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이 건강하면 우울증 불면증 당뇨병 고혈압 아토피가 치유된다 - 우울증, 불면증, 당뇨병, 고혈압, 아토피의 자세한 발병 원인과 치료 방법
장솔 지음 / 가나북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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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밝았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새해에 바라는 것들 중 빼놓지 않는 것이 바로 '건강'입니다.

건강을 잃으면 모든 걸 잃는다는 말처럼 건강의 소중함을 알만한 나이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장이 건강하면 우울증 불면증 당뇨병 고혈압 아토피가 치유된다>라는 책은 한 마디로 "장 건강 가이드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 장 건강이 중요한지, 그 이유를 대표적인 질병의 원인으로 설명해줍니다.

장은 신경전달물질들을 조절하여 스트레스, 불안, 감정에 영향을 주므로, 장 건강이 나쁘면 뇌에서 분비되는 세로토닌과 멜라토닌이 줄어들면서 우울증과 불면증이 발생합니다. 장내 유해균들이 만든 만성염증이 많아도 우울증과 불면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우리 몸의 면역세포 80%는 장 점막에 있습니다. 아토피 환자들은 면역력이 저하됐거나 면역계에 이상이 있고, 상태가 나쁜 장의 유해균으로 인한 염증도 있는 상태입니다.


"동의보감에 장이 깨끗해야 머리도 깨끗하다는 뜻의 '장청뇌청(腸淸腦淸)'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즉, 장이 건강해야 뇌 또한 건강해진다는 의미입니다."  (31p)


우울증, 불면증, 당뇨병, 고혈압, 아토피를 치료하려면 장을 건강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이 책은 장을 건강하게 만들고, 병을 치료하는 방법 3가지를 알려줍니다.

좋은 식사, 행복한 사고, 운동.

건강 관리는 좋은 식습관으로 바꾸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무엇을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알기 쉽게 알려줍니다.

행복한 사고는 건강뿐 아니라 삶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운동의 중요성은 말이 필요없을 정도로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다만 어떻게 운동을 습관으로 만드냐가 관건일 것입니다.

저자가 실천했던 운동 습관은, 매일 뒷산을 등산하거나 산책하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근처에 산이 없다면 등산 대신 산책도 큰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집에서 간단하게 매일 맨손 스쿼트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밖에도 요리, 악기연주, 그림, 도예, 목공예 등의 취미 활동도 세로토닌을 증가시키는 운동입니다. 운동이라고 해서 휘트니스센터를 가야한다는 부담감을 버리고 자신이 좋아하는 신체 활동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운동습관을 키울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좋은 생활 습관과 건강 Tip은 깔끔하고 알기 쉽게 잘 정리되어 있어서 좋았습니다.


링컨은 "인간은 자신이 결심한 만큼 행복해진다."고 했습니다. (219p)

우리가 할 일은, 자신이 꼭 해야 하는 것들을 하나씩 결심하고 실행하면 됩니다. 뭐든 마음먹기 나름이니까, 건강과 행복을 위해서 결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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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와 당신들 베어타운 3부작 2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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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드릭 배크만은 어떻게 이토록 덤덤한 문체로 사람의 감정을 뒤흔들어 놓는 걸까요...

『우리와 당신들』은 전작 『베어타운』의 뒷이야기예요.

그때 그 사건 이후에 마을 사람들이 얼마나 비겁하게 행동했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어요.

원래 스웨덴 원서 제목은 'Vi mot er', 즉 '우리 대 당신들'이었다고 해요.


"인간은 저마다 백 가지로 다르지만 남들 눈에는 우리가 그들과 한 팀인지 아닌지 그것만 보인다." (53p)


베어타운은 그 사건이 있기 전에는 이웃 마을 헤드 아이스하키 팀과 치열한 경쟁 관계였는데, 모든 게 바뀌었어요.

봄에 열린 회의에서 투표 결과 페테르 안데르손이 남게 되자, 케빈의 아버지는 아들의 소속팀을 당장 베어타운에서 헤드로 바꿨고, 코치와 후원사와 청소년팀의 우수한 선수들을 거의 모두 설득해 함께 데려갔어요. 어제의 '우리'가 손바닥 뒤집듯이, 오늘의 '당신들'이 된 거예요.


두어 달 전에 레오의 누나 마야가 케빈 에르달에게 성폭행을 당했지만 경찰 측에서 아무것도 입증하지 못했기에 케빈은 풀려났어요. 돈과 권력의 힘은 대단해요. 법과 정의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진 것 같아요. 마을 사람들은 둘로 나뉘어서 대부분 케빈의 편을 들었고 레오의 가족을 쫓아내려고 할 정도로 증오가 증폭됐어요. 그들은 마야를 '나쁜 년'으로 만들었고, 레오의 아버지 페테르를 베어타운 아이스하키단 단장직에서 해고하려고 했어요.

