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영어회화 : 알라딘 (스크립트북 + 워크북 + MP3 CD 1장) - 30장면으로 끝내는 스크린 영어회화 시리즈
라이언 강 해설 / 길벗이지톡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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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장면으로 끝내는 스크린 영어회화_ 알라딘> 학습 4주차예요.

디즈니 영화 알라딘의 30장면을 매일 한 장면씩 보면서 영어회화 공부를 하는 거예요.

드디어 마지막 장면이에요.

Day 30 " I Choose You. Aladdin. "

알라딘은 마지막 소원으로 지니에게 자유를 허락했어요. 이제 알라딘은 왕자가 될 수 없어요.

왕국의 법에 의하면, 공주는 왕자의 신분을 가진 남자와만 결혼 할  수 있어요.

이때 술탄이 큰 결단을 내려요. 오늘부터 공주는 그녀가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누구와도 결혼할 수 있다고요.

와우, 두둥두둥~~~

자스민 공주의 선택은?  당연히 알라딘이죠.

자유의 몸이 된 지니는 모두와 따뜻한 포옹을 하고 여행을 떠나면서 영화는 멋진 엔딩을 보여줘요.


이 교재로 공부를 하면 "바로 이 장면!"에서 머릿속에 콕 박히는 대사가 등장해요.

"그래 맞아! 내 생각에 자넨 확실히 자격을 입증했어."

" That's right !  You're certainly proven your worth as far as I'm concerned.

핵심 표현은 'as far as I'm concerned'예요.

 as far as '~하는 한, ~에 관한 한'과 concern '걱정스럽게/ 우려하게 만들다'를 합쳐서 어설프게 해석하면 '내가 우려되는 한, 걱정되는 한'이 되는데, 이건 완전히 잘못된 해석이에요. 이 표현은 관용표현으로 '나로서는, 내가 아는 한'이라는 의미로 아주 쉽게 말해 'in my opinion'과 비슷한 의미의 표현이에요.

똑같은 구문도 영화 대사로 만나니까 더 생동감 있게 전달되는 것 같아요.

기본 패턴으로 연습해보고, '나' 대신에 '그' 혹은 '그녀' 등 여러 가지로 바꿔가며 응용해볼 수 있어요.

실생활에서 적용해보면 다양한 표현이 나올 수 있어요.

"내 생각엔 말이지, 많으면 많을수록 좋아."

" As far as I'm concerned, the more the better."


매일 영어공부를 꾸준히 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에요.

하지만 좋아하는 영화를 매일 보는 건 어렵지 않아요. 특히 디즈니 영화는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이 아름답고 멋져서 질리지 않는 것 같아요.

자스민 공주와 알라딘의 사랑으로 해피엔딩이라서 마음에 쏙 들어요.

요즘 우리 가족들이 가장 많이 듣는 음악은 알라딘 OST 예요. 신나고 즐거워요.

스크린 영어회화 교재로 공부하는 건 처음인데, 공부라기보다는 감상하는 기분이었어요.

영화 속 장면을 떠올리면서 대사를 따라해보고, 워크북으로는 핵심 표현들을 제대로 확인하고, 패턴 연습을 통해 학습했어요.

시험 공부하듯이 달달 외우는 게 아니라 영화를 즐겁게 감상하면서 영어회화까지 익히는 거예요. 

정확한 발음을 위해서는 mp3 CD로 반복해서 들으면 돼요.

영화 속 장면들을 대사와 함께 떠올리면서 내 입에서 자연스럽게 나올 때까지 따라 말해보기.

차근차근 학습하다보면 어느새 자막 없이 영화를 즐길 수 있어요.

영어회화 공부를 위해서 나 역시 너를 선택했어, 알라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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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농담으로 과학을 말한다 - 무심코 읽었다가 쓸데없이 똑똑해지는 책
오후 지음 / 웨일북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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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들었던 농담이 기억 속에 오래 남는 이유는?

재미있으니까.

깔깔깔 웃었다면 더더욱.

공부해야지 하며 펼쳐든 책은, 흰 건 종이요 검은 건 글씨라~~ 수면제가 따로 필요 없지요.


<나는 농담으로 과학을 말한다>는 가볍게 읽지만 깊숙하게 자리잡는 과학 이야기책이에요.

