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적과 유물로 보는 한국사 1 - 선사 시대부터 통일신라 시대까지 생각을 담는 역사 8
지호진 지음, 이혁 그림 / 생각을담는어린이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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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유적과 유물로 보는 한국사. 1 선사 시대부터 통일신라 시대까지 - 지호진 글/ 이혁 그림 키즈 / 오즐의 서재

2013/04/04 18:18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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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왕과 선화공주 이야기 아는데......"

<유적과 유물로 보는 한국사>라는 제목만 보고 낯설게 느꼈던 아이가 함께 책을 보다가 반가워한다. 역사를 재미있는 이야기 위주로 접해본 아이에게 본격적인 역사책은 다소 어렵지 않을까, 라는 걱정을 했다. 다행히 이 책은 유적과 유물을 중심으로 역사 이야기를 들려주기에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것 같다. 초등학생이라고 해서 지식적인 부분만을 강조한 책을 읽으라고 하면 금세 지루해져서 다 읽기가 힘들다. 그래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책을 읽었더니 역사에 관한 호기심과 흥미를 가지는 것 같다.

처음에 한국사를 배울 때, 어렵다고 느낀 것이 생소한 단어들 때문이었던 것 같다. 우리 아이도 이 책을 보면서 사진이나 그림을 보면서 질문이 많다. 선사시대의 원시인들이 살던 집이나 그들이 사용했던 물건들을 궁금해 하면서 현재 우리가 그 유물과 유적을 어떻게 볼 수 있는지 신기한가보다. 한국사를 교과서로 처음 접했던 부모 세대와는 다른 반응을 보여서 다행이다. 우선 선사시대란 무엇일까? 첫 장부터 모르는 게 당연하다. 선사 시대란 역사를 문자로 기록하기 이전의 시대를 말한다. 책의 내용을 소리 내어 읽어주는 것만으로도 마치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기분이 들어 좋다.

1978년 우리나라 전곡리에서 아슐리안 주목도끼가 발굴되었다는 사실이 세계 고고학 역사를 다시 쓰게 했다? 아슐리안 주먹도끼는 프랑스의 생 아슐이라는 유적에서 발견된 것과 비슷한 주먹도끼를 말하는데 전곡리에서 발견되기 전에는 주로 유럽과 아프리카 지역에서만 출토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동아시아 대한민국에서 발견되었으니, 구석기 시대에 유럽과 아프리카 지역이 동아시아 지역보다 문화가 앞섰다는 주장을 뒤엎게 된 것이다. 사진으로 본 아슐리안 주목도끼를 보면 그냥 돌멩이 같은데 역사를 배우면 위대한 유물의 가치를 깨닫게 된다.

유적과 유물을 중심으로 역사를 설명한다는 점에서 여느 역사책보다는 쉽게 접근할 수 있고, 흥미를 가질 수 있는 것 같다.물론 이 책만으로 한국사를 이해하기는 힘들겠지만 책을 통해 배우고 직접 박물관이나 유적지를 찾는다면 실감나는 역사체험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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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처럼 질문하라 - 합리적인 답을 이끌어내는 통섭의 인문학
크리스토퍼 디카를로 지음, 김정희 옮김 / 지식너머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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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교과서를 만났다.

철학자처럼 질문하려면 어떤 철학적 지식이 필요할까?

책의 차례를 보면서 '아차!' 싶었다. 합리적인 답을 이끌어내는 비판적 사고를 위한 논리도구 이해하기, 논증, 편향성, 도식화, 논리적 오류들, 소크라테스의 방법론과 고대 회의론자들의 추론 방식, 빅 파이브 질문에 대답하기까지. 단순히 철학자처럼 질문하고 싶다는 생각에 이 책을 선택했다면 저자가 말하는 '골칫거리 논쟁자'가 아니라 '골칫거리를 앓는 사람'이 될 것 같다.

논리적 사고에 관한 책이라면 학창 시절에 읽었던 <논리야 놀자>이후로 오랜만인 듯 싶다. 철학 관련책이라면 모를까, 논리를 말하는 책이라니 정말 머리 복잡해지는 내용이다. 물론 첫 장을 볼 때까지만 해도 나름의 기대는 있었다.

이 책의 목적은 확실하다. 올바른 질문을 통해 합리적인 답을 이끌어낼 수 있는 비판적 사고를 키워주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우리 삶에서 굉장히 중요한 다섯 가지 질문을 던진다.

하나. 내가 알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둘. 나는 왜 여기 있는가?

셋. 나는 누구(어떤 존재)인가?

넷. 나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

다섯. 나는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

위 다섯 가지 질문에 대한 대답을 적을 수 있다면 굳이 이 책의 도움은 필요하지 않을 것 같다. 저자는 오히려 이 책을 읽고나면 대답이 바뀔 수 있다고 말한다. 절대적인 대답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그건 '나'라는 존재는 오직 '나' 하나뿐이니까. '나'에 대해서는 '나'라는 사람이 가장 잘 알거라는 상식적인 믿음이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삶에 대한 질문은 절대적인 대답을 요구하지 않는다. 철학을 어렵게 생각하는 것도 철학적 사고는 우리의 일상을 흔들고 온갖 논쟁 속으로 빠뜨리기 때문은 아닐까?

