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는 헌법이 있다 - 당신의 행복을 지키는 대한민국 핵심 가치 서가명강 시리즈 10
이효원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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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가명강 시리즈 열번 째 책이 나왔네요.

<우리에게는 헌법이 있다>는 법학자 이효원 교수의 헌법 강의예요.

이 책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우리가 왜 헌법을 알아야 하는지, 과연 헌법적 가치는 무엇인지를 알려주고 있어요.

일단 헌법은 국가의 최고 규범이에요. 대한민국 헌법은 전문, 10장, 130개 조항, 부칙 6개 조항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헌법은 국가, 사회, 개인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기본적 가치 질서를 선언한 것이에요.

헌법적 가치는 크게 4가지로, 국민주권, 법치국가, 자유민주주의, 평화와 통일이에요. 이러한 국가의 기본적인 사상과 비전을 담고 있기 때문에, 헌법을 통해 대한민국을 제대로 이해하고 현실을 인식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어요.


우리는 왜 좋은 헌법을 가져야 할까요.

헌법 제1조 제1항에서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민주공화국으로 천명하고, 제2항에서는 모든 권력은 주권을 가진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국민주권을 명확히 선언하고 있어요.

국민 주권을 통해 모든 국가권력의 행사에 대한 민주적 정당성을 부여하고 있지만, 국가권력의 행사는 국민주권만으로 정당화되지는 않아요. 

왜 그럴까요. 국가권력은 본질적으로 폭력적이에요. 국민주권은 헌법적 이념이지만, 유일한 헌법적 가치가 아니기 때문에 다른 헌법적 가치와 조화롭게 실현되어야 해요.

그렇다면 국민은 어떤 방식으로 주권을 행사할까요.

국민이 주권을 행사하는 방식은 간접민주제와 직접민주제, 두 가지가 있어요. 얼마 전, 총선을 치르면서 국민투표의 소중한 가치를 다시금 확인했어요.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제도가 정착되려면 국민의 관심과 적극적인 활동이 필수적이에요. 이 책을 통해 헌법과 헌법적 가치를 제대로 아는 것 또한 국민의 의무라고 볼 수 있어요.

저자는 주권자인 국민이 모든 국정 현안에 대해 거리로 나와 정치적 의사를 결정하려 해서는 안 된다고 이야기하는데, 그건 정파적 이익을 위해 악용하는 세력들의 문제일뿐 선량한 국민의 정치 참여와는 별개라고 생각해요. 사회의 분열과 갈등을 초래하고 사회 통합을 저해하는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직시할 필요가 있어요.

헌법은 제 10조에서 인간의 존엄과 가치, 행복추구권을 천명하고 있어요. 헌법에서 규정하는 모든 기본권은 행복추구권에 포함될 수 있을 정도로 광범위하고 그 해석의 방향도 다양하다고 해요. 때문에 행복추구권은 평등권과 더불어 헌법소원심판에서 가장 자주 제기되는 기본권이라고 해요.

국가와 개인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이며 헌법은 행복한 국가의 미래상이라는 점에서 좋은 헌법을 가져야 한다고 이야기해요.


결론적으로 우리에게는 이미 좋은 헌법이 있다는 것, 지금 대한민국은 비교적 건강하다는 것.

그래서 우리는 그 좋은 헌법에 대해 배우고, 그 핵심 가치에 알맞게 적용되고 있는지를 지켜보야 할 책임이 있어요.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지켜야 할 가치라는 걸 알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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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1 (특별판)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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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들은 씨실과 날실처럼 촘촘하게 엮인 것 같아요.

전작 <죽음>에서는 영매를 통해 죽음의 실체를 추적했다면, 이번에는 <기억>을 통해 우리의 정체성을 탐구하고 있어요.

나이들수록 무서운 건 죽음보다 망각인 것 같아요. 좀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치매에 대한 공포증이 생긴 것 같아요.

