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경제생태계 - 생성-성장-소멸-재생성 순환 체계 단절로 침하되고 있는
NEAR재단 엮음 / 21세기북스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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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는 어떻게 될 것인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궁금해 할 질문입니다.

이 책은 우리 경제를 생태계 관점에서 바라봅니다. 경제는 자연생태계와 유사한 점이 많습니다. 생태계란 어떤 지역의 모든 생물체들과 그들을 둘러싼 주변 환경이 지속적으로 상호 작용하는 시스템을 말합니다. 생태계는 구성 요소들의 상호 작용 등을 통해 물질과 에너지의 생성, 소비, 분해의 과정이 막힘없이 순화되는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상태를 지향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생태계 구성 요소의 건강성, 다양성, 상호연계성, 역동성, 유연성 등의 다섯 가지 특성을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경제 생태계의 하위 구성 요소나 기능 등을 생태계의 단위로 보고, 각각 가계(인구) 생태계, 기업(산업)생태계, 금융 및 복지생태계 등으로 분류할 수 있으며 정치, 사회, 문화, 교육 등도 생태계의 관점에서 정치 생태계, 사회 생태계, 문화 생태계, 교육 생태계 등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렇듯 생태계적 시각은 우리 경제가 당면하고 있는 상황을 분석하고 대응해나가는 데 유용한 시사점을 제공해줍니다.

NEAR재단은 2015년 초, '한국 경제의 생태 현상'이라는 프로젝트를 발주하여 13명의 분야별 연구자로 하여금 총 11개 부문(가계, 금융, 노동, 기업, 중소기업, 산업, 과학기술, 복지, 인구, 교육, 정책)의 경제 생태계적 분석에 착수했고, 이 책은 그 연구 결과물입니다.

과연 한국의 경제 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한 해법은 무엇인가?

한국 경제는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저성장, 고령화, 양극화로 침몰하고 있는 본질적인 원인을 찾기 위해서는 기존의 접근방식에서 탈피해야 합니다. 이 책에서는 여러 분야에서 경제 생태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 대안을 찾고 있습니다. 가계 생태계는 생활 물가를 높이는 각종 제도를 개선하는 것, 금융 생태계는 규제 개혁으로 경영의 자율성을 보장해주고, 노동 생태계는 노동 시장의 유연화 노력이 필요합니다. 기업 생태계는 고질적인 문제인 성장 사다리를 구축하는 과제에 주력해야 합니다. 중소기업 생태계는 정책 지원 대상을  정비하고 금융기관의 혁신도 필요합니다. 산업 생태계는 개방형 기업 문화를 만드는 것이 시급합니다. 과학기술 생태계는 개방성을 갖춘 미래 혁신 정책으로 원활한 네트워크 구축이 되어야 한다. 복지 생태계는 현재의 복지와 미래의 생존을 조화시키고 균형점을 찾아내어야 합니다. 인구 생태계는 공교육 정상화, 교육-직업 간 연계 강화 등의 역할을 강화하는 교육 생태계가 먼저 선행되어야 합니다. 국가정책 생태계는 정책 학습의 일상화가 제도화돼야 합니다.

결국 한국 경제의 생태적인 병리 현상을 제거하려면 새로운 선순환 구조로 변환하려는 체계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 책이 한국 경제의 현실을 직시할 수 있는 시발점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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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리즘 라이프 - 일상 속 스마트한 선택을 위한
알리 알모사위 지음, 정주연 옮김 / 생각정거장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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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적 두뇌가 반짝이는 당신을 위한 책.

<알고리즘 라이프>의 저자 알리 알모사위는 MIT 엔지니어링시스템학부와 카네기멜런의 컴퓨터과학학부를 졸업했고 하버드 연구원과 MIT 미디어랩 공동연구자로 일했으며, 모질라의 데이터 사이언스팀에서 일하고 있다고 합니다. 즉, 저자는 매우 수학적 두뇌가 발달된 사람입니다.

그가 이 책을 쓴 목표는 간단합니다. 알고리즘적 사고방식이 얼마나 효율적인 해결책인지 알려주는 것.