우리의 일상에서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토론이 가능하려면 모든 사람이 이 책에서 말하는 논리도구를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철학자처럼 질문하고 대답하는 사람보다는 억지논리를 펴거나 논리적 오류로 우기는 사람이 더 많다. 종종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기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면 이 책에서 말하는 논리도구는 무엇에 쓸 것인가?  결국 처음에 언급한 다섯 가지 질문으로 돌아가게 된다. 철학이란 타인과의 논쟁에서 이기기 위한 전략이 아니라 '나'와 '삶'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함이다. 저자는 우리가 왜 괜찮은 골칫거리 논쟁자가 되어야 하느냐고 묻지만 오히려 저자에게 되묻고 싶다. 골칫거리 논쟁자가 괜찮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강력한 추론과 논증의 힘을 갖춘 사람에 대한 평가가 항상 긍정적일까?  억지논리로 진실을 왜곡하거나 편향된 관점으로 부당한 결론을 이끌어내는 사람보다는 훨씬 신뢰할 만 하지만, 그 신뢰가 항상 긍정적 평가로 이어지는 것은 아닐 것이다.

철학에 관심이 많거나 철학을 공부하려는 사람에게는 매우 유익한 책일 것 같다. 다만 현실에서 활용할 만한 논리적 힘을 원한다면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책을 읽는 것은 단순히 내용을 아는 것이지, 실제로 그 지식을 습득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 이 책으로 소크라테스의 방법론과 고대 회의론자들의 추론 방식으로 통찰력을 키운다는 것이 다른 사람에게는 가능할 지 모르겠지만 내게는 너무나 먼 길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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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 인간
KBS 공부하는 인간 제작팀 지음 / 예담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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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친구와 통화를 했다. 대화를 나누다보니 어느새 자녀 교육문제가 주된 내용이 되었다. 요즘은 초등학생들이 공부해야 할 양이 엄청나다는 것, 남들은 이런 식으로 교육을 시킨다는데 꼭 그렇게 해야하는지 고민이라는 등등.

대한민국의 부모로서 자녀교육에 무관심한 사람이 있을까. 자녀 교육에 열을 올리는 데에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공부=실력'라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에 사랑하는 내 자녀의 미래를 위해 어쩔 수 없는 공부전쟁에 뛰어들게 되는 것이다.

KBS 글로벌 대기획 다큐멘터리 『공부하는 인간』이 책으로 출간되었다.

이 책은 다큐의 주제가 '공부'라는 점에서 수많은 학부모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자신의 자녀들을 공부시키면서 각자 나름의 교육관이 있겠지만 구체적으로 공부의 본질을 생각하는 경우는 많지 않을 것 같다. 학부모가 생각하는 공부란, '왜?'가 아닌 '어떻게?'로 초점을 맞추기 때문이다.

공부란 무엇인가? 공부의 목적은 무엇인가? 공부를 어떻게 하는가? 진정한 공부란 무엇인가?

다큐의 내용은 4명의 하버드생을 선발하여 그들과 함께 세계 여러 교육현장을 탐방하며 '공부'에 대한 해답을 찾는 과정이다. 하버드생을 진행자로 선발했다는 점은 어떤 의미일까? 하버드는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우수한 대학이다. 최고의 공부를 위해서라면 대부분 가고 싶어하는 대학이다. 하버드생은 과연 '공부'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그리고 그들이 바라본 다양한 문화권의 교육 현장은 어떠한가?

'공부'라는 주제가 매우 흥미롭게 다가온다. 우리나라를 시작으로 중국, 일본, 인도, 프랑스, 그리고 유대인의 교육까지 그 현장을 찾아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동양과 서양의 문화가 다르듯이 공부하는 이유, 지식에 대한 관점이 다르다는 건 알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다른지를 확인할 수 있다.

하버드생들이 볼 때 한국의 고시원을 가장 안타깝게 여긴 것, 그것이 대한민국 교육의 현주소다. 입시지옥을 거쳐야 하는 대한민국의 아이들에게 '무조건 열심히 공부해야 성공한다'라는 강요가 아이들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것은 아닌지.

어쩌면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공부 방법이 아닌 공부의 본질을 깨닫게 하는 일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을 통해 '공부'에 대해 깊이있는 성찰을 할 수 있어 좋았다.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공부는 끝나지 않았다. 우리는 공부하는 인간, 호모 아카데미쿠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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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 심리술 - 단숨에 느낌 좋은 사람이 되는 기술
시부야 쇼조 지음, 안희탁 옮김 / 지식여행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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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작가의 책을 보면 매우 간단명료하다.

행동 심리술? 심리학을 기술적으로 풀어낸 책이다. 일반적인 심리학과 다른 점은 현실에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단숨에 느낌 좋은 사람이 되는 기술이 있을까? 분명 있을 것이다. 하지만 사람의 심리를 자유자재로 조정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 심리학을 전공한다고 해서 호감형 인간은 아니니까. 이런 종류의 책들은 호기심 반, 기대 반으로 읽게 된다. 내게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알면 도움이 될 것 같아서다.