그럼 이 책을 통해 부족한 과학 지식을 가득 채우고 기술을 익힐 수 있을까요?

저자 오후님의 답변은 명쾌해요.

"꿈 접으시라. 책 한 권으로 그런 게 가능했다면 우리가 여태껏 과학을 모를 리 없다.

과학과 기술 관련 지식은 자주 접하지 않아서 어렵게 느끼는 것도 있지만, 실제로 어렵다.

우리가 그 모든 걸 아는 건 불가능하다.

... 나는 당신에게 과학 지식을 전달할 만큼 정확히 알진 못한다. 나도 문과생이다.

다만 그 속에 숨겨져 있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찾아내서 들려줄 생각이다.

... 원래 교양이란 삶에 별 쓸모 없는 걸 굳이 알아가는 과정이니까.

이런 사치를 누리는 것 또한 과학 기술이 우리에게 선사한 또 하나의 선물이 아니겠는가.

비록 우리가 그 기술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12-13p)


기왕이면 재미있게, 농담으로 과학을 말할 수 있다면 제법 똑똑하다는 뜻이겠죠.

대단한 지적 호기심이 없더라도 괜찮아요. 그냥 소소한 지적 허영심만 있어도 충분히 이 책을 읽을 수 있어요.

그래도 함부로 책을 펼칠 수 없다는, 매우 신중한 독자들을 위해 어떤 내용이 있는지 소개할게요.

모두 7개의 챕터로 다른 소재를 다루고 있어요. 각 챕터마다 난이도가 표시되어 있으니 골라 볼 수 있어요.

첫 번째 주인공은 질소!

맬세스가 인구 증가로 인해 걱정했던 식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질소가 중요해졌어요.

19세기 이전 유럽은 주로 초석( KNO₃, 질산칼륨)을 비료로 사용했어요. 농업의 효울성을 올리기 위해서 강대국은 질소 찾기에 혈안이 되었대요.

이때 독일의 무명 화학자 프리츠 하버가 등장해요. 1908년, 하버가 암모니아 합성에 성공했으나 상용화 시킨 건 보슈와 바스프 사의 노력이에요.

바스프는 독일 오파우 지역에 공장을 만들고 비료 대량 생산을 했는데, 오파우 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일어나 엄청난 인명 피해를 입었어요.

1914년,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고, 하버는 전쟁 내내 전쟁에 필요한 온갖 것을 만들었어요. 그 결과물이 독가스 개발이었어요.

하버의 부인 클라라 임머바르는 독일 대학 최초의 여성 화학 박사예요. 그녀는 하버의 동료였기 때문에 결혼 후에도 자신이 계속 연구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했는데, 하버는 동료 화학자가 아니라 폭군이었어요. 클라라에게 자신의 뒷바라지만 하라고 강요했고 공공연하게 바람을 피웠대요.

하버의 독가스 개발을 알게 된 클라라는 언론을 통해 "남편의 연구는 만행이며 과학을 악용하는 짓"이라며 맹비난을 했어요. 그러나 하버는 독일 정권에 충실한 개가 되어, 독가스 개발에 성공했어요. 1915년 2차 임프르 전투에서 첫 번째 독가스 살포로 연합군 15,000여 명이 끔찍한 죽음을 맞았고, 승전 소식을 들은 독일 황제는 하버에게 철십자 훈장을 내렸어요. 승전 축하 파티가 있던 날 밤, 클라라는 남편의 권총을 꺼내 자신의 가슴을 쏘아 자살했어요. 아내의 죽음을 보고도 하버는 멈추지 않았어요.

1933년, 히틀러가 총리가 되자마자 인종법을 실행해 유대인 차별을 공식 선언했고, 유대인이었던 하버는 깔끔하게 쫓겨났어요. 한때는 독일의 영웅으로 추앙받던 하버는 영국으로 망명길에 올랐으나 독가스 개발자라는 악명이 그림자처럼 따라다녔어요. 그는 팔레스타인으로 가던 도중 스위스 바젤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어요.

이후 하버의 독가스 연구를 이어받은 독일의 과학자들은 치클론 B를 완성했고, 이 독가스가 나치의 유대인 학살에 사용되었어요.

