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쉬워 놓쳐버린 삶의 다섯 가지 비밀 - 인생에서 조금 더 일찍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존 이조 지음, 박윤정 옮김 / 문예춘추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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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대해서 죽기 전에 반드시 깨달아야 할 점은 무엇일까요.

이 질문에 답을 알려줄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너무 쉬워 놓쳐버린 삶의 다섯 가지 비밀》은 미국 최고의 인생 멘토로 알려진 존 이조의 책이에요.

원제는 '죽기 전에 발견해야 할 다섯 가지 비밀 The five secrets you must discover before you die'이에요.

저자는 참된 삶과 행복의 비밀을 찾기 위해 미국 전역과 캐나다에 거주하는 1만 5천 명의 사람들에게 인생의 스승을 묻는 질문지를 보냈고, 답신에서 추천하는 인물들 중 예비 인터뷰로 235명을 추려냈다고 해요. 이 책은 지혜로운 인생 선배인 235명을 인터뷰하여 알게 된 삶의 다섯 가지 비밀을 담고 있어요. 핵심은 두 가지예요. 실제로 삶의 비밀은 있다는 것이고, 그 다섯 가지 비밀을 발견한 사람들이 행복하고 지혜롭게 살았다는 거예요. 중요한 건 누구나 언제든지 삶의 비밀들을 발견할 수 있고, 일찍 발견할수록 삶은 그만큼 더 충만해진다는거예요.

이 책을 읽다보면 왜 제목을 '너무 쉬워 놓쳐버린'이라는 수식어를 붙였는지 알 것 같아요.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식사가 건강에 좋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지만 모든 사람이 실천하지 않듯이 삶의 비밀들도 마찬가지예요.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아요. 진정으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고 실천해야만 행복을 누릴 수 있어요. 저자는 수많은 사람들을 인터뷰하면서 마법의 나이를 예순으로 정하게 됐는데, 그 이유는 예순 즈음해서야 삶을 뒤돌아보기 시작한다는 걸 발견했기 때문이에요. 물론 예순이 안 된 사람 중에도 지혜로운 이가 있고, 나이와 무관하게 삶의 다섯 가지 비밀들을 발견할 수 있지만 자신의 삶을 돌아볼 줄 아는 사람들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진정으로 충만하게 살더라는 거예요.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삶에 관한 조언들은 많지만 죽음은 어쩐지 피하고 싶은 주제인데 인터뷰했던 이들은 자신의 죽음에 대해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답했대요. "나는 잘 살아왔어요. 죽을 준비도 충분히 되어 있죠." (264p)라고 차분히 말하던 어르신들의 목소리에서 평화로움을 느꼈다는 저자는 죽음을 삶의 한 부분으로 인정해야만 삶을 진정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고 이야기하네요. 조지 엘리엇은 "우리가 되고자 하는 것이 되기에 늦은 때는 없다." (252p)라고 했는데, 삶의 다섯 가지 비밀을 실천하기에 늦은 때란 없어요. 어떤 실수를 했건, 얼마나 많은 후회를 했건간에 지나간 과거일 뿐, 우리에겐 소중한 오늘이 있어요. 더 이상 자신의 삶을 판단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의 나로서 삶을 살아가면 돼요. 지금까지 내 삶을 만들어온 나 자신을 인정하고 내가 살아온 삶을 인정한다면 행복은 바로 여기에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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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경제학 - 음식 속에 숨은 경제 이야기
시모카와 사토루 지음, 박찬 옮김 / 처음북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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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경제학》은 시모카와 사토루 교수님의 책이에요.

딱딱하고 어려울 것 같은 '경제학'에 '먹는'이라는 수식어가 붙으니 왠지 침을 꼴깍 삼키게 됐어요.

쩝쩝... 먹는 거라면 우리 모두에게 해당되는 일이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좋아하는 주제라서 어떤 책인지 궁금했어요.

책 표지에 그려진 젖소가 "인류가 매일 고기, 달걀, 우유를 섭취하면 지구에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훨씬 큽니다!"라고 이야기하네요.

