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육의 천사 4 - SL Comic
나즈카 쿠단 지음, 송재희 옮김, 사나다 마코토 원작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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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없이 내용에 집중하자!

 

살육의 천사 4권에서는

 

잭의 불우한 어린 시절이 나와요.

 

어떻게 어린애한테 저토록 잔인할 수 있을까...

 

결국 살인마 잭을 만든 건 비인간적인 어른들인지도 모르겠네요.

 

의식을 잃고 쓰러진 잭은 왜 하필 끔찍한 어린시절이 떠올랐을까요.

 

아이고, 잔인하다~

 

솔직히 잭과 레이첼의 관계는 이해하기 어려워요.

 

살고자 하는 의지가 전혀 없는 소녀가

 

죽기 위해서

 

잭을 돕는다는 설정.

 

잭 역시 자신의 손으로 죽이겠다면서

 

다른 사람이 레이첼을 죽이지 못하게

 

보호하고 있어요.

 

여간수 캐시는 다소 생뚱맞아 보이지만

 

그게 살육의 천사 특징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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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일악어 크로커다일과 미시시피악어 앨리게이터 지양어린이의 세계 명작 그림책 55
델핀 페레 지음, 이성엽 옮김 / 지양어린이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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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는 그냥 악어 아닌가요?

아니요, 악어들이 이 말을 들었다면 볼이 잔뜩 부었을 거예요. 완전 삐쳐서 말이죠.

<나일악어 크로커다일과 미시시피악어 엘리게이터>는 아주 단순한 재미를 주는 그림책이에요.

주인공 크로커다일은 생선 가시로 이를 쑤시고 있었어요. 그때 누군가 문을 두드렸어요.

나가보니 사촌인 앨리게이터였어요. 뭣 때문인지 볼이 잔뜩 부어 있었어요.

"모두 날 보고 크로커다일이라고 불러서 화가 나. 난 앨리게이터잖아!"

크로커다일은 사촌을 달래면서 이렇게 말했어요.

"널 크로커다일이라고 부르는 게 내 탓은 아니야."

"지구 반대편에 있는 아이들이 우리 둘을 자꾸 헷갈리니까 그렇지."

맞아요. 사실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도 헷갈려요. 솔직히 악어는 다 똑같은 줄 아는 사람도 있을 걸요.

주변에서 악어를 쉽게 볼 수 없으니까 잘 모를 수밖에요.

그래서 크로커다일과 앨리게이터는 아이들을 만나기 위해 여행을 떠나게 돼요.

길을 가면서 두 악어는 아이들을 잡아먹자고 이야기해요. 따끔한 맛을 보여준다나 뭐라나~~

지구 반대편의 도시에 도착한 두 악어는 아이들이 있는 곳은 학교라는 얘길 듣고 찾아갔어요.

마침 교실에서는 받아쓰기 시험을 보는 중이었어요.

"선생님! 선생님!"

"조세핀, 조용히 하고 시험에 열중해야지!"

"그런데 선생님, 크로커다일이 제 발가락을 깨물었어요!"

이런, 조세핀의 발가락을 깨문 건 앨리게이터였어요.

악어를 발견한 선생님이 비명을 지르자, 조세핀은 발을 깨문 악어 녀석을 업어치기로 멋지게 메쳤어요.

탁, 쿵, 쾅!

이때 크로커다일은 캐비닛 옆에 숨어서 이 광경을 숨죽이며 지켜봤어요.

선생님은 조세핀에게 덤빈 악어가 크로커다일이라고 말했어요.

그러자 테오도르가 할머니에게 생일선물로 받은 두꺼운 생물도감을 들고 교실 한가운데로 나갔어요.

"아니에요! 그 악어는 앨리게이터예요. 크로커다일은 저기 캐비닛 뒤에 숨어 있어요!"

우와, 테오도르가 대단하죠? 

선생님을 대신해서 테오도르가 친구들에게 크로커다일과 앨리게이터의 차이점을 알려줬어요.

"크로커다일이 입을 다물고 있을 때는 네 번째 아랫니가 밖으로 삐져 나와요."

