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추리 - 논리적 사고훈련
주거원 지음, 최인애 옮김 / 오렌지연필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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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처럼 뛰어난 추리를 하고 싶어요. 물론 능력은 좀 모자라지만 마음만큼은 셜록 홈즈거든요.

평소에 추리소설을 자주 읽는 편인데, 나름의 탐정 촉을 발휘하려고 해도 이야기에 빠져서 추리력이 분산되고 말아요.

그런데 마침, 마음에 쏙 드는 책을 발견했어요.


<논리적 사고훈련 탐정추리>는 추리 수수께끼 책이에요.

추리소설처럼 짧은 이야기 형식으로 된 문제들을 풀어볼 수 있어요.

모두 70개의 추리 문제가 담겨 있어요. 크게 네 부분으로 나뉘어서 첫 번째 파트는 중급 수준이고, 점차 난이도가 높아져요.

과연 어떤 사건이 벌어졌을지 궁금하죠?

정말 다양한 범죄 사건이 나와서, 추리소설을 여러 권 읽은 느낌이에요.

각 이야기마다 숨겨진 단서를 찾아야 해요. 그 단서들이 가리키는 것이 바로 범인이에요.

이야기가 그리 길지 않아서 대부분의 단서는 쉽게 찾을 수 있는 것 같아요. 중요한 건 그 단서가 지닌 의미를 아는 거예요.

왜 그런지 이유를 설명할 수 있어야 제대로 된 추리라고 할 수 있어요. 

그러니까 단서를 포착하고 분석하는 과정에서 논리적 사고력이 향상된다고 볼 수 있어요. 

물론 추리 수수께끼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놀이가 아니라 과제가 될 수 있으니까 억지로 할 필요는 없어요.

원래 우리의 뇌는 즐거운 활동을 하면 집중력이 더 높아진다잖아요. 추리 수수께끼를 좋아하는 사람을 위한 책이라는 점.

한 권의 책으로 잠자고 있던 추리욕구가 깨어난 것 같아요.

아, 맞히고 싶다~~~  조금만 더 추리하면 정답은 바로바로 너!  네가 범인인 이유를 알려주마! ㅋㅋㅋ

혼자 즐겁게 탐정 놀이를 해봤어요. 범인을 맞출 때의 쾌감이란... 역시 이 맛이야!




일단 추리 수수께끼가 무엇인지는 직접 봐야 알 수 있겠죠?

■ 41 ■  진짜 신부 찾기  (100-101p)

덴마크인 사업가 루이는 업무차 미국에 왔다가 불의의 자동차 사고로 세상을 뜨고 말았다.

더욱이 그는 얼마 전에 결혼한 새 신랑이었기에 안타까움을 더했다.

미국에 사는 루이의 친구 J는 즉시 그의 아내에게 전보를 보내 사고 소식을 전하면서

빠른 시일 내에 미국에 와달라고 부탁했다.

얼마 후, 비운의 새 신부가 미국에 도착했다. 그런데 그녀를 마중 나간 J는 그만 아연하고 말았다.

약속 장소에 두 명의 여자가 나타나 서로 자신이 루이의 아내라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J는 새 신부를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그가 가진 정보라고는 그녀가 피아노 선생님이라는 것뿐이었다.

결국 J는 탐정 찰리에게 도움을 청했다.

찰리는 조사를 통해 루이가 젊은 나이에 사업으로 큰 재산을 일궜고,

그가 사망할 경우 모든 재산을 새 신부가 물려받게 된다는 사실을 알았다.

두 명의 신부 중 한 명은 루이의 유산을 노리고 나타난 사기꾼이 분명했다.

찰리는 눈 앞의 두 여성을 찬찬히 살펴보았다.

한 명은 금발에 피부가 하얀 편이고, 다른 한 명은 적갈색 머리칼에 피부가 비교적 어두웠다.

외모만 봐서는 누가 루이의 아내인지 알 도리가 없었다.

무언가 곰곰이 생각하던 찰리가 두 여성에게 말했다.

"두 분 모두 피아노를 연주해주실 수 있겠습니까?"

그의 제안에 당황해하는 여성은 없었다. 누가 가짜인지는 몰라도 분명히 사전에 철저히 조사하고 준비해온 것이 분명했다.

먼저 연주한 쪽은 적갈색 머리였다. 그녀는 현란한 손놀림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명곡을 연주했다.

음악에 문외한인 찰리가 듣기에도 수준급의 실력이었다.

그는 피아노를 치는 적갈색 머리 여성의 왼손에 보석반지 하나와 작은 다이아가 박힌 결혼반지가 끼워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곧이어 금발의 여성도 아름다운 곡을 연주했다. 역시 훌륭하고 아름다운 연주 솜씨였다. 금발의 여성은 오른손에 다이아반지 하나만 끼고 있었다.