저자는 와세다대학 정치경제학술원 교수이며 주요 전문 분야는 농업 경제학, 발전 경제학 그리고 식품정책이라고 해요. 제목의 의미는 '먹다'와 '경제학' 사이의 깊은 연관성을 다룬 것으로, 식량 경제학을 보다 쉽고 친근하게 표현했대요. 식량과 관련된 시장 구조와 사람들의 행동에 주목하는 분야가 농업 경제학인데, 이 책에서는 특히 식량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식량 경제학의 관점에서 사회문제를 탐구하고 있어요. 우리의 일상적인 식사는 전 세계의 토지와 물, 자연자원과 연결되어 있고, 식품 생산에 필요한 자연자원은 오랜 세월 지속되었으며 현재의 식사는 미래 세대의 식사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어요. 한 끼 식사가 어떻게 지구 전체에 크나큰 영향을 미칠 수 있냐는 의문을 갖는다면 그건 자신이 먹는 식사량만 생각했기 때문일 거예요. 현재 지구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먹는 매일의 식사량을 생각한다면 그 양이 어마어마할 거예요. 현재의 '먹다'와 식량 생산이 중심이 된 구조는 주로 지금 세대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구축된 것인데 이러한 구조가 한계에 도달한 상태이며, 한정된 지구상의 자원만으로 계속 증가하는 세계 인구를 먹여 살리기에는 생산량이 부족해질 거라는 거죠. 그래서 '먹다'는 지구 전체와 연결되어 있고, 그 연결 구조를 이해하려면 경제학이 필요한 거예요. '먹다'를 경제학적으로 표현하면 '식량을 소비한다'라는 의미이며, 먹기 위해서는 당연히 식량을 생산해야 하므로 식량 생산에 필요한 자연자원의 이용과도 밀접한 관계에 있어요. '먹다'만을 중심으로 바라보는 관점과 '먹다'와 '식량 생산' 사이의 깊은 연관성을 인식하는 관점은 크게 다른데, 후자의 관점이 더 포괄적이고 현실적인 시각이라고 볼 수 있어요. 그래서 이 책에서는 '먹다'와 '식량 생산'의 관계를 고려하여 '먹다'가 만드는 사회, '먹다'를 둘러싼 사회문제, 더 나은 '먹다'를 위한 시행착오, '먹다'로 생각하는 미래 사회를 이야기하고 있어요. 그동안 우리는 '먹다'라는 주제를 개인의 영역으로 여겼다면 이 책에서는 지구환경과 다음 세대의 미래라는 관점으로 사람다움을 더하는 노력과 지속적인 접근의 중요성을 알려주고 있어요. 건강하게 지속 가능한 식생활을 더 높은 수준으로 실현하려는 인식의 변화가 행동으로 이어진다면 그 영향은 생각보다 훨씬 클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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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박물관 에세이 - 문화·예술·역사가 궁금한 십 대에게 들려주는 살아 있는 박물관 이야기 해냄 청소년 에세이 시리즈
강선주 외 지음 / 해냄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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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박물관 이야기, 청소년에게 유익한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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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박물관 에세이 - 문화·예술·역사가 궁금한 십 대에게 들려주는 살아 있는 박물관 이야기 해냄 청소년 에세이 시리즈
강선주 외 지음 / 해냄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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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하면 <박물관이 살아있다!>라는 영화가 떠올라요.

딱딱하고 지루한 이미지였던 박물관이 밤마다 살아 움직이는 환상의 세계로 바뀌는 계기가 됐던 것 같아요.

실제로 색다른 재미와 기발한 체험을 할 수 있는 박물관이 많아져서 아이들에게 제법 친숙한 공간이 되었어요. 하지만 박물관 자체에 대해 얼마나 아느냐고 묻는다면 의외로 모르는 것들이 더 많더라고요. 이 책은 해냄 청소년 에세이 시리즈이며, 박물관을 주제로 하여 궁금했던 모든 것들을 전문가들이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교과와 연계된 내용을 학습할 수 있도록 토론할 수 있는 질문들을 던지고 있어요.

《청소년을 위한 박물관 에세이》는 청소년들이 꼭 알아야 할 박물관의 모든 것을 담은 책이에요.

이 책은 전문가 7인이 각 장을 맡아 박물관과 관련된 전문 지식을 알기 쉽게 이야기로 풀어내고 있어요. 박물관은 무엇이고 어떻게 탄생했는지, 좋은 작품을 더욱 빛나게 만드는 전시는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소중한 기록을 다루는 미술 아키비스트는 어떤 일을 하는지, 문화유산을 과학적으로 지키는 보존과학이란 무엇인지, 미술관 교육의 개념과 역사, 관련 직업은 무엇인지, 박물관 관람객의 경험을 디자인하는 운영 담당자의 일과 최첨단 기술과 결합하게 될 박물관의 미래를 보여주고 있어요. 박물관 구석구석을 살펴보니, 역사와 예술, 문화, 과학까지 두루 관련된 지식뿐 아니라 우리에게 생소한 아키비스트, 에듀케이터, 보존과학자 등 다양한 직업을 알게 되어 흥미로워요. 보통 박물관을 가면 뭔가 배워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는데, 단순히 지식을 위한 공간만이 아니라 휴식과 치유의 공간이라는 점이 새로웠네요. 그동안 몰랐던 박물관 내부의 일들과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친근하게 다가온 것 같아요. 박물관은 문화유산에 관한 자료를 수집, 관리, 보존, 조사, 연구, 전시, 교육하는 시설인 동시에 그 자체로 즐거운 문화 공간이네요. 각양각색의 전문가들이 모여 일하기 때문에 그와 관련된 정보들이 진로 탐색에 도움이 된 것 같아요. 박물관을 살아 움직이게 하는 사람들의 생생한 이야기 덕분에 진짜 살아있는 박물관의 진면목을 보게 되었고, 가고 싶은 박물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알게 되니 무척 든든하고 감사한 마음이 들었어요. 그래서 박물관의 미래가 더욱 기대되네요. 첨단 기술과 디지털 데이터로 더 풍성해질 전시 문화를 누리게 될 미래가 멀지 않았네요. 십대들을 위한 살아 있는 박물관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책이었네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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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비스트로 - 입문자를 위한 솔티클래식의 음악 편지
원현정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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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티클래식을 아시나요?

