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사람을 얻어야 할 시간
아사이 고이치 지음, 이용택 옮김 / 토네이도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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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사람을 얻어야 할 시간>은 아사이 고이치라는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는 방식에 관한 책이다.

그는 어떤 사람이며, 어떻게 살아왔는가?

아사이 고이치는 스물다섯 살에 일본담배산업에 입사하여 5년 뒤에는 전국 최연소 영업소장으로 발탁된 사람이다. 30여 년간의 직장 생활 경험을 토대로 개발한 '사람 경영 5개조'는 일본생산성본부에서 기업 간부를 대상으로 한 교육의 주요 지침으로 쓰인다고 한다.

[사람 경영 5개조]

첫째,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열심히 하라.

둘째, 자신이 할 수 없는 일에 관해서는 다른 사람에게 의지하라.

셋째, 자신의 유능함을 절대 자랑하지 말라.

넷째, 자신의 동료, 상사, 부하 직원에게 성실한 관심을 기울여라.

다섯째, 누군가를 평가할 때 사실을 토대로 삼아라.

그가 최연소 지점장이 되었을 때, 어머니로부터 축하 편지와 구두 한 켤레를 받았다고 한다. 그 편지에는 축하의 말과 함께 다음과 같은 당부가 적혀 있었다. (6P)

'살아보니 인생의 반이 사람이더라. 너를 믿고 일해 주는 부하 직원들에게 감사하렴. 아직은 서툴고 힘들겠지만 네가 먼저 그 사람들을 위해서 땀 흘려 일하면 좋겠구나. 직원들과 함께 발맞춰 걸을 수 있도록 튼튼한 구두를 선물해 주마.'

평범한 아시이 고이치라는 사람이 직장 내에서 누구보다 뛰어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비결이 위 내용에 전부 나와 있다. 그가 개발한 '사람 경영 5개조'의 내용을 보면 어머니가 해주신 조언이 그대로 담겨 있다. 그는 어머니의 말씀대로 실천하며 살아온 것이다. 성공을 위한 지름길이나 요령은 없구나, 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방식대로 꾸준히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다보니 결과적으로 놀라운 성공을 거둔 것이다. 중요한 건 성공이 반드시 똑똑한 머리로만 되는 게 아니라는 의미일 것이다. 그는 한 사람의 낙오자도 없이 모두가 함께 나아가는 방식을 선택했고, 덕분에 믿고 지지해줄 수 있는 사람을 얻은 것이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인디언 속담이 떠오른다. 인생을 긴 마라톤에 비유한다. 단숨에 큰 성과를 거두려하거나 주변 사람을 경쟁자로만 여기다가는 쉽게 지치고 만다. 우리 인생에서 성공은 찰나지만, 사람은 늘 곁에 있다.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고민 속에 늘 '사람'을 품고 있어야 한다. 나 자신은 어떤 사람인가, 다른 사람에게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

책에는 영업소 지점장 시절에 자신이 겪었던 일화를 바탕으로 51가지의 조언을 해주고 있다. 그건 단순히 사람을 얻는 기술이 아니라 진심을 다해 살아가는 삶의 태도라고 생각한다. 글 속에서도 저자의 겸손하고 따뜻한 인품이 느껴지는 것 같다. 좋은 인생에 대해 배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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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그래피 매거진 3 심재명 - 심재명 편 - 우리 삶은 회화보다 영화에 가깝다, Biograghy Magazine
스리체어스 편집부 엮음 / 스리체어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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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그래피 매거진의 세번째 주인공은 영화 제작사 명필름 대표 심재명님이다.

이제야 조금 바이오그래피 매거진의 색깔을 알 것 같다. 한 인물을 소개하는 격월간지로서의 독특한 형식이 처음에는 새로우면서도 낯설었는데 이번 심재명 대표의 등장으로 자리를 잡은 느낌이 든다. 아무래도 대중문화를 대표하는 영화 분야라서 더 친근하게 다가온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무엇보다도 이 책을 만들어낸 '스리체어스'가 추구하는 바를 짐작할 수 있는, 의미있는 인물을 선정했다는 점에서 주목하게 된다.

