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다르게 번다 : 위어드 피플 - 별난 생각들이 성공하는 시대
신희철 지음 / 무블출판사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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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난 돌이 정 맞는다'라는 속담이 있어요. 남들과는 다르게, 튀게 행동하는 걸 경고하는 뜻이에요.

제가 어릴 때만 해도 어른들이 자주 언급했던 잔소리가 있어요. 튀지 마라, 가만히 있으면 중간은 간다 등등.

하지만 시대가 달라졌어요. 뭔가 남다르다는 건 약점이 아닌 강점이 되었어요.


<위어드 피플>은 '남다른 사람들'의 성공 스토리를 담은 책이에요.

위어드(weird)는 '특이한' '의아한' '괴짜인' 등으로 해석되는데, 저자는 이 단어의 긍정적인 요소에 초점을 맞췄어요.

저자가 명명한 '위어드 피플 weird people'이란 남들이 보기엔 의아하지만 자신만의 합리적인 이유로 확신을 갖고 성공을 찾는 사람들을 의미해요.

이 책은 저자의 관점에서 위어드 피플에 해당하는 여섯 명의 인물을 인터뷰한 결과물이에요. 

카이스트 출신 IT 영재가 정육점을 창업해 187억 원 투자 유치한 김재연 정육각 대표, 'K팝'에 이어 'K패션'의 인기를 선도하겠다는 패션 스타트업 '이스트엔드'를 이끌고 있는 김동진 대표, 게임 제작 경험이 없는 문과생이지만 모바일 게임 '한국사 RPG - 난세의 영웅'을 만든 안겨레, 고용성 투캉프로젝트 대표, 약 10년 동안 스타트업들을 위한 토크쇼 '쫄지말고 투자하라(일명 쫄투)'를 진행하며 신생 스타트업에 주로 투자하는 전략으로 스타트업의 '키다리 아저씨'로 불리는 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 '라이프스타일 디벨로퍼'를 표방하는 주택 분양 사업으로 2018년 연매출 1조 원이 넘는 회사를 일궈낸 손지호 네오밸류 대표, '서스테이너블 패션' 브랜드 '나우(nau)'와 신생 잡지 '나우 매거진'을 알리는 데 기여한 남윤주 블랙야크 마케팅본부 브랜드커뮤니케이션 팀장.


저마다 분야는 다르지만 하나의 공통점이 있어요.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사업으로 발전시켰다는 것.

처음 창업을 할 때, 사업적인 능력이 있어서 도전한 게 아니라 진짜 스스로에 대한 믿음으로 밀고나갔다는 점이 놀라웠어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고 싶은 게 생겨도, 그게 얼마나 어려울지부터 따지기 때문에 금세 마음을 접는데, 위어드 피플은 일단 하면서 어떻게든 되게 하려고 추진했기 때문에 스타트업 대표가 되었어요. 우물쭈물 하다가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 추진력 갑이라고 할 수 있는 김재연 정육각 대표의 말이 인상적이에요. 

"10년 후 무엇을 먹고살지 미리 고민하기보다

당장 재밌게 할 수 있는 것을 해보자." (63p)

그는 원래 카이스트 수리과학과 재학 당시 쓴 논문으로 미국 유학이 예정되어 있었는데, 유학 가기 전에 좋아하는 돼지고기나 실컷 먹어보자고 한 게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다고 해요. 초신선 돼지고기에 대한 사업 아이디어가 번뜩이면서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되었대요. 모두가 부러워할 만한 유학 대신 모두가 말리는 사업을 선택했지만 그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어요. 전혀 상관 없을 것 같았던 그의 전공이 결과적으론 IT업체와 축산기업의 조합이라는 독보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었어요. 

