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스 유 - 내 마음 아는 한 사람
정현주.윤대현 지음 / 오픈하우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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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겪게 되는 수많은 고민들...

좀더 나이를 먹으면 고민이 줄어들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라는.

"픽스 유, 내가 너를 고쳐줄게."

상처 난 마음을 달래줄 한 마디, 그 말을 해주는 한 사람.

정말 그거면 충분한 것 같습니다.

어차피 우리 삶은 시련을 피할 수 없고, 고민 없이 살 수는 없으니까요.

<픽스 유>는 20년 간 라디오 작가였던 정현주님과 그 라디오 프로그램 속 코너 <해열제>에 나왔던 정신과의사 윤대현님의 이야기입니다.

마치 라디오 속 사연을 듣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누군가의 고민이 너무나 내 고민과 같아서 놀랍고, 상담해주는 정신과의사 선생님의 조언이 너무나 쿨해서 신기했습니다. 무엇보다도 라디오 작가였던, 이제는 새롭게 작가의 길로 들어선 정현주님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다른 사람의 아픔을 이해하고 위로해줄 수 있는 사람은, 자신도 똑같이 아파봤던 사람입니다. 한 번도 아파본 적 없는 사람은 아픔에 대해 공감하지 못하니까.

물론 세상을 살면서 아파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싶지만, 간혹 있더라구요.  "난 그랬던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어."라는 사람... 이런 반응을 보이는 경우는 너무나 당혹스럽습니다. 괜히 자신의 민낯을 드러냈다는 부끄러움과 함께 후회가 밀려옵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수많은 고민들을 따뜻하게 끌어안아주는 것 같습니다. "그래 그랬구나... 괜찮아... (토닥토닥)"

모든 내용이 좋았으나 그 중에서 오래오래 담고 싶은 내용을 옮겨봅니다.


     관계에 대해서 그는 말했다.


   "살아가는 힘이라든가 자신감 같은 것은

   한 사람의 내면에서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관계에서 생기는 것입니다.


   누군가 나를 사랑하고

   내가 보잘것없어지는 순간에도

   내 곁에 함께 있을 거라는 건강한 믿음이 있을 때

   진정한 행복은 찾아옵니다.


   많은 사람들이 관계 때문에 힘들어하지만

   결국 우리는 좋고 단단한 관계 안에 있을 때

   비로소 행복해지는 존재입니다.


  그러니, 상처를 두려워하지 마시고 사람들을 만나야 합니다."    (244p)


삶이란 관계의 연속이라서, 모든 관계를 끊고 혼자 산다는 건 거의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러니 사람들과의 관계 때문에 힘들더라도 사람들을 만나야 한다는 말에 동의합니다. 중요한 건 상처를 주는 것도 사람이고, 그 상처를 어루만져주는 것도 사람이라는 것.

우리 곁에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다면, 그 사람들 덕분에 살아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해주는 이야기가 바로 이 책 속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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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함께 일하는가 - ‘일 잘하는 사람’에서 ‘영감을 주는 사람’으로
사이먼 사이넥 지음, 이선 앨드리지 그림, 홍승원 옮김 / 살림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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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함께 일하는가>라는 식상한 제목의 책.

뭔가 지루한 수업을 들어야 할 것만 같은 느낌이 듭니다.

그러나 책을 펼치는 순간 반전이 있습니다.

'앗, 이런 책이었어.'

이 책의 원제는 <Together is Better>입니다. "함께하는 것이 더 좋다." - 책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그대로 느껴집니다.

무엇보다도 이 책의 특징은 그림책 같다는 것입니다.

여기 평범한 동네에 살고 있는 세 친구가 등장합니다. 세 친구가 늘상 가는 놀이터에는 행복한 순간도 있지만 괴로운 순간도 있습니다.

그건 골목대장의 그늘 아래 있기 때문입니다. 다른 아이들처럼 세 친구는 골목대장을 두려워하며 뭉쳐 지냅니다.

세 친구의 이야기는 하나의 비유입니다.

놀이터는 우리가 일하는 회사, 특히 근무 환경이 좋지 못한 직장이며, 골목대장은 우리의 사장 혹은 회사를 뜻합니다.

골목대장의 횡포를 참아가며 놀이터에 올 수밖에 없는 아이들.

