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의 제왕 1~3 + 호빗 세트 - 전4권 톨킨 문학선
존 로날드 로웰 톨킨 지음, 김보원 외 옮김 / arte(아르테)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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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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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생은 N잡러 - 취미로 월 천만 원 버는 법
한승현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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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생은 N잡러>는 밀레니얼을 위한 N잡의 기술서라고 해요.

직장 월급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느꼈던 저자는 퇴근 후 N잡러로 일하면서 월급 외 추가 소득을 올리고 있다고 해요.

이 책에서는 두 가지 일의 방식을 소개하고 있어요.

하나는 일한 만큼 돈 버는 시스템인 '액티브 인컴'이고, 다른 하나는 잘 때도 통장에 돈이 들어오는 수익의 자동화를 만드는 '패시브 인컴'이에요.

우선 N잡러가 되기 전에 고려해볼 것들이 있어요. 모든 직장인이 N잡을 바로 시작할 수 있는 건 아니에요. 사회 초년생이나 일을 배우는 단계의 사람에게는 N잡을 추천하지 않는다고 해요. 본업도 잘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N잡을 잘할 수 있겠어요. 야근이나 철야가 많은 사람도 마찬가지예요. N잡의 목표가 퇴사인 사람도 제외라고 해요. N잡은 어디까지나 사이드잡이고 부수입이지, 본업이 흔들리면 안 된다는 거죠. 돈 때문에 마음이 조급해지면 N잡하는 시간이 고통스러울 수밖에 없고 좋은 결과를 얻기 어렵다고요. 사이드 프로젝트의 장점은 창업이나 사업과 달리 리스크가 크지 않아서 가볍게 시작할 수 있어요. 처음에는 가볍게 시작하되,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하는 것이 비결이라고 할 수 있어요. 정보가 돈이다,라는 말을 실감하게 되는 내용이에요. 크라우드 펀딩, 오프라인 마켓, 프리랜서 마켓, 개인 프리랜서에 관한 내용들은 다양한 가능성을 엿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몰라서 시도조차 못했던 방법들이 정말 많은 것 같아요.

노하우로 돈을 버는 미들 파이프라인은 N잡의 대세로 떠오른 새로운 디지털 텍스트라고 해요. 

와우, 얼핏 이야기로만 들었던 내용을 책으로 확인하니 신기한 것 같아요.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면서 많은 것이 달라졌다고 느꼈는데, 이 책을 보면서 다시금 확인했네요. 저자의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서 어떤 방식이 자신에게 적절한지를 계획하고 시도할 수 있다는 점이 유용한 것 같아요.

직장에서 일하는 것만도 힘든데 N잡이라니, 이전에는 상상도 못한 일인데 저자의 N잡러 분투기 덕분에 새로운 세계를 맛본 것 같아요. 저자는 N잡러의 성공 비결은 시간을 잘 활용하는 것이라고 하네요. 내 삶의 적극적인 매니저가 되어야 일의 우선순위를 매기고 효과적인 수익 창출을 위한 에너지 분산 투자를 할 수 있다는 거죠. 예능에서나 봤던 부캐, 우리 일상에도 새로운 부캐 시대가 열렸네요.

솔직히 '취미로 월 천만 원 버는 법'이라는 내용에 혹했는데, 다 읽고 나니 좀더 냉정하게 현실을 파악하는 데에 도움이 된 것 같아요. 변화하는 디지털 시대에 새로운 길을 제시해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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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그럽지만 왠지 귀여운 생물도감 - 생물의 겉모습 뒤에 숨겨진 깜짝 반전 매력!
로 지음, 가와사키 사토시 외 그림, 이유라 옮김, 사네요시 다쓰오 감수 / 키즈프렌즈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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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의 생물들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나요?

<징그럽지만 왠지 귀여운 생물도감>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재미있는 생물 이야기 책이에요.

원래 일본의 인기 유튜브 채널을 책으로 제작했고, 아마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고 하네요.

어쩐지 책 내용이 일본 만화를 보는 듯 아기자기 화려하게 꾸며진 것 같아요.

이 책의 구성은 크게 세 부분으로 되어 있어요. 육지 생물, 공중 생물, 바다생물.

땅에서 시작해서 하늘을 거쳐 바다로 여행한다고 상상하면 좋을 것 같아요. 물론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상관 없어요.

