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들이 노래한다 - 숀 탠과 함께 보는 낯설고 잔혹한 <그림 동화> 에프 그래픽 컬렉션
숀 탠 지음, 황윤영 옮김 / F(에프)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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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들이 노래한다>는  아주 특별한 <그림 동화>를 만날 수 있는 책입니다.

혹시나 <그림 동화>니까 어린이책이라고 짐작하지 마시길.

이 책은 어른들을 위한 '그림 동화 작품집'이라고 소개하고 싶습니다.

마치 미술관이나 예술 전시회에 간 것처럼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감상 모드가 됐습니다.

<그림 동화> 중 75편을 모티브로 한 숀 탠의 조각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기괴하고 기발한 조각품들.

숀 탠의 <그림 동화>는 이야기를 글로 읽는 게 아니라 조각품으로 보여줍니다.

조각품을 딱 본 순간, '아하~ 그 이야기!'라고 떠올리게 됩니다.

원래 잔혹 동화였다는 점에서 <그림 동화> 본연의 느낌을 최대한 살려냈다고 봅니다.

숀 탠은 어른이 되고서야 <그림 동화> 원작이 가진 복잡성과 모호성, 그리고 지속성에 대하여 인식하게 되었고, 작가이자 예술가로서 특별하게 표현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종이 반죽과 공기 건조 점토 등으로 빚어낸 조각품들입니다.

이 책에 실린 모든 조각품들은 6cm에서 40cm 높이의 작품들로, 작가가 직접 사진 촬영을 하고 컴퓨터로 편집했다고 합니다.

숀 탠이 중요한 게 여긴 건 이야기의 단단한 뼈대였기 때문에, 그 이야기 자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자신의 조각품들이 상상 속에서 고고학자에게 발굴된 뒤, 박물관에 놓여 희미한 조명에 비춰지고 있는 전시물처럼 보이기를 바란다고 합니다.


책을 펼치면, <그림 동화>의 이야기와 숀 탠의 조각품이 나란히 보입니다.

실제로 전시실에 놓인 조각품들을 찍어 놓은 듯한 '작품집'처럼 보이지만, 조각품을 위한 작품집으로 보이진 않습니다. 

신기한 건 이야기가 조각품들을 설명하는 게 아니라 조각품 자체가 이야기 같아 보인다는 겁니다.

<그림 동화> 전체 내용이 나오지 않고, 일부분만 나와 있어서 <그림 동화>의 이야기를 모르는 사람에겐 다른 느낌일 수는 있습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서는 책의 맨 뒤에 나오는 <그림 동화> 더 읽어 보기에서 요약된 줄거리를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하지만 <그림 동화> 이야기를 아는 사람이라면 조각품 자체가 보여주는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 것입니다.

예술은 잘 모르지만, 숀 탠의 조각품들을 보면서 <그림 동화>를 더욱 잘 이해할 수 있는 예술작품을 만난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그림 동화>가 전 세계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신의 한 수가 '삽화'였다면.

<뼈들이 노래한다>는 숀 탠의 조각품이라는 신의 한수로, 어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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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소겐, 독소의 역습 - 독소는 어디에든 있다!
가쿠 레이카 지음, 정지영 옮김 / 삼호미디어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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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오비소겐 독소의 역습>은 가히 충격적인 책이에요.

"설마, 이 정도였어?"

독소는 어.디.에.든. 있다!!!


먼저 오비소겐 Obesogen 이 무엇인지 알아야겠죠?

오비소겐이란 내분비 교란물질이라고 불리는 유해물질 중에서도 몸의 기능을 떨어뜨리고

유전자를 변형시켜 비만 체질로 만드는 유해물질이라고 해요.

미국에서는 비만을 일으키는 실질적 위험인자로 오비소겐을 주목하고 있대요.


그렇다면 왜 <오비소겐, 독소의 역습>일까요?