주변에 이른 나이에 치매가 발병된 사람들을 보면 인생이 서글퍼져요. 기억을 잃어버린 사람은 빈 껍데기가 되어버린 것 같아요.

우리가 알던 그 사람은 사라지고, 공허한 눈동자를 가진 낯선 사람만 남겨진 듯.


<기억>의 주인공 르네 톨레다노는 서른두 살의 고등학교 역사 선생님이에요.

어머니가 폐암으로 돌아가신 후 아버지는 우울증을 겪다가 치매 환자가 되었어요. 그토록 똑똑했던 아버지는 좀전의 일도 기억 못하고, 아들 르네의 얼굴도 못 알아봐요.

어느 일요일 저녁, 르네는 같은 학교 동료교사인 엘로디와 함께 <최면과 잊힌 기억들>이라는 공연을 관람 중이었어요. 무대에 선 최면사 오팔이 청중을 훑어보며 지원자를 찾았어요.


"당신이라고 믿는 게 당신의 전부가 아닙니다. 당신은 누구인가요. 당신이 진정 누구인지 기억할 수 있나요?"  (13p)


최면사 오팔이 관객석에 앉아 있는 르네를 가리킨 건 우연일까요, 아니면 운명일까요.

모든 사건의 시작에는 첫만남이 존재해요.

오팔은 르네를 최면에 빠뜨렸어요. 눈을 감고 머릿속에 계단을 떠올려 내려간 다음 무의식의 문 앞으로 인도했어요. 그 문을 열고 들어가자 두꺼운 빨간색 카펫이 깔린 복도가 보였어요. 번호가 붙어 있는 문들이 쭉 이어져 있는데, 가장 가까이 보이는 숫자가 「111.」이었어요. 그건 르네가 지금 나온 게 112번 문이라는 뜻이에요. 112번째 생을 살고 있는 거예요. 오팔은 가장 가보고 싶은 전생을 고르라고 했고, 르네는 가장 영웅적인 삶을 살았던 때가 궁금하다고 했어요. 그때 109번에 불이 들어왔고, 그 문을 열고 들어갔어요. 르네의 109번 전생은 어떤 삶이었을까요.

안타깝게도 르네가 기대했던 멋진 삶은 아니었어요. 오히려 너무 끔찍하고 충격적이라서 최면사가 깨우기 전에 비명을 지르며 공연장 밖으로 뛰쳐나갔어요. 그리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사고가 벌어졌어요. 109번 전생의 기억이 되살아난 데다가 사고까지 겪은 르네는 불안 증세를 보였어요. 


예전에 TV를 통해 최면으로 전생을 경험하는 내용이 나온 적이 있어요.

진짜일까, 가짜일까... 그보다 더 궁금한 건 피실험자의 태도였어요. 전생의 기억을 믿는 순간 굉장히 감정몰입이 됐는데, 이후에 그 감정이 어떤 영향을 줬을지.

우리의 기억은 늘 불완전한 것 같아요. 자신이 믿고 싶은 걸 기억하는 경우가 다반사라서, 똑같은 상황을 사람마다 다르게 기억하거든요.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는 우리가 누구인지 기억해 내기 위해서야." (276p)


최면사 오팔은 르네를 통해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어요. 

상상하지 못했던 놀라운 세계, 와우!  그러나 르네의 현실은 엄청난 위기에 직면하게 돼요. 

전생과 현실 세계를 오가는, 그야말로 스펙타클한 모험이 펼쳐져요. 역시나 우리가 상상했던 영웅의 모습은 아니지만 르네는 충분히 영웅적인 행동을 보여줬어요.

만약 나였다면, 문득 전생이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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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브레인 - 몰입을 빼앗긴 시대, 똑똑한 뇌 사용법
안데르스 한센 지음, 김아영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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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없는 하루를 도저히 상상할 수 없다면, 이 책을 읽을 자격이 충분해요.

