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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스페셜 성적 급상승 공부법의 비밀
SBS스페셜 '성적 급상승 커브의 비밀' 제작팀 지음 / 센시오 / 2021년 1월
평점 :
매년 수능이 끝나고 나면 수능 만점자들에 대한 관심이 쏠리기 마련이에요.
2020년 수능 만점자는 총 15명으로 인문계 11명, 자연계 4명이었다고 해요. 이들 중 가장 큰 관심을 받은 사람은 꼴찌에서 수능 만점자가 된 송영준 군이에요. 이제껏 수능 만점자라고 하면 초중고 전교 1등을 맡아 하던 우등생들의 전유물이었는데, 꼴찌였던 학생이 수능 만점을 받은 건 이례적인 일이라서 저 역시 기억하고 있어요.
요즘 세상에 '개천에서 용'이 가능하다니, 도대체 어떻게 공부했길래 이런 일이 가능했는지 알고 싶었어요.
<SBS스페셜 성적 급상승 공부법의 비밀>은 전국 중고등학생과 학부모가 궁금해 했던 꼴찌들의 반란, 성적 급상승의 비법을 알려주는 책이에요.
이 책은 SBS 스페셜 제작진이 전국에 성적 급상승 학생들을 직접 취재하여 알아낸 특급 비법들을 소개하고 있어요. 방송에서 다룬 내용보다 더 자세하게 공부법을 알려주고 있어요. 특히 영준 군에 관한 궁금증을 확실하게 풀어주네요.
고등학교 첫 시험 127명 중 126등을 했던 영준 군은 꼴찌였다는 사실 때문에 이슈가 되었는데 외고 출신인 게 알려지면서 원래 잘 하던 아이였구나 싶었죠. 그런데 형편이 어려운 한부모 가정이라 사회적 배려대상자 전형으로 외고 입학을 했고, 고교 첫 시험에서 꼴찌에 가까운 성적을 받아 좌절감을 느껴 담임선생님과의 상담 때 공고로 전학가려고 했다는 건 몰랐어요. 초등학교 시절 공부방을 다닌 것과 중학교 1학년 때 잠시 학원을 다닌 것을 제외하면 사교육을 받아본 적 없는 영준 군은 그저 학교 수업 시간에 잘 듣는 것이 공부의 전부라고 생각했대요. 운 좋게 외고에 갈 기회가 생겨서 영어 회화 실력을 늘릴 좋은 기회로만 생각했대요. 이미 원어민 수준의 유창한 영어 실력을 자랑하는 친구들 사이에서 꿀 먹은 벙어리가 되었고, 'however', 'therefore'라는 단어를 반배치고사에서 난생처음 접했대요. 꼴찌 성적표를 받고 학교에서 도망치고 싶었던 영준 군을 다독여준 건 담임선생님이었대요. 성적을 조금만 올려주면 선생님이 어디든 장학금을 추천해주겠다고요. 그날 이후 도망치고 싶은 학교가 인생 최고의 멘토들로 가득한 공부방이 되었대요. 수업 시간마다 수시로 손을 들고 선생님께 질문을 쏟아냈다고 해요. 첫 여름방학이 지나고 2학기가 시작되면서 성적이 급격히 상승하기 시작했고, 2학년이 되어 전교 2등으로 올라서면서 졸업 때까지 유지되었대요.
영준 군의 처음 공부 발화점은 열등감이었대요. 그 누구보다 열심히 공부했는데 시험 결과는 친구들보다 훨씬 뒤처진다는 사실에 자존심이 상하면서도 오기가 발동했대요. 기숙사 생활이라서 남들보다 한 시간 일찍 일어나고, 한 시간 늦게 자면서 모두가 잠든 시간에도 공부를 했대요. 공부의 발화점이 열등감에서 자신감으로 옮겨 간 시기는 1학년 여름방학이었대요. 성적이 전체적으로 낮은 이유가 수학 때문이라고 판단해서 종류별로 수학 문제집 일곱 권을 구입해서 방학 내내 가장 낮은 레벨에서 기초를 다지고 점차 레벨을 높여나가면서 일곱 권의 문제집을 완벽하게 마무리했대요.
영준 군의 성적 급상승 그래프를 요약하자면 나 빼고 다 공부 잘하는 애들 속에서 부끄러움을 거둬내고 열심히 물어보며 배웠고, 수학이 약점이란 걸 알고 낮은 레벨부터 기초를 다졌고, 꾸준히 잠을 줄여가며 공부했기 때문에 기적처럼 보이는 수능 만점의 결과를 얻었어요.
이 책에는 영준 군 외에도 중3까지 야구만 하던 학생, 게임중독이던 학생, 피겨 꿈나무였던 학생, 우울증과 난독증을 겪던 학생, 9등급을 받던 학생들까지 모두 일곱 명의 이야기가 나와 있어요. 저마다 사연은 다르지만 성적이 급상승한 모든 학생들에게는 놀라운 공통점이 있어요.
어느 순간부터 의식적인 노력을 시작했다는 거예요. 이대로는 안 되겠다, 이제부터 공부를 해야겠다는 분명한 결심이 피어오르는 순간, 그것이 바로 공부 발화점이에요. 한 번 피어난 공부 발화점은 절대 꺼지지 않고 활활 불타올라서 놀라운 수능 만점의 결과로 이어진 거죠.
공부 발화점은 '하고 싶다'라는 동기와 '할 수 있다'라는 동기가 합쳐져야 불꽃이 시작된다고 해요. 노력 없이 무조건 성적이 오르는 방법이란 존재하지 않아요.
이 책을 통해 깨달은 건 '공부 발화점'의 중요성이에요. 그게 시작되어야 자신에게 맞는 공부법을 찾을 수 있어요. 물론 성적 급상승을 경험했던 학생들의 특급 비법들은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