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리 dele 1
혼다 다카요시 지음, 박정임 옮김 / 살림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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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발견!!!

디지털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이 주인공인 이야기예요.

처음엔 디지털 장의사라는 소재가 유품정리사를 연상시켜서 기대가 크진 않았어요.

그런데 <디리 (dele)>는 특별한 미스터리를 보여주는 작품이라서, 휘리릭 읽을 수밖에 없었어요.

궁금하다, 궁금해~


"당신이 죽은 후, 불필요한 데이터를 삭제해드립니다." (11p)


주인공 유타로는 그동안 심부름센터의 알바일만 해왔는데, 이번에 정식으로 취직했어요.

회사 이름은 'dele.LIFE 디리 닷 라이프'이며 소장은 케이시, 유일한 직원은 석 달 전에 고용된 유타로가 전부예요.

딱 두 명뿐이지만 무뚝뚝한 케이시의 업무지시에 잘 적응하고 있는 유타로는 일의 재미를 느끼고 있어요.

여기에 의뢰한 사람들의 디지털 기기에 원격제어가 가능한 앱을 깔고, 의뢰인이 자신이 노트북에 닷새 이상 사용하지 않으면 모구라에 신호가 가도록 설정해두었어요

모구라에 신호가 오면 먼저 의뢰인의 사망을 확인한 후 디바이스를 원격 조종하여 사전에 계약했던 데이터를 완벽하게 삭제하는 일이에요.

하지 마비로 휠체어를 타는 케이시를 대신해서 직접 뛰어다니는 온갖 잡일을 유타로가 하고 있어요.

1권에서는 여섯 명의 의뢰인을 위한 삭제 작업을 하고 있어요.

주목할 점은 케이시와 유타로가 일을 대하는 태도인 것 같아요. 케이시는 철저하게 의뢰인과 계약한 대로 수행하는 이성적인 스타일인 반면, 유타로는 고인이 남긴 데이터에 대해 관심이 많고 그 데이터를 삭제한다는 사실을 매우 안타깝게 여기는 감정형이에요. 

죽음의 이유는 다양해요. 사고사, 질환으로 인한 병사, 자살, 타살...

디지털 문맹이라면 이 책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다소 충격적일 수 있어요. 고인이 데이터를 삭제하려는 목적은 아무도 모르는 비밀을 끝까지 지키겠다는 의지라고 볼 수 있어요. 읽는 내내 '나라면...?'이라는 가정하에 몰입하다보니 이야기 속에 빠져들었어요. 명쾌하게 '삭제한다 VS 남긴다'라는 판단이 서지 않을 정도로 복잡한 사정들이 있어요. 그럴 때마다 원칙대로 일을 처리하는 케이시가 대단하다고 느꼈어요. 

신기한 건 그들이 하는 작업은 '삭제'인데 제 머릿속에는 '기억'에 대한 의미가 더 크게 다가왔다는 거예요. 죽음이란 우리의 육신이 이 세상에서 로그아웃되고, 관련된 데이터들이 서서히 삭제되는 일이니까요. 유타로가 그토록 고인의 기억에 집착했던 건 개인적인 이유가 있어요. 그래서 1권 마지막 장면이 뭔가 뭉클한 느낌이 들었어요. 유타로가 자신의 소중한 기억의 물건을 케이시에게 맡아달라고 부탁했을 때, 케이시는 그 물건뿐만이 아니라 너를 기억해두겠다고 말했어요. 죽음 자체가 무서운 게 아니라, 어쩌면 죽고나서 잊혀지는 것이 두려운 게 아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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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로 일의 이치를 풀다
이한우 지음 / 해냄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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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속에 담긴 성공법을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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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로 일의 이치를 풀다
이한우 지음 / 해냄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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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로 일의 이치를 풀다>는 논어의 가르침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책이에요.

저자는 논어의 가르침을 다음과 같이 요약하고 있어요.

"일의 이치[事理]에 따라 일을 하고 일의 이치에 따라 사람을 잘 가려서 

마침내 그 일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법을 말해 주는 책이다." (5p)

아무리 논어를 비롯한 고전이 훌륭하다고 해도, 일반인이 원전을 읽고 해석하기에는 무리예요. 저자는 현재 논어등반학교 교장으로 1년 과정의 논어 읽기 강좌를 비롯한 다양한 원전 강독 강의를 통해 새로운 시대의 리더십을 가르치고 있다고 해요. 우선 주희의 주자학과 공자의 가르침은 완전히 다르다고 설명하고 있어요. 공자는 일의 주안점을 두었고, 주희는 말에 주안점을 두었기 때문에 일 중심 사고를 배우려면 논어의 내용을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는 거예요.

