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릴 감성 페인팅 - 순간을 간직하는 아크릴화 배우기 이지 아트북 시리즈
유키코 노리타케 지음, 김세은 옮김 / 그린페이퍼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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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아크릴화를 보고 반했어요. 

부드러우면서도 선명한 색감이 주는 따뜻함이 좋았어요.

학창 시절에는 한 번도 써본 적 없는 아크릴물감이라서 궁금했어요. 직접 그려보면 어떨까...

<아크릴 감성 페인팅>은 아크릴화 기법을 알려주는 책이에요.

아크릴화를 처음 그려보는 사람들을 위해 친절하게 도구에 관한 설명부터 색 배합하기와 아크릴물감을 희석하여 농도 조절하는 방법까지 차근차근 알려주고 있어요.

저자가 사용하는 아크릴물감은 탄력이 좋고 종이에 잘 접착되는 페베오 스튜디오 아크릴물감이라고 해요. 초보자에게는 어떤 브랜드의 아크릴물감이 알맞을까요. 직접 테스트해보고 본인에게 잘 맞는 브랜드를 선택하라고 되어 있지만 구입하지 않고서 테스트를 할 방법이 없으니 일단 아크릴물감을 구비하는 것이 첫 번째 단계일 것 같아요.

그다음 준비물은 붓인데, 크게 네 가지를 구비하는 것이 좋다고 하네요. 넓은 면을 칠하는 굵은 붓, 세밀한 부분을 칠하는 가는 붓, 거친 표면을 표현하는 빳빳한 붓, 매끈한 표면을 표현하는 부드러운 붓으로, 책에 소개된 붓은 라파엘 869 시리즈 6호, 라파엘 831 시리즈 6호, 라파엘 879 시리즈 10호, 라파엘 831 시리즈 20호예요. 저는 화홍 아크릴 붓 세트를 준비했어요. 라파엘 아크릴 붓 시리즈는 좀더 실력을 쌓은 후에 사용해볼 생각이에요.

도화지는 거친 종이, 크라프트지, 검은 종이, 트레이싱지 등 어떤 종이를 사용해도 아크릴물감이 잘 접착되기 때문에 괜찮다고 해요. 이 책에서는 프랑스 지류 전문 브랜드 캔손에서 나오는 믹스 미디어 이매진 종이를 사용했다는데, 초보자 입장에서는 일반 스케치북으로 시작하는 것이 마음이 편하네요.

아크릴화 기법에서 중요한 것은 적절한 물의 양을 사용할 줄 아는 능력인 것 같아요. 물을 조금 섞으면 짙고 건조한 색이 표현되고, 물을 듬뿍 넣으면 농도가 묽어져서 수채화처럼 촉촉하고 투명한 느낌이 나는데, 아크릴물감의 특성상 빨리 마르기 때문에 그전에 얼른 칠해야 해요. 

아크릴물감으로 그러데이션을 표현하는 방법은 미리 물감을 짙은 톤, 중간 톤, 옅은 톤의 세 가지 톤으로 배합해두고, 두껍고 큰 붓으로 꼼꼼하게 작업해야 하는데, 맞닿은 두 톤이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도록 물감을 펴 바르는 요령이 필요하네요. 원하는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연습을 해야 할 것 같아요. 마르기 전에 재빨리 칠할 수 있는 속도감과 집중력을 갖춰야 아름다운 아크릴화를 완성할 수 있다네요.

이 책에서는 간단한 주제 그리기부터 고급 단계까지 수준별 아크릴화 그리는 법이 나와 있어서 마음에 드는 작품을 골라 그려볼 수 있어요.

솔직히 저자의 작품을 그대로 따라 그릴만 한 수준은 아니라서 거의 관람객 모드가 되어 하나씩 감상하며 즐겼어요. 가구와 일상 소품 오브제가 굉장히 매력적으로 표현되어서 마음에 쏙 들어요. 제 개인적 취향으로는 인물보다 소품이나 식물 오브제가 더 좋네요. 

<아크릴 감성 페인팅> 덕분에 감성적인 아크릴화를 감상하며 배울 수 있어서 즐거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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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ZIN 디지털 노마드 창업 - 대학교 2학년, 월 1,000만 원 순수익을 낸 진짜 노하우
류희은 지음 / 라온북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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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하며 먹고 살 것인가.

하나의 직업으로 평생 먹고 살던 시대는 끝났어요. 

오죽하면 직장을 다니면서도 안심할 수 없어서 이직이나 창업을 생각하겠어요.

이러한 현실적인 고민을 안고 있는 사람들을 위하여, 이 책은 외치고 있네요.

"디지털 노마드 창업을 하라!"


저자가 말하는 디지털 노마드 창업이란 스스로 창출하는 일을 하는 직업의 형태라고 해요.