연주가 모두 끝난 후, 찰리가 적갈색 머리 여성에게 다가갔다.

"가짜 신부 흉내는 그만두고 이제 돌아가시죠."

적갈색 머리 여성은 발끈하며 새된 소리를 질렀다.

"왜 내가 가짜라는 거죠? 내가 저 여자보다 연주를 못하기라도 했다는 건가요?"

그러나 찰리가 차분하게 이유를 설명하자 적갈색 머리 여성은 아무 말도 못 한 채 침울한 표정으로 자리를 떴다.

찰리가 그녀를 가짜라고 한 이유는 무엇일까?


☞  정답은 책 속에 나와 있어요.  이미 찾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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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존재가 공기
나카타 에이이치 지음, 주자덕 옮김 / 아프로스미디어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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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미국드라마 <히어로즈>에 빠진 적이 있습니다.

놀라운 초능력자가 한 명도 아니고 여러 명이 우르르 등장하여 정신을 쏙 빼놓는 이야기~~

왜 유독 초능력자 이야기에 빠져들었나, 생각해보면 그 무한한 상상의 세계가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초능력이라는 주제는 그 자체로 새롭고 신기한 이야기가 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나는 존재가 공기>는 나카타 에이이치의 소설집입니다.

모두 여섯 편의 단편이 실려 있습니다. 초능력을 소재로 한 단편만 모아놓은 것입니다.

그러나 미국 스타일의 초능력이 아니라 아기자기 일본 스타일의 초능력이라서 색다른 재미가 있습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건 초능력이 아니라 초능력자의 '사랑'이라는 것.

알고보니 이 소설은 로맨스 소설이었습니다. 초능력자의 사랑이라서 다를 줄 알았더니... 역시 사랑이란...

못생긴 얼굴 때문에 학교 가기를 거부하는 소년이 우연히 발견한 '공간 이동 능력'으로 여자 선배를 구했다가 사랑에 빠진 이야기, 폭력적인 아빠 때문에 '자신의 존재를 지우는 능력'을 갖게 된 소녀가 자신의 존재를 알아보는 친구를 만난 이야기, '스몰 라이트'라는 몸이 작아지는 광선을 쏘인 소년이 유괴범에게 잡혀간 소녀를 구하러 간 이야기, '불의 능력'을 가진 여자와 그녀의 비밀을 공유하게 된 남자의 이야기, '염력'을 가진 여고생의 풋풋한 첫사랑 이야기.

사랑이라는 감정은 그들이 가진 초능력처럼 불현듯, 갑자기 생겨난다는 점에서 닮았습니다.

더군다나 그들의 초능력은 미국영화에 나오는 어벤져스급은 아니라는 점에서 참으로 소박하게 느껴집니다. 또한 주인공들은 초능력을 빼면 안타까운 사연들을 가진 평범한 사람들입니다. 자신의 초능력을 오직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쓰는 모습은 감동입니다.

문득 '사랑'이야말로 이 세상에 존재하는 '초능력'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가에 대한 소개글을 보니, 본명은 아다치 히로타가로, 국내에는 오츠 이치라는 필명으로 『GOTH』라는 본격 미스터리 대상 수상작으로 널리 알려진 작가라고 합니다.

오츠 이치라는 필명으로 미스터리나 호러를, 야미시로 아사코라는 필명으로 괴담을, 나카타 에이이치라는 필명으로 연애 소설을 쓰고 있답니다.

세 개의 필명으로 다양한 장르 소설을 쓰는 작가라니, 뛰어난 필력을 가진 능력자인 것 같습니다. 정말 탐나는 능력입니다.

그러나 초능력이라면, 만약 원하는 초능력이 생길 수만 있다면 그건 바로...

어린 시절에 즐겨 봤던 추억의 만화 <이상한 나라의 폴>에서 나왔던 그 시간을 멈추는 능력.

아하, 시간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상상으로 잠시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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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 셋, 지금부터 혼자 삽니다
슛뚜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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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는 이야기는 늘 재미있습니다.

'다들 어떻게 사나?'라는 궁금증으로 시작해서 '다들 비슷하구나'라는 공감 혹은 '우와, 저렇게도 사는구나'라는 신선한 자극으로....

그렇다면 살고 있는 '집'에 관한 이야기는 어떨까요?

스물 셋, 처음 독립한 집 이야기!


이 책의 저자 슛뚜는 일 년 전부터 유튜브 채널 '슛뚜 sueddu'를 운영하며 일상의 기록을 남기고 있답니다.

