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우의 마법 타로
최현우 지음 / 넥서스BOOKS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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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우의 마법 타로>는 쉽게 읽는 타로 해설서라고 할 수 있어요.

평소 타로에 관심이 있거나 궁금했다면 이 책이 친절하게 알려줄 거예요.

최현우 마술사가 이번에는 마법사로 변신했네요. 타로를 통해 삶의 질문들을 답해주네요.

'나도 한 번 타로점을 봐 볼까?'

누구나 이 책으로 타로점을 볼 수 있어요. 모바일 마법 타로 사용법은 간단해요.

QR 코드를 찍으면 <최현우의 마법 타로> 웹페이지로 이동하게 돼요.

자신이 보고 싶은 타로점은 무엇인가요. 다음 중 원하는 분야를 선택하세요.

애정운, 금전운, 이사·매매운, 사업·직장운, 학업· 시험운, 건강운, 직업과 적성

저는 금전운을 클릭하고, 카드가 선택되는 동안 마음속으로 질문을 생각했어요.

짜라라~짠!

펜타클 A 카드가 나타났어요. 카드 하단에는 279p 라고 표시되어 있어요.

책속에 해당 페이지를 펼치면 해석이 나와 있는 거예요.


펜타클 A (ACE of PENTACLES) 

KEYWORD

#횡재 #경사 #취직 #변화 #손재주 #이직 #예술 #금전 #보석 #번영 #기회 #새로운 계획 #성공 #창의성 #준비됨 #창조성 #결실

카드 그림은 구름 속에서 펜타클을 내미는 손이 등장해요. 손은 신성함의 개입과 도움을 주는 손길 그리고 긍정적인 힘을 나타낸대요.

에이스는 모든 숫자의 시작이자 출발점이에요. 구름에서 나온 손은 우리에게 큰 선물을 쥐여 준다는 걸 의미한대요. 다만 첫 시작이기에 아직 준비가 미흡한 부분도 있어요.

원석에 가깝다고 볼 수 있어요. 이 원석을 어떻게 다듬느냐, 이것은 각자 마음가짐에 달려 있어요.

READING

해석은 애정운, 금전운, 이사·매매운, 사업·직장운, 학업· 시험운, 건강운, 직업과 적성으로 나뉘어 각각 설명해주고 있어요.

제가 꼽은 금전운은 지금까지 해 온 일에 좋은 결과가 나와 목표도 크게 달성할 수 있고, 일의 성공은 경제적인 풍요로 바로 이어진다고 하네요. 물론 지금의 흐름이 영원하리란 법은 없으니 얼마간의 행복감을 즐긴 뒤 냉정하게 미래를 보라고 조언하네요 에이스가 숫자 1을 말하는 것처럼 금전운의 마지막이 아니라 시작을 의미하기 때문이래요.

처음부터 긍정의 카드를 뽑아서 기분이 좋았어요. 만약 반대였다면 책을 덮어버렸을지도.


이 책을 참고하여 타로를 볼 때 주의할 점이 있어요. 

절대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억지로 해석하지 말라는 것.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다시 생각해볼 것.

타로의 충고를 절대 흘려듣지 말 것.

같은 질문으로 여러 번 보지 말 것. 

좋지 않은 타로점이 나왔다고 해서 절대 같은 질문으로 반복해서 보는 건 안돼요. 한 번 했던 질문은 일정 기간이 지나 상황이 변하거나 질문자의 행동으로 변수가 생겼을 때만 재점을 칠 수 있어요. 그래도 못 참겠다면 최소한 3일 뒤 다시 경건한 마음으로 물어볼 수 있대요.


<최현우의 마법 타로>는 78장 카드에 담긴 의미와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이에요.

타로 카드는 일반적으로 22장의 메이저 아르카나와 56장의 마이너 아르카나로, 모두 78장으로 이루어진 카드 한 벌을 가리켜요.

이 책의 해석은 가장 많이 쓰이고 기준이 되는 유니버설 웨이트 타로 카드를 사용했다고 해요.