세 친구는 놀이터를 떠나는 꿈을 꿉니다. 문제는 '어디로, 어떻게 갈 것인가' 입니다.

굉장히 단순한 이야기를 통해서 삶의 중대한 고민을 풀어내고 있습니다.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회사를 때려치고 싶다는 생각을 해봤을 겁니다.

막연히 언젠가 회사를 그만두고 더 나은 삶을 찾는 꿈을 꾸면서 그럭저럭 버텨내는 중.

그렇다면 우리는 현재의 삶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요?

더 나은 직장 혹은 일을 찾을 수는 있는 걸까요?

이 책은 해답을 알려주지 않습니다. 그냥 세 친구의 이야기를 통해서 자신을 돌아보게 만듭니다.

과연 나는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인가.

지긋지긋한 회사를 탓하며 불평하기는 쉽습니다. 하지만 바뀌는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무조건 참고 살기엔 인생이 너무나 짧습니다.

방법은 무엇일까요.

희한하게도 이 책은 그림이 주는 힘이 매우 강합니다.

얼핏 어린애들이 보는 그림 같지만 계속 읽다보면 어느새 나 자신이 세 친구가 된 듯한 기분이 듭니다.

어린 시절에는 놀이터 혹은 학교로 한정된 세계에 갇혀 있다가 어른이 된 후에는 직장에 갇힌 꼴이니, 세 친구의 입장이 너무나 공감됩니다.

갇혀 있다고 느끼는 건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혼자라고 느끼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뭐든지 1등만 인정해주는 세상에서 살다보니 주변 친구들을 경쟁 상대로 여기고, 혼자만 잘해야 한다는 강박감이 생겼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함께 하는 것이 왜 더 좋은지를 보여줍니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 아프리카 속담  (119p)

우리는 아무도 혼자 살 수 없습니다. 세상의 모든 성공에는 언제나 그 뒤에 누군가의 도움이 있습니다.

"인생이 아름다운 것은 뭔가를 보거나 뭔가를 해서가 아니다.

인생이 아름다운 것은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 때문이다."  (96p)

그렇습니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고, 인생은 그 사람들 덕분에 아름답습니다. 아름다운 인생, 이보다 더 행복할 수 있을까요.

"리더의 진정한 가치는 그가 하는 일로 평가할 수 없다.

리더의 진정한 가치는 그가 다른 사람에게 얼마나 영감을 주는지로 평가된다."  (104p)

그러므로 우리는 '일 잘하는 사람'이 될 것이 아니라 '영감을 주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저는 '영감'보다는 '감동'으로 표현하고 싶습니다.

마음을 움직이는 사람이 자신의 인생을 바꾸고, 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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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채널 - 미래를 만드는 사람들을 위한 메가트렌드
황준원 지음 / 21세기북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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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을 보면서 과연 우리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지곤 합니다.

<미래 채널>의 저자 황준원님은 직업부터 남다릅니다. 미래캐스터.

저는 이 책을 통해 처음 들어본 직업인데, 실제로 저자가 만든 직업이라고 합니다.

미래에 관한 변화와 소식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기 위해서 '미래 캐스터'라는 직업을 만들고, '미래 채널 MyF'라는 미래소식 전문 SNS 채널을 만들어 운영해오고 있다고 합니다. 역시 남들보다 한 발 앞서간다는 느낌이 팍팍 듭니다. 요즘들어 4차 산업혁명이라는 말이 등장하면서 그에 따라 사라질 직업들이 무엇인지 조사한 내용을 본 적이 있습니다. 인공지능과 로봇으로 대체할 수 있는 단순업무들이 사라질 거라는 전망인데, 이러한 정보를 접할 때마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그런데 저자는 '사라지는 직업'이 아니라 '대체되는 직무'를 파악하라고 조언하면서 본인이 먼저 솔선수범하고 있습니다.

진화론의 창시자인 찰스 다윈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살아남는 것은 가장 강한 종(種)이나 가장 똑똑한 종이 아니라 변화에 가장 잘 적응하는 종이다." (35p)

정말 소름끼치게 정확한 발언입니다. 생존전략은 다름아닌 변화에 대한 적응력이라는 것.

그런 면에서 <미래 채널>은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한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책인 것 같습니다.