그건 우리가 실생활에서 너무나 많이 오비소겐을 접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오비소겐의 위험성은 단순히 비만 위험 때문만은 아니에요. 오비소겐은 보이지 않는 무서운 독이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각종 만성질환을 유발하고, 노화를 촉진하는 원인이에요.  여기서 비만에 초점을 맞춘 건 과식에 의한 비만이 아니라 체내의 유전자와 호로몬 이상에 따른 비만이라서 심각한 거예요. 오비소겐에 확실히 대처하지 않으면 아무리 먹고 싶은 것을 참고, 힘들게 운동을 해도 살이 빠지지 않고 점점 비만 유전자로 바뀌게 되면서 뇌내 신경전달물질을 교란시켜서 과식 등 비정상적인 섭식 행동으로 이어져요.

이토록 무시무시한 오비소겐을 우리가 미처 발견하지 못한 건 일상 생활에서 너무나 쉽게 자주 접하고 있었기 때문이에요.

또한 당장 즉각적인 피해가 없었기 때문에 잘 몰랐던 거예요.


자, 이제부터 몰래 숨어있던 오비소겐을 낱낱이 밝혀내 볼까요?

슈퍼마켓과 편의점에서 파는 도시락과 반찬, 스낵 과자, 껌, 다이어트 식품, 탄산 음료, 콘 시럽과 액상과당이 들어간 식품.... 한 마디로 첨가물이 들어간 가공 식품 전부.

육류를 살펴보면 값싼 소고기놔 돼지고기 비계와 닭 껍질에는 독소가 가득해요. 특히 회, 생연어는 피해야 할 식품이라고 하네요.

페트병이 담긴 기름들은 대부분 유전자 조작 농산물이 주원료라는 점과 페트병의 원료인 플라스틱이 친유성으로 기름에 녹는다는 점이 문제예요. 우리가 먹는 식용유가 플라스틱이 녹은 유해 기름일 수 있다는 거죠.

생필품으로 넘어가면 깜짝 놀랄 거예요. 바로 종이컵으로 뜨거운 커피를 마시면 머그잔으로 마시는 사람보다 더 살이 찐대요.

종이컵은 물에 약한 종이를 뜨거운 수분이 견딜 수 있는 용기로 만들기 위해서 내열· 방수 코팅제를 사용하는데 그 성분이 비스페놀A (BPA)라는 플라스틱이에요. 비스페놀A는 내분비를 교란시켜서 비만을 유발하고 당뇨병 위험성을 높이는 독극물이에요. 커피숍에서 흔히 쓰는 종이컵, 머들러, 빨대까지 오비소겐 덩어리라고 볼 수 있어요.

감열지 영수증에 대한 위험성은 뉴스에서 보도된 적이 있죠?  영수증을 젖은 손이나 핸드크림 바른 손으로 만지면 BPA가 피부로 흡수되므로, 영수증을 만졌다면 몇 분 이내에 비누와 물로 잘 씻어야 된대요.  세상에 안전한 플라스틱은 없다는 사실, 따라서 플라스틱 제품은 가능한 한 피해야 된대요. 에휴,,,, 어렵네요.

또 하나 놀란 건 타지 않는 코팅 프라이팬에 오비소겐이 들어있다는 거예요. 최근에 새로 구입해서 사용하고 있었는데, 정말 헉 소리가 나오네요.

이밖에도 너무 많아서 일일이 다 열거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책을 통해 꼭 확인했으면 좋겠어요.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정보는 많이 알려져 있지만, 오비소겐이라는 독소에 대해서는 잘 몰랐던 것 같아요. 우리 생활 속에 너무나 깊숙히 침투한 상태라서 이 책을 읽고난 첫 반응은 멘붕이었어요. 하지만 정신을 다잡고, 오비소겐으로부터 내 몸을 지키는 방법을 차근차근 실천해야겠다고 다짐했어요. 역시 아는 것이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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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낭독 - 내 마음에 들려주는 목소리
서혜정.송정희 지음 / 페이퍼타이거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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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나에게, 낭독>은 베테랑 성우 두 분이 들려주는 낭독에 관한 책입니다.