바이오그래피 매거진 1호는 언론인 이어령님, 2호는 정치인 김부겸님에 이어 3호는 영화제작자 심재명님이다. 사실 바이오그래피에 대한 편견이 약간 있었다. 어린 시절에 보았던 위대한 인물들의 전기를 떠올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바이오그래피 매거진은 지금 동시대를 살고 있는 인물들을 선정하여 굉장히 담백하고 세련되게 보여준다. 다양한 사진과 이미지 그래픽을 잘 활용한 것 같다. 여기서 '보여주기'라고 표현한 것은 이 책이 매거진이라고 불릴 수 있는 요건이기도 하다. 낯선 누군가를 소개받을 때, 흔히 쓰는 방법이 그 사람의 사진을 보여주는 것이다. 아직 만나보지 못했지만 사진을 통해 첫 대면을 하는 것이다. 심재명 대표의 얼굴이 책표지에 크게 나와있다. 짙은 눈빛과 굳게 다문 입. 한 번도 만나본 적 없는 누군가의 사진을 마주하면서 마치 만난 것 같은 착각이 드는 걸 보면 사진이 가진 힘이 의외로 강하다는 생각이 든다. 척 보면 상대를 간파할 정도의 초능력은 없지만 사진만으로도 어떤 분위기나 느낌을 짐작할 수는 있다. 첫인상의 느낌은 사람마다 다른 거니까, 있는 그대로 보면 될 것 같다. 어찌보면 인물 인터뷰와 사진이 특별한 게 아닌데 유독 이 책에서 더 특별하게 느껴지는 걸 보면 디자인적 감각이 뛰어난 것 같다.

책의 처음부분에 등장하는 사진은 심재명의 꿈이 시작된 서울극장의 풍경들이다. 그다음은 영화제작자 심재명의 주요업적, 즉 36편의 영화 중 대표적인 작품을 간략한 소개와 함께 스틸사진으로 보여준다. <결혼 이야기>, <접속>, <조용한 가족>, <해피엔드>, <공동경비구역 JSA>, <욕망>, <그때 그 사람들>, <마당을 나온 암탉>, <관능의 법칙>, <카트>는 대표적인 명필름의 작품들이다. .

심재명이라는 사람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영화'이다. 그래서 심재명의 인생을 한 편의 영화 시나리오처럼 들려준다. 또한 극장가와 영화계 사람들은 심재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내용, 심재명 대표와 남편 이은 대표를 직접 만나 인터뷰한 내용이 실려 있다. 그밖에 영국의 영화제작사 '워킹타이틀'과 국내의 주요 영화 제작사를 소개하고 있다. 근래 흥행작 <건축학개론>을 통해 영화 제작 과정의 전반을 살펴봄으로써 영화 제작을 대략 이해할 수 있다. 이제까지 관객으로서 영화의 외면만을 봐 왔다면, 이 책을 통해 영화제작이라는 내면을 속속들이 살펴본 것 같다.

특히 인상적인 건 명필름이 사람의 관계를 중시하여 한 번 맺은 인연은 오래 유지한다는 사실이다. 그것이야말로 명필름의 성공요인이자 경쟁력인 것 같다. 올해로 명필름은 설립 20주년을 맞는다고 한다. 한국 영화산업을 이끄는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 명필름 대표 심재명님을 기억할 것이다.

"우리의 삶은 회화보다 영화에 가깝다." (15p)라는 편집자의 말처럼 바이오그래피 매거진의 매력이 영화라는 주제를 통해 더욱 빛이 났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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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이 담긴 시선으로 - 나에게 묻고 나에게 답한다
고도원 지음, 조성헌 그림 / 꿈꾸는책방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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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누군가의 성의없는 태도나 반응을 보면 '영혼없는~'이라는 표현을 한다. 진심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뜻이다.

아무리 감추려고 해도 가식적인 모습은 티가 나게 마련인 것 같다.