저는 신비로운 상징들로 가득찬 타로 카드의 그림들이 좋아요. 이 책에서는 78장 카드를 하나씩 보여주면서, 각 타로에 관한 이야기뿐 아니라 최현우 마법사의 의견이나 경험담까지 들려주고 있어서 정말 재미있어요. 무엇보다도 누구나 타로점을 쉽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마법 타로북의 매력인 것 같아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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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우주를 알아야 할 시간
이광식 지음 / 메이트북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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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잊고 살았던 사람들을 위한 책.

<50, 우주를 알아야 할 시간>은 천문학 작가 이광식 님의 우주와 인생 이야기를 담은 책이에요.

우주에 관한 이야기는, 어쩌면 멀고도 낯선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그냥 하늘을 올려다볼 수는 있지만 그 하늘 너머의 우주를 생각한다는 건.

그러나 이 책을 읽고나면 달라질 거예요. 

왜냐하면 인간과 우주와의 관계를 확실하게 알려주기 때문이에요. 지금 여기 존재하는 나와 우주는 동떨어져 있는 게 아니니까.

인간은 광대한 우주 안에 살고 있어요. 다만 그 넓고 큰 세계를 인식하지 못할 뿐이죠. 우주를 아는 일은 왜 중요할까요.


"신비한 것은 

세상이 어떠한가가 아니라

세상이 존재한다는 그 자체다."

   - 비트켄슈타인 (영국 철학자) (33p)


일찍이 철학자들은 왜 세상이 텅 비어 있지 않고 뭔가가 있는지 궁금해했지만 끝내 답을 찾지 못했다고 해요. 

그러나 우리는 이전 시대에는 꿈도 꾸지 못했던 우주와 만물의 기원을 알아냈으며, 우리가 어디서 왔는지 그 근원점도 찾아냈어요. 

근본을 안다는 것은 정말 중요한 일이에요. 모든 것은 그 지점에서 출발해요. 현대과학을 통해 우리는 우리의 출발점을 알아냈고, 우주를 아는 것이 곧 우리 자신을 찾아가는 길이라는 걸 깨닫게 되었어요. 우주와 나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근원적인 관계라는 걸.

따라서 지금이 우주를 알아야 할 시간이라는 걸.


빅뱅의 우주공간에 최초로 나타난 물질은 수소였고, 수소들이 합쳐져 만든 헬륨도 약간 섞여 있었어요. 사람들이 그토록 알고 싶어 하던 만물의 근원은 바로 원자번호 1번인 수소였던 거예요. 우주의 역사는 바로 이 수소의 진화 역사라고 할 수 있어요.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것들은 이 수소에서 비롯된 것들이에요. 천문학자 칼 세이건이 이렇게 말했어요.


"우리는 우주의 대표자들이다. 우리는 138억 년 우주가 진화하면서 

수소 원자들이 무엇을 하는지를 보여주는 예시다."  (62p)


천문학자들이 밝혀낸 우주의 비밀들, 그보다 앞으로 밝혀내야 할 것들이 더 많을 거예요. 그만큼 우주는 광대하니까.

그렇다면 우주는 끝이 있을까요?

이 책은 나로부터 출발하여 우주로 확장되어 가는 궁금증들을 과학 이야기로 풀어내고 있어요. 알수록 신기한 우주, 그래서 과학자들은 우주에 대한 탐사를 멈출 수 없는 게 아닌가 싶어요. 현재 우주에 수소가 전체 원소 가운데 90%를 차지하는데, 별들이 수소를 모두 소진하게 되면 소멸의 길을 걷게 될 거예요. 우주는 열평형과 무질서도의 극한을 향해 서서히 무너져가는 운명이라고 표현하고 있어요. 이 무한 우주 속에서 인간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이 책을 다 읽고 난 다음 각자의 삶 속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우주가 알려준 삶의 지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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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로 읽는다 리스타트 한국사 도감 - 한국사를 다시 읽는 유성운의 역사정치 지도로 읽는다
유성운 지음 / 이다미디어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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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타트 한국사 도감>은 한국사를 역사정치 관점에서 다시 읽는 책이에요.

저자는 한국사를 전공한 후 기자 생활 15년의 절반을 정치부에서만 보냈다고 해요. 