위어드 피플의 성공 사례를 보면서 단순히 비즈니스 성공비법이 아니라 새로운 삶의 방식을 배운 것 같아요. 좋아하는 것과 일을 일치시킬 수 있는, 행복하면서 동시에 성장할 수 있는 길은 바로 자신에게 달려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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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평등 터키어 첫걸음 - 평등한 언어 세상을 위한 시작 언어평등 첫걸음 시리즈
장주영 지음 / 언어평등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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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어 첫걸음>은 터키어를 처음 배우는 사람들을 위한 교재예요.

교재 제목에 '평등한 언어 세상을 위한 시작'이라는 표현이 멋진 것 같아요.

실제로 외국어라고는 영어만 강조하던 학창시절을 보냈던 터라 다른 외국어에 대한 관심은 거의 없었던 것 같아요.

그러다 최근에 다양한 언어에 대해 알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어요. 완벽하게 마스터하겠다는 목표보다는 새로운 언어를 알아가고 싶다는 마음으로 이 책을 펼치게 되었어요.

터키어는 어떤 언어일까요.

이 책의 구성은 터키어 알파벳과 발음부터 차근차근 알려주고 있어요. 터키어는 철자 자체가 발음기호라고 해도 될 정도로 알파벳 그대로 발음하여 읽으면 된다고 해요. 그 점이 편해서 좋은데, 한국어 발음에 없는 몇 가지 알파벳이 어려운 것 같아요. 그래서 실제 원어민 발음을 들어가면서 연습하는 게 중요해요.

터키어 주어에는 한국어처럼 주격 조사가 나타나지 않고 주격인칭대명사만 단독으로 나타나요. 서술어에서도 인칭 표시가 가능하기 때문에 주어 생략이 자주 나타난다고 해요.

첫 단원에서 배울 것은 인사말이에요. 

터키어로 '안녕하세요!'는 Merhaba! (메르하바!)예요.

기본 회화를 대화문으로 익힐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요. 터키어에만 쓰이는 알파벳을 제외하면 친숙한 알파벳이라서 단어를 발음하고 회화 문장을 연습하는 건 수월한 것 같아요. 물론 진짜 원어민 발음은 제대로 소리내기가 쉽지 않네요.

외국어 교재로서 기본적인 구성대로 각 단원이 다양한 상황별 대화와 독해, 어휘, 문법, 표현을 알려주고 있어요.

각 장에서 학습한 내용을 응용하여 말하는 연습을 통해 회화 실력을 쌓을 수 있어요. 

태어나서 처음 만나는 터키어지만 교재에 나온 대로 하나씩 배워가는 재미가 있네요. 이 책 덕분에 터키 여행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 생겼네요. 제대로 공부해서 터키 여행을 떠나는 그날까지 열심히 공부해보려고요. 언어를 배운다는 건 신기한 것 같아요. 기존에 알던 세상이 조금 더 확장되어가는 느낌이에요. 생소했던 터키어를 <터키어 첫걸음>으로 가까워질 수 있어서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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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를 포기하지 않는다 - 빅토리아 알렌의 생존과 가족, 특별한 믿음에 관한 기록
빅토리아 알렌 지음, 박지영 옮김 / 가나출판사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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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런 일이 있다니, 정말 놀라웠어요.

빅토리아 알렌의 인생은 한 마디로 기적이에요.

그녀가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알고 나면, "나는 나를 포기하지 않는다"라는 문장에 가슴이 뭉클해질 거예요.


빅토리아 알렌은 열한 살에 알 수 없는 통증에 시달리다가 온몸이 마비되면서 식물인간이 되었고, 열다섯 살에 깨어났어요.

자신의 어린 시절을 송두리째 빼앗긴 소녀는 아무도 상상할 수 없는 지옥을 경험했어요.