손짓, 발짓, 눈짓 등 우리가 무의식 중에 표현하는 다양한 바디랭귀지가 어떤 심리를 내포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말로 표현하는 마음은 상대방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지만 몸짓으로 표현하는 마음은 오히려 확실하고 강렬한 면이 있는 것 같다.

사람마다 자신은 모르는 몸짓이나 버릇이 있을 수 있다. 남들은 볼 수 있지만 자기 자신을 볼 수 없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관찰하지 않으면 알기가 어렵다. 혹시나 그런 무의식적인 몸짓이나 버릇 때문에 타인에게 안 좋은 인상을 남기지는 않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막연히 '왜 나는 인기가 없지?' 혹은 '좋은 인상을 주려면 어떻게 해야하지?'라고 고민하기 보다는 이 책으로 알아보면 좋을 것 같다.

이 책에서는 호감을 주는 몸짓뿐 아니라 목소리와 말투, 개인적 취향을 통해 사람의 심리를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 역시 사람의 심리를 알아가는 건 재미있다. 타인의 심리를 분석하면서, 반대로 나 자신이 남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비춰지는지 파악하는 기회가 되는 것 같다.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여러가지로 어려움을 겪을 때가 있는데 그 중 인간관계가 큰 몫을 차지하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요즘은 인맥관리를 강조하는 자기계발서가 많이 나오는 것 같다. 인맥이란 사람 간에 얼마나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느냐에 초점을 둔다. 행동심리술을 통해 우리가 얻고자 하는 것도 더 나은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것이다. 행동심리를 제대로 안다는 건, 억지로 꾸미거나 속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긍정적인 이미지를 만들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을 아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재미삼아 읽어도 좋을 만큼 부담 없는 책이다. 책의 내용대로 놓치기 쉬운 행동 메시지를 관찰해보면 행동심리에 대해 더 많이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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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의 당구홀릭 1 아라의 당구홀릭 1
아라.폴 지음, 김정규 감수 / 글로벌콘텐츠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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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이 난다. 운동이라고는 겨우 숨쉬고 걷는 게 전부인 내가 이 책을 본다는 사실이.

당구를 책으로 배울 수 있을까? 글쎄, 타고난 운동신경과 의욕이 있다면 못할 것도 없겠지만 내 경우라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울 걸. 몸을 쓰는 일은 너무 어려워. 흔히 운동은 여가 시간을 즐기자고 하는 것인데 굳이 자기 몸을 괴롭힐 이유는 없지. 그런데 왜? 책이니까, 눈만 움직이면 되거든.

<아라의 당구홀릭>은 당구의 기본을 알려주는 책이다. 포켓볼 몇 번, 그것도 대충 쳐보고 당구를 안다고 말할 수 없기에 당구장에 가면 본의아니게 침묵수행을 하게 된다. 솔직히 당구를 잘 쳐야겠다는 의지는 없다. 그저 남들과 당구장에 갔을 때 아는 척 할 수 있는 정도, 딱 그 만큼의 지식이 필요할 뿐.

만약 이 책이 구구절절 설명하는 내용이었다면 쉽게 펼쳐보지 못했을 것이다.

<아라의 당구홀릭>에는 당구를 처음 쳐보는 찌질이 3인방이 등장한다. 귀여운 그림으로 당구의 기본을 알려주니까 재미도 있고 마음이 편하다. 실제 당구장에서 뭔가를 배우려면 좀 안다고 하는 애들이 너무 잘난 척 하니까. 기죽지 말고 이 책으로 공부하면 될 것 같다. 공부라고 해서 대단하게 뭘 배운다기보다는 만화책 보듯 쭉 훑어보면 된다. 과연 실전에서 얼마나 멋진 자세가 나올지 의문이다. 절대 하지 말라는 주의사항을 보면 왠지 꼭 그렇게 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앞선다. 받아들여야지.

원래 운동신경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니까 이 책을 보면서 미리 겁먹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당구의 숨은 재미를 찾아주는 아라 덕분에 한 권을 금세 읽게 된다. 아라가 제대로 된 샷을 구사한다면 어떤 초보자도 가능하지 않을까. 아라의 수준과 동급이라는 가정 하에 이 책을 봤으니까. 운동신경이 없어도 당구를 즐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는 아라.

'그림으로는 뭘 못 그리겠어? ' 라는 부정적인 생각은 버려야지 발전이 있는 법이지. 재미있는 당구 게임을 즐기겠다는 마음만 있으면 이 책으로 충분할 것 같다. 그런데 운동에너지와 속도, 에너지보존의 법칙? 어, 운동 하다말고 물리공부를 하라는 건가? 운동을 말로 설명하려다보니 어쩔 수 없는 거지. 그래서<아라의 당구홀릭>은 이 한 권이 끝이 아니라는 사실. 2권도 나올 예정인가보다. 이제 1권을 봤으니 슬슬 큐대를 잡아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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