27만 구독자라니, 인기 유튜버 슛뚜~~

이 책은 스물 셋이던 대학생에서 스물 일곱 프리랜서가 될 때까지 반려견 베베와 단 둘이 살고 있는 지난 4년의 일상을 담고 있습니다.

처음 생긴 '나의 집'을 하나씩 꾸며가는 즐거움이 무엇인지를 보여줍니다. 대단한 돈을 들이지 않고도 예쁜 인테리어가 가능하다는 것.

그리고 반려견 베베와의 동거는 책임감이 무엇인지를 느끼게 합니다. 혼자 독립하면 굉장히 자유로운 생활을 할 줄 알았는데, 베베를 혼자 둘 수 없어서 직장 대신 집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다가 프리랜서가 되었다고 합니다. 사진 속 앙증맞고 귀여운 강아지 베베는 벌써 10살, 사람으로 치면 70대 노인이랍니다. 베베와 살면서 친구들과 밖에서 만나 놀거나 여행을 맘 편히 떠나지 못했다고 합니다. 대신 집으로 친구들을 초대해 작은 홈파티를 열었고, 가끔 서울에 볼일이 생기면 애견 동반이 가능한 카페나 식당을 갔답니다.

슛뚜가 사는 이유는, 베베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뭐라고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위로와 힘이 되어주는 고마운 존재라고. 그래서 베베 때문에 불편한 것들은 얼마든지 감내할 수 있다고.  아마 다들 대상은 다르지만 베베와 같은 가족을 떠올리면서 끄덕일 겁니다. 때로는 귀찮고 마음에 안 들 때도 있지만 내 곁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

무엇보다도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금 나에게 '집'은 어떤 의미인지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저자는 진정한 의미의 '내 집'이 생긴 후, 집에 대해 다양한 의미를 가지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힘들 때 쉴 수 있고, 도망치고 싶을 땐 숨을 수 있고, 사랑하는 베베와의 아지트도 되고,

소소한 행복을 오래 기억할 수 있게 해주며, 지쳤을 땐 재충전할 수 있는 공간.

그리고 무엇보다 늘 그립고 돌아오고 싶은 곳."  (103p)

마지막 말에 깊이 공감합니다. 어디를 가든지 결국에는 그립고 돌아오고 싶은 곳이 '나의 집'인 것 같습니다.

혹시나 밖에 나와서 집 생각이 전혀 나지 않고 도리어 들어가기 싫은 집이라면 그건 진정한 의미의 '내 집'이 아닌 것입니다.


슛뚜의 집은 예쁘고 깔끔하고 행복해보입니다.

그 안에 살고 있는 사람이 잘 꾸미고, 청소한 덕분이겠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마음이 느껴집니다.

내 집에 대한 애정... 자신만의 공간을 사랑하는 만큼 쏟는 노력.

결국 잘 산다는 건 나의 시간들을 되도록이면 더 좋은 것들로 채워가는 게 아닐까요.

그런 의미에서 슛뚜는 '내 집'이라는 나만의 공간을 더욱 특별하고 소중하게 만드는 능력자인 것 같습니다. 정말 잘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집을 돌보면서 나를 돌보게 되었다는 그 말처럼.


"어느 순간 집이 엉망인 채로 방치되고 있다면,

내 마음을 한 번 들여다볼 것."   (9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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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바로 통하는 여행일본어 (플라스틱북)
더 콜링 지음 / 베이직북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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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을 위한 필수품으로 챙겨야 할 게 하나 더 있어요~

바로 이 책, <해외에서 바로 통하는 여행 일본어>예요.

어디든지 간편하게 들고 다닐 수 있는 핸드북 사이즈이고, 젖거나 구겨지지 않는 플라스틱북이라서 좋아요.

필요한 상황에 바로 꺼내서 펼쳐볼 수 있도록 인덱스로 만들어졌어요.

와우, 센스 만점의 여행일본어 회화책인 것 같아요.


책의 구성은 일본여행에 꼭 필요한 내용만 들어 있어요.

해외여행을 위해 기본적인 여권과 일본 비자에 대한 설명이 나와 있어요.

일본은 관광이나 친족방문 등을 목적으로 하는 90일 이내 단기 체재자의 경우, 한국인은 2006년 3월부터 무기한으로 사증면제조치를 받을 수 있어요.

그러니까 일반여권을 소지한 한국인은 단기체재(90일 이내) 목적이면 일본 비자가 필요가 없어요.

일본여행을 위해 알아두면 유용한 기본표현들이 잘 정리되어 있어요.

그다음은 장소와 상황별로 구분지어서 일본어 회화가 나와 있어요.

일본어 회화 문장마다 우리말로 발음이 적혀 있어서 그대로 읽기만 하면 돼요. 각 장마다 QR코드가 있어서 원어민의 정확한 발음을 들을 수 있어요.