사건 당시의 증인이 나타났지만 달라지는 건 없었어요. 경찰 측에서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고 마을은 침묵했고 어른들은 마야를 도우러 나서지 않았어요.


"레오는 열두 살이고 올해 여름에 사람들은 항상 복잡한 진실보다 단순한 거짓을 선택하게 되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거짓에는 비교를 불허하는 장점이 있다. 진실은 현실에서 벗어날 수 없는 반면 거짓은 쉽게 믿을 수만 있으면 된다."  (31p)


우리나라 미투 운동의 시발점이 되었던 서지현 검사는 국회 좌담회에서 이렇게 말했어요.

"피해자들이 피해 사실로 인해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받았을까,

아니면 성범죄를 방치하고 가해자를 두둔하고 피해자를 비난해온 공동체로 인해 입을 열지도 못하고 고통받으며 죽어간 것일까...

진실과 정의를 말하기 위해 모든 것을 불살라야 하는 시대는 끝나야 한다...."

부디 이제는 그랬으면 좋겠어요.


마야 안데르손은 단순히 피해자가 아니라 생존자예요. 겨우 열여섯 살 소녀에게 벌어진 불행한 사건이 끝나지 않는 비극이 된 건 도망간 케빈 때문일까요, 아니면 마녀 사냥을 한 마을 사람들 때문일까요. 끔찍한 상황에서도 마야는 죽지 않고 버텨냈어요. 살아 있다는 건 기적이에요.

아나는 마야의 절친이자 알콜중독자 아빠 때문에 남모를 열등감에 시달리는 친구예요. 그 모든 걸 이해한다 해도, 아나는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했어요. 용서받을 수 없는 잘못을 저질렀어요. 그러나 아나가 겪은 일들에 대해서는 위로해주고 싶어요. 알고보면 아직 어린애일 뿐인데...

벤야민 오비크는 배신자가 아니라 옳은 일을 했을 뿐이에요. 가장 절친이었던 케빈의 범행을 말한 대가는 너무나 혹독했어요. 단짝 친구와 그들이 사랑했던 스포츠, 그들이 목숨을 바쳤던 팀, 그 모든 걸 동시에 빼앗겼어요. 더이상 베어타운 아이스하키 청소년팀의 유망주 '9 에르달'과 '16 오비크'는 볼 수 없어요. 또한 말할 수 없는 비밀이 폭로되면서 모두의 적이 된 벤이(벤야민)를 보면서 마음 아팠어요.

비다르 리니우스는 태어날 때부터 형 티무와 같은 편이었으니까 벗어날 수 없는 운명이었다고 생각해요. 그래도 안타까워요. 이제서야 사랑을 알게 됐는데...


여기에서 주목해야 할 사람은 정치인 리샤르드 테오예요.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교묘하게 '우리 대 당신들'이라는 편 가르기와 분열을 조장한 인물이에요.

누가 그를 비난할 수 있을까요. 너무나 쉽게 그가 만든 체스판 말이 되었던 사람들과 비교해도 누가 더 나쁜지 가릴 수가 없어요. 나쁜 놈은 그냥 나쁜 거예요.

우리 대 당신들... 소름끼치게 현실을 그려낸 작품이라서 분노, 슬픔, 좌절, 감동까지 온갖 감정의 쓰나미를 겪었어요. 그래서 지나치게 많은 말들을 쏟아내고 말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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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들 예언의 시작 편 2 : 불과 얼음 전사들 1부 예언의 시작 2
에린 헌터 외 지음, 서나연 옮김 / 가람어린이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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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린 헌터의 <전사들>을 읽기 전까지 전혀 몰랐던 고양이들의 세계가 펼쳐져요.

1권을 읽는 순간, 빠져들 수밖에 없었어요.

2권에서는 주인공 러스티가 두발쟁이들(인간)에게 길들여진 애완 고양이였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고 있었어요.

과거의 러스티 대신 지금은 파이어하트(불꽃심장)라는 새로운 이름이 생겼어요.

파이어하트는 숲에 사는 종족 고양이들 세계에서 어엿한 전사가 되었어요.

천둥족의 전사 파이어하트~

그런데 뭔가 심상치않은 일들이 벌어졌고, 파이어하트는 타이거클로를 의심하고 있어요.

부지도자 타이거클로(호랑이발톱)는 레드테일의 죽음에 대한 복수로 오크하트를 죽였다고 했지만,

종족 모두가 존경했던 레드테일이 다른 종족의 부지도자를 일부러 죽였다는 건 믿을 수 없는 일이에요.

그건 전사의 규약을 어기는 일이라서, 사실이라면 레드테일의 죽음은 불명예로 남을 거예요.

각 종족은 자신들의 힘을 증명하고 영역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것이지, 서로 목숨을 빼앗으려고 싸우진 않아요.