사실 저도 이 책 덕분에 알게 됐어요. 클래식에 대한 관심은 있으나 아직 낯가리는 중이라면 《클래식 비스트로》를 소개하고 싶어요.

일상에서 클래식 음악을 접하는 일이 적지 않은데도 가깝게 느끼지 못하는 건 어렵다는 편견 때문인 것 같아요. 어쩐지 클래식 장르에 입문하려면 공부를 하듯 알아가야 할 것 같아 좀 부담스러운 면이 있어요. 근데 전문적인 지식이 없어도 귀에 익숙한 클래식 음악들이 있고, 가끔은 가만히 듣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될 때가 있어요. 그만큼 클래식의 매력을 느끼면서도 선뜻 다가가지 못하는 사람들에겐 친절한 안내자가 필요해요.

《클래식 비스트로》는 입문자를 위한 솔티클래식의 음악편지라고 하네요. 편지라는 수단은 아날로그 세대의 추억이 되었지만 한때 펜팔(pen-pal)로 해외에 사는 외국인 친구를 사귀는 것이 유행하던 시기가 있었는데, 클래식이라는 친구를 알아가는 음악편지라니 멋진 것 같아요.

저자는 피아니스트 원현정 님으로 국내에서 연주자와 교육자로 활동하며 2020년부터 클래식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는 뉴스레터 솔티클래식을 발행해오고 있어요. 솔티클래식은 음악에 간을 맞추듯 클래식 음악도 적절한 이야기와 함께 맛있게 즐긴다는 뜻이래요. 이 책은 클래식 음악 구독 서비스인 솔티클래식에서 발행해온 260여 통의 편지에서 엄선한 55개 이야기를 코스 요리처럼 네 개의 챕터로 즐길 수 있는 '맛있는 클래식 음악 만찬'이에요. 우와, 만찬이라니 색다른 접근이라 흥미로워요. 저자는 "클래식 음악은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에서 내놓는 잘 짜인 코스 요리" (20p)에 비유하면서, 준비한 코스를 차례대로 소개하며 우리가 천천히 테이스팅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네요. 아참, 비스트로(bistro)는 규모가 작은 프랑스 파리식 식당을 의미한대요. 클래식 음악이라는 만찬을 시작하기 전에 미리 알아두면 좋을 클래식 용어들을 간략히 설명해주고, 작은 한 입들(아뮈즈부슈)에서는 가볍고 경쾌하게 들을 수 있는 곡과 에피소드를, 전채 요리(앙트레)에서는 서로 관련 있는 작품이나 에피소드를 연결하여 들려주고, 메인 요리에서는 한 작곡가의 여러 작품을 연대순으로 소개하고, 디저트에서는 달콤하고 기분 좋은 디저트 같은 소품을 맛볼 수 있어요. 가장 인상적인 건 메인 요리에서 만난 베토벤의 생애와 작품들이네요. 각 작품마다 QR코드를 통해 감상하면서 작품에 얽힌 이야기를 읽으니 드라마나 영화 OST처럼 감정이입이 되네요. "오, 이 음악은 여러분을 위한 것이 아니라 미래를 위한 것입니다." (175p) 라는 말을 남겼던 베토벤의 <라주모프스키 현악 4중주> 3번 4악장을 들으면서 현악기 선율과 함께 심장이 떨렸네요. 청력을 잃고도 음악을 포기하지 않았던 베토벤은 자기 내면에서 들려오는 강렬한 소리를 이토록 놀라운 곡으로 탄생시켰네요. 미래를 위한 음악, 그야말로 희망을 향해 달려가는 듯, 거대한 파도 위를 올라탄 듯 느껴졌네요. 작곡가와 작품을 알고 들으니 감동의 크기가 더 커진 것 같아요. 멋진 코스 요리처럼 맛있는 클래식의 세계를 만날 수 있어서 즐거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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