이미 저자는 '미래 채널 MyF (Make your Futures)'이라는 채널을 통해 꾸준히 대중에게 전달하는 일들을 해왔고, 이 책은 그 중에서 우리의 미래에 가장 영향력 있는 사례들을 모아 정리한 것이라고 합니다. 구체적으로 상용화된 제품과 서비스뿐 아니라 아직 개발 중인 것들도 상당 부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인공지능, VR과 AR 그리고 MR, 자율주행차, 슈퍼 전기차, 다양한 로봇들, 사물인터넷과 웨어러블 제품, 3D 프린터와 드론, 신재생에너지와 우주 개발, 혁신적인 의료기술, 뇌와 컴퓨터를 직접 연결하는 BCI(Brain-Computer Interface)기술, 미래식품들, 언어장벽을 없애는 외국어 번역 기술, 미래지향적인 이색 발명품들이 있습니다.

보면 볼수록 신기하고 놀라운 제품과 기술들이 등장합니다.

중요한 건 이 책에 소개된 미래의 메가트렌드 사례들이 당장 세상을 바꿔놓는 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저자는 지나친 과대평가 혹은 환상은 곤란하다고 말합니다.

<미래 채널>은 우리가 몰랐던 새로운 미래 정보를 전달해줌으로써, 각자 자신의 미래를 만드는 데에 도움을 주는 것이 목적입니다. 저자의 말을 빌리자면 이 책을 읽으면서 할 일은 단 한 가지, 바로 '상상하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닥칠 미래는 고정불변의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 책에서 소개한 사례들은 미래를 상상하는 힌트일 뿐이라고.

진짜 자신의 미래를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만의 미래를 상상하라는 것.

미래에 대한 불안이나 걱정은 날려버리고, 구체적이고 뚜렷한 자신의 미래를 꿈꿀 수 있는 힘이 조금 생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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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란의 비밀 프리데인 연대기 4
로이드 알렉산더 지음, 김지성 옮김 / 아이란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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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데인 연대기>의 네 번째 이야기입니다.

판타지 소설의 매력은 주인공이 성장해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겁니다.

타란은 달벤 요새에서 돼지치기 조수일 뿐이지만 모험을 거듭할수록 그 누구보다 놀라운 성장을 보여줍니다.

소년에서 청년으로 변해가는 과정.

이번 이야기는 타란이 '나는 누구인가'라는 정체성을 찾기 위한 여행을 담고 있습니다.

달벤의 <비밀의 책>이라면 타란의 궁금증을 단번에 해결해줄텐데...

하지만 타란은 알고 있습니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스스로 찾아야 한다는 것을.

타란은 아이란위에게 청혼하고 싶지만 자신이 어떤 가문의 사람인지 모르기 때문에 청혼을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신을 찾기 위한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여행에서 만나게 되는 사람들과 여러가지 사건들.

아직 타란은 자신을 지킬 만한 힘은 부족하지만 대신에 지혜를 갖고 있습니다. 위기의 순간마다 자신도 몰랐던 지혜를 발휘하게 됩니다.


"인심이 너무 좋아서 사람을 굶겨 죽이겠어요.

가스트는 자기가 인심이 좋다고 생각하고, 고리욘은 자기가 용감하다고 생각해요.

제가 보기에는 두 사람 다 진실을 몰라요. 그렇지만 둘 다 만족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우리가 생각하는 우리의 모습이 진짜 우리의 모습일까요?"

"자기가 본 것이 진실이라면 그렇겠지.

그런데 만일 자기의 생각과 실제가 너무 다르면,

고리욘이 말한 거인 이야기와 비슷해지겠지!

.... 업적은 사실이 아닐수록 커지고 전투는 시간이 지날수록 멋지게 포장되는 것 같아.

그러니 스스로를 영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거 아니겠니?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야."   (70-71p)


타란과 프류더의 대화입니다. 굉장히 철학적이지 않나요?

마법사와의 결투, 신기한 일들이 벌어지는 모험들 속에는 탐욕과 거짓, 배신이 난무합니다. 인간의 나약함을 경멸하며 사악한 짓을 서슴치 않는 마법사 몰다를 보면서 타란은 깨닫게 됩니다. 자신은 출생도 모르고 이름도 없지만 나 자신이 인간이라는 건 알고 있습니다. 아무리 마법으로 모습이 변해도 진정한 자아는 바꿀 수 없으니까요.