그런데 점점 종족들 간의 반목이 커져가고 있어요.

그와중에 파이어하트는 자신의 잠재된 능력을 발견하게 돼요. 그건 예지몽... 파이어하트가 된 것도 꿈을 통해 직감했듯이.

원래 별족의 치료사에게만 내리는 능력이라서 파이어하트는 비밀로 숨길 수밖에 없어요.

파이어하트를 똑같은 꿈을 반복적으로, 너무나 생생하게 꿨어요.  별 하나 없이 어두운 밤하늘에 이글이글 불꽃이 밀려 올라가는 사이에 불을 두려워하지 않는 낯선 고양이들이 등장해요. 꿈 속에서 파이어하트는 온몸에 전율이 일면서, 천둥족의 치료사였던 스파티드리프가 죽기 전에 해 준 말이 떠올랐어요.

"오직 불만이 종족을 구할 수 있다!"  (32p)


보름달이 뜰 때마다 숲에 사는 네 종족의 고양이들은 특별한 장소에서 평화롭게 만나 왔어요.

그곳은 무 네 그루로 이어지는 비탈길의 꼭대기로, 거대한 떡갈나무들이 있어요.

네 종족은 전투를 겪은 뒤라서 많은 것이 변했어요. 그림자족의 지도자였던 브로큰스타는 바람족을 영역에서 쫓아냈으나 본인이 전사의 규약을 어겼기 때문에 추방당했어요. 그래서 나이트펠트가 그림자족의 새로운 지도자가 되었지만 아직 별족으로부터 아홉 목숨을 받지 않았어요. 그림자족과 강족은 바람족의 영역에서 사냥하기를 원하지만 천둥족 지도자 블루스타는 반대하면서 이렇게 말해요.


"숲에는 네 종족이 필요합니다.

우리에게 나무 네 그루와 사계절이 있듯이, 별족은 우리에게 네 종족을 선사했습니다.

될 수 있는 대로 빨리 바람족을 찾아 데려와야 합니다."   (56p)


블루스타는 새롭게 전사가 된 파이어하트와 그레이스트라이프에게 바람족을 찾아서 데려오라는 첫 임무를 맡겨요.

진정한 전사가 되는 길은 멀고도 험한 것 같아요. 무엇보다도 파이어하트가 애완 고양이였다는 과거는 떼어내기 힘든 꼬리표라서 너무나 안타까워요.

시련 속에서도 조금씩 강인하게 성장해가는 파이어하트를 보면서 감탄하게 돼요. 그것이 바로 <전사들> 시리즈의 매력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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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2019 취업전문매거진 최신 이슈&상식 2월호 - 공기업ㆍ대기업ㆍ언론ㆍ대입 NCS 인적성 논술 면접 대비 2018 최신 이슈&상식 12
시사상식연구소 / 시대고시기획시대교육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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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다양한 잡지들이 존재합니다.

각자 취향대로, 목적에 맞는 잡지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잡지는 누군가에겐 선택이 아닌 필수가 아닐까 싶습니다.

바로 취업준비생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취업전문매거진!

<최신 이슈& 상식>은 수험서 전문 출판 (주)시대고시기획의 상식 전문 브랜드 '시사상식연구소'에서 만들었습니다.


매달 취업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들뿐 아니라 시사 상식을 전문적으로 다룬 월간지입니다.

2019년 2월호는 졸업식을 치르는 2월이라는 점에서 더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새롭게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취준생들에게 정보는 곧 취업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빠르고 정확한 정보가 매우 중요합니다.

지난 1월 9일부터 이틀간 기획재정부에서 공공기관 채용박람회를 개최했는데,

131개 기업과 취준생 약 4만여 명이 참여한 역대 가장 참여율이 높은 박람회였습니다.

여기에 대규모 채용 예정인 30개 공기업 개요가 나와 있습니다.

특히 2월의 채용 · 대외활동 · 자격증 접수 모집 일정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캘린더가 있습니다.

그다음은 핫이슈 시사상식이 정치, 외교, 경제, 산업, 사회, 교육, 국제, 북한, 문화, 스포츠, 과학, IT까지

영역별 이슈가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각 이슈마다 일반상식 필기시험, 논술, 면접에 나올만한 예상문제와 기출문제가 있어서 자신만의 시사 논점을 준비할 수가 있습니다.

재미있는 건 2월에 나온 내용들을 <핫이슈 퀴즈>와 <취업상식퀴즈>를 풀면서 마무리할 수 있다는 겁니다.


퀴즈> 북미 2차 정상회단 개최지 선정과 관련해 북한 리용호 외무상이 베트남을 방문해  

베트남식 개혁 · 개방 모델인 '(    )' 관련 현장을 직접 참관한 것도 주목할 대목이다. 