정치부에서 국회 출입기자로 <중앙일보> 지면과 온라인에 연재했던 '유성운의 역사정치'를 보강하여 이 책을 썼다고 해요.


이 책은 지도와 도표를 통해 삼국 시대부터 조선 시대의 역사뿐 아니라 그 역사 안에 정치를 이야기하고 있어요.

한국사 중에서 대중에게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내용들을 추려서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어요. 특히 역사의 주요 장면마다 과거와 현재의 정치 현실과 사회적 이슈를 연결지어 생각해보는 과정이 의미 있는 역사 공부가 될 것 같아요.

삼국 시대에서 흥미로운 내용은 고구려 안시성을 지킨 양만춘과 연개소문에 관한 진실이에요.

영화뿐 아니라 소설의 소재가 되었던 안시성의 성주 이름은 무엇일까요. 

《삼국사기》에 따르면 '안시성주'라고만 나올 뿐, 그 이름이나 출생지, 생몰 연도를 비롯해 그가 누구인지 추정할 수 있는 구체적인 단서는 기록되지 않았다고 해요. 그도 그럴 것이 김부식이 《삼국사기》를 편찬한 시기는 고구려가 멸명하고도 무려 500년 가까이 지난 때였어요. 《삼국사기》 외에 안시성주에 대한 기록은 《신당서》에 남겨진 당 태종의 언급뿐이라고 해요. 
"내가 들으니 안시성은 지세가 험하고 무리들이 사나워 막리지(연개소문)가 공격하였지만 능히 이기지 못하였다고 한다. 그러므로 안시성은 그대로 두자" (55p)라는 정도의 기록만 전해지고 있어요. 그런데 역사에 양만춘이라는 이름이 처음 등장한 건 조선 선조 때, 윤근수가 쓴 《월정만필》에서 그가 임진왜란 때 만난 명나라 장수의 말을 빌려 《당서연의》라는 책에 안시성주가 양만춘으로 기록되어 있다고 전했던 거예요. 다만 《당서연의》는 명나라 시대 출간된 소설이기 때문에 학계에서는 양만춘을 가공의 이름일 거라고 여긴다네요. 실제로 양 씨 성은 중국계 성이며 고구려 역사에서 등장하지 않는 성씨라고 하네요. 중요한 건 양만춘 이름 석 자가 아니라 안시성주라는 인물이 존재했고, 안시성을 지켰다는 사실일 거예요. 어떻게 당 태종이 이끈 10만 대군과 맞설 수 있었을까요. 안시성 전투의 승리는 이름을 남기지 못한 안시성주와 수많은 병사들뿐 아니라 연개소문의 외교술이 한몫을 했다고 볼 수 있어요. 연개소문이 설연타에 사신을 보내어 설연타가 당나라를 공격함으로써 당 태종의 관심을 돌렸던 거예요. 

약한 병력에도 굴하지 않고 각자 주어진 임무를 완수하여 위기를 극복해낸 고구려의 저력을 보여주는 역사의 한 장면인 것 같아요.

임진왜란 이후에도 조선이 망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7년 간의 전쟁 중 조선의 지배층이 목도한 것은 전국 각지에서 나타난 민심의 이반이었다고 해요. 그러니 조정은 어떻게든 이반한 민심을 잡아야 했고, 백성들과 더불어 휴식하면서 안정 속에 힘을 길러야 한다는 뜻의 '여민휴식'을 국정 어젠다로 삼았대요. 가장 약하고 무능했던 조선의 지배층이 어떻게 300년을  더 이어갔느냐, 이에 대한 최근 연구를 보면 지도층의 각성에 주목하고 있어요. 조선의 국정 운영자들은 과감하면서도 유연한 개혁을 시작하여 세금을 줄이고, 민간의 참여를 늘리면서 국가 예산을 긴축하여 사회 구성원의 국정 동참을 이끌었대요. 또한 농업 위주 경제를 벗어나 상업과 유통 경제에 눈을 돌리면서 서서히 임진왜란의 충격을 회복해갔던 것이죠. 저자는 조선 역사에서 민관이 함께 전진했던 몇 안 되는 장면으로 꼽고 있어요. 국가적 위기를 대처하고 극복해가는 힘, 그 저력이 우리에게 있다는 걸 다시금 느끼는 계기가 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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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 쉬운 종합 속독법 - 국민 속독법 교과서
이금남 지음 / 성안당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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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 쉬운 종합 속독법>은 국민 속독법 교과서라고 할 정도록 속독법에 관한 모든 것이 담긴 책이에요.