그래서 이 책의 구성은 퀴즈 프로그램과 유사합니다. 일상생활에서 겪을 수 있는 12가지 상황을 제시하면, 그 상황과 알고리즘 개념을 연관 지어 설명하고, 적어도 2가지 이상의 해결방법을 비교해보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방법들을 비교함으로써 더 빠른 해결법이 알고리즘적 사고방식이라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효율'은 해결 속도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빠른 것이 항상 좋은 것은 아니지만 똑같은 조건이라면 좀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으니까요.

원래 이 책의 제목은 '나쁜 선택'인데, 저자의 의도는 컴퓨터 과학자 도널드 커누스가 빠르거나 효율적인 알고리즘을 '좋은' 알고리즘이라고 칭한 데에서 착안하여 역으로 강조했다고 합니다. 만약 그대로 번역됐다면 진짜 '나쁜 선택'이 될뻔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알고리즘의 특성을 강조하기는커녕 도리어 반감시킬테니까. 그런 면에서 '알고리즘 라이프'라는 제목이 매우 적절한 것 같습니다.

이 책에 나오는 12가지 상황은 다소 엉뚱해보이지만 일상생활에서 충분히 상상해볼 수 있기 때문에 알고리즘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이를테면 '마트에서 최대한 빠르게 필요한 물건만 쓸어 담기'는 가장 현실적인 상황입니다. 어떻게 해야 마트에서 지나가는 통로의 수를 최소화할까요?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구입품 목록의 차례에 따라 통로를 지나갈 것. 또하나는 종류별로 정렬된 목록을 미리 준비여 종류별로 구입할 것.

알고리즘적 사고로 풀어보면 다차원배열, 이진나무검색, 우선순위대기열로 훨씬 더 빠르게 장을 볼 수 있습니다. 다차원배열에 따르면 구입품 목록을 2차원으로 작성하고 마트의 구획을 기준으로 한 하위배열에 따라 이동하게 됩니다. 그냥 생각나는대로 구입품 목록을 작성하는 게 아니라 물품종류로 작성하는 방식입니다. 마트 입구에서부터 어떤 항목이 있는 특정한 통로까지의 거리에 따라 순위가 매겨져서 다음은 어떤 품목을 사러가야 할지 결정하게 됩니다. 이진검색나무는 나무모양 구조에 있는 모든 마디의 순위가 정해져 있는 구조들을 보여줍니다. 최하위마디를 제외한 모든 마디가 각각 두 개의 자식마디를 가집니다. 최고위마디를 지우면 더미의 특징이 파괴되므로 더미가 재구조화 알고리즘을 작동하여 빈 뿌리마디를 더미의 가장 끝에 있는 마디로 교체하여 새 뿌리마디로 만듭니다. 새로운 항목을 더미 끝에 추가하고 그 부모마디가 새 항목보다 더 크면 부모마디와 교체하면 됩니다. 우선순위대기열은 더미라는 특수한 방식으로 표현됩니다. 우선순위대기열을 땅속에 있는 식물로 비유하면, 한 번에 싹을 하나씩만 틔우고 지나고는 사람이 그것을 뽑는 방식입니다. 알고리즘은 더 나은 행동을 위한 유용한 도구입니다. 이 책은 이미 우리 삶에 많은 것들을 변화시키고 있는 알고리즘의 원리를 알려주는 설명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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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들은 불꽃놀이를 옆에서 보고 싶었다 - 불꽃놀이 축제가 열리는 밤, 우리는 '사랑의 도피'를 했다
이와이 슌지 지음, 박재영 옮김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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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이라도 좋으니까 불꽃놀이를 옆에서 보고 싶어. 납작한 부분을 보고 싶다고." (151p)

아무 생각 없이 내뱉은 이 한 마디.

<소년들은 불꽃놀이를 옆에서 보고 싶었다>는 이 엉뚱한 한 마디에서 시작된 소설입니다.

이 소설을 보면서 문득 어린 시절이 떠올랐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 그 시절... 그리고 중학교, 고등학교까지.

아직 어린애였던 그 때, 같은 반에 유난히 성숙한 친구들이 몇몇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코흘리개 동네 꼬마에서 갑자기 훌쩍 자란 친구.