<인스타 브레인>은 스웨덴의 저명한 정신과 전문의인 안데르스 한센의 책이에요.

초연결 시대를 살고 있는 현대인들은 왜 점점 더 불안하고 외롭다고 느끼는 걸까요?

지금 휴대전화를 들고 있는 건 당신의 순수한 결정인가요?

과연 스마트폰과 SNS는 우리 뇌와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요?


저자는 이 책을 쓰게 된 사적인 계기가 있었다고 해요. 일 년 전, 자신이 하루에 3시간씩 휴대전화를 쓰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큰 충격에 빠졌대요. 항상 책을 즐겨 읽는 편인데 언제부턴가 집중하기 어려워졌대요. 이럴 수가, 나랑 똑같잖아... 단순히 시력 저하 때문에 집중력이 떨어진 게 아니었어요. 저자는 그 원인이 우리 뇌가 해킹당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해요. 책에 나오는 연구를 통해 밝히겠지만 똑똑한 기업가들이 이미 인간 뇌 해킹에 성공했다는 것. 우리의 집중력을 빼앗아갈 수 있는 제품을 이미 만들었고, 우리는 자신의 결정인 것처럼 휴대전화를 손에서 놓지 못하고 있는 거예요.

디지털 시대에 인스타그램을 비롯한 SNS 서비스 등 새로운 기술이 개발되고 있는데, 우리 뇌는 아직 디지털 세계에 적응하지 못했어요.

한마디로, 우리 뇌는 수렵 채집인에 머물러 있어요. 의학용어로 HPA축(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축)이라고 부르는 시스템은 수백만 년의 세월을 걸쳐 발달한 기관으로 인류뿐 아니라 새, 도마뱀, 개, 고양이, 원숭이 등 기본적으로 모든 척추동물에게서 찾아볼 수 있어요. HAP축은 인간과 동물이 극도의 위험에 처했을 때를 대비해 발달한 신체의 스트레스 대응 시스템이에요. 

극도의 스트레스 상황에서 우리는 싸우거나 달아나게 되며, 그 결과 기억과 감정에 악영향을 미치게 돼요. 우리는 장기적인 스트레스는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해요. 휴대전화를 과도하게 사용하면 스트레스와 불안을 유발할 수 있는데, 실제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것은 바로 우리의 수면이에요. 저자는 정신과 의사로서 환자들을 상담하면서 최근들어 수면의 질이 떨어졌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이야기해요. 연구 결과에 따르면 휴대전화를 그저 옆에 두기만 했는데도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집중에 방해가 되었다고 해요. 마치 휴대전화가 소량의 도파민 주사를 하루에 300번씩 놓아주는 것과 같다고, 실제로 휴대전화는 매번 "나한테 집중해"라고 요구하고 있어요.

그래서 저자는 수면제를 처방해달라는 젊은이들에게 약 처방 대신 휴대전화를 침실 바깥에 두라고 조언하고, 더 나아가 일주일에 세 번은 운동할 것을 권한다고 해요.


디지털 디톡스가 필요하다!?

SNS가 우리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질투를 유발하며 가짜 뉴스를 확산시킨다면, 잠시 중단하면 어떻게 될까요?

연구 결과가 흥미로워요. 연구 시작 시 우울증 증상이 있던 학생들이 우울감과 고독감이 감소했다고 해요. 이 연구에서 주목할 점은 실험대상들이 SNS를 완전히 차단한 게 아니라 사용 시간을 제한했을 뿐인데도 기분 개선에 도움이 되었다는 사실이에요. 따라서 우울한 사람이 SNS를 더 많이 사용한 게 아니라 SNS가 우리를 우울하게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어요.

그러니 스티브 잡스가 왜 자신의 아이들에게 디지털 기기 사용을 제한했는지를 알 수 있어요. 미국소아과학회에서도 유아, 특히 18개월 미만의 유아는 태블릿과 휴대전화 접근을 제한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어요. 그런데 실제로 2세 아동의 80%가 정기적으로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으니 어른들이 먼저 경각심을 가져야 해요.