저자는 독서국민운동 1825 프로젝트 추천 도서 읽기 운동본부 대표로서 독서운동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알려주고 있어요.

하루 18분 이상, 1개월 25일 이상, 1년 365권 이상, 5년 1825권 이상 독서 생활화를 목표로 하고 있어요.

속독법은 성공적인 독서 전략의 하나라고 볼 수 있어요. 수많은 속독법 연구가들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속독력과 이해력의 상관관계가 높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해요. 원래 독서 행위는 집중력을 요하는데, 속독법을 활용하면 빠르게 읽고 이해할 수 있을뿐 아니라 그 자체가 집중력을 강화하는 훈련이 될 수 있어요. 


이 책은 저자가 40여 년간 속독법 지도 교육을 해온 경험에서 나온 성공 독서 전략서라고 할 수 있어요.

독학 가능한 속독법의 기본 단계 훈련 교재로서 이론과 훈련이 단계별로 자세하게 나와 있어요.

꾸준히 반복 훈련을 하면 현재의 독서 속도보다 3배 수준 정도의 독서력 향상이 가능하다고 해요.

우선 훈련 전 독서 능력 검사를 통해 자신의 독서 능력을 확인할 수 있어요.

속독력 훈련의 핵심은 집중력이라고 볼 수 있어요. 그래서 집중력 응시 훈련을 매일 속독법 훈련 전에 실시해야 돼요. 훈련 시간 이외에도 특수 훈련 방법(안구 운동)을 등하교 시간이나 출퇴근 시간, 휴식 시간 등에 활용하면 매우 효과적이며, 규칙적인 안구 행동력 개발 속독법 훈련을 하면 집중력이 강화되며 시력도 향상된다고 해요.

처음에 1분간 독서 속도 500자 내외, 1시간 독서 속도 40p 내외라면 12주에 걸쳐 단계별 훈련 과정을 통해 조금씩 목표를 올려가며 훈련하는 거예요.

속독법을 최단기간에 완성하려면 독서를 방해하는 요인부터 제거해야 해요. 예를 들어 머리 움직임, 고개 움직임, 혀 움직임, 입술 움직임, 짚어가면서 읽기, 생각하며 읽기, 소리내며 읽기, 되돌아 읽기, 낱말 하나씩 읽기, 책의 움직임, 몸체의 움직임, 다리의 움직임 등 집중력을 흐트리는 행동부터 교정해야 제대로 된 속독법 훈련을 시작할 수 있어요. 


속독법 기본 훈련법과 시각 능력 확대 훈련법이 예비 단계, 도입 단계, 발전 단계, 심화 단계까지 순차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요.

이제 훈련을 시작하면 독서 노트를 준비하여 매일 독서일지를 작성해야 돼요. 쉬운 책과 어려운 책으로 나누어 독서 전, 독서 중, 독서 후 활동 내용을 적으면 돼요. 

각 훈련 단계가 끝날 때마다 중간 점검이 있어요. 바로 독서 능력 검사인데, 이 내용도 독서일지에 기록하면서 실력 향상을 확인해가는 거예요.

훈련 과정에 관한 설명도 꼼꼼하고, 실제 속독법 훈련을 했던 사람들의 후기가 나와 있어서 독학으로 인한 어려움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어요. 또한 독서 기본 지식을 위한 추천 도서도 나와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속독법의 목적은 독서 능력 향상이에요.

저자는 300권 양서를 제대로 읽어야 그 이상을 읽을 수 있다고 이야기해요. 독서국민운동 read1825.com 에 들어가면 300권 독파 도서 목록을 검색할 수 있어요. 

어떤 책을 읽을 것인가, 고민할 필요가 없어요. 책 속에 자신이 읽은 도서 목록표를 작성할 수 있어요.