하버가 완성한 질소 고정은 인류를 식량 위기에서 구해냈으며 동시에 독가스로 천만 명 이상 죽음으로 몰고 갔어요. 인류를 위한 과학자의 삶이 아닌 권력을 향한 기술자로 살았다는 점에서 비극을 자초했다고 생각해요.

두 번째 주인공은 단위!

단위가 없다면 우리에게 기술과 과학은 불가능하다는 사실.

도량형 통일이 왜 중요한지 진시황과 프랑스 혁명을 통해 확인할 수 있어요.

단위를 몰라도 살아가는 데 전혀 불편함을 못 느끼는 사람들에게 시시한 주제일 수 있으나 알고보면 신기해요.

세 번째 주인공은 플라스틱~

네 번째는 성전환, 수술 그리고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요.

다섯 번째는 허세가 쏘아 올린 인류의 꿈, 즉 소련과 미국의 우주과학 이야기예요.

여섯 번째의 주인공은 빅데이터예요. 가장 친근감 느껴지는 주제인 것 같아요.

빅데이터에서 데디터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빠른 인터넷 속도와 데이터를 저장할 공간이에요. 나름 IT 강국을 자랑하는 한국이 ICT는 미국보다 2년 정도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요. 다양한 이유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데이터를 저장하지 않은 것'이라고 해요. 전국에 처음 고속 인터넷이 깔렸을 때 기업과 공공기관은 남는 데이터를 쓸모없는 것으로 여겨서 저장하지 않고 날려버렸어요. 데이터의 가능성을 미처 몰랐던 한국은 ICT 발전이 정체되었다가 뒤늦게 따라가는 중이에요.

빅데이터가 바꿀 사회에서 피해를 보는 사람은 대부분 사회적 약자입니다. 합리성을 무기로 심각한 빅데이터 차별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데이터의 탁월한 효과에도 불구하고 무조건적 신뢰가 가져오는 폭력성은 사회의 불평등을 고착하고 변화를 막는 명분이 된다는 걸 알아야 합니다. 빅데이터라는 쓰나미 앞에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일곱 번째는 날씨 이야기예요.


결론적으로 이 책에 대한 소개는 "재미있다."라는 한 마디면 충분했어요.

굳이 구구절절 설명한 이유는 그냥 수다 본능인 것 같아요. 새롭고 신기한 걸 알게 되면 주변에 떠들고 싶은 심리?

혹시나 심심한 분들에게 적극추천해요. 술술 읽게 되는 과학책 한 권이 당신의 지루함을 지식으로 채워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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밉지만 알아야 하는 삐뚤빼뚤 일본이야기 - 그 첫 번째! 밉지만 알아야 하는 삐뚤빼뚤 일본이야기 1
최인규 지음 / 지식과감성#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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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 되면 막가자는 거지요.

그들이 왜 그러는지 그 이유가 궁금하다면, 일본에 대해 알아야 돼요.

<밉지만 알아야 하는 삐뚤빼뚤 일본 이야기>는 우리의 미래를 위해 알아야 할 일본 이야기를 담은 책이에요.

저자는 현 시점에서 정치가 문제라고 이야기해요.

정치가 세상을 왜곡해서 비정상으로 흘러가게 한다고 말이죠.

2018년은 메이지유신 150주년이었어요.

일본 아베 정부는 메이지유신의 환상을 품고 있어요. 다시 세계의 중심에 서겠다는 야욕.

아베는 야마구치현 출신인데, 이곳의 옛 이름은 조슈번으로 정한론의 본 고장이자 아시아를 혼돈스럽게 만들었던 메이지유신의 사상을 만든 요시다 쇼인의 고향이에요.

실제로 아베는 메이지유신 150주년 기념식에서 요시다 쇼인을 그리며 '새 시대의 문을 연 메이지 선조들을 생각하며 현재의 난국을 뛰어넘자'고 호소했어요.

정한론이란 일본 메이지 초기에 등장한 조선 침략론을 일컫는 말이에요. 그러니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본의 경제보복과 화이트리스트 배제가 낯설지 않아요.

또한 아베 정권은 헌법 개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요.

평화헌법 9조는 2차 세계대전 후 승전국 미국 주도로 만들어졌어요. 일본의 전력(戰力) 보유 금지와 국가 교전권 불인정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어요.

