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끄러운 원숭이 잠재우기 (리커버 특별판) - 마음속 108마리 원숭이 이야기
아잔 브라흐마 지음, 각산 엮음 / 나무옆의자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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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의 '나'와 2018년의 '나'는 똑같은 사람일까요?

지금 글을 쓰고 있는 나는, 매순간 다른 '나'라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흐르고 있는 한, 나 역시 시시각각 변하고 있습니다.

<시끄러운 원숭이 잠재우기>는 2015년에 출간된 책으로, 이번에 리커버 특별판으로 재출간 되었습니다.

리커버.... 사람으로 치면, '옷을 새롭게 갈아 입었다?' 정도...

예전에는 하얀 표지 위에 빨간 원숭이 세마리가 무등을 타듯 앉아 있었는데, 이번에는 은은한 바닐라 바탕에 황금 무늬의 원숭이 한 마리가 어딘가로 가고 있습니다.

책의 내용은 똑같습니다.

그러나 이 책을 읽는 '나'는 다릅니다. 이미 읽었다는 사실은 과거로 흘러갔고, 현재의 나는 새롭게 읽고 있습니다.

여전히 마음 속은 시끄러운 원숭이들이 뛰어다니지만, 과거의 원숭이들이 아닙니다. 어쩌면 매번 새로운 원숭이들이 나타나는지...

그래서 나에게 마음을 다스리는 일은 늘 숙제 같습니다. 꼭 해야 하는데, 자꾸만 미루게 되는.

이 책을 보고 무척 반가웠습니다. '아, 드디어 밀린 숙제를 풀 수 있겠구나...'

아잔 브라흐마 스님은 마음을 다스리는 108가지의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줍니다. 이야기의 힘은 참으로 놀랍습니다.

대부분 마음 수행은 명상을 통해 하는 경우가 많은데, 명상법을 모르는 사람일지라도 이 책을 통해 마음 수행을 할 수 있습니다.

억지로 자신의 마음을 끌어당기면 괴롭지만, 잠시 내려놓으면 자연스럽게 마음이 가야할 곳으로 흘러갑니다.


"지혜로운 사람들은 안다. 행복은 절대로 너무 멀리 있어서 닿지 않는 게 아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지혜와 자비를 늘리는 일이다.

그러면 무엇에든지 닿을 수 있다.


수행하면서 당신이 원하는 바를 이루려고

'나무를 흔들거나'

'막대기를 던지거나' '나무를 타고 올라가면'

아무것도 뜻한 대로 되지 않는다.

세상 만사에 대한 일체의 욕망 없이,

당신의 마음을 조건 없는 사랑으로 열어놓은 채로,

완벽하게 고요히 멈춰 있는 것을 터득하게 되면,

깨달음의 망고가 당신의 손 안에

사뿐히 떨어질 것이다. " (227-228p)


2018년의 '나'는 시끄러운 원숭이를 잠재우면서, 아주 조금더 '지혜'를 얻었습니다. 어제보다 오늘 더 나아지고 싶은 마음으로.

언제나 새로운 '나'를 마주하며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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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건 다 내 꺼
캐리 지음 / 북하우스엔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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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이야기를 다룬 웹툰 <캐리의 오늘>이 종이책으로 출간되었어요.

요즘은 작가 자신을 주인공으로 하는 웹툰을 종종 보게 돼요.

독특하고 개성있는 캐릭터에 비하면 너무 현실적인 캐릭터라는 점이 장점이자 단점인 것 같아요.

우선 웹툰 <캐리의 오늘>을 본 적 없는 사람들을 위해서 미리 알려줄 주의사항이 있어요.

그건 바로 외로운 솔로는 보지 말 것.

괜히 캐리의 알콩달콩 신혼생활을 보면 질투가 날 수 있거든요. 아마도 부러움이 먼저겠지만 그다음에는 외로움, 마지막에는 시기, 질투 ㅎㅎㅎ

하지만 평소에 로맨스 드라마를 즐기는 사람들에겐 강력 추천해요. 이보다 더 달달할 수 없을 듯.

동글동글 귀여운 외모의 캐리와 듬직한 체격의 남편 캐리맨은 환상의 짝꿍 같아요.

뭘 해도 예쁘고 귀엽게 보이는 콩깍지가 씌었으니, 서로 보기만 해도 좋을 수밖에~~

연인에서 배우자가 된다는 건 왠지 현실적인 무게감이 팍팍 느껴지는데, 캐리의 결혼생활은 유쾌하고 즐거워 보여요.

매우 이상적인 결혼생활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소꿉놀이하듯이 함께 요리하고, 장보고, 시식하고, 쇼핑하고~~

이렇게 늘 재미있게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을 정도로 부러운 건 사실이에요.