테오도르의 설명이 어찌나 재미나던지 아이들은 신이 났어요. 학교 수업이 매일 이랬으면 좋겠다고 서로 소곤댔어요.

ㅋㅋㅋ 지구 반대편 도시의 학교 수업도 지루한 건 똑같구나~~~

두 악어와 아이들의 만남이 유쾌하고 재미있어요.

아이들은 두 악어를 무서운 존재가 아닌 친구로 대해주고, 함께 놀기까지 해요.

이제 아이들은 확실하게 크로커다일과 앨리게이터를 구별할 수 있어요.

그런데 말이죠.

누군가 또 크로커다일의 집 문을 두들기네요. 앗, 그건 사촌 앨리게이터네요.

​이번에는 무슨 일로 찾아왔을까요?

이 그림책 덕분에 악어가 궁금해서 찾아봤어요.

악어는 크게 앨리게이터, 크로커다일, 가비알 3종류가 있대요.

책에 나오지 않는 가비알은 인도 갠지스 강에 살고, 작은 몸집에 주둥이가 길고 가늘어서 쉽게 구별할 수 있지만,

앨리게이터와 크로커다일은 많이 닮아서 헷갈린대요. 테오도르가 알려준 차이점, 잊지 마세요~

자꾸 헷갈리면 찾아갈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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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둘째 별글아이 그림책 4
서숙원 지음, 김민지 그림 / 별글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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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습니다.

투닥투닥

아이들은 싸우면서 큰다고 하지만 맨날 같은 레파토리로 싸우는 건 정말 괴롭습니다.

우리집의 둘째는 쌈닭 같습니다. (둘째야, 미안하다~)

이래서 불만, 저래서 불만.... 결론은 늘 자기가 둘째라서 서럽다는 겁니다.

사실 그 마음을 이해 못하는 건 아닙니다.

첫째는 맏이니까 인정받는 게 있고, 막내는 제일 어리니까 예쁨 받는 게 있습니다.

그런데 둘째는 중간에 끼여서 딱히 좋은점을 찾기가 힘들긴 합니다.

어쩔 수 없는 둘째만의 고충이 있다는 건 확실합니다.

문제는 둘째가 요즘들어 투덜거림이 심술로 바뀌었다는 겁니다.

왜 그럴까요?

그건 아무도 둘째의 마음을 몰라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럴 때는 반드시 둘째를 따로 불러서 심술난 마음을 달래줘야 합니다.


<내 이름은 둘째>라는 책 표지를 보면서 바로 우리집 둘째가 생각났습니다.

뭔가 속상한 일이 생기면 자기 방으로 들어가서 딱 저렇게 누워 있는 둘째 녀석.

토닥토닥~

그림책을 펼치면 둘째가 겪게 되는 일상이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어쩜, 어느집이나 둘째는 다 비슷한가봅니다.

그림책 속 주인공 연두는 둘째로 사는 것이 정말 지쳤다고 말합니다.


"왜 다들 언니만 예뻐할까요?

왜 다들 동생만 귀여워할까요?

왜 다들 저만 미워하는 거죠?"


둘째 연두는 완전히 마음이 삐친 상태입니다. 어떻게 해야 연두의 마음을 풀 수 있을까요?

그건 우연한 기회에 찾아옵니다.

이 그림책을 읽으면 멋진 결말이 나옵니다.

우리집 둘째도 그렇지만, 어느집이나 둘째가 가장 성격이 좋고, 듬직한 구석이 있습니다.

평소 툴툴거리긴 해도 부탁하면 다 들어주고, 가족들을 챙길 줄 아는 속 깊은 둘째.

그래서 우리 둘째에게만 몰래 해주는 얘기가 있습니다.

"넌 우리집 중심이야~"라고.


<내 이름은 둘째>는 둘째라면 공감할 만한 그림책입니다.

어느집이든 둘째라는 사실을 바꿀 수는 없지만 둘째에 대한 가족들의 태도는 바꿀 수 있습니다.