식당에서 계산할 때는 "계산해 주세요." = 오깐죠-오 오네가이시마스. 라고 말하면 돼요.

탑승권 = 토-죠-껭 / 기내식 = 키나이쇼꾸  / 환승 = 노리쯔기  / 요금 = 료-낑  / 승강장 = 노리바  / 셔틀버스 = 샤토루바스  / 예약 = 요야꾸

필수단어만 따로 정리되어 있어서, 긴 문장 대신에 단어로 말할 수도 있어요.


일본어를 모른다고 일본여행을 못가는 건 아니지만, 이 책으로 기본적인 일본어 회화를 할 수 있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해외에서 바로 통하는 여행 일본어>일본여행을 좀더 즐길 수 있는 또 하나의 선택인 것 같아요.

이 책으로 여행일본어를 접해보니까 일본어에 대한 관심과 흥미가 생기네요. QR코드로 제공되는 원어민 발음으로 체크해가면서 회화연습을 해보니 재미있네요. 간단한 일상 회화라서 큰 부담없이 일본어 공부를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처음부터 히라가나, 가타가나부터 써가며 공부하는 것보다는 재미있는 것 같아요. 실전에서 써먹을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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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게 해줄게
소재원 지음 / 네오픽션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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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당신을 위한 이야기입니다.

묵묵히 제 할 일을 하면서, 배운대로 착하게 살아온 사람들.

평범하다면 평범한 삶.

그런데 왜 세상은 착한 사람들에게 더 가혹한 걸까요?


<행복하게 해줄게>는 어느 젊은 부부의 이야기입니다.

22개월 된 딸 유연이를 키우면서 열심히 야근하고, 대리운전까지 하는 남편.

둘째 콩딱이를 임신한 아내.

평온했던 부부의 일상은 한밤 중에 벌어진 뺑소니 사고 때문에 산산히 부서졌습니다.

둘째 예정일을 일주일 앞둔 그 시점에, 남편은 대리운전 일을 하다가 뺑소니 사고를 당해서 수술을 받게 됐습니다.

벌써 두 번째 뺑소니 사고입니다. 8주 전에도 뺑소니 사고로 쇄골이 부러져서 일을 쉬었는데, 다시 대리운전을 시작한 지 이틀째 되는 날에 또!

엎친 데 덮친 격.

아직 뺑소니를 잡지 못해서 병원비까지 부담해야 되는데 사고 후, 보험료 낼 돈이 없어서 실비보험이 실효됐습니다.

밀린 대출금, 빠듯한 생활비 그리고 곧 태어날 둘째 출산비용...

 

읽는 내내 가슴이 답답하고 먹먹했습니다.

남편은 늘 아내에게 "-꼭! 행복하게 해줄게."라고 말했습니다.

사실 두 사람은 사고가 있기 전까지는 충분히 행복하게 살아왔습니다. 한 번도 자신들의 삶이 힘겨운 삶이라 여기지 않았습니다.

대출금이 밀리지 않아서 감사했고, 월세를 매달 잘 낼 수 있어서 감사했고, 가족이 함께 살아가는 것에 감사했습니다.

오히려 이들을 힘들게 하는 건 돈이 아닌 사람들이었습니다. 사람들은 보통 무식해서 가난하다고 단정 지어 버립니다. 착한 것은 무능한 것으로 치부해버립니다.

사고 이후, 부부가 견뎌내야 할 현실은 너무나 힘들고 고단하게 느껴집니다.

그런데도 두 사람은 여전히 감사한 것만을 생각합니다. 적어도 아직은 우리가 함께한다는 것에.


"나, 한 번쯤은 이겨보고 싶다."  (128p)


아내는 말했습니다. 더는 지기 싫다고, 나쁜 사람들한테 고개 숙이기 싫다고.

회사에서나 술 취한 사람들을 상대할 때나 늘 참아야 했던 남편을 보며 아내 역시 참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번만큼은 아내가 참을 수 없다고 말한 것입니다. 그 말이 남편뿐 아니라 나까지 눈물 흘리게 했습니다.


남편은 아내에게 "행복하게 해줄게."라고 말하지만 아내는 마음으로 말합니다.
"행복하게 해줄 필요 없어. 우린 지금도 행복하니까. 항상 행복했어.

그러니까 그런 말로 지금의 행복을 무시하지마."   (186p)

파도처럼 밀려온 불행 앞에서도 서로를 붙잡고 버텨낸 부부.

그 누구보다도 행복한 부부를 보면서 아름답고 소중한 가족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지금 당신 곁에 "행복하게 해줄게."라고 말해줄 누군가가 있다면 당신은 정말 행복한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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