무엇보다도 두 사람이 함께 유럽여행을 떠나 역할분담을 확실히 했다는 점이 좋아 보였어요. 친구 같은 부부의 모습~

때로는 투닥투닥 다투기도 하지만 그마저도 귀엽게 느껴지는 걸 보면 서로 정말 사랑하는 마음이 보이는 것 같아요.

경험상 핑크빛 분위기를 깨는 한 마디를 하자면, 아기가 생기기 전 신혼기를 맘껏 즐기라는 거예요.

캐리 부부가 재미있는 일상을 즐길 수 있는 건, 두 사람이 환상의 짝꿍인 것도 있지만 아직 돌봐야 할 아기가 없기 때문이에요. 오직 서로 상대방만 바라보면 되니까.

물론 사랑스러운 아기가 태어나면 그만큼의 행복을 느낄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힘든 육아를 무시할 수는 없거든요.

혹시나 솔로 중에 이 책을 보고, "결혼하면 정말 좋을까?"라는 의구심이 든다면 제가 캐리를 대신해서 말해주고 싶어요.

세상에 공짜는 없다고, 결혼생활이 좋으려면 서로 그만큼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이죠. 그전에 캐리 부부처럼 환상의 짝꿍을 먼저 만나야겠죠?

<재밌는 건 다 내 꺼!>를 보면서 '아~ 옛날이여~' 추억을 떠올렸네요. 재미있었어요. 아마 독자의 연령대에 따라 다른 느낌의 재미를 느끼지 않을까 싶네요. 인생은 선택이라잖아요, 그러니까 재밌는 걸 선택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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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과 천재들 1 : 지구의 끝, 남극에 가다 와이즈만 청소년문학 1
빌 나이.그레고리 몬 지음, 남길영 옮김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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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과 천재들>은 1986년 한국 영화 '우뢰매'를 떠올리게 만드는 청소년 소설이에요.

그 시절에는 거의 모든 어린이들이 열광했던 우주공상 과학 영화였는데... 잠시 추억 속으로 큽큽큽

당연히 '우뢰매'를 알 리가 없는 아이들에겐 전혀 도움이 안되는 비유라서, 그냥 책 소개를 해주는 게 더 빠를 것 같네요.

우선 이 책의 주인공 '나'의 이름은 잭이에요. 열두 살이고, 지금까지 양부모님이 네 번 바뀌었죠.  매트와 아바는 법적으로 맺어진 형제자매로, 피 한 방울도 섞이지 않았어요.

그건 외모만 봐도 알 수 있어요. 매트는 짦은 검은 머리에 올리브 빛 피부, 매부리코, 어른만큼 키가 큰 열다섯 소년이에요.

아바는 나와 동갑이지만 키는 나보다 몇 센티는 더 커요. 커피 빛을 닮은 피부와 동그스름한 얼굴, 웨이브 진 갈색 머리를 언제나 하나로 묶고 다녀요.

나로 말할 것 같으면, 음, 백지장처럼 하얀 피부에, 짙은 갈색 눈썹과 단정한 금발을 갖고 있어요. 내 몸은 매트의 근육질 몸과는 달리 근육을 전혀 찾아볼 수 없어요.

굳이 핑계를 대자면, 내 나이는 고작 열두 살이라는 것.

여기서 가장 중요한 건 나의 형제자매가 천재들이란 사실이에요. 그 덕분에 엉터리 양부모와 깨끗하게 결별할 수 있었죠.

우리는 이제 우리 힘으로 브루클린의 작은 아파트에 살고 있어요. 3일 전, 아바의 잃어버린 드론을 찾기 위해서 기묘한 건물 내부에 잠입까지 성공했지만 피자 도우를 던지는 로봇을 피해 도망치다가 큰일날 뻔 했어요. 그곳에 슬쩍 메모를 남겼는데, 설마 진짜로 메일이 올 줄 몰랐어요.

우리가 들어갔던 기묘한 건물은 바로 과학자 헨리 위더스푼의 연구실이었던 거예요. 헨리 위더스푼 씨가 만나자는 제의를 했고, 순순히 아바의 드론을 돌려줬어요. 그리고 홈스쿨링 대신에 자신의 연구실에서 일할 기회를 줬어요.  사실 나는 알바 비용이라도 벌 줄 알았는데, 매트와 아바는 연구소가 마음에 들었는지 돈은 전혀 신경쓰지 않아요.

두 명의 천재 사이에서 나의 존재는 미미하기 그지 없어요. 행크 박사(헨리 위더스푼 씨)의 더블 카푸치노를 사온다거나 행크 박사 앞으로 오는 이메일에 답장을 보내는 일 등 잡다한 업무뿐이라 지루해요. 너무나 비교되게 행크 박사는 아바와 매트가 연구실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 인재들인지 끊임없이 칭찬해줘요.