언뜻 이해하기 어려운데, 일반적인 창업과 비교해보면 좀 더 확실히 알 수 있어요.

일반적인 창업에는 있고, 디지털 노마드 창업 방식에는 없는 5가지가 있다고 해요. 

그건 바로 자본금이 없고, 직원이 없고, 투자자가 없고, 사무실이 없고, 리스크가 없다는 거예요. 

창업을 위해 필요한 건 엄청난 투자금이나 인맥이 아니라 다음의 3가지 역량이라는 거예요.

디지털 컴포트, 소프트웨어 스킬, 외국어 커뮤니케이션.

지금은 디지털 시대이므로 창업가는 변화하는 디지털 흐름을 읽어낼 수 있어야 하는데, 그 변화를 적절히 활용할 수 있는 것이 디지털 컴포트 역량이고, 여기에 소프트웨어 스킬이 더해지면 직접 변화를 만들 수 있는 힘이 생기게 된다는 거예요. 거기에 외국어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역량까지 갖춘다면 글로벌하게 자신의 사업을 홍보할 수 있어서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거죠. 

프리랜서, 1인 기업, 스타트업과 구별되는 차이점은 디지털 노마드 창업이 자신이 좋아하는 일 자체로 돈을 벌면서 스스로 투자금까지 만들 수 있다는 점이에요. 셀프 투자금으로 상황에 맞게 조직을 유연하게 변경할 수 있기 때문에 최소한의 비용과 시간으로 원하는 방향성을 찾을 수 있다고 해요. 핵심은 유연한 팀을 만드는 것이며 이때 팀의 역할은 크기가 아니라 속도인데, 자신이 만들고자 하는 사업의 결과물을 얼만큼 빨리 만들어낼 수 있는냐가 관건인 거예요.

이렇듯 디지털 노마드 창업의 성공 비결을 이야기할 수 있는 건 현재 스물여덟 살인 저자가 필요한 만큼의 경제적, 시간적 자유를 즐길 정도로 성공했기 때문이에요.

대학에서 UI/UX 디자인을 전공하며 스물세 살에 처음 스타트업에 도전했고, 그다음 해에는 창업한 회사를 나와 프리랜서를 시작해 월 1,000만 원을 벌었고, 스물다섯 살엔 혼자 하던 일을 시스템으로 만들어 회사 형태를 갖추었고, 스물여섯 살엔 회사로 월 1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스물일곱 살엔 주 6시간 정도만 일하며 그 매출을 유지하는 자동화 시스템을 만들었대요. 현재 운영하고 있는 회사는 최종 목표가 아니라 출발점이며 사업가로서 더 큰 활약을 하고 싶어서 인생 2막을 준비하는 중이라고 하네요.


아마 다들 UX 디자인이 뭐길래 창업에 성공했나 궁금할 거예요. 저 역시 처음엔 그 부분에 눈길이 갔어요.

UX 디자인 (User Experience Design), 말 그대로 사용자의 경험을 디자인하는 것이라고 해요. 사용자 경험을 디자인해야 사용자에게 최적의 서비스 경험을 줄 수 있듯이 우리 모두는 자기 경험 디자인을 할 수 있어야 삶이라는 서비스를 최적화시킬 수 있으니 나만의 라이프스타일, 나만의 스킬, 나만의 법칙을 가져야 한다는 것. 즉 자기 사용법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었어요. UX 디자인으로 창업했으니 똑같이 따라하라는 게 아니라 진짜 '나'라는 사람의 자아를 찾고 좋아하는 일로 돈을 벌어서 즐거운 인생을 살라는 거예요. 결국 ZZIN 디지털 노마드 창업은 주체적인 삶을 실현시키는 수단인 것이고, 궁극적인 인생 목표는 재밌게 잘 사는 것이에요.

기계의 사용설명서를 참고하면 좀 더 신속하게 작동법을 익힐 수 있는 것이지, 저절로 기계가 작동하진 않잖아요. 그러니 지금 스위치를 눌러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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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크게 소리쳐! - 세상을 바꾸려는 십대들의 명연설문 특서 청소년 인문교양 11
아도라 스비탁 지음, 카밀라 핀헤이로 그림, 김미나 옮김 / 특별한서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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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들이 뭘 알아? 어른 말을 들어야지!"

어린 시절에 자주 듣던 말이에요. 어른이라고 해서 전부 옳은 건 아닌데, 어른이니까 큰 소리 치는 건 옳지 않아요.

어른이 된 지금, 이 책을 읽으면서 스스로 되물었어요. 나는 어떤 어른이며, 어떻게 행동해왔는가.