괄호에 들어갈 정답은 (도이머이)입니다.

베트남어로 '쇄신'을 뜻하는 도이머이는 베트남의 시장경제체제 도입을 골자로 한 경제 쇄신 정책으로서,

경제의 발전을 위해 1986년부터 실시한 개방 · 개혁 정책을 뜻합니다.


꼭 알아야 할 시사상식으로 지금 세계 이슈와 찬반토론, 화제의 인물, 시사용어브리핑이 나와 있습니다.

그리고 <시크릿 취업정보>로 안쌤의 NCS 직업기초능력 탐구, 오로지첨삭이 알려주는 자기소개서의 정답, 배윤희의 면접 스피치 완성, 양승진 기자의 시사실전영어, 최훈민의 취업코칭, 이달의 자격증 정보가 나와 있고, 시험에 나오는 취업상식문제가 기출복원문제로 나와 있어서 실질적인 취업준비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QR코드를 찍으면 취업 면접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다룬 동영상 강의를 무료로 들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 Fun Fun한 상식은 그야말로 흥미로운 정보들이라서 취업에 대한 부담을 잠시 내려놓는 휴식 코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최신 이슈와 상식은 취준생뿐 아니라 현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알아야 할 정보라는 점에서 누구나 똑똑해질 수 있는 상식 매거진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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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두랑 꽃상여랑 풀빛 그림 아이 70
김춘옥 지음, 이수진 그림 / 풀빛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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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죽음을 설명하기란 너무 어려워요.

그렇다고 모르는 척 외면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요.

삶 속에 늘 함께 존재하는 죽음, 그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책으로 만나보면 어떨까요.


<꼭두랑 꽃상여랑>은 우리 전통 장례 문화를 담고 있는 어린이 그림책이에요.

이야기 주인공 '나'는 언덕배기 한쪽에 뿌리 내린 살구나무예요.

처음으로 꽃을 피우던 날에 한 소년이 다가와 꽃가지를 꺾으려는데, 연분홍 옷을 입은 소녀가

"이제 막 피어난 꽃이야." 하면서 소년을 막아섰어요.

살구나무를 지켜준 소녀의 이름은 명화예요. 

그날 이후로 명화는 매일 나를 찾아와 새로 온 선생님 이야기, 친구와 다툰 이야기를 재잘재잘 펼쳐 놓았어요.

세월이 흘러 소녀였던 명화는 어엿한 숙녀가 되었고, 살구나무 꽃이 활짝 핀 날에 꽃가마를 타고 떠나갔어요.

명화가 떠나고 전쟁이 났어요.

긴 시간이 흘렀고, 나는 이제 살구를 맺지도 못할 정도로 늙은 살구나무가 되었어요.

나는 쌩쌩 부는 바람에 쓰러지고 말았어요.

'명화도 나이가 꽤 들었을텐데, 죽기 전에 한 번 볼 수 있다면.....'

그러던 어느 날인가 명화를 닮은 여자가 나를 집으로 가져갔어요.

"어머니, 살구나무예요. 그 살구나무!"

병상에 누운 명화를 위해 명화 딸이 살구나무를 가져갔던 거예요.

명화 딸은 살구나무를 깎아 여러 모양의 꼭두를 만들었어요. 동자 꼭두, 선비 꼭두, 시종 꼭두...

하지만 명화는 끝끝내 눈을 뜨지 못했어요.

명화와 신랑이 혼례 때 입었던 옷을 명화 조카가 지붕 위로 올라가, 두 사람의 이름을 부르며 북쪽을 향해 옷을 흔들었어요.

다른 세상에서 둘이 만나 오래오래 행복하기를 비는 거예요.

담장 밑에 차린 밥상은 명화 영혼을 데려가는 저승사자에게 좋은 곳으로 모셔 달라고 올리는 사잣밥이에요.

명화 가족들은 상복으로 갈아입고 조문객들을 맞았어요.

조문객들은 영정에 절을 두 번 올리고는 상주와 맞절을 했어요.

영정 속 명화는 해맑게 웃고 있었어요. 오래전 나를 만나러 올 때처럼.

꽃상여가 나가는 날에 나 살구나무는, 아니 이제는 꼭두들이 상여 위에 놓였어요.

동자 꼭두는 피리를 불고, 선비 꼭두는 곧 떠나려는 듯 말고삐를 부여잡고, 시종 꼭두는 다소곳이 서 있었죠.

꽃상여를 맨 상여꾼들은 소리를 주고 받으며 앞으로 나아갔어요.


살구나무와 소녀 명화의 첫만남부터 세상을 떠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아름답게 그려내고 있어요.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살구나무는 꼭두가 되어 명화 곁을 지켜주고 있어요.

사랑하는 누군가의 죽음은 슬프고 괴로운 일이지만 살구나무를 보면서 마음이 든든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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