어쨌든 연구실에서 모두가 만족하고 행복해요. 오직 나만 빼고. 그래서 이제 그만두겠다는 말을 하려고 마음 먹었는데, 그때 행크 박사가 남극에 같이 가자는 거예요.

억만장자인 J.F. 클러터벅이 환경 오염, 기아 등의 문제 해결을 위해서 경연 대회를 열었대요. 바로 남극에서. 그가 목표 과제를 발표하면 참가자들은 1년 안에 출품작을 완성하면 되는 거예요. 누구든지 특정한 문제를 가장 잘 해결하는 기계 장치나 시스템을 발명하거나 발견하면 수백만 달러 상금의 주인공이 되는 거죠.

행크 박사는 클러터벅 씨를 위해 이 대회의 심사를 맡게 되었고, 이번 도전 과제는 바닷물의 소금을 여과해서 안전한 식수를 만드는 것이래요.

나는 행크 박사가 왜 나만 데리고 간다는 착각을 했는지 참 알 수가 없어요. 당연히 우리 셋인데.

자, 본격적인 이야기는 아직 시작도 안했어요. 진짜 모험은 지구의 끝, 남극에서 펼쳐지니까요.

주인공 잭은, 음... 천재는 아니지만 두 명의 천재를 놀려먹을 수 있는 놀라운 능력을 가졌다는 점에서 천재라고 할 수 있어요. 또한 지루한 건 딱 질색이라 본능적으로 모험을 즐기는 타입이죠. 남극의 맥머도 기지에 도착하자마자 행크 박사의 친구인 안나 도나텔리 박사가 실종되면서 엉뚱하게도 탐정 노릇을 하게 돼요.

과연 남극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요?  잭과 천재 형제들의 활약을 기대해도 좋아요. 어른들보다 더 똑똑하고 당찬 모습이 놀랍고 신기해요. 만약 영화로 만들어진다면 '우뢰매'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릴 것 같아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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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빙 미스 노마 - 숨이 붙어 있는 한 재밌게 살고 싶어!
팀, 라미 지음, 고상숙 옮김 / 흐름출판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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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노마 할머니, 생일 소원이 뭐예요?"

누군가가 이렇게 물었다. 엄마는 잠깐 생각하더니 이렇게 대답했다.

"아흔두 살까지 사는 거요."   (211p)


"지금까지 여행하면서 가장 좋았던 건 무엇입니까?"

...

"바로 여기요. 이곳이 최고로군요!"  (238p)


<드라이빙 미스 노마>는 미스 노마 할머니의 여행 기록입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아흔한 살의 엄마와 함께 여행을 떠난 아들 팀과 며느리 라마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스 노마 할머니는 암 진단을 받은 후 항암 치료 대신에 아들 부부와 함께 여행을 떠나기로 결정합니다. 이보다 더 좋은 결정이 있을까요.

담당 의사도 처음에는 놀랐지만 곧 현명한 선택이라고 동의했듯이, 그 상황이라면 누구라도 그랬을 것 같습니다.

아들 팀은 이미 15년 동안 캠핑카를 타고 여행하며 사는 노마드족라서 엄마를 모실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니까.

안타깝게도 팀의 여동생 스테이시는 8년 전 암으로 세상을 떠났기 때문에, 세상에 홀로 남겨진 엄마의 가족은 팀과 라미뿐이었던 것.

인생이란 참으로 알 수 없는 것.

노마 할머니는 생의 마지막이라고 할 수 있는 시기에 가장 멋진 모험을 떠났습니다.

2015년 8월부터 2016년 9월 30일의 여행 동안 미스 노마는 32개 주 75개 도시를 다녔습니다.

1년 간의 여행은 미스 노마뿐 아니라 팀과 라미에게도 특별한 기쁨을 주었다는 것.

이 여행은 미스 노마를 일약 스타로 만들었지만 정작 본인은 편안하게 그 순간을 즐기는 모습으로 더 많은 감동을 주었습니다. 미스 노마가 쓴 일기를 보면 아주 작고 소소한 것에서도 얼마나 큰 즐거움을 느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사랑하는 사람을 떠난 보낸 아픔을 가진 팀과 라미에게는 미스 노마와의 여행이 따뜻한 위로와 기쁨을 주는 선물이었습니다. 또한 많은 사람들에게 몸소 보여줬습니다. 더 나은 삶이란 무엇인가.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싶습니다. 미스 노마의 마지막 모험을 담은 이 책을 읽고나면 모두가 느끼게 될 것 같습니다.