1946년 11월 공포되어 현재까지 한 번도 개정한 적이 없어요. 이것을 개정한다는 건 전쟁가능한 국가로 바꾸겠다는 도발인 거죠.

그러니까 현재 한국에 대한 경제보복은 한일 갈등을 확대하여 헌법 개정에 유리한 여건을 만들겠다는 일본의 정치적 계략이라고 볼 수 있어요.


욱일승천기.

역사를 모르는 사람들이 함부로 사용했다가 논란이 되기도 했죠.

이건 군국주의의 상징인 일장기예요. 일본군은 이 기를 들고 동북아를 피바다로 물들였어요.

한 마디로 욱일승천기는 일본의 악마적 소행을 드러내는 증거이자 상징이기 때문에 절대로 사용해서는 안 되는 거예요.

2018년 10월 11일 제주해군기지에서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이 열렸을 때, 일본의 욱일기 게양을 막기 위해 참가국 대상으로 자국기와 태극기만 달아 달라고 요청했어요. 모든 참가국이 수용 입장을 밝혔는데 정작 일본은 욱일승천기 게양을 고집하다가 불참했어요. 아직도 일본은 평화를 모르는 야만 행위를 저지르고 있어요.


야스쿠니 신사.

메이지유신 이후 일본은 우경화 군국주의로 급선회했어요.

청일전쟁, 러일전쟁, 경술국치, 만주사변, 중일전쟁, 태평양전쟁까지 세계를 쑥대밭으로 만든 건 바로 메이지유신을 만든 이들이에요.

이들은 패전 후 태평양전쟁 A급 전범 도조 히데끼를 포함한 14명과 함께 야스쿠니 신사에 묻혀 있어요.

동아시아 전쟁을 일으킨 범죄자들을 일본은 영웅이라 부르며 아베가 나서서 참배하고 있는 거예요.

후안무치. 역사에 대한 사죄와 반성을 모르는 일본의 뻔뻔함에 치가 떨리네요. 

그러니 일본은 끊임없이 역사 왜곡과 수정으로 자멸의 길을 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네요.


김충선.

1592년 가토가 이끄는 제2진의 성봉장을 맡은 사야가는 부하들과 함께 조선에 귀화했어요.

조선에 귀화한 일본군을 항왜인이라고 했어요. 당시 항왜인이 약 1만 명 가까이 되었대요.

조선 조정은 그를 가상하게 여겨 정 2품직에 제수하고 김해 김씨의 성을 내리고 충성스럽고 착하다는 뜻의 충선(忠善)이란 이름을 내렸어요.

그는 임란 때 큰 활약과 함께 화약제조법도 전수하였고 이괄의 난(1642년)과 병자호란(1636년) 때도 공을 세웠어요.

박정희 정권 때 경제기획원 부총리 김학렬, 내무부장관을 역임한 김치열이 그의 후손이래요.

대구 달성군 가창면 우록리에서 말년을 보냈으며 그를 기리는 사당인 녹동서원과 묘가 있어요.


독립문.

조선이 청나라로부터 독립하기를 원하는 일본의 지원 하에 만들어졌고,

독립협회의 초대회장은 이완용, 독립문 현판의 글씨 역시 이완용이 썼어요. 매국노 이완용.


이 책은 일본의 역사를 고대부터 차근차근 이야기로 풀어내고 있어요. 역사적 장소를 소개하고, 관련 자료들을 통해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어요.

도쿄 우에노 공원에는 사이고 다카모리 동상이 세워져 있어요. 박정희 전 대통령이 가장 존경했다는 인물이라고 하네요. 정한론의 상징적 인물로 세이난 전쟁 패배 후 할복했어요. 군관학교 시절 박정희는 다카기 마사오로 창씨개명을 하였고, 메이지유신을 흉내 내어 유신혁명을 일으켰어요. 5·16혁명 성공후 일본은 불안해 하다가 주동자가 다카기 마사오인 걸 알고 안도했다고 해요. 대통령 취임식에 경축특사로 온 일본 자민당 부총재 오노 반보쿠는 '아들의 경사를 보러가는 것 같아 무척 기쁘다'라고 말해 친근감을 과시했대요. 4년 뒤 일본의 실력자 아베수상의 외조부 기시 노부스케 및 그의 동생 샤토 에이사쿠와 한일 국교정상화를 맺었어요. 박정희 정권의 성과로 꼽는 경제개발은 마치 일본의 식민지 근대화론 주장과 닮아 있어 소름돋네요.