<혼이 담긴 시선으로>는 '고도원의 아침편지'로 널리 알려진 고도원님의 에세이다. 어떻게 살아야 할까를 고민하는 수많은 사람들을 위해 쓴 글이다. 마흔아홉 살에 시작한 '고도원의 아침편지' 그리고 10여 년간 운영하고 있는 명상치유센터 '깊은산속옹달샘'에서 만난 수많은 사람들의 고민에 대하여 저자 자신의 이야기뿐 아니라 지혜로운 사람들의 말을 빌려 답해주고 있다. 혼이 담긴 시선으로 세상을 대하는 저자 자신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매순간 깨어있는 동안 마음을 다하여 살기위해서 명상을 한다는 고도원님.

그때문인지 이 책을 읽는 내내 명상하는 느낌이 들었던 것 같다. 잠깐 멈춤.

인생의 고비에서 어찌할 바를 몰라 우왕좌왕하는 사람에게는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마음의 여유가 없을 때는 주변의 말들이 들리지 않는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결국은 스스로 깨닫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사람마다 살아온 모습은 달라도 힘들고 괴로운 순간을 견디고 나면 조금씩 성숙된 자신을 발견할 때가 있을 것이다. 물론 나이든다고 해서 철드는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고도원님이 들려주는 이야기 속에는 연륜이 느껴진다. 겪어본 사람만이 해줄 수 있는 말의 힘이 있는 것 같다. 현재 많은 사람들에게 힘과 용기, 위로가 되어준다는 사실만으로도 좋은 삶의 표본인 것 같다.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만큼이나 멋진 인생이다. 문득 나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나의 인생은, 나는 어떤 사람인가를 돌아보게 된다. 책에 나온 여러 이야기 중에서 나침반과 거울의 비유가 인상적이다. 인생의 방향을 제대로 보는 것과 진정한 자아를 볼 수 있는 것. 그것이 가능하다면 스스로에게 묻고 답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문제점은 스스로에게 질문할 여유조차 없다는 것이 아닐까.

이 책을 읽으면서 '잠깐 멈춤'의 시간을 가져본 것 같다. 명상하는 방법은 잘 모르지만 내게는 좋은 글을 읽는 시간이 편안하고 행복해지기 때문에 명상의 시간과도 같다. 다시 한 번 '혼이 담긴 시선'을 되새기며 오늘을 살아야겠다고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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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다! 한국사 1 - 선사 시대부터 통일 신라.발해까지 재미있다! 한국사 1
구완회 지음, 김재희 그림 / 창비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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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사회 교과서가 새로 바뀌면서 한국사에 대한 관심이 더 많아졌습니다.

<재미있다! 한국사>는 교과서 내용에 충실한 초등 한국사 책입니다. 어린이를 위한 역사책 중에는 만화 형식이 많은 편인데 이 책은 등장인물이 등장하는 이야기 형식입니다. 요즘 출간되는 어린이책들은 알차고 유익한 내용을 재미있게 구성한 좋은 책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이 책도 제목처럼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잘 구성된 것 같습니다. 등장인물 중 답사반 대장 '구쌤'의 설명으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이제까지 본 역사책은 선사시대부터 시작해서 시대별로 역사적인 사건이나 인물들에 대해 알려주는 내용이었다면 <재미있다! 한국사>는 역사 현장을 직접 찾아가서 유물과 유적을 보면서 수업을 듣는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한국사 공부를 교과서에 나온 역사 지식을 외우는 거라고 생각하면 너무나 지루하고 재미가 없습니다. 아마 어른들 중에는 학창시절에 한국사를 암기과목으로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을 겁니다. 시험을 위해 달달 외웠던 지식들은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고, 한국사는 영 재미없는 과목으로만 기억하겠지요. 하지만 한 번이라고 역사 현장을 답사한 곳은 시간이 지나도 기억이 납니다. 특히 박물관에 가서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면 유물과 유적이 지닌 의미가 특별하게 와닿는 것 같습니다. 제대로 알아야 그 가치를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역사 공부의 중요성을 알려주고 싶다면 직접 역사 현장을 찾아가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예전에 문화답사에 관한 책을 읽으면서 언젠가는 우리 아이들과도 함께 답사여행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만 아무래도 충분히 역사 공부를 하지 않은 답사는 그냥 여행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을 보면서 느낀 점은 한국사 공부를 위한 현장 수업 혹은 답사여행을 위한 좋은 준비가 되겠구나,라는 점입니다. 평상시에는 책을 통해 역사를 배우고, 방학에는 여러 박물관이나 유적지를 다닌다면 정말 즐겁게 역사를 배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책 속에는 강화역사박물관, 국립경주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 국립부여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뿐 아니라 서울 암사동 유적지나 몽촌토성, 불국사와 같은 유적지 등 다양한 답사 현장이 나옵니다. '구쌤'의 설명을 들으면서 사진이나 그림을 통해 역사적 자료를 볼 수 있어서 실제 수업을 받는 것 같습니다. 책을 통해 역사 현장 답사를 하며 한국사 공부를 한다는 점이 신선하고 재미있습니다. 똑같은 내용을 배우더라도 어떤 방식으로 접근하느냐에 따라서 결과는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기왕이면 재미있게, 즐겁게 공부할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은 건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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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딱 걸렸어! 단비어린이 문학
이상권 지음, 박영미 그림 / 단비어린이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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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은 몰라요.