사실 가장 충격적이었던 건 빅토리아가 처음 통증을 호소할 때 병원에서 꾀병으로 여기고 정신병원에 입원시킨 일이에요. 검사상 이상 소견이 없기 때문에 빅토리아가 느낀 통증을 가짜로 본 거예요. 그 결과 빅토리아는 정신병원에서 심한 학대를 받았고, 거의 죽을 뻔했어요. 다행히 가족들이 일반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았지만 그 과정은 너무나 눈물겨웠어요. 엄청난 고통을 느끼면서 아무 말도 할 수 없고, 꼼짝도 할 수 없다면... 그야말로 육체에 갇혀버린 영혼이라니!

식물인간 상태에서 4년 만에 깨어난 빅토리아는 가족의 사랑으로 살아날 수 있었고, 수영을 통해 건강을 되찾았어요. 그리고 패럴림픽에 도전하여 금메달을 땄어요. 여기까지도 훌륭한 일인데, 또 한 번의 시련을 겪게 돼요. 그건 일부에서 빅토리아의 장애를 의심하고 문제를 제기하는 바람에 장애 등급 판정을 거부한 거예요.

터무니 없는 의혹들은 결국에는 전부 해명되었지만 빅토리아가 겪어야 했던 상처를 생각하면 너무나 화가 나네요.

그러나 빅토리아는 좌절하지 않고 끝까지 믿음으로 나아갔어요. 앞서 기적이라고 했던 건 식물인간에서 깨어나 패럴림픽 수영 대표선수가 된 것뿐이 아니에요. 하반신 마비로 휠체어를 타야 했던 빅토리아가 두 다리로 일어섰기 때문이에요. 그녀는 <댄싱 위드 더 스타> 시즌 25에 출연했어요. 병상에서 봤던 프로그램에서 당당히 출연자가 되어 춤을 선보였다고 해요. 어떻게 이 모든 걸 해낼 수 있었을까요.

빅토리아에겐 가족의 사랑과 믿음이 있었어요. 

단순히 몇 줄의 설명만으로는 빅토리아의 인생을 표현할 수는 없지만 그녀가 지나온 여정을 보면서 깊은 감동을 받았어요.

자신이 겪어야 했던 고통 때문에 세상을 원망하거나 포기할 수도 있었는데, 그녀는 포기하지 않았어요. 포기하지 말라고 누구나 말할 수는 있지만 빅토리아와 같은 상황이었다면 쉽게 말할 수 없을 거예요. 그만큼 암흑의 터널을 지나온 빅토리아를 보면서 삶의 기적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었어요.


"마주하고, 받아들이고, 저항하고, 정복하라."  (29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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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에 관한 증명
이와이 게이야 지음, 김영현 옮김, 임다정 감수 / 클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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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에 관한 증명>을 읽고나서 잠시 눈을 감았어요.

하늘을 바라보며 우주를 상상하듯이, 미쓰야 료지를 통해 수학의 세계를 느껴보았어요.

저한테는 또렷하게 보이지 않는 세계지만 뭔지 어렴풋이 상상할 수 있었어요.

어쩌면 그건 우주선을 타고 있는 우주인의 모습이랄까.


미쓰야 료지는 유명한 명문 사립대학교인 교와 대학교 교수 고누마의 특별 추천으로 수학과에 입학했어요.

이번 신입생 중에는 료지 말고도 특별 추천생이 두 명 더 있어요. 구마자와 유이치와 사이토 사나는 수학올림피아드 일본 대표였어요.

수학에만 빠져 있는 료지는 늘 외톨이였는데, 드디어 수학의 언어로 소통할 수 있는 두 친구를 만났고 너무 기뻤어요.

하지만 구마자와는 료지의 천재성을 동경하면서 질투했고, 수학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했어요. 료지는 구마자와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하룻밤을 꼬박 새어 백지 열다섯 장에 수학의 환상 세계를 그려냈어요. 료지가 창조한 세계는 '수각'이 뛰어난 사람이라면 매혹될 수 밖에 없는 빛을 발한다는 걸 알았으니까. 료지는 자신의 재능이 특정한 사람들을 끌어당긴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어요. 

