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착 캐릭터 그리기 - 다양한 연애장면 표현법
하야시 히카루 지음, 김재훈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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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착 캐릭터 그리기>는 프로만화가 따라잡기 시리즈 책이에요.

어릴 때부터 만화를 좋아해서 끄적거린 적은 많지만 만화가를 꿈꾸지는 않았어요. 

주변에 정말 잘 그리는 친구들이 있었기 때문에 엄두를 못냈다고 봐야겠죠.

그런데 다양한 만화작법 책들 덕분에 새로운 취미가 생겼어요. 프로만화가를 꿈꾸진 않지만 따라잡기 시리즈를 보면서 멋진 그림을 그리는 방법들을 배워가는 재미가 있더라고요. 인물부터 시작해서 의상, 소품, 액션, 포즈 등 세분화하여 각각 한 권의 책을 통해 그리는 방법을 알려주니까 좋은 것 같아요.

이 책에서는 캐릭터들이 서로 밀착해 있는 표현을 알려주고 있어요.

초보자들은 캐릭터 한 명을 그리기도 벅차기 때문에 두 명 이상 군중을 그리는 경우가 거의 없을 거예요. 맨날 그리는 것만 그려서는 실력을 쌓을 수 없으니까, 책을 통해 하나씩 기법을 배워가는 과정이 중요한 것 같아요. 우선 한 사람부터 그리는 요령을 알려주는데, 머리, 몸, 어깨, 팔, 다리 순으로 형태를 잡고 전신의 러프를 그리고, 머리와 몸통, 팔다리를 적절한 두께감으로 그려가며 입체감을 주는 단계들이 나와 있어요. 그 다음으로 두 사람을 그려보는데, 책에 나온 포즈부터 연습하면 돼요. 캐릭터의 포즈를 정한 뒤에 형태를 잡는 것이 중요해요. 처음에 형태를 잘 잡아야 완성되었을 때 포즈가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느낌을 연출할 수 있어요.

실제로 두 사람의 자세, 포즈를 잡아서 러프를 그리는 것이 어려운 것 같아요. 예시된 그림을 보고 따라 그린다고 해도 밑그림에서 세밀한 표현을 덧붙이면 좀 이상해져서, 맨 처음에 그렸던 한 사람 기본 그리기를 더 많이 연습해야겠더라고요.  

어떻게 그려야 제대로 밀착 포즈를 표현할 수 있는지, 그리는 과정마다 잘못된 부분과 잘된 부분을 비