낭독, 소리내어 읽기.

아마도 말하는 직업이 아닌 이상 평소에 낭독을 하는 경우는 많지 않을 겁니다.

낭독이란 누군가에게 내 목소리를 들려주는 일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이 책에서는 나를 위한 낭독을 제안합니다.

우리는 매일 누군가에게 말하며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나 자신에게 말해본 적은 얼마나 되나요?

소곤거리는 혼잣말?

그냥 혼잣말 대신에 시, 소설, 동화, 판소리 등 좋은 글들을 나의 목소리로 낭독해보면 어떨까요.


이 책에서는 두 성우의 경험담과 함께 짧은 낭독 강좌가 실려 있습니다.

낭독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소리 내어 글을 읽는 것이 얼마나 특별한 경험인지를 알려줍니다.

먼저 자기 목소리를 듣는 것이 참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의외로 자기 목소리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특히나 녹음된 음성을 들으면 다른 사람 목소리 같은 낯설고 어색한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그건 진짜로 목소리가 이상하거나 달라진 것이 아니라 자기 목소리를 온전히 들어볼 기회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자는 낭독을 '자신과 만나는 시간'이라고 표현합니다.


"낭독은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하는 것이다.

목소리는 참 신기하게도,

가슴으로 느껴야 생명을 갖게 된다."  (82p)


책 속에 실린 좋은 글부터 낭독해보면 어떨까요?

그냥 한 번 해 볼까 라는 마음으로 시작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발음, 억양 등은 신경쓰지 말고 오롯이 내 소리를 나에게 전해준다는 마음으로.

편안하게 내 소리를 꺼내보는 연습을 하다보면 소리 내어 읽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고, '내 목소리도 제법 매력적인 걸~'하며 나를 인정하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나에게, 낭독>은 낭독 강좌가 아니라 아주 짧은 '마음 강좌'인 것 같습니다. 낭독을 통해 마음을 느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내 마음에게 나의 목소리를 들려주렴. 그러면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게 될 거야." 라고 나에게 말해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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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 캘리그라피 동화로 배우는 손글씨
안창우 지음 / 별글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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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 캘리그라피>는 초보 캘리그라퍼를 위한 책이에요.

작고 얇아서 가방에 쏘옥 넣었다가 언제든지 꺼내서 쓰면 돼요.

캘리그라피를 위한 준비물은 이 책과 필기도구뿐이에요.

연필, 볼펜, 색연필, 네임펜, 캘리펜, 붓펜, 만년필, 마커...

이 중에서 기본적인 연필과 캘리펜, 붓펜으로 혼자 캘리그라피를 시작할 수 있어요.


책의 구성은 단순해요.

가, 갸, 거, 겨, 고, 교, 구, 규, 그, 기 ~~~

기본 글자를 각각의 필기도구로 따라 쓰면 돼요.

연필로 한 번, 붓펜으로 한 번, 캘리펜으로 한 번씩 '가'부터 시작해서 '히'까지 따라 쓰는 거예요.

그다음은 단어를 따라 쓰면 돼요.

기쁨, 만남, 슬픔, 이별, 우물, 돌담, 사랑, 웃음, 장미꽃, 장사꾼, 사업가, 가로등, 코끼라, 보아뱀, B612, 비행기,

별을찾아, 조그만빛, 자신의별, 지리학자, 어린왕자, 사막여우, 이상한왕, 눈물나라.

우리가 사랑하는 어린 왕자에 나오는 단어들이에요.

마지막으로 문장을 동일한 방식으로 따라 쓰면 돼요.