내 맘도 몰라주고......

같은 반 친구 때문에 속상해 우는 아이를 보면서 말없이 등만 토닥여줬습니다.

세상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걔중에는 나와 잘 맞는 사람도 있지만 같이 있기 불편하고 싫은 사람도 있게 마련입니다.

그건 초등학교를 다니는 아이들이라고 해서 다르지는 않을 겁니다. 아직은 친구의 마음을 헤아려주기에는 서툴고 부족해서 서로 오해하고 싸우게 되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하면 내 마음을 잘 표현하고 친구의 마음도 알 수 있을까요?

<너 딱 걸렸어!>는 3학년이 된 다솔이의 이야기입니다. 2학년 때 친했던 친구들이랑 다 헤어져서 속상하다고 투덜대는 다솔이에게 엄마는 엉뚱한 이야기를 꺼냅니다. 교회에 새로 온 박효진이라는 아이가 있는데 교통사고를 당해서 몸이 불편하니 많이 도와주라는 겁니다. 차 안에 아빠와 동생이 함께 있었는데 그 애 혼자만 살아남았으니 얼마나 정신적으로 충격을 받았겠느냐고, 거기다가 몸까지 아파서 누군가 도와주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입니다.

다솔이는 지금껏 한 번도 몸이 불편한 아이를 도와준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자신이 없다고 말하고 싶지만 입이 굳어 버립니다.

그런데 다음날 학교에 가니 효진이가 같은 반이고, 담임 선생님은 효진이를 도울 사람을 뽑으라고 하십니다. 아무도 나서지 않는 가운데 다솔이는 자기도 모르게 불쑥 도우미로 나서게 됩니다. 다솔이를 보면서 문득 우리 아이를 떠올렸습니다. 착하게 살아야 된다는 말, 어른들은 너무나 쉽게 자주 합니다. 하지만 착한 어린이가 된다는 건 때로는 너무 힘들고 괴롭습니다. 하고 싶은 말도 참아야 하고, 하고 싶은 행동도 참아야 하니까요.

얼결에 효진이의 도우미가 된 다솔이는 착한 어린이 노릇을 하느라 몸까지 아프게 됩니다. 어른들이 말하는 착한 어린이가 되려면 장애를 가진 친구는 무조건 도와야 합니다. 정작 그 친구에게 도움이 필요한지 묻지도 않고 말이지요. 일방적으로 도움을 받는 일 혹은 도움을 주는 일이 과연 옳은 것일까요?

짧은 동화를 통해 아이들의 마음을 엿보게 됩니다. 효진이 때문에 속상하고 답답한 다솔이를 이해해주는 건 같은 반 친구 지우뿐입니다. 그래서 누구나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내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이 있으면 힘이 나고 즐겁습니다.

사연은 다르지만 우리 아이도 다솔이처럼 방법을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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