당장 아이들 손에서 휴대전화와 태블릿을 치워야 해요. 물론 디지털 기기를 완전히 끊고 살 수는 없기 때문에 현명하게 사용하는 방법을 찾아야 해요. 

이 책이 정답을 알려주지는 않지만 적어도 디지털 시대에 필요한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제공하고 있어요.

자신의 휴대전화 사용 시간을 체크하고, 하루에 1~2시간 정도 휴대전화를 끄고, 주변 사람들에게 매일 1~2시간씩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알리면 돼요. 모든 푸시 알림을 끄고, 휴대전화의 디스플레이를 흑백 톤으로 설정하고, 운전할 때는 무음으로 바꿔요. 자명종 시계와 손목시계를 활용하면 휴대전화 사용시간을 줄일 수 있어요. 무엇보다도 잠들기 전 최소 1시간 전에는 디지털 기기 사용을 금하고, 침실에 아예 두지 말아요.

가장 적극적인 대처법은 휴대전화에서 SNS를 제거하고 컴퓨터에서만 사용하는 거예요. 아마 몇 가지만 실천해봐도 자신의 휴대전화 의존증을 확인할 수 있을 거예요.

이제라도 휴대전화 중독에서 벗어나 똑똑한 뇌의 주인이 되어야 할 때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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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도록 즐기기 -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
닐 포스트먼 지음, 홍윤선 옮김 / 굿인포메이션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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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도록 즐기기>라는 제목만 보고 단단히 착각했어요.

아모르 파티, 인생을 즐기라는 자기계발서인 줄 알았거든요.

이 책은 성찰없는 미디어세대를 위한 기념비적 역작이라고 소개되어 있어요.

한 마디로 텔레비전이라는 매체가 우리를 어떻게 망가뜨렸는지 조목조목 알려주는 책이에요.

과거 7080 세대는 어른들한테 종종 들어봤던 말일 거예요. TV는 바보상자다!

1985년 출간된 책이라는 점이 놀랍네요. 

그때는 텔레비전이 뉴미디어 매체였고, 지금은 컴퓨터와 스마트폰이 대세가 되었어요.

저자는 출간 당시에 조지 오웰의 『1984년』(1949)와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1932)라는 두 작품을 언급했어요.

디스토피아를 그려낸 소설이라는 공통점, 그러나 결정적인 차이점이 있어요.

오웰은 정보통제 상황을 두려워한 반면, 헉슬리는 지나친 정보과잉으로 인해 수동적이고 이기적인 존재로 전락할까봐 두려워했어요.

즉, 오웰은 우리가 증오하는 것이 우리를 파멸시킬까봐 두려워했고, 헉슬리는 우리가 좋아서 집착하는 것이 우리를 파멸시킬까봐 두려워했어요.

근래 두 작품을 다시 읽으면서 새삼 놀라움을 금치 못했는데, 이 책의 저자 닐 포스트먼 역시 그 핵심적인 메시지를 지적하고 있어요. 다만 오웰이 아니라 헉슬리가 옳았을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어요.

<죽도록 즐기기> Amusing Ourselves to Death 라는 제목은 '스스로를 죽이는 재미'라고 번역할 수 있어요. 

새로운 테크놀로지와 뉴미디어 매체는 어떻게 우리의 일상을 침투했는가. 수천 개 이미지를 쏟아부어 멋진 쇼를 보여줌으로써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고, 거의 모든 내용들이 오락적인 형태를 띠며 전달되었어요. 뉴스도 쇼라는 것. 이는 매우 심각한 문제예요. 진실을 말하는 결정적 기준이 사실 자체보다 전달자의 신뢰성이나 이미지에 달려 있기 때문이에요. 근래 논란이 되는 가짜뉴스를 보더라도 오보나 판단오류에 대한 책임 없이 무분별한 정보를 대량생산하여 혼란에 빠뜨리고 있어요. 더욱 끔찍한 건 디지털 범죄까지 등장했다는 거예요. 