이때 핵심이 되는 글자는 "예(禮)"라고 할 수 있어요. 우리는 예를 예절이나 가례의 의미로 여겼는데, 공자가 말하는 예는 일의 이치, 즉 사리로서의 예를 특정한 것이라고 해요. 그러니 사리에 맞지 않게 무조건 공손하기만 하면 몸만 힘들어질 뿐이에요. 이를 가리켜 과공비례(過恭非禮), 지나치게 조심하고 삼가하면 남들이 볼 때 비굴해보인다는 뜻이에요. 일의 이치에 맞게 정도껏 삼가야 하는 태도를 중요시했어요. 사리를 아는 사람이라면 때를 기다릴 줄 알고 일시적인 굴욕도 참을 줄 알며, 때가 왔을 때는 망설이지 않고 행동에 나설 줄 알아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어요.

이 책은 크게 3장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1장에서는 일과 그 이치를 알려줘요. 사리분별, 나를 다스리는 게 먼저라이며, 그 출발점은 효에 있다고 해요.

공자가 효를 강조하는 것은 공(公)을 향해 나아가기 위한 일종의 디딤돌이나 지렛대로 보았기 때문이에요. 공자는 아버지의 잘못, 자식의 잘못을 고발하는 것이 곧음이 아니라 그것을 자신의 일로 알고서 감싸는 것이 곧음이라고 말하고 있어요. 이를 잘못 이해해 혈친을 감싸는 것이 곧은 도리라고 여겨서는 곤란해요. 오히려 혈친을 대신해 자신의 공직을 내던져야 한다는 의미라고 해요. 조선의 역사를 살펴보면 사리, 즉 예를 알지 못하여 불행한 운명을 맞이한 경우들이 사례로 등장하고 있어요.

2장은 리더의 자질을 알려주고 있어요. 

총명예지(聰明睿知)라는 네 가지 자질이 있어야만 빼어난 리더가 될 수 있다고 해요. 그중에 예(睿)는 일이 되어가는 이치에 밝다는 것을 의미해요. 리더는 일을 시키는 사람이므로 지인(知人) 못지않게 지사(知事)에도 능해야 해요. 대표적인 인물로 조조는 일을 척도로 사람을 보았고, 천하의 뛰어난 인재를 등용하여 세상을 호령하였어요. 다만 조조는 남을 의심하는 병폐가 있었기에 큰 성공에 이르지 못했어요. 우리 역사에서는 성삼문과 신숙주를 대비시켜 성삼문의 충신의 면모를 높여왔는데, 이석형과 대비하면 성삼문은 높은 평가를 하기 어렵다고 해요. 신숙주를 나약하고 비겁한 지식인으로 평가하지만 일화를 보면 일을 할 줄 아는 유능한 신하였다고 해요. 공자의 말대로 하자면 신숙주는 공손하면서도 예에 맞지 않으면 아첨하는 인물에 해당한다고 저자는 판단하고 있어요.

논어에서 굉장히 중요한 문장을 발견했어요. "예는 가고 오는 것 [往徠]을 중요하게 여긴다"라는 것인데, 이를 쉽게 풀어보면 사람 사이에 가고 오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라는, 인지상정의 교훈을 알려주고 있어요. 타인에 대한 이해가 일을 하는 요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어요.

3장은 일과 사람을 동시에 얻는 법이 나와 있어요.

사람이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해야 하지만 그 범위를 뛰어넘는 것에 대해서는 어찌할 수 없다는 문장이 있어요. 이는 현실 속의 권력을 인정한 바탕 위에서 일을 도모하는 태도이며, 이런 모습을 보여준 인물이 공자였어요. 공자는 힘을 읽는 눈이 사리분별의 첫걸음으로 보았어요. 공자는 남들이 알아주건 알아주지 않건 스스로의 원칙에 입각해 덕을 기르고 마땅함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고 했어요. 그래서 저자는 리더와 팔로어를 위해 명심해야 할 일의 태도를 알려주고 있어요. 능력에 맞게 사람을 쓰고 도리로써 섬기는 태도가 중요해요.

현재 우리가 알아야 할 일의 이치를 '논어'로 풀어냈다는 점에서 고전에서 발견한 성공 방정식이라고 할 수 있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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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은 지능이다 - 신경과학이 밝힌 더 나은 삶을 사는 기술
자밀 자키 지음, 정지인 옮김 / 심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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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 공감이란 무엇인가.