일본의 역사를 살펴보니 현재 상황이 더욱 분명하게 보이네요. .

그동안 우리는 일본을 감정적으로 미워한 게 아니라 역사적으로 사죄할 것을 요청한 거예요.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했는데, 진심으로 일본 아베 정권에게 그 말을 전해주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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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라는 단 하나의 이유 - 이방인 안겔라의 낯선 듯 다정하게 살기
김지혜 지음 / 파람북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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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누구인가요.

이름, 나이, 성별, 주소, 직업 ......

내가 당신이라는 사람을 알기 위해서 필요한 건 당신 그 자체이지, 당신의 조건들이 아니에요.


이 책은 어떤 책인가요.

궁금하다면 책을 펼쳐 보면 알 수 있어요.

누가 쓴 책인지는 그리 중요하지 않아요.

내가 읽는 건 책의 내용이지, 저자의 이력이 아니니까.


< 인간이라는 단 하나의 이유 > 는 현재 독일에 살고 있는 김지혜 님의 에세이 책이에요.

김지혜, 독일 이름은 안겔라로 불린대요.

사회학을 전공했지만 지금은 발도르프 학교에서 반주자로 일하면서 글을 쓰고 음악을 만들고 있어요.

이 책 부록으로 김지혜님이 작곡한 피아노 연주곡 CD가 들어 있어요.

책을 읽으면서 피아노 연주곡을 들으니 참 좋았어요. 편안하고 따뜻한 느낌이랄까.

피아노 선율이 여유로운 한낮의 풍경처럼 스르르 마음으로 전해졌어요.

이래서 음악은 좋은 것 같아요. 들을 수 있는 귀와 열린 마음만 있다면 누구나 즐길 수 있으니까요.

사실 누가 작곡했고, 연주했는지는 그다음 문제인 것 같아요.


김지혜님의 첫 음반이 한국에서 나왔을 때, 기획사에서 프로필을 써 달라고 하여 간단히 적어 보냈다고 해요.

그런데 회사에서 무척 난감해 하더래요.

'어디 대학을 졸업하고, 어디에서 공부를 한(보통 유학파) 어쩌구저쩌구~~ 수상경력과 공연한 경력 등등'과 같이 내세울 만한 것이 하나 없어서.

평범한 아줌마라서.

빈약한 경력을 대신하여 자신의 마음을 글로 적었대요. 저는 그 어떤 화려한 프로필보다 그 글이 참 좋았어요.


음원 발매에 부쳐.

... 이 곡들은 제 아이와 아이의 친구들을 위해 만들었습니다.

세상의 다른 아이들에게도 들려줄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와서 얼마나 기쁜지 모릅니다.

제 아이와 친구들이 즐거워했듯, 제가 아직 만나지 못한 다른 아이들도 이 음악을 들으며 잠시나마 즐겁고 행복했으며 좋겠습니다.

그리고 마음 가득히 바라봅니다.

아이들이 웃고 떠들고 뛰어다니며 바닥을 구르는 이 모든 '결정적인 순간'이 어른들의 가슴에 가닿기를요.   (26-27p)


남편의 유학으로 생후 15개월 아들과 함께 독일로 간 김지혜님.

지금 아들 다니엘은 초등학생이 되었어요.

독일에 살면서 좋은 친구들도 사귀었지만 노골적으로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해요.

아무리 살기 좋은 독일이라도 천국은 아니라는 걸 똑똑히 알려주는 나쁜 사람들인 거죠.

그래도 10년 넘게 독일에 살면서 확실히 느낀 건 이곳에서는 최소한 돈이 없다고 다른 사람에게 공개적으로 무시당하거나 목숨을 위협받는 일 같은 건 없다는 거예요. 그런 게 야만이라는 것 정도는 사람들이 아는 거죠. 장애가 있는 아이들과 없는 아이들이 같이 지내는 유치원과 학교가 당연하고, 싱글맘이든 워킹맘이든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대요.  모든 사람은 평등하고, 모든 직업은 다 소중하며, 같은 직장에 있는 사람들은 동등한 입장에서 서로를 존중한다고 교과서에만 적혀 있는 게 아니라, 독일 아이들은 교실 밖에서도 어른들을 보며 배운다고 해요. 일한 만큼 제대로 돈을 받고, 최소한 인간으로서 존중받는 사회.

