소유자다." (21p)라는 거예요. 따라서 상대방이 사랑을 파괴하는 사람의 행동 패턴을 지녔다면 결론은 이별이에요.

이 책을 읽다보니 데이트폭력, 스토킹범죄 사건들이 떠올랐어요. 심각한 사회적 문제가 된 건 단순히 연인과의 다툼이라는 인식 때문에 제대로 된 처벌이 이뤄지지 않았고, 법 제정도 미흡했기 때문이에요. 피해자들은 공통적으로 이별을 선택했고, 보복범죄의 희생양이 되었어요. 연애는 언제든지 끝날 수 있고, 이별은 전적으로 본인의 선택이에요. 어느 한쪽에서 관계를 거부하면 그 관계는 깨지고 말아요. 이상적인 관계에서 마침표를 찍는 행위에는 양쪽 모두 동참해야 하지만 현실에서는 한쪽이 헤어지길 원하고 다른 쪽은 매달리는 경우가 태반이에요. 이 책에서는 헤어지든 유지하든 본인 스스로 현명한 결정을 하도록 도와주고 있어요. 헤어질 결심을 했다면 이별이 초래하는 좌절감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어야 해요. 어쩌면 이별은 진정한 어른이 되기 위한 첫걸음일 수 있어요. 내 인생의 주인은 바로 나이며, 모든 결정의 주체는 바로 나라는 사실을 명심한다면, 타인의 허락 같은 건 필요하지 않아요. 결국 내 마음의 소리를 따르는 용기가 필요해요. 이 책은 우리가 당연히 누려야 할 확실하고 안정적인 미래를 만들어 나가도록 현명한 조언과 응원을 해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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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은 문해력이다 - 수학언어로 키우는 사고력
차오름 지음 / 마그리트서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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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하고 재미있는 수학의 세계, 수학언어를 만날 수 있는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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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은 문해력이다 - 수학언어로 키우는 사고력
차오름 지음 / 마그리트서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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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은 문해력이다》는 수학 언어로 떠나는 지적 모험이라고 할 수 있어요.

제목만 봤을 때는 수학에 관한 공부법을 알려주는 책인 줄 알았어요. 근데 수학은 문해력이라고 표현한 건 수학 언어가 국제 언어, 세계 보편언어이기 때문이에요. 수학 언어에서 자연수 1, 2, 3, 4, 5, 6, 7, 8, 9 는 번역 없이 세계 어느 곳에서나 통하고, 수학 언어로 쓴 문장인 수식은 세계 공통으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읽고 있어요. 과학자들이 발견하고 증명한 법칙들은 모두 자연의 비밀이며, 그 비밀을 표현할 수 있는 언어는 수학 언어라는 것. 인간은 추론을 통해 자연의 비밀을 풀어가고, 수학 언어는 추론해야만 진실에 도달할 수 있는 언어라는 것. 참 신기해요. 수학 언어를 알아갈수록 그 매력에 점점 빠져들게 되니까요

이 책에서는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질문들을 통해 더욱 깊이 생각하고 추론하며 감각 너머에 있는 또 다른 세계를 사유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네요.

첫 번째 질문은 "수학 언어에서 가장 결정적 낱말은 무엇일까?" (11p)라는 거예요. 정답은 등호(=)예요. 수학은 등호를 위해 존재하며 수학을 대표하는 낱말은 등호인데, 수학 언어에서는 등호라고 부르지만 생활 속에서 많이 쓰이는 등호의 이름은 '같다'라는 거예요. 수학 문제에서 등호는 '같게 만들어라', 또는 '같은 것을 찾아라', '똑같은 것으로 만들어라', '답을 찾아라' 등의 의미로 사용되고 있어요. 풀어야 할 문제는 왼쪽에 있고 등호 '=' 건너편 오른쪽에서 답을 찾아야 하므로, 등호는 곧 명령이며, 수학의 목표라고 할 수 있어요. 수학 문제를 푸는 것, 답을 찾는 것은 결국 '같은 것'을 찾는 일인데 왜 같은 것을 찾아야 할까요. 공통점과 닮은 점을 사유하는 등호의 사유능력이 인류가 생존해온 힘이라고 볼 수 있어요. 우리 뇌가 가지고 있는 결정적 능력, 즉 기억이 곧 등호(=)이며, 우리들의 삶을 보장하고 유지하는 사유의 힘을 키워나가게 만든 거예요. 수학이 가진 치명적인 매력은 바로 '다른 것들을 같은 것으로 만들기'이며 도저히 불가능한 것을 가능한 것으로 만드는 생각의 힘, 사고의 힘을 이뤄냈어요. 나는 누구인가에 대해 답할 수 있는 건 정체성의 등호예요. 사람은 날마다 반복하는 것, 똑같이 하는 것, 그래서 습관이 되고 문화가 된 것이 그 사람의 정체성이 되는 거예요. 수학적 관점에서 보자면 늘 지속되고 변하지 않는 것만을 자신의 것으로 여기고, 새로운 것이나 처음 경험한 것은 자신의 것으로 여겨지지 않는다는 약점이 있지만 얼마든지 극복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우리에겐 사칙연산, 즉 더하기, 빼기, 곱하기, 나누기가 있으니까요. 우리는 새로운 것을 만나고 더하기를 경험하며, 뭔가 이별하고 헤어지면서 빼기의 감정을 느끼며 매일 사건과 감정을 엮어가며 살고 있어요. 잴 수 없는 것들, 사람마다 기준이 다른 것들, 늘 변하는 것들은 수학의 세계에서 살아갈 수 없고, 수학의 대상은 아니지만 미지수로 남겨두면 어떨까요. 자신만의 독특한 삶의 방식, 삶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삶의 방정식을 풀어가는 것이며,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도전이자 모험이라고 볼 수 있어요. 수학 언어를 통해 인간의 사고능력이 얼마나 아름답고 멋진 일인지를 확인한 것 같아요. 수학에 관한 신기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날 수 있어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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