저자는 매체에 대한 분별력을 얻기 위해서는 학교의 역할이 강조하고 있어요. 청소년들이 자기시대의 문화적 상징을 제대로 이해하도록 학습을 지도하는 일은 학교의 공인된 책무라는 것. 교육자들은 매체를 의식적으로 자각하여 문제해결 방안을 마련하고, 사회 구성원 모두가 올바른 매체 인식을 가져야 해요.

아무런 통제 없이 매체를 즐기다가는 결국 우리 안에서 무엇인가 죽어간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해요. 

책에서는 매체단식을 촉구했는데, 요즘은 같은 맥락으로 '디지털 단식'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대예요.

닐 포스트먼은 헉슬리의 말을 빌려 우리 모두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어요.


"멋진 신세계에선 사람들이 자신이 생각 없이 웃고만 있다는 사실 때문에 괴로워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자신이 무엇을 보고 웃는지, 왜 생각을 멈추었는지 모르기 때문에 고통스러워한다."  (243p)


"지금 당신은 20세기에 출간된 책 중 21세기에 대해 최초로 언급한 이 책을 마주하고 있다.

아마 잠시 이 책을 훑어보기만 해도, 1985년 당시 세계에 대한 적나라하고 도발적인 비판 때문에 적지않게 충격받을 것이다.

더군다나 1985년은 인터넷이나 휴대전화, PDA, 수백 개의 CATV 채널, 통화중 대기, 발신자 번호표시, 블로그, 평면TV, HD-TV, 아이팟, 유튜브 등이 대중화되기 전이었다.

은근하면서도 뿌리깊은 텔레비전의 해악에 대해 일찌감치 경고한 이 얇은 책이 오늘날과 같은 컴퓨터시대에 와서야 시의적절하다는 느낌이 든다는 게 정말 그럴듯하지 않은가?  

TV로 인해 온갖 공적 생활(교육, 종교, 정치, 언론)이 어떻게 오락으로 변질되는지....

이미 당신도 마음속으로 동의했으리라 생각한다.

나 역시 생각이 같지만, 나야 닐 포스트먼의 아들이기에 편향적일 수밖에 없다."

   - 2006년판 서문 [20주년 기념판을 내며]  2005년 11월  앤드류 포스트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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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천체관측 떠나요! - 천체관측 초보자들을 위한 가이드북
조상호 지음 / 가람기획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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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책이에요.

<아빠, 천체관측 떠나요!>는 초보자들을 위한 천체관측 입문서라고 할 수 있어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천체관측에 관한 정보들을 소설처럼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알려주고 있어요.

주인공 호성이는 어릴 때부터 하늘 보기를 좋아하는 아이였어요.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별자리에 관한 책을 찾아 읽게 되었고, 이제는 책을 들고 창밖을 바라보는 일이 즐거워졌어요. 다들 산이나 숲으로 캠핑을 갔다가 밤하늘에 푹 빠졌던 기억이 있을 거예요. 도시에 보는 하늘과는 비교할 수가 없죠. 

호성이가 자신이 발견한 별자리가 북두칠성이 맞는지 궁금했지만 마땅히 물어볼 사람이 없어서 책을 열심히 뒤적였어요. 그때 아빠가 서랍에서 쌍안경을 꺼내주셨어요. 쌍안경은 야구장에 갈 때나 쓰는 줄 알았는데, 별을 볼 수 있대요. 아빠는 호성이에게 쌍안경으로 북두칠성 끝에서 두 번째 별을 찾아 보라고 하셨어요.

앗, 뭐지?  