사실 구마자와는 자신의 능력이 평범한 수준이란 걸 료지 때문에 깨달았어요. 구마자와에게 보이지 않는 것이 료지의 눈에는 분명히 비친다는 걸. 

일본인으로는 처음 필즈상을 받은 수학자 고다이라 구니히코는 자신의 책에서 '수각 數覺'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어요.


수학을 안다는 것은 수학적 현상을 '보는 것'이다.

'본다'는 말은 일종의 감각에 의해 지각한다는 뜻이며,

나는 이것을 '수각 數覺'이라고 부른다.   (103p)


사이토 사나는 자신의 감정에 솔직한 여자였고, 수학 역시 흥미가 생길 때만 돌진했어요. 구마자와처럼 경쟁심이나 비장함은 전혀 없었어요. 료지는 수학자로서도 친구로서도 사나를 신뢰했어요. 그래서 구마자와가 사나에게 특별한 감정을 품은 것을 알았을 때는 당혹스러웠어요. 혹시나 그 감정 때문에 세 사람의 우정이 깨질까봐 걱정했어요. 

언젠가 료지는 사나와 둘이서 별을 보러 간 적이 있어요. 갑자기 별을 보러 간다는 사나를 그냥 따라갔던 거예요. 별을 보는 내내 사나는 한 마디도 하지 않았어요. 그 순간 료지는 사나에게서 고독을 느꼈어요. 아무리 많은 친구들에게 둘러싸여도 사나는 어딘가에 타인을 막는 선을 그어둔 자기만의 영역이 있는 거라고 료지는 생각했어요.

<영원에 관한 증명>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을 꼽으라고 하면 료지와 사나가 함께 봤던 밤하늘이 떠오를 것 같아요.

별이 내뿜는 저 빛은 과거의 잔영이라고 하잖아요. 료지가 구마자와에게 남긴 노트처럼, 콜라츠 추측의 증명이 무엇인지, 어떻게 증명하는지는 전혀 모르지만 그 안에 빛나는 료지의 존재는 알 것 같아요. 천재의 눈에는 콜라츠 추측의 증명이 다음과 같이 보인다고 하네요. 보이나요?



"... 보자마자 눈앞에 빛이 사방으로 터지더라고요.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입자들이 잔뜩 모여서 춤을 추는데,

출렁거리듯이 튀었어요."   (26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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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어사이드 하우스
찰리 돈리 지음, 안은주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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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to be continued"를 떠올렸어요.

찰리 돈리의 작품은 <수어사이드 하우스>가 처음이지만 이번이 마지막일 리 없는, 강렬한 맛을 경험했어요.

뻔한 광고 문구처럼, 맛보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맛본 사람은 없는 그런 맛.

그 이유는 로리 무어의 존재 때문인데, 작가는 그것마저도 간파했더군요. 작가의 말을 통해서 로리 무어를 처음 알게 된 사람들에게 친절한 안내를 해주고 있어요. 매력적인 그녀를 더 알고 싶다면 찰리 돈리의 <어둠을 선택한 자>를 읽어보라고 말이에요. 찰리 돈리의 작품들은 모두 독자적인 소설이지만 각 소설마다 작은 조각들이 교묘하게 섞여 있다고 하니, 제대로 미끼에 걸린 기분이네요. 뭔가 그 연결고리를 찾아서 계속 읽고 싶게 만들어요.


<수어사이드 하우스>는 웨스트몬트 사립고등학교의 버려진 사택에서 벌어진 끔찍한 비극에 관한 이야기예요.

2019년 여름, 학생들은 한밤중에 그 버려진 사택에서 위험한 게임을 하던 중 두 명의 학생이 살해되었고, 범인은 같은 학교 교사로 밝혀졌어요. 비극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어요. 생존한 학생들이 버려진 사택으로 돌아가 자살을 한 거예요. 도대체 왜 그들은 자살을 선택한 걸까요?