"넌 어느 별에서 왔니?"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

"그대가 나를 좋아하는 기적"

"처음엔 누구나 어린이였다"

"네가 날 길들이면 우린 서로가 필요해져"

"쉬고 싶을 때는 천천히 걸어"

"마음으로 보면 항상 함께 할거야"

"네 장미가 소중한 이유는 네가 장미를 돌본 시간 때문이야"

모든 글자, 단어, 문장을 한 번씩만 쓰기 때문에 전혀 부담스럽지 않아요. 오히려 아쉽기까지 해요.

필기도구를 번갈아 가면서 써보니까 무엇으로 쓰느냐에 따라서 써지는 글자모양뿐 아니라 쓰고 있는 제 기분도 달라지는 것 같아요.

연필은 쓱쓱 마찰소리가  마치 '서툴지만 잘하고 싶어'라는 마음의 소리처럼 들려요.

붓펜은 처음 써보는데, 부드러운 필기감이 뭔가 능력자의 포스가 느껴져요. 따라 쓴 글씨지만 굉장히 멋지게 잘 써져서 으쓱해지네요.

캘리펜은 굵기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약간의 기술이 필요해요. 캘리그라피를 위한 펜답게 가장 멋진 글씨체를 완성할 수 있게 해줘요.


손글씨 교재 중에서 가장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할 수 있는 책인 것 같아요.

어린 왕자를 떠올리면서 글자 하나하나 정성껏 따라 쓰기... 꽤 괜찮은 취미가 될 것 같아요.

진짜 멋진 나만의 손글씨를 쓸 수 있을 때, 그때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손편지를 써 줘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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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색칠해 보라냥 색칠해 보라냥
Grace J(정하나) 지음 / 별글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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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색칠해 보라냥』은 GRACE J(정하나) 작가의 두 번째 컬러링북이에요.

저는 처음 만나는 컬러링북인데, 한 편의 동화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호찌 삼촌과 일곱 고양이들이 함께 살아가는 일상에서는 어떤 즐거운 일이 벌어질까요?


호찌 삼촌의 모습을 보자마자  어린 시절에 읽었던 전래 동화가 생각났어요.

너무 뻔하죠?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호랑이가 담배 피던 시절 옛날 이야기가 아니면 호랑이가 등장할 일이 거의 없으니까요.

그래서 오히려 호찌 삼촌 때문에 시선 강탈이랄까.

특별하고 새로운 느낌의 조합인 것 같아요.

무서울 것 같은 호랑이가 귀여운 일곱 고양이 앞에서는 순하디 순한 모습이라니 말이죠.

궁금해요. 호찌 삼촌과 일곱 고양이의 첫 만남은 어땠을까요.


일단 이 책은 컬러링북이라서 호찌 삼촌과 일곱 고양이들의 신나는 일상이 그림으로 잘 표현되어 있어요.

기타치는 호찌 삼촌과 노래하는 고양이들, 마당에서 뛰어놀다가 나무통 속에 쏘옥 들어간 모습, 뒹굴뒹굴 누워 있는 모습, 고양이들의 생일 파티, 숲에서 새들과 놀고 있는 호찌 삼촌, 통조림을 보며 입맛 다시는 고양이, 숲으로 피크닉가는 모습, 화단을 가꾸는 모습, 다함께 요리하는 모습, 숲 속 나무 위 집에서 쉬고 있는 모습, 나무 땔감을 사이좋게 나르는 모습, 쿨쿨 낮잠 자는 호찌 삼촌 곁에서 누워 있는 고양이들 등등

그림만 봐도 즐겁고 행복한 가족의 일상이 느껴져요.


채색은 색연필, 물감, 사인펜, 파스텔 등 무엇이든지 다 좋아요.

저는 특별히 호찌 삼촌의 털을 제대로 표현하고 싶어서 색연필로 칠해봤어요. 중요한 건 완성된 그림보다 채색하는 과정인 것 같아요. 호찌 삼촌과 일곱 고양이들을 바라보며 색칠하다보면 저절로 미소짓게 되고 기분이 좋아져요. 그것이 바로 이 책의 매력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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