별자리 책에는 북두칠성 끝에서 두 번째 별을 미자르라고 부른다고 적혀 있었어요. 미자르는 바로 옆에 또 하나의 밝은 별이 붙어 있는 이중성이라고 쓰여 있었어요. 눈이 좋은 사람들은 맨눈으로도 그 사실을 알 수 있다고 해요. 처음에는 안 보였던 미자르, 제대로 알고 찾아보니 보였어요. 정말 신기하죠?

그 뒤로 호성이는 쌍안경으로 보름달을 봤어요. 며칠 지나고 나니 쌍안경 대신에 망원경으로 보고 싶어졌어요. 아빠에게 말씀드렸더니 망원경으로는 달은 잘 보이겠지만 다른 것들을 보기 어렵다면서, 천체망원경으로 보는 게 좋다고 하셨어요. 마침 아빠 친구 중에 열심히 별을 보는 사람이 있다면서 천체망원경 구경을 가자고 하셨어요.

자, 이제부터 천체망원경에 대해 알아 볼까요?

처음에 호성이가 밤하늘에서 북두칠성을 찾아보고, 보름달을 관찰하는 모습은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경험일 거예요. 그 관심과 호기심이 좀더 구체적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건 아빠의 도움이 큰 것 같아요. 궁금했던 것들을 아빠가 척척 알려주고, 전문지식이 필요한 부분들은 책과 함께 전문가를 만날 수 있게 해주니 호성이는 얼마나 즐겁고 신날까요. 책을 읽다보면 호성이의 마음이 되어 망원경 이야기에 푹 빠져들어요. 

학교에서 특별활동으로 천체관측반에 들어간 호성이는 은하와 함께 첫 번째 모임에 참석했어요. 2학년 선배들 중에는 천체관측 실력파들이 많아서, 호성이는 내년에는 자신도 저렇게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드디어 아빠와 함께 망원경을 사러 갔어요. 어떤 망원경이 좋을까요?

여기서 잠깐!

초보자의 경우는 천체망원경을 바로 구입하는 것보다 관련 지식을 쌓고 실제 관측 경험을 해본 후에 구매하는 것이 좋대요. 그래야 천체망원경에 대한 막연한 환상으로 구입했다가 실망하는 일이 안 생길 테니까요. 초보자라면 소형 굴절망원경이 무난하다고 해요. 밤하늘의 성운, 성단 관측이 목적이라면 반사망원경이나 슈미트 카세그레인 망원경이 좋대요. 목표하는 관측 대상을 좁혀서 그 대상에 적합한 망원경을 구입하는 것이 좋대요. 아이피스는 천체망원경 성능의 절반을 차지하기 때문에 좋은 아이피스를 한두 개 소유하는 게 좋대요. 

본격적으로 관측을 하려면 준비과정이 있어요. 우선 필요 장비를 반드시 확인해야 돼요. 망원경의 부속품 중 빠진 것이 없도록 꼼꼼하게 챙기는 것이 중요해요. 반사망원경일 경우는 반드시 광축을 점검해봐야 해요. 광축이 어긋난 채로 관측을 나가게 되면 별을 제대로 볼 수 없어요. 광축 조정은 관측을 나가기 전 대낮에 하는 것이 좋아요. 평소에도 천체망원경을 염심히 손질해두고, 관측 나가기 전에 다시 한 번 손질을 하는 것이 좋아요. 그밖에 관측에 필요한 물건들이 많으므로 준비물 점검을 해야 돼요. 사실 가장 중요한 관측 준비물은 오늘밤 무엇을 볼 것인가 하는 계획이에요. 계획 없이 관측하면 항상 보던 것들만 보게 되어 발전이 없어요. 관측 계획이야말로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관측을 위한 필수조건이에요.

이 책은 천체관측에 관한 A부터 Z까지 알기 쉽게, 재미나게 알려주는 친절한 가이드북이에요. 덕분에 천체관측의 매력을 흠뻑 느낄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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