우리나라에서는 상상으로만 가능한 모습이라서 부럽고 놀라웠어요. 예전 같으면 바로 이민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을 거예요.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반성했어요.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나만 떠난다고 될 문제가 아니었어요. 결국 사람이 바뀌어야만 사회가 바뀐다는 사실.

그런 의미에서 김지혜님은 저 멀리 독일에서 한국을 생각하며 이 글을 쓴 것 같아요. 사랑하는 한국이 더 좋은 사회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그 마음이 오롯이 담긴 이 책을 통해 많이 느끼고 배웠어요.

우리 모두는 인간이라는 단 하나의 이유로 마땅히 존중받고 행복하게 살아야 돼요. 함께, 다같이~



"아트라베시아모 Attravesiamo !"


이탈리아어로 "같이 건너보자"는 말이다.

독일 사회에서 흘러나오는 온갖 이슈들을 지켜볼 때마다 매번 이 말이 생각난다.

누군가의 머리를 짓밟지 않고 손을 잡고 함께 강을 건너는 사람들, 모두가 윈-윈 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한 방벙르 아는 사람들.

인간 세상에서 천국을 만드는 일은 불가능해도 최소한 지옥을 면하는 길은 가능해 보인다. 그저 서로 손을 잡는 것만으로 말이다.  (167p)


우분투 Ubuntu.

한때 소셜 미디어에서 유행처럼 번지던 말이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건국이념이기도 한 이 말은 아프리카 반투족의 인사말로

'우리가 함께 있기에 내가 있다' , '당신이 있어 제가 있습니다'라는 뜻이다.

미국의 한 사회학자가 아프리카 부족을 연구하던 중 한 부족 아이들을 모아놓고 게임을 제안했다고 한다.

과일이 가득 담긴 바구니를 놓고 먼저 바구니까지 뛰어난 아이에게 그 과일을 다 주겠다고 한 것이다.

그의 예상을 뒤집고 아이들은 마치 약속이라도 한듯이 모두 손을 잡은 채 같이 달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느 누가 먼저 도착하고 어는 누가 뒤처지는 일 없이 다 같이 같은 시간에 당도했다.

1등으로 도착한 사람에게 모든 과일을 다 주려고 했는데, 왜 다같이 손을 잡고 달렸냐는 그의 질문에 아이들은 이 유명한 말로 대답을 한다.

"우분투." 그리고 한 아이가 거기에 덧붙여 이렇게 이야기한다.

"나머지 다른 아이들이 다 슬픈데 어떻게 나만 기분 좋을 수가 있는 거죠?"  (19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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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20-03-11 15: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의 국민성으로는 멀고도 먼 아득하고도 까마득한 먼 훗날... 이런 상태로는 꿈도 못 꾸고요... 매력 없는 한국 국민성.. ㅎㅎㅎㅎ
 
지도로 읽는다 한눈에 꿰뚫는 세계지도 상식도감 지도로 읽는다
롬 인터내셔널 지음, 정미영 옮김 / 이다미디어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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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를 펼치니 놀라운 세계가 보입니다.

이 책은 지도를 통해 다양한 상식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요즘은 네비게이션을 주로 이용하다보니 지도의 매력을 알 수 있는 기회가 적어졌습니다.

바로 그 지도의 매력을 발견할 수 있는 책.


'동양'과 '서양'의 구분은 언제 시작되었을까요?

우리가 무심코 사용하고 있는 동양과 서양, 그 경계는 어디일까요.

원래 동양, 서양이라는 말은 현재의 동남아시아를 구분하는 말이었다고 합니다.