일 년 뒤, 웨스트몬트고 사건이 큰 이슈가 되었어요. 그건 유명한 TV 시사 프로그램 진행자인 맥 카터가 팟캐스트로 옮겨와 이 사건을 주제로 삼았기 때문이에요. 그 팟캐스트 제목이 <수어사이드 하우스>예요. 사실 이 사건은 <인디애나폴리스 스타> 기자인 라이더 힐리어가 특집으로 다루고, 자신의 유튜브 채널과 블로그에 꾸준히 내용을 올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등장한 맥 카터가 모든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된 상황이에요. 라이더는 <수어사이드 하우스> 게시판에서 중요한 단서를 찾았고, 이를 맥 카터에게 알려줌으로써 기회를 얻고 싶었어요. 그 단서란 웨스트몬트고 살인사건의 생존자 중 한 명인 테오 콤프턴이 진실을 털어놓겠다며 만나자는 메시지였어요. 라이더는 맥 카터와 함께 테오 콤프턴을 만나러 갔고, 그 버려진 저택 부근 기차 선로에서 죽은 테오 콤프턴을 발견했어요. 이로써 또 한 명의 생존자가 자살했어요. 

살인사건의 생존자들이 모두 똑같은 장소에서 자살을 했어요. 범인으로 지목된 교사 찰리 고먼 역시 그곳에서 자살 시도를 했다가 심각한 부상으로 식물인간 상태가 되었어요.

맥 카터는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법정심리학자인 레인 필립스 박사를 웨스트몬트고로 초대했어요. 레인 필립스 박사의 연인이 바로 로리 무어예요. 그녀는 미해결사건들만 골라서 해결하는 범죄 재구성 전문가예요. 현실에서 로리를 만났다면 결코 가까워질 수 없겠지만, 이 소설 덕분에 그녀의 비밀과 매력을 동시에 알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비어있던 퍼즐조각들이 로리 무어의 활약으로 하나씩 채워지면서 하나의 그림이 완성되었어요. 우와, 정말 마지막까지 쪼여드는 긴장감!

우리나라의 학교 괴담으로 분신사바는 들어봤지만, 미국에도 유사한 심령놀이가 있다니 놀라웠어요. 무엇보다도 찰리 돈리, 이 작가의 미스터리는 진짜 놀라운 것 같아요. 그가 첫 장에서 인용한 얼베르트 센트죄르지의 명언을 되새기면서, 앞부분 내용을 다시 읽어보니 그제야 보이네요. 보고도 생각 못했던 단서들. 소름 돋는 구성과 짜임새를 가진 찰리 돈리의 소설에 반했어요.


"발견이란 모두가 보는 것을 보고

다른 이들이 하지 못한 생각을 하는 것이다."

   - 얼베르트 센트죄르지(1893-1986, 생화학자)


... 몇 미터를 걸어나가다가 수상하게 생긴 나무 앞에서 걸음을 멈췄다.

가만히 서서 나무 몸통을 훑어보았다. 그토록 원하는 열쇠를 찾기 위해서였다. 

바로 그때 촛불이 꺼졌다. 바람은 없었다. 연기와 함께 타는 냄새가 코를 채웠다.

이유도 없이 촛불을 꺼뜨리면 '맨인더미러 Man in the Mirror'는 끝이었다.

규칙에 의하면 십 초 안에 다시 불을 붙여야 했다. (이 규칙을 깬 사람은 지금까지 한 명도 없었다.)

... 마지막 기차가 집 옆을 지나 동쪽을 향해 달려가자 덜컹거리는 소리도 잦아들었다. 방에는 정적만 흘렀다.

거울을 들여다보며 그는 마지막 숨을 들이 쉬었다. 그러고는 둘이 함께 주문을 외웠다.

"맨 인 더 미러. 맨 인 더 미러. 맨 인더 미러."

둘은 잠시 숨을 멈추고 눈도 깜빡이지 않았다. 바로 그때 뒤에서 뭔가가 휙 움직였다. (13-1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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