왠지 약해보였던 타란이 결정적인 순간에 용기를 내어 맞서는 장면은 정말 멋집니다.

판타지 세계에서는 마법이 최고로 멋지다고 생각했는데 여기에서는 오히려 마법으로 인해 혼란에 빠진 세상이 그려집니다. 타란은 마법의 힘이 아니라 자신의 머리와 두 손과 다리로 온갖 시련을 이겨냅니다. 물론 타란의 곁에는 둘도 없는 친구 그얼기가 함께 있습니다. 무서운 마녀 오르두가 알려준 루네트의 거울, 전설에 의하면 자기가 누구인지 알고 싶은 사람은 루네트의 거울을 들여다보면 된다고 합니다. 결국 타란은 루네트의 거울을 들여다봅니다.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요?

우와, 이번 네 번째 이야기는 감동입니다. 흥미로운 모험뿐 아니라 철학적인 교훈까지 주다니.... 훌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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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청소부
니이츠 하루코 지음, 황세정 옮김 / 성림원북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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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에 귀천이 어디 있느냐고 사람들은 말합니다.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엄연히 직업에 귀천이 있습니다.

청소부, 환경미화원.

세상을 깨끗하게 청소하는 사람들입니다.

떳떳한 직업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은 그리 곱지 않습니다.

적절한 예시일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아이가 장래희망이 청소부 혹은 환경미화원이라고 말한다면 그걸 반길 부모가 몇이나 될까요?

언제부턴가 우리 사회에서는 직업에 따라 사람의 가치를 따지는, 어이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분명 부당하고 부조리한 세태입니다. 문제는 잘못된 줄 알면서도 바꾸지 않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 세상의 편견을 뒤집는 사람이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청소부>는 일본 하네다 공항에서 청소부로 일하고 있는 니이츠 하루코의 이야기입니다.

그녀의 이야기는 2015년 NHK 다큐 <프로페셔널의 조건> - 청소의 프로편에서 소개되면서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고 합니다.

저 역시 이 책을 읽고서 반성했습니다.

좋은 직업, 나쁜 직업이 따로 있는 게 아니구나라는...

우선 니이츠 씨는 자신의 일을 정말 좋아하고, 최선을 다하는 사람입니다. 그녀 덕분에 직업에 귀천이 없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남들이 더럽힌 것들을 깨끗하게 치운다는 건 결코 유쾌한 일이 아닙니다. 더군다나 지속적으로 청소한다는 건 엄청난 체력이 요구될 뿐더러 단순한 육체 노동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어서 직업적 전문성을 무시하기도 합니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빌딩 클리닝 기능사'와 같은 청소 관련 자격증이 있다는 것도 몰랐습니다. 그런데 그녀가 자신의 일을 대하는 태도와 자세를 보면서 프로 정신을 느꼈습니다. 남들 시선에 좌우되지 않고 자신의 소신 대로 일하는 모습이 정말 멋졌습니다. 청소 유니폼을 빨간색으로 제안한 것이나 직책이 바뀌어도 자신을 누군가의 상사나 관리자가 아니라 똑같은 동료로 생각한다는 것이 그녀의 인생 철학을 엿보게 합니다. 특히 출근을 거의 정시에 맞추어 한다는 것이 처음엔 좀 의외였습니다. 일본도 정해진 시간보다 30분에서 1시간 정도 일찍 출근하는 것을 좋게 평가하는 관행이 있다는데 그녀는 그 관행을 깬 것입니다. 왜냐하면 청소 현장처럼 일한 시간 만큼 임금을 받는 파트 타임이나 아르바이트 근로자에게 더 일찍 나오라는 건 부당한 요구이기 때문입니다. 일찍 온 시간 만큼 초과 근로 수당을 주지 않으면서 암묵적으로 무료 노동을 강요하는 결과가 되어 버리니까요. 그녀는 누가 뭐래도 당당하게 자신의 영역에서 할 말을 할 수 있는 힘을, 순전히 노력으로 얻어냈습니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이 무엇인지 몸소 보여준 니이츠 하루코 씨. 

남과 경쟁하지 않고도, 솔직하고 성실하게 주어진 몫을 해내는 것만으로도 성공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습니다. 정말 멋집니다.

"무슨 일이든 진심을 담아야 행복합니다."라는 그녀의 말처럼 우리는 각자의 자리에서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행복합시다,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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