공감에 관한 모든 것을, 이 책에서는 신경과학 연구를 통해 밝혀내고 있어요.

그동안 과학자들은 우리의 유전자를 통해 공감이라는 요소를 물려받았다고 여겼고, 이러한 주장을 로든베리 가설이라고 해요. 로든베리 가설에는 두 가지 가정을 포함하며, 하나는 공감이 기질이라는 것과 선천적으로 존재하는 것이므로 변하지 않는다는 거예요. 대부분 그 생각에 동의했고, 1920년대에 이르자 IQ와 성격, 인격을 측정하는 수많은 테스트가 생겨났고 그 결과를 절대 바뀌지 않는 기질로 받아들였어요. 1990년에 심리학자 피터 샐로비와 존 메이어가 감정 지능이라는 개념을 만들면서 정점에 도달했고, 대중문화 속에 감정 지능이라는 개념이 파고들면서 일부 변질되었어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로든베리 가설과 그 가설이 대표하는 수 세기 동안의 관점은 틀렸다는 거예요.

저자는 현재 MRI 연구를 통해 뇌는 고정된 회로가 아니라 변화가능하며, 그 변화는 무작위적으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경험, 선택, 습관이 우리의 뇌를 빚어간다는 걸 보여주고 있어요. 만성 스트레스나 우울증에 시달리면 기억과 감정에 관련된 부분들이 위축된다고 해요. 심리학자들이 시설에서 양육되는 아이들에 대한 학대가 끼친 영향을 살펴보니, 방치되고 보살핌을 받지 못한 아이들이 사이코패스와 유사한 공감의 결여를 보였다고 해요. 반면 양부모가 따뜻하게 대해주어 친절한 환경이 놓이면 공감은 순조롭게 발달했다는 거예요. 성인기까지도 환경과 상황에 따라 공감이 형성되는데 극심한 고통을 겪는 사람들은 공감이 저하되고, 고통을 견뎌낸 사람들은 공감이 더 깊어졌다는 거예요. 그 대표적인 인물로는 위대한 심리학자이자 홀로코스트 생존자인 빅터 프랭클을 들 수 있어요. 트라우마 생존자 중 공감이 더 깊어졌다고 느끼고 공감을 행동으로 옮긴 사람들은 자신의 견뎌낸 고통을 다른 사람 돕는 일에 쓰면서 성장했다고 밝히고 있어요.

왜 공감이 중요한가.

여기에 소름끼치는 연구 데이터를 소개하고 있어요. 지난 40년 동안 심리학자들이 수만 명의 공감을 측정하고 데이터를 수집한 결과, 꾸준히 감소했으며, 2009년의 평균적인 사람들이 1979년 사람들과 비교할 때 공감능력이 75퍼센트이상 떨어졌다고 해요.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종차별과 혐오 범죄들이 기승을 부리는 것들은 공감 능력을 파괴하는 환경이라고 볼 수 있어요. 공감의 중요한 역할은 친절한 마음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며, 그 친절함은 타인을 도우려는 행동으로 드러나고 있어요. 인간에게 공감은 진화상의 급진적인 도약을 이뤄낸 요인이라고 볼 수 있어요. 우리는 한때 지구상에서 가장 친절한 종이었고 서로 협력하며 발전하였고, 지구를 차지한 생명체가 되었어요. 그러나 공감이 파괴된 시대가 지속되면서 적대감과 증오가 타인을 공격하고,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어요. 디지털 사회에서 언론사와 소셜미디어 플랫폼은 우리의 분열에서 수익을 거두며 급성장하고 있어요. 

이 책은 공감의 작동 원리와 인간의 본성이 가진 유동성을 이해할 수 있도록 알려줌으로써 우리에게 공감하는 세상, 좀더 친절한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우리는 공감을 진화시켜 더욱 크고 지속적인 힘을 키워낼 수 있어요.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의 선택은 공감과 배려, 효율적 이타주의라는 새로운 운동이 되어야 한다는 점에 공감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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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비스마르크 - 전환의 시대 리더의 발견
에버하르트 콜브 지음, 김희상 옮김 / 메디치미디어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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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비스마르크>는 독일 역사학자인 에버하르트 콜브가 쓴 책이에요.

이 책은 독일제국의 창설자로 불리는 오토 폰 비스마르크라는 인물을 시대별로 나누어 집중 탐구하고 있어요.