바로 여기, 지금 이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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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정원의 로봇
데보라 인스톨 지음, 김석희 옮김 / 열림원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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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탱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 게 된 것은 2016년 2월의 '베를린 국제영화제'에 봉제인형의 모습으로 참가했기 때문이라고 해요.

원래는 '영화로 만들기 좋은 책'이라는 부대 행사에서 작가의 대리인인 제니 새빌이 탱과 함께 앉아 있는 사진이 인터뷰 기사에 실리면서 알려졌고, 25개 나라에서 응모한 130개 작품 중 최종적으로 선정된 11권 중 하나가 『내 정원의 로봇』이라서 더욱 유명해졌다고 해요.

『내 정원의 로봇』은 '소심한 벤과 꼬마 로봇 탱의 모험'이라는 제목을 붙여도 좋을 것 같아요.

이야기의 시작은 너무나 평범해요. 어느날 갑자기 벤의 정원에 로봇이 나타난 거예요. 벤의 아내 에이미는 고철 폐품 같은 로봇이 마음에 들지 않았고, 얼른 남편 벤이 로봇을 치워주길 바랐어요. 하지만 벤은 어딘지 고장난 듯한 로봇에게 관심을 보였고, 급기야 로봇을 고쳐주고 싶어했어요. 에이미 입장에서는 답답한 노릇이었죠. 백수 남편이 겨우 관심을 보인 게 취업이 아니라 망가진 로봇이라니.

벤은 부모님이 6년 전 돌아가신 직후, 에이미를 만나 결혼해서 부모님 집에서 단둘이 살고 있어요. 변호사로 바쁘게 일하는 에이미와 수의사가 되려고 했지만 번번이 낙제한 채 백수로 지내는 벤은 아슬아슬 결혼생활을 유지 중이에요.

직장을 알아보라며 잔소리하는 아내 VS 집에서 놀고 있는 백수 남편

어느쪽이 더 문제일까요?

일촉즉발 터질 것 같은 부부 사이를 비집고 들어온 꼬마 로봇 탱.

이 로봇의 이름이 탱이 된 건 처음 대화할 때 "탱. 탱. 애크리드 탱. 탱!   오거스트! 오거스트! 오거스트!"라는 말만 반복했기 때문이에요.

벤은 뭐라고 설명할 수 없지만 자신의 정원에 들어온 로봇 탱에게 특별함을 느꼈어요. 첫눈에 반하는 느낌처럼 끌린 거죠. 참으로 아이러니한 상황 같아요. 로봇은 네모난 형태의 구닥다리 깡통 같은 모습이었으니까. 사람도 아닌 깡통 로봇한테 감정을 느낀다는 게 너무 비현실적이라서, 아내 에이미의 심정에 더 공감이 갔어요. 더군다나 벤은 망가진 로봇 탱을 고쳐주기 위해 만든 사람을 찾아나서겠다고 했거든요. 에이미는 믿지 않았어요. 벤이 결혼 후 이뤄낸 게 하나도 없었고, 근래에는 외출마저 꺼리면서 은둔형 외톨이짓을 하고 있었으니까. 화가 난 에이미는 결별을 통보했고, 오히려 그때문에 벤은 탱과 함께 여행을 떠날 수 있었어요.

솔직히 중반부까지 읽으면서 벤이 탱을 대하는 태도와 탱의 정체를 이해할 수 없었어요. 분명 로봇이라고 했는데, 하는 행동은 미운 네 살 어린이 같아서, 고집불통 떼쟁이~

그런데도 벤은 여행 내내 탱을 애지중지 보살펴줬어요. 에이미 입장에서 벤과 탱을 바라보다가 어느 순간 벤처럼 탱에게 반했어요. 탱은 놀랍게도 벤의 마음을 위로해줬어요. 왜 벤이 탱을 특별하게 생각하는지는 이 책을 끝까지 읽으면 알 수 있어요.

쓸모 있는 안드로이드처럼 되고 싶어하는 로봇 탱에게 벤은 이렇게 말해줘요.

"이봐 탱, 너는 쓸모가 있어. 넌 아무것도 입증할 필요가 없어.

나한테도, 다른 누구한테도. 너는 네 존재 자체로 훌륭해...."  (384p)

그래요, 우리 곁에 필요한 건 쓸모 있는 안드로이드가 아니에요. 서로의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존재, 그리고 사랑하는 마음뿐.

무능력한 벤에게 화가 나서 떠난 에이미를 탓할 수는 없어요. 에이미가 원했던 건 능력 있는 남편이 아니라 사랑하는 남편이었으니까. 벤도 미처 몰랐던 거예요. 하지만 탱과의 여행을 통해서 중요한 걸 깨닫게 돼요. 그리고 해피엔딩!!!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이에요. 우리의 미션은 멋진 로봇 탱처럼 '발견'하고 '사랑'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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