저자 아도라 스비탁은 열두 살이던 2010년 TED 콘퍼런스 연설에서 다음의 질문을 던졌다고 해요.

"어른들이 아이들에게서 배울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요?" (6p)


이 책은 세상을 바꾸려는 십대들의 명연설문 모음집이자 아도라 스비탁이 던진 질문에 대한 답변이라고 볼 수 있어요.

저자는 공개 연설과 대중 교육에 나서는 학생 리더, 청소년 운동가를 만나면서 함께일 때 더욱 강해진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해요. 그래서 여기에 그들의 목소리를 모아 소개하고 있어요. 기후변화, 환경보호, 과학, 발명, 신념, 정치, 교육, 청소년의 권리라는 주제로 각각의 연설문을 나누었지만 궁극적으로 그들이 원하는 건 단 하나예요.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옳은 행동을 함께 하자는 거예요.


얼마 전 2021 P4G 서울 정상회의 이후에 '제로 웨이스트' 운동을 알게 되었어요. 

기후 변화에 관한 뉴스를 보며 심각성을 느끼면서도 당장 무엇을 어떻게 실천해야 할지는 제대로 몰랐던 것 같아요. 솔직히 고백하자면 알면서도 외면했던 부분이 있어요.

이제는 더 이상 눈감고 있을 상황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생활 속 쓰레기를 줄여가는 노력을 하고 있어요.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굉장히 놀랐어요. 세계 곳곳의 십대 아이들이 세상을 올바른 방향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환경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이토록 노력하고 있었다니 신선한 충격이었어요. 무엇보다도 그 아이들은 제약이나 한계에 대한 두려움을 뛰어넘는 열정을 지녔고, 포기하지 않는 끈기와 용기를 보여줬어요. 나이는 숫자일 뿐, 어리다고 해서 불가능한 건 없다는 것을 몸소 증명해주고 있어요. 그들을 통해서 많은 것을 배웠어요. 세상의 온갖 편견과 차별, 잘못된 행동들로 인해 벌어진 문제들을 보며 한숨만 쉴 게 아니라 직접 바꿔보자는 것. 사소한 노력이라도 우리 모두가 함께 한다면 해낼 수 있어요. 옳은 행동에 대한 믿음, 그 놀라운 힘을 보았네요.


유치원에서 어른들은 우리에게 똑바로 행동하는 법을 가르칩니다.

남들과 싸우지 말고, 원만하게 푸는 방법을 찾고, 다른 이들을 존중하고, 자기가 어지른 것은 자기가 알아서 치우고, 

다른 생명체를 해치지 말고, 가진 것을 서로 나누고, 욕심을 부리지 말라고 말이죠. 

그런데 어째서 어른들은 밖에 나가서 우리에게 하지 말라고 한 일들을 하는 걸까요?

아버지는 늘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어떤 사람인지 보여주는 것은 네가 하는 말이 아니라 네가 하는 행동이란다."

여러분의 행동이 밤마다 저를 울게 만듭니다. 

어른들은 우리에게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제발 말뿐만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시는 건 어떨까요.

       - 세번 컬리스 스즈키 (12세) , 유엔환경개발회의,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1992년       (43p)


스스로에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내가 무슨 역할을 할 수 있을까? 

무슨 일을 해낼 수 있을까? 어린 소녀들을 위해 우리 사회에 변화를 일으키려면

내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 걸까? 저는 제 자신을 믿었습니다.

그래서 싸우기로 결심했습니다. 

이 잔인한 법에 대해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강요에 의한 조혼에 대해 지역사회의 문제 의식을 높이기 위해 다각도로 전략을 세웠습니다.

... 이제 저는 입법권자들을 만나 의회에서 소녀 친화적인 법률 제정을 논의하라고 

설득하고 있습니다.

    - 하디카 바시르 (14세) , 내셔널 유스 이벤트,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 2016년   (18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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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칙한 수학책 - 복잡한 계산 없이 그림과 이야기로 수학머리 만드는 법
최정담 지음, 이광연 감수 / 웨일북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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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칙한 수학책>은 수학 스토리텔러 디멘의 책이에요.

저자 디멘은 현재 카이스트 전산학 전공, 수학과 부전공 학생이며, 수학 블로그와 페이스북 페이지 <유사수학 탐지기>를 운영 중이라고 하네요.

이미 수학에 관해 '썰'을 풀어봤던 저자인지라 처음부터 능수능란하게 끌고 간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뭐지, 하는 순간 이미 롤로코스터에 올라탄 기분이랄까.


도넛은 어떤 도형일까요. 볼록한 걸까요, 아니면 오목한 걸까요?

우리는 오목과 볼록이 어떠 의미인지 직관적으로는 알고 있지만 수학의 언어로 설명하라고 하면 꿀 먹은 벙어리가 될 확률이 높아요.