마지막으로 영어 속독법 훈련은 수험생들에게는 중요한 필승 전략이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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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호 식당 2 : 저세상 오디션 (청소년판) 특서 청소년문학 18
박현숙 지음 / 특별한서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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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도 괜찮은, 그런 날이 있을까요.

<저세상 오디션>은 박현숙 작가님의 소설이에요.

얼마 전 읽었던 <구미호 식당> 후속작이라고 하네요. 

죽음을 주제로 한 소설이라고 하면 뭔가 음침하고 무거울 것 같아서 꺼려진다면 걱정할 필요 없어요.

이 소설은 죽음 이후의 세계를 흥미롭게 그려내고 있어요. 

주인공 나일호. 열여섯 살의 중학생으로 옥상 위에 서 있던 나도희를 구하려다 같이 떨어져 저세상에 오게 됐어요.

나도희는 같은 중학교에 다니는 여학생인데 '천재 래퍼'로 유명해진 아이예요. 사실 일호는 도희의 팬카페에 가입하여 활동해왔지만 실제로 도희를 본 건 처음이에요.

그런데 함께 죽어서 저세상에 올 줄이야 꿈에도 생각 못한 일이에요. 황당하고 억울한 노릇.

저세상, 엄밀하게 따지자면 일호가 와 있는 곳은 저승으로 가는 길목이라고 볼 수 있어요.

저승 길목을 막아 선 이들은 마천과 사비.

"인원은 맞나?"

"예. 올해 6월 12일 광오시에서 스스로 죽음을 선택한 열세 명입니다. 확인해보시지요. 여기." (11p)


원래 죽은 자들이 가야 하는 도착지는 무지개가 너울거리는 산인데, 그곳까지 아무나 갈 수는 없대요.

살던 세상을 떠난 사람들은 모두 그 산 주변으로 모여들고 심판을 받는대요.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살았는지에 대한 심판인데, 시간을 꽉 채우고 온 사람들은 이 세상과 저세상의 중간에 놓인 강을 건너게 된대요. 하지만 스스로 죽음을 선택해서 오게 된 사람은 지금 일호가 서 있는 이 길로 오게 되는 거래요. 심판을 받는 곳까지 쉽게 갈 수 없는 거죠. 다행히 오디션을 거쳐 합격한 사람은 지나갈 수 있어요. 모두 10번의 오디션 기회가 주어지며, 무엇을 하든 상관 없이 심사위원을 눈물 흘리게 만들면 합격이에요.


생전에 가수였던 사람은 구슬픈 노래를 부르지만 탈락, 천재 래퍼였던 나도희도 랩을 하지만 탈락, 몇몇이 모여 연극을 해도 탈락, 탈락...

다들 지쳐만 가는데...

그때 일호에게 은밀히 다가온 도진도라는 쉰한 살의 아저씨는 마천과 사비의 대화를 몰래 엿들었다면서 이런 제안을 해왔어요.

네가 죽은 건 오류니까, 마천을 찾아가서 세 가지 요구를 하라고. 여기에 있는 사람들 전부 오디션에 상관없이 길을 통과하게 해주는 것과 일호를 집으로 보내는 것, 그리고 길을 통과하는 사람들 중에서 나도희는 빼라는 것. 

일호 입장에서는 마천이 실수로 자신을 데려온 거라면 혼자만 돌아가면 되는 건데 왜 굳이 도진도의 요구를 들어줘야 하는지 이해되지 않았어요. 그런데 도진도는 집요하게 일호를 협박했고 그 모든 일이 마천에게 알려지면서 일호마저 이승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되었어요.

이제 일호가 할 수 있는 건 딱 한 번 남은 오디션뿐.


일호를 제외하면 나머지 사람들은 스스로 죽음을 선택했어요. 어쩌다가 그런 어리석은 결정을 했느냐고 탓하고 싶어요. 분명 견디기 힘든 무언가가 삶을 포기하게 만들었겠지만 죽음이 끝이 아니라면? 아무도 모르는 거잖아요, 죽음 이후는... 하지만 살아 있다면 기회는 있는 거잖아요, 고통을 피하지 않고 견딘다면.

<저세상 오디션>을 읽으면서 상상해봤어요. 내가 일호였다면, 내가 나에게 진심으로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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