서로 누굴 좋아한다며 놀리기도 하고, 몰래 편지를 주고 받기도 했던 추억들.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그 시절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묘한 감정이 스멀스멀 느껴집니다.

뭐라고 설명하기 힘든 감정인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이 소설 자체가 나이든 사람에겐 잊고 있었던 불꽃놀이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정말 소설치고는 짧은 이야기라서.

아름답고 멋진 불꽃놀이가 너무 순식간에 지나가는 것처럼.

소년들은 불꽃놀이를 옆에서 보고 싶었지만 보지 못했습니다. 인생은 늘 원하는대로 흘러가지 않으니까요.

이루지 못한 일들은 미련이 남습니다. 후회한들 소용없는 미련.

하지만 불꽃이 사라진 어둠 속에는 수많이 별들이 반짝이며 빛나고 있다는 걸.

그러니까 결론은 쏘아올린 불꽃이 둥글든 납작하든 아무래도 좋다는 겁니다.

사랑은 마치 불꽃놀이처럼 보이지만 실은 반짝이는 저 별이라고.

소년이 느꼈던 그 풋풋한 셀렘은 인생에서 딱 그 시절 그 순간뿐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언제나 뜨거운 사랑으로 살고 있다는 걸 잊으면 안 되겠지요.

이 소설은 애니메이션 <쏘아올린 불꽃, 밑에서 볼까? 옆에서 볼까?>의 원작이라고 합니다. 이와이 슌지 감독의 후기를 보니 더욱 애니메이션으로 보고 싶습니다.

원작자가 24년만에 다시 썼다는 것이, 오히려 그랬기 때문에 더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가는 이야기로 만들어진 게 아닌가 싶습니다.

누구나 추억의 책장을 펼치면 있을법한 이야기, 그래서 끌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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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마이 캐릭터 Wow 그래픽노블
레이나 텔게마이어 지음, 원지인 옮김 / 보물창고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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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에 반해버린 그래픽노블은 <고스트>라는 책이었어요.

저자는 레이나 텔게마이어.

참, 그래픽노블이 뭔지 설명하자면 만화와 소설의 중간 형식이라고 하네요.

처음 그래픽노블이라는 용어를 쓴 건 미국의 만화가 윌 아이스너였다고 하니 그냥 만화책의 한 형태로 보면 될 것 같아요.

레이나 텔게마이어는 '그래픽노블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윌 아이스너의 이름을 딴 '아이스너 상'을 세 차례나 수상한 작가라고 해요.

바로 <고스트>로 아이스너 상을 받았다고 하네요. 저도 <고스트>를 본 후에 팬이 됐어요.

그러니 <오, 마이 캐릭터>가 레이나 텔게마이어의 책이란 걸 안 순간, 얼마나 반갑던지~~~ ㅎㅎㅎ

겨우 두 번째 작품을 보면서 너무 유난떠는 것 같지만 그만큼 매력적인 작품이라서 그래요.

<오, 마이 캐릭터>의 주인공은 칼렌타인, '칼리'라고 해요. 유칼립투스 중학교 7학년이니까 우리나라에서는 중학교 1학년생이네요.

칼리는 연극부원이에요. 이번에 공연할 작품은 오래된 고전 <미시시피의 달>이래요.

자, 지금부터 중학교 연극부에서 어떻게 공연을 준비하고 올리는지 볼까요?  마치 미국판 청소년 드라마 <학교>를 보는 느낌이랄까. 한 마디로 재미있어요.

칼리는 무대 세트 디자인에 관심이 많아요. 그래서 이번 공연에서도 무대 제작팀을 맡았어요. 절친 리즈는 의상을 맡았고요.

뮤지컬 <미시시피의 달> 오디션 전단지를 붙이는 칼리에게 쌍둥이 형제 중 동생 저스틴이 말을 걸어요. 저스틴은 엄청 활발하고 적극적인 성격이라 처음 본 칼리와도 금세 친구가 돼요. 반면 쌍둥이 형 제시는 수줍음 많은 성격이에요. 저스틴은 오디션에 참가해서 배우로 뽑히고, 제시는 칼리와 함께 무대 제작팀으로 일하게 돼요.