이럴 때 디멘의 설명이 필요해요. "볼록한 도형끼리 겹치는 부분은 항상 볼록해"라고 디멘이 주장했다면 그 주장은 거짓일 수도 있고 참일 수도 있어요. 단순히 정답을 찾는 게 아니라 그 정답에 이르는 논리의 과정을 풀어서 이야기해주고 있어요. 바로 수학의 언어로 말이죠.

그동안 우리의 머릿속을 어지럽히던 숫자와 공식은 잠시 잊어도 좋아요.

이 책에서는 수학의 뼈대를 이루는 12개의 기호부터 차근차근 알려주고 있어요. 수학의 개념들은 거의 대부분 12개의 기호만으로 표현할 수 있다고 해요. 처음 접하는 사람에겐 미스터리 암호처럼 보이지만 명쾌하게 정리된 내용을 보니 기호들이 가진 힘과 매력이 살짝 느껴지더라고요.


이 책에서는 유명한 수학자들의 이론들이 거침없이 등장하고 있어요. 솔직히 몇 번이나 멈칫하는 구간이 있었어요. 저자의 친절한 조언대로 책을 덮어도 될까라는 몇 초간의 망설임을 극복하고 끝까지 읽을 수 있었던 건 이야기 속에 담긴 열정 때문이었던 것 같아요. 덕분에 수학의 매력을 조금은 알게 된 것 같아요.

실용적인 수학의 최고봉이라고 꼽은 미적분에 관한 이야기를 보면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미적분의 눈부신 활약을 확인할 수 있어요. 

코펜하겐 해석을 설명해주고, 만약 코펜하겐 해석이 틀렸다면 라플라스의 악마가 가능한지를 수학적으로 논의한 내용은 기가막힌 퀴즈였어요. 그 퀴즈를 이해하고 풀었느냐는 별개의 문제로 남겨둬야 할 것 같네요. 역시 대단한 수학영재다운 썰이었어요. 

<발칙한 수학책>은 롤로코스터 같은 책이에요. 제대로 즐겼다면 환호성이 터졌을 것이고, 겁을 먹었다면 어지러움증에 시달릴 수도 있어요.

어찌됐든 놀라웠어요. 수학을 통해 논리적인 사고를 가능하게 해준, 아니 훈련하게 해준 책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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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만나면 그곳이 특별해진다 - 도발하는 건축가 조진만의 생각노트
조진만 지음 / 쌤앤파커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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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만나면 그곳이 특별해진다>는 도발하는 건축가 조진만의 생각 노트라고 해요.

저자는 우리가 사랑하는 공간들의 비밀을 건축 이야기를 통해 풀어내고 있어요.

언제부턴가 건축에 대한 관심이 생겼어요. 아마도 공간의 특별함을 알아채고 난 뒤의 호기심이었던 것 같아요.

재미있게도 저자는 "건축은 도발이다"라고 표현하고 있어요. 건축을 한다는 건 수많은 제약들을 대해 창조적 대안을 모색하는 행위라는 거예요.

보통 무슨 일이든 제약이 있다는 건 부정적인 의미로 받아들이는데, 건축은 오히려 그 제약들이 있기 때문에 긍정적인 반작용으로 창조된다는 점이 놀라운 것 같아요. 그래서 훌륭한 건축이 우리에게 전해주는 에너지가 남달랐던 것 같아요.

이 책에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가들과 여러 건축물들을 소개하고 있어요. 그 가운데 르 코르뷔지에가 남긴 말이 굉장히 인상적이에요.

"모든 것은 결국 사라지고 전해지는 것은 사유뿐이다."  (28p)

건축의 본질, 그 심오한 의미까지는 다 이해할 수 없지만 기능적으로 존재하는 건축물에 철학과 예술이 깃들 수 있는 이유를 알려주는 것 같네요.

저자는 집을 '만든다'고 말하지 않고 '짓는다'고 말하는 이유를 '짓는다'라는 행위가 우리 개개인의 삶을 이루는 바탕이 되는 중요한 창조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어요. 또한 설계도를 '본다'가 아닌 '읽는다'라고 하는 것도 우리 삶 속 다양한 관계들에 대한 해답을 찾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바로 이 설명이 건축을 이해할 수 있는 지점이었어요. 

하천변에 지어진 서점 블루프린트북, 입체적 마루로 서로 소통하는 층층마루집과 전망대가 된 채석장 전경 사진 등을 보면서 건축이 지닌 미학적 가치뿐만이 아니라 공간의 새로운 가능성이 무엇인지를 배울 수 있었네요. 앞으로 건축가들이 보여줄 공간의 지속가능성, 그 창조적 대안이 더욱 기대가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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