우와, 정말 징그러운데 계속 눈길이 가네요. 신기해요~

손에 꼽는 몇 가지 생물을 제외하고는 거의 처음 보는 낯선 생물들이에요.

특히 용혈수는 무시무시해요. 용혈수는 한자로 '용의 피가 흐르는 나무'라는 뜻이래요. 용혈수는 나무 줄기에 상처가 나면 피처럼 빨간 수액이 나와요. 진짜 피는 아니고 붉은색의 수액이에요. 이 수액은 염료로 사용할 뿐 아니라 지혈제나 소독제, 염증을 가라앉히는 약으로도 쓰인대요. 뭔지 모를 때는 무서웠는데, 알고 보니 여러모로 유용하고 고마운 나무였네요. 용혈수 중 오래된 나무는 무려 7,000년 이상 살아남은 장수 나무도 있고, 우산을 닮은 모양은 고대 나무의 특징을 이어받은 거라고 하네요. 용혈수가 자라는 예멘의 소코트라섬은 '인도양의 갈라파고스'라고 할 만큼 다양한 생물이 존재하며, 생물의 다양성 보존을 위해 세계 유산에 등록되었대요.

박쥐라고 하면 시커먼 박쥐만 있는 줄 알았더니, 하얀 박쥐가 있었네요.

온두라스흰박쥐는 세계적으로도 아주 희귀한 새하얀 박쥐래요. 평소에는 커다란 나뭇잎 뒤에 숨어서 산대요. 수컷 하나에 암컷 여럿이서 하렘(포유동물 번식 집단의 한 형태로 한 마리의 수컷과 많은 암컷으로 구성된 집단을 이르는 말)을 이루는데, 올망졸망 모여 있는 모습이 귀엽고 신기해요. 자세히 보면 노란색 코와 귀가 인형처럼 깜찍해요.

헉, 바다 생물 중에도 피를 흘리는 녀석이 있었네요. 피우라 칠렌시스는 기묘한 바위처럼 생긴 멍게의 일종으로 '살아 있는 바위'라고도 불린대요. 미삭동물인 멍계는 원래도 척추동물과 동떨어진 특이한 생물이지만, 피우라 칠렌시스는 더더욱 특이하게 생긴 기괴한 생물이에요. 자웅동체(한 개체에 암수 두 생식 기관을 갖춘 것)이기 때문에 한 마리만 있어도 번식이 가능해요. 바위 속에 빨갛고 흐물흐물한 모습 때문에 피를 흘리는 괴물로 착각할 뻔 했어요. 호불호는 좀 갈리지만 철분도 많고 맛있는 음식이라고 하네요. 멍게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 시식해볼 수도 있겠지요.

각각의 생물마다 QR코드를 찍으면 바로 생물의 생생한 모습을 영상으로 볼 수 있어요.

처음부터 생물 사진이 수록되어 있었다면 너무 놀라서 제대로 보지 못했을 텐데, 귀여운 그림과 재미있는 설명을 보고 난 뒤라서 괜찮았던 것 같아요.

징그럽다는 느낌이 귀여움으로 바뀔 수 있는 건 호기심과 관심인 것 같아요. 지구상의 생물들, 알고 보니 모두 소중하고 멋진 친구들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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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에는 진화의 역사가 있다 - 닭볏부터 닭발까지, 본격 치킨 TMI
가와카미 가즈토 지음, 김소연 옮김 / 문예출판사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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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닭은 싫어할 수 있지만 치킨은 도저히 거부하기 힘들죠.

어제도 맛있게 치킨을 뜯다가 이 책이 떠올라서 피식 웃음이 났어요. 

<치킨에는 진화의 역사가 있다>는 치킨 덕후이자 삼림종합연구소 주임 연구원 가와카미 가즈토의 책이에요.

조류학계의 빌 브라이슨으로 불린대요. 기가 막히게 글을 잘 쓰는 조류학자라고 말이에요.

일단 이 책을 읽어보면 알 수 있어요. 방금 도착한 따끈따끈한 치킨 박스를 여는 심정으로 책을 펼쳐보시라~


이 책의 주인공은 닭이에요. 닭은 꿩목 꿩과에 속하는 적색야계를 가금화한 것이라고 해요. 