둘째가 아니더라도 형제 자매가 있는 아이들에겐 둘째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먼저 가족들이 둘째의 고충을 이해해주고, 인정해주면 모든 갈등이 풀립니다. 물론 갈등은 풀려도 투닥투닥 소소한 다툼은 끊이지 않습니다만...

작가님이 아이 셋 엄마라서 그런지 책 내용이 완전 실감나고 공감되는 이야기였습니다.

"둘째야, 네 마음 다 알아~"라고 말해주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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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라에서는 두꺼비가 왕
아서 매직·K 지음 / 어리연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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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가끔 내가 살고 있는 현실이 영화 <매트릭스>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가짜들이 넘쳐나는 세상...

사실 내가 자각하는 현실이 진짜라는 걸 증명할 방법은 딱히 없습니다. 그냥 그렇다고 믿는 것일뿐.

그래서 현실이 너무나 고통스러울 때는 이 모든 게 꿈이었으면 바라기도 합니다.

<이 나라에서는 두꺼비가 왕>이라는 소설은 한바탕 꿈 같은 이야기입니다.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주인공은 혼자 딸 수니를 키우며 일하는 워킹맘입니다.

수니가 네 살이었을 때, 강가에서 수영하던 남편이 물속에 들어가더니 나오지 않았습니다. 구조대가 강 속을 샅샅이 뒤졌지만 남편을 찾지 못했습니다.

돌아오지 않는 남편을 눈물로 기다린 세월이 3년, 그러다가 6년째 되던 날에 그녀는 비로소 남편의 죽음을 받아들였습니다.

하지만 딸 수니는 그러지 못했습니다. 아빠에 대한 기억은 거의 없지만 매일 아빠를 그리워하는 수니는 언젠가는 아빠가 돌아오실 거라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아빠가 돌아올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습니다. 그 방법이란, 엄마가 생일 선물로 사 준 책에 적혀 있었습니다.

책 제목은 "이 나라에서는 두꺼비가 왕"으로, 책 속 그림에는 두꺼비 왕이 네모난 무언가를 살짝 물고 있는데, 특이하게도 네모난 것을 뜯어낼 수 있습니다.

그 네모난 건 바로 우표였습니다. 이 우표를 편지 봉투에 붙여서 우체통에 넣으면, 두꺼비 왕이 '텔루쏠'에 갈 수 있는 초대장을 보내주고, 그 초대장을 갖고 두꺼비 왕에게 가면 소원을 이루어준다는 것입니다. 수니의 소원은 아빠가 돌아오는 것.

벌써 열 살이 된 수니가 아빠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않고 소설 속 허구를 믿고 있다는 게 엄마로서는 걱정스럽습니다. 엄마 눈에는 그 책이 원래 사 준 책이 아닌데다가,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대신에 자꾸 주변에 이상한 것들이 보입니다. 꿈에서는 수니가 하늘빛 머리띠를 한 푸른 눈의 어린 토끼가 되어있고, 현실에서는 새가 말하는 게 들립니다. 한편 수니는 엄마가 자신의 말을 믿어주지 않는다는 게 답답하고 속상해서 계속 졸라댑니다. 결국 엄마는 수니를 위해서 편지를 함께 쓰고 우표를 2장 붙입니다. 하나는 두꺼비 왕의 우표이고, 또 하나는 진짜 우표. 왜냐하면 진짜 우표를 붙이지 않으면 편지가 반송되지 않고 폐기될 테니까, 엄마는 수니가 반송된 편지를 받고 현실을 깨닫기를 바랍니다.

우체통에 편지를 넣고 집에 돌아온 지 30분도 되지 않아서 우편함에 초대장이 꽂혀 있습니다. 엄마는 너무나 황당해서 초대장을 숨기지만, 수니에게 들키고 맙니다.

수니는 엄마 몰래 초대장을 꺼내 자기방으로 들어가고, 그걸 본 엄마가 쫓아가는데 갑자기 연기로 만들어진 거대한 손이 튀어나와 순식간에 수니를 잡아갑니다.