13세기 중국 남부를 지배하던 남송과 수마트라섬의 스리위자야제국은 활발한 교역 관계를 맺었는데, 이때 중국은 수마트라섬 일대를 남해라고 불렀고, 그보다 동쪽 해역을 동남제국, 서쪽을 서남제국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러다 명나라 후기에 광저우에서 보르네오섬을 잇는 선을 중심으로, 그 동쪽을 동양, 서쪽을 서양이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그 후 유럽 사람들이 왕래하면서 유럽 지역은 멀리 떨어진 서양이라는 의미로 대서양, 인도와 페르시아만 연안은 가까운 서양이라는 뜻으로 소서양이라고 칭하게 됐습니다. 나중에 새롭게 발견된 미국은 더 멀리 떨어진 서양이라고 해서 외대서양이라고 불렀는데, 19세기 말에 대서양과 외대서양이 하나가 되어 '서양 = 구미', '동양 = 동아시아'가 되었습니다.


'영국'이라는 나라 이름은 없다?

국제적으로 '영국'이라는 이름으로 통하는 나라는 없습니다.

영국의 정식 명칭은 '그레이트브리튼 북아일랜드 연합왕국 (The United Kingdom of Great Britain and Northern Ireland'입니다.

원래 다른 나라였던 잉글랜드와 웨일스,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가 합병되어 4개국으로 이루어진 연합국가, 즉 지금의 영국이 된 것입니다.

영국 사람들은 자신들의 나라를 '연합왕국 United Kingdom' 또는 간단하게 줄여 'UK'라고 부릅니다. 그래서 각 지역 주민들은 자신들이 영국의 국민이라는 자각이 별로 없습니다. 4년마다 열리는 월드컵을 위한 예선에도 영국의 이름으로 하나의 국가대표팀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4개 지역의 축구팀이 별도로 출전합니다. 영국이 축구 종주국이라는 이유로 FIFA에서 주는 특혜입니다.


아프리카에는 이름이 똑같은 나라가 다섯 개 있다!

발음과 철자는 다르지만 모두 '검다'라는 어원에서 유래된 나라 이름이 있습니다.

소말리아는 아프리카 대륙 동쪽 끝에 위치하며 고대부터 아랍 상인들이 갈색 피부인 자신들보다 더 짙은 피부색의 현지 민족을 가리켜 '소마리'라고 불렀습니다. 나일강 상류 지역에서 사용하였던 누비아어로 '검다'라는 뜻을 지닌 말입니다.

에티오피아의 어원은 그리스어로 '얼굴이 태양에 그을린 사람들'이라는 뜻의 '아이토스오프시아'입니다.

모리타니는 북아프리카 서쪽 끝에 위치하며, 과거 프랑스령이었고, 모리타니의 어원인 '모르'는 그리스어로 피부가 검은 사람들이라는 뜻입니다.

수단은 아프리카 대륙 가운데 가장 면적이 넓고, 아홉 개 나라와 국경이 접해 있스빈다. 2011년 내전으로 남수단이 분리 독립했습니다. 수단은 아프리카어로 '검다'는 뜻입니다.

기니는 기니만에 떠 있는 화산섬을 중심으로 한 섬들과 대륙의 무비니 지방으로 이루어진 나라로, 베르베르어 '아구나우'가 여러 민족들 사이에서 다양하게 발음되면서 여러 변화를 거쳐 탄생한 말입니다.


'그린란드'라는 이름을 붙이게 된 이유는?

최북단은 북극권에 포함되어 있고, 토지의 85%가 얼음에 덮여 있는 섬, 그린란드.

1933년 이래 덴마크에 속해 있습니다. 이 그린란드는 982년 '붉은 머리 에릭'이라고 불린 아이슬란드 사람이 발견했습니다. 그는 이 섬에서 새롭게 살아갈 사람들을 모집했는데 온통 얼음으로 뒤덮인 대지가 매력이 없으니 이름이라도 초목이 무성한 느낌으로 '그린란드'라고 지었다고 합니다. 그때 이주해 온 사람들은 주로 아일랜드를 경유해 온 바이킹들이었고 나중에 덴마크령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몰랐던 상식을 알아가는 재미가 있습니다.

세계지도를 보면서 여러 나라뿐 아니라 역사, 문화, 지리적인 지식을 설명해주니 더욱 머릿속에 쏙쏙 들어가는 느낌입니다.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세계지도를 보면서 상식까지 쌓을 수 있는 책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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