닭이 가금화된 지는 오래되었는데, 중국 북부에서 발견된 유적에서 닭 뼈로 추정되는 것이 1만 년이나 되었다고 하네요.

우리가 알고 있듯이 닭은 거의 날지 못해요. 식용으로 사육하기 쉽게 품종개량을 거듭해왔기 때문이에요. 닭장 속에서 체중을 불리다보니 닭은 조류이면서 동시에 조류답지 않은 특징을 갖게 되었어요. 대표적인 조류이자 이단아, 이것이 닭의 본질이라는 거죠.

저자는 책의 구성을 닭의 다양한 부위별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어요. 이러니 치킨을 뜯다가 생각날 수밖에.

닭가슴살은 닭고기 가운데 가장 큰 중량을 차지하고 있어요. 이토록 닭의 가슴근육이 거대해진 이유는 무엇일까요. 

닭은 기본적으로 날지 않는데 날기 위한 근육이 커졌다는 게 굉장히 모순되지요. 그건 단순히 가금화로 인한 품종개량 때문이에요. 하지만 진화의 관점에서 위기가 닥쳤을 때 만반의 준비를 하고 하늘을 날던 야생 시절에서 비롯되었다고 볼 수 있어요. 저자는 모스치킨을 추천한다고 해요. 모스치킨은 가슴살이면서 막대 모양의 뼈가 붙어 있어서 들고 먹기가 편하대요. 하지만 슈퍼마켓에서 판매하는 가슴살에는 뼈가 붙어 있지 않아요. 암튼 모스치킨은 조류학자가 인정하는 훌륭한 음식이라는 사실.

우리 주변에 흔히 볼 수 있는 참새, 비둘기, 까마귀 등의 살색은 기본적으로 진한 붉은색이라고 해요. 조류는 하늘을 날기 때문에 많은 산소가 필요해서 미오글로빈을 잔뜩 품은 붉은 근육이 필수라고 해요. 하지만 꿩과 조류는 단발적인 비상을 하기 때문에 산소 소비를 거의 하지 않고 단기적으로 에너지를 발생시키는 무산소운동을 해서 근육에 미오글로빈이 적어 옅은 색을 띠는 거래요. 맹금류의 선홍색 근육은 핏물을 빼지 않아서가 아니라 혈중 헤모글로빈과 비슷한 미오글로빈의 맛, 즉 비상하는 조류의 맛이라고 하네요.

커다란 가슴근육은 하나의 덩어리로 되어 있는데, 넓적다릿살이라는 부위는 열 개가 넘는 근육이 붙어 있대요. 다채로운 근육이 있다는 건 그만큼 복잡한 운동을 제어할 수 있음을 의미해요. 넓적다리라고 모두 통통한 것은 아니에요. 닭고기만 먹다보면 모든 새의 넓적다리가 통통한 걸로 오해하기 쉬운데, 닭은 하늘을 날기보다는 지상에서 걷기를 더 잘하는 새라서 일반 조류와 달리 커다란 다리를 가진 종이에요. 새의 넓적다리는 확실히 중량감이 있는 부위지만 다리 자체는 경량화되어 있는데, 닭은 다리뿐만 아니라 다른 부위에도 살이 많은 개체가 선택되어 온 결과인 거죠.

이 부위 저 부위 꼼꼼하게 생물학적 정보를 알려주면서 재미있기란 쉬운 일이 아닌데, 닭의 재발견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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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아는 언제나 검은 옷을 입는다
파올로 코녜티 지음, 최정윤 옮김 / 현대문학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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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아는 언제나 검은 옷을 입는다>는 파올로 코녜티의 소설이에요.

흔히 제목에 등장하는 인물이 주인공이라고 볼 수 있어요.

그러나 이 소설은 좀 다른 것 같아요. 굳이 주인공을 정해야 한다면 '삶' 그 자체라고 하는 게 더 어울릴 것 같아요.

소피아가 태어난 순간부터 시작된 이야기지만 소피아와 관련된 주변 인물들의 시점에서 보여주고 있어요.

소피아의 부모인 로베르토와 로사나, 이 두 사람의 관계는 미스터리예요. 어떻게 만났고 사랑하게 됐는지는 알 수 없어요. 스물두 살의 로사나가 상당한 출혈을 하며 청색증의 자그마한 아기를 출산했고, 그 아기가 바로 소피아예요. 