중학생들끼리 14주 동안 공연을 준비하는 이야기.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상상했다면 아마도 <오, 마이 캐릭터>는 상상 그 이상일 거예요.

두근두근 첫사랑을 느끼는 소녀 혹은 소년의 로맨스뿐 아니라 우리에게는 생소한 '젠더'에 관한 소재를 다루고 있어요.

생물학적인 성별이 아닌 사회적인 의미의 성이 '젠더'라고 해요. 이제까지 우리 사회는 '젠더'를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였어요. 하지만 소수의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 덕분에 조금씩 달라지고 있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잘 몰랐기 때문에 오해하고 편견을 가졌던 것 같아요. '젠더'는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닌데 말이죠.

이 책에서는 친구에게 자신이 동성을 좋아한다는 걸 고백하는 장면이 나와요. 가장 예민한 사춘기에 자신의 성정체성을 깨닫게 된 거죠. 동성 친구에게는 사랑을 느끼고, 이성 친구와는 우정을 나누는 모습이 그냥 자연스럽게 보였어요. 서로 다르다고 해서 차별받아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쩜 중학교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 속에 이런 내용까지 녹여낼 수 있는지 감탄했네요. 굉장히 현실적인 십 대들의 이야기라서 더 좋았던 것 같아요. 엄지 척! %EC%97%84%EC%A7%80%EC%86%90%EA%B0%80%EB%9D%BD%20%EC%A2%8B%EC%95%84%EC%9A%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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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뽀는 살림왕 - 싱글이든 새댁이든 살림초보라면 핵공감하는 생활밀착형 실용 만화
문보경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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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방을 추억하는 세대인지라 여전히 웹툰보다는 만화책이 더 좋더라~~

<문뽀는 살림왕>은 이미 웹툰으로 사랑받았던 작품이라고 하네요.

주인공 문뽀가 결혼하면서 시작된 살림정보툰.

어떻게 문뽀는 살림왕이 되었는가를 이 책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살림에 관한 책들은 많지만 살림을 주제로 한 만화는 흔치 않지요. 단순히 재미뿐 아니라 정보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그레잇 ㅋㅋㅋ

우선 책의 내용을 보면 인테리어, 부엌일, 집안일로 나눌 수 있어요.

문뽀가 신혼살림을 구입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직접 가구를 제작하는 것까지 친절하게 알려주네요. 아마도 곧 결혼할 예비신혼부부에겐 도움이 될 정보일 듯.

물론 결혼이 아니더라도 혼자 독립할 사람이라면 나만의 공간을 꾸미고 살림하는 방법을 알아두면 매우 유용할 거예요.

사실 누구나 어른이 되면 독립해서 자신의 살림을 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야 진짜 어른이 되는 것 같아요.

어른이 된 후에도 부모님이 해주시는 밥을 먹으면서 집안일이 뭔지를 1도 모른다면 진짜 어른이 아닌 거예요. 그냥 나이 먹은 어린애인 거지.

암튼 문뽀의 살림 노하우를 보면 선택과 집중을 잘 하는 것 같아요.

웬만하니 최신 가전제품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과 조금 번거롭지만 직접 해보면 재미있는 일을 잘 구분한 것 같아요.

귀찮은 설거지는 식기세척기로 해결하고, 예쁜 소품이나 가구들은 내 손으로 만드는 것. 

이래야 살림하는 맛이 있거든요. 힘들고 귀찮은 살림이 아니라 재미있는 살림으로 전환시키는 능력자랄까.

아무리 즐겁게 살림을 하려고 해도 전혀 즐겁지 않다면 <문뽀의 살림왕>을 보면서 기분 전환하면 어떨까 싶네요.

저는 그동안 살림을 해오면서 '해야 할 일'로만 생각했기 때문에 즐길 줄 몰랐던 것 같아요.

그런데 문뽀를 보니 "즐길 줄 아는 네가 챔피언~~"이라고 말해주고 싶네요.

살림왕이라고 해서 모든 살림을 완벽하게 하는 건 아닐 거예요. 문뽀처럼 즐겁게 살림할 수 있다면 누구든지 살림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뚝딱뚝딱, 보글보글, 반들반들~~ 문뽀네 살림을 구경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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