눈앞에서 사라진 딸 수니...

그리고 검은 물체가 다가오더니 엄마를 꿀꺽 삼켜버립니다. 그다음은 두꺼비 왕이 사는 나라로 간 엄마가 딸 수니를 찾아 헤매는 모험이 펼쳐집니다.

마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 어리둥절한 기분으로 엄마의 모험을 따라가다가, 뒤늦게 알아차렸습니다.

만약 당신이라면 두꺼비 왕에게 어떤 소원을 말할 건가요?  지금 이 순간, 당신의 소원... 그걸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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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편견 비주얼 클래식 Visual Classic
제인 오스틴 지음, 박희정 그림, 서민아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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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제인 오스틴의 필력에 존경을 표합니다.

어떻게 이런 단순한 스토리에 빠져들게 만드는지 놀랍습니다.

그건 어쩌면 누구라도 반할 수밖에 없는 주인공 엘리자베스의 매력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19세기 여성의 전형적인 모습과는 다소 거리가 먼 그녀의 당당하고 활기찬 에너지가 마음에 듭니다.

인생을 스스로 개척해가는 타입.

다만 그녀의 단점은 자신의 판단을 너무 믿었다는 점입니다. 잘못된 판단으로 오해와 편견을 키웠다는 점.

비열한 사기꾼은 얼마든지 선량한 모습을 꾸며낼 수 있고, 내성적인 사람은 무뚝뚝한 모습 때문에 오만하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습니다.

문제는 똑똑한 엘리자베스가 아직 세상물정을 모르는 순진한 구석이 있다는 겁니다. 사람을 곧이곧대로 믿어버리는 실수를 합니다.

대저택 네더필드의 무도회장에서 엘리자베스는 명문가 신사 다아시를 만납니다.

잘못된 첫만남이랄까.

다아시는 엘리자베스를 처음 봤을 때, 친구 빙리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그럭저럭 봐줄 만은 하네. 하지만 내 마음에 들 정도로 매력적이지는 않아.

그리고 다른 남자들이 거들떠보지도 않는 여자한테 관심 보이고 싶은 생각은 없어." (22p)

세상에 이런 말을 내뱉는 남자에게 호감을 보일 여자는 한 명도 없을 겁니다. 당연히 엘리자베스는 다아시의 오만한 태도에 불쾌함을 느끼지만 내색하지 않습니다.

대신에 지능적인 돌려까기 화법으로 다아시를 상대하는데, 신기하게도 다아시는 그녀의 화법을 유쾌하게 받아들입니다. 더 나아가 엘리자베스에 대한 호감이 생기면서 그녀의 매력에 빠져듭니다. 이래서 사랑을 큐피트의 화살에 비유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쑝 큐피트의 화살에 맞은 사람처럼 말도 안 되는 순간 사랑에 빠져드니까.

안타깝게도 다아시는 자신이 엘리자베스에게 했던 실수가 뭔지도 모를 뿐더러 완전 비호감으로 찍혔다는 사실도 모릅니다.

그래서 혼자 마음속으로 사랑을 키우다가 엘리자베스에게 청혼을 하고, 깔끔하게 거절을 당합니다. 실제로 다아시의 오만함이 가져온 실수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사랑에 빠졌으니 상대가 당연히 알 거라고 여기는 착각.

이토록 완벽하게 엇갈릴 수 있다니, 소설이 아닌 현실이었다면 해피 엔딩을 기대하기 어려웠을 겁니다. 특히 여성에겐 선택권이 별로 없다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읽는 내내 얼마나 답답하던지... 사랑하면서도 아닌 척 행동하는 바람에 영영 이별할 뻔 했습니다. 진정한 사랑에 이르는 길은 험난하지만 충분히 견딜만한 가치가 있다는 걸 두 사람이 보여줬습니다. 이것이 <오만과 편견>이 로맨스 소설의 고전으로 사랑받는 이유일 것 같습니다.

특별히 이번 책은 만화가 박희정님의 일러스트가 삽입되어 더욱 달달한 상상을 즐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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