짐작할 만한 단서는 '결혼 생활이 어느 시점에 다다랐을 때 이혼이 아닌 이사를 택했다'라는 거예요. 소피아가 다섯 살 무렵, 도시 외곽에 공원으로 둘러싸인 신축 빌라로 이사를 갔어요. 로베르토가 소피아 또래의 남자아이 오스카를 집으로 데려왔는데, 친한 친구의 아들이라고 했어요. 오스카의 엄마가 너무 아파서 대신 돌봐주게 된 거라고. 오스카는 소피아의 눈이 약시라서 안대를 하고 있는 걸 멋지다고 말했어요. 해적을 광적으로 좋아하는 야생 소년이라서.

어느 날 오스카의 아버지가 데리러 왔고, 그는 한쪽 눈에 안대를 한 여자아이를 보았어요. 그는 소피아와 눈이 마주치자 미소를 보냈고, 소피아도 그를 보고 미소를 지었어요. 잠시 스쳐가는 이 남자의 생각이, 제 머릿속에는 계속 맴돌았어요. 


어째서 아이들은 사람들을 뚫어져라 보는 걸까?

그리고 왜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사람을 뚫어져라 봐서는 안 된다고 가르치는 걸까?

관심이 가는 것을 쳐다보면 안 되는 걸까?

    (42p)


어린 소피아는 부모의 관계가 불안하다는 걸 이미 알고 있었어요. 그런데 부모는 아이가 아무것도 모른다고 생각했어요. 

열여섯 살의 소피아가 자살 시도를 했던 것도 다 그때문이에요. 다행히 소피아는 살아났어요. 고모 마르타는 소피아를 부모로부터 탈출시켜줬어요. 마르타와 함께 살면서 소피아는 자유로워졌어요. 그리고 배우를 꿈꾸게 됐어요. 스물일곱 살의 소피아는 뉴욕으로 날아갔어요. 그곳에서 풋내기 영화감독 유리와 작가를 꿈꾸는 피에트로를 만나 함께 살게 되었어요. 사실 이러한 내용들은 그리 중요하지 않아요. 

이 소설은 소피아를 비롯한 주변 사람들의 심리를 다각도로 보여주고 있어요. 소피아에게 무심했던 아빠 로베르토는 직장 동료인 엠마와 은밀한 관계를 맺고 있었어요. 엠마는 홀로 아픈 엄마를 돌봐야 하는 상황이라 로베르토에게 심적으로 의지했던 것 같아요. 그게 허상이란 건 몰랐던 거죠. 소피아의 엄마 로사나는 불안 장애와 우울증을 앓고 있었던 것 같아요. 자신의 예술적 재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 게 안타까워요. 아직 어른이 되지 못한 로사나, 반면 마르타는 너무 성숙해서 자기 희생을 통해 가족을 돌보고 있어요. 어떤 면에서 마르타와 소피아는 우리 내면에 존재하는 이중 자아 같기도 해요. 서로에게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양극단의 존재 같아요. 언제나 검은 옷을 입은 건 소피아가 아니라 마르타였다고 생각해요. 어찌됐든 소피아는 자신이 꿈꿨던 여배우가 되었으니까요. 

소피아의 친구 카테리나와 이레네를 보면 여성들의 우정을 이해할 수 있어요. 뉴욕에서 만나 두 남자 유리와 피에트로는 남자들의 우정을 확인할 수 있고요.


마지막으로 기억에 남는 건, 스물일곱 살의 로베르토 무라토레가 알파 로메오에 입사한 첫 날 공장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가 만난 동료 주세페 루소의 말이에요.

다시 이 부분을 읽다가 깨달았어요. 로베르토와 로사나도 어렸다는 걸, 가족이 서로에게 감옥이 된 건 아직 미숙했기 때문이라는 걸.


"이곳에서는 상황을 바라보는 두 가지 방식이 있어요. 가족 같은 분위기이거나 아니면 감옥이죠.

감옥으로 만드는 사람들은 딱 알아볼 수 있을 거예요. 주로 열 받은 사람들이죠.

나는 보수주이자이고 가족이에요."  (12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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