독일 역사에서 비스마르크는 지나간 과거가 아닌 현대 독일국가의 살아있는 신화라고 할 수 있어요. 저자는 '신화 비스마르크'가 아닌 비스마르크의 빛과 그림자를 두루 보여줄 수 있는 책을 쓰고 싶었다고 이야기하네요. 왜냐하면 지금이야말로 비스마르크를 정확히 역사적으로 평가해야 할 시점이기 때문이라고요. 그동안 독일 역사에서 비스마르크는 이데올로기의 도구로써 신격화되었다가 암흑의 전설로 매도당했다고 해요. 어떻게 한 인물에 대한 역사적 평가가 이토록 극과극일 수 있는지 놀라울 따름이에요.

우리에게는 낯선 인물이지만 독일에서는 비스마르크를 다룬 전기만 25종이 넘을 정도로 대단한 정치가였던 건 분명한 것 같아요. 주목해야 할 점은 영웅처럼 떠받들기 위한 신화가 아닌 실용주의 정치가로서의 업적과 유산이라고 볼 수 있어요. 그래서 이 책은 비스마르크의 전기인 동시에 현대 정치의 해법을 구하기 위한 대표적인 인물 탐구서로 보면 좋을 것 같아요.

비스마르크가 수상과 외무 장관에 임명된 시기는 그의 나이 마흔일곱 살이며 당시 정세는 녹록치 않았다고 해요. 그는 독일과 유럽에서 프로이센의 위상을 다지고 구축하기 위해 외교 문제에 힘을 쏟았는데, 의회와의 갈등이 어찌나 심했는지 수상으로 첫해를 마감할 때는 비스마르크 자신이 15년은 늙어버린 것 같다며 한숨을 지었다고 해요.

프로이센 정치를 책임지는 자리를 맡은 비스마르크는 프로이센 국가와 왕정의 권력을 키우겠다는 목표를 기준으로 상황에 따른 기회를 적극 활용했다는 점에서 전략적인 정치가로 평가되고 있어요. 요동치는 유럽의 세력 판도에서 비스마르크는 평화 협상 체결이 중요하다고 판단했고, 프로이센 왕을 설득하느라 무척 애를 썼다고 해요. 1866년 8월의 몇 주 동안 비스마르크가 이뤄낸 평화조약 체결로는, 오스트리아와의 평화협상, 독일 남부 국가들과의 화평 조약, 북독일 연맹의 창설, 합병된 지역들을 포함한 행정구역 재편성, 헌법 갈등의 종식 등으로 무엇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일정이었기에 온힘을 다하는 극도의 긴장감 때문에 건강이 악화되었다고 해요. 국내외 정치 무대를 주시하면서 정부와 의회의 활동을 주도적으로 통제하기 위해 엄청난 업무를 소화했다는 사실은 높게 평가할 만한 역량이며, 북독일연방의 기틀을 공고히 다진 일은 뛰어난 업적으로 평가되고 있어요. 안타깝게도 평생 왕권 수호를 위해 몸바쳤던 75세의 비스마르크는 자신의 섬겨온 주군의 20대 아들, 카이저에게 내쳐졌어요. 젊은 카이저 주변을 맴돌던 비공식 참모들의 이간질 때문에 카이저와 비스마르크는 충돌했고, 비스마르크는 해임됐으며 그 뒤로 외교정책의 치명적인 실수들이 벌어졌어요. 거의 30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프로이센과 독일제국의 수상으로서 탁월한 외교감각과 정치적 균형감을 보여줬으나 마지막은 쫓겨났다는 건 독일 역사의 오점이자 세계사적인 비극의 시초라고 보고 있어요. 비스마르크가 퇴임할 당시에 대다수 국민들의 반응은 냉담했는데 오히려 외국의 반응은 물러나는 수상에게 경의를 표하면서 장차 벌어질 일에 우려를 나타냈다고 해요. 유럽의 평화를 지키는 데에 그의 공적을 알았기 때문이에요. 이후 독일제국의 혼란 속에서 히틀러 정권이 들어섰다는 점은 끔찍한 비극이에요.

독일 정치가 구스타프 슈트레제만은 독일이 제1차 세계대전의 패배에도 불구하고 제국으로서 계속 존립할 수 있었던 건 "비스마르크의 정치력을 보여주는 증거"(260p)라고 평가하고 있어요. 비스마르크가 완벽한 정치가는 아니었지만 적어도 독일 역사에서 정체성을 담보해주는 역사적 위인으로도 대접해야 한다는 점만은 불변의 사실인 것 같아요.

독일 역사로부터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교훈은 무엇일까요. 

전환의 시대에 필요한 리더십이라는 것. 

저자의 의도대로 비스마르크의 빛과 그림자를 냉철하게 바라보며, 지금이야말로 역사적 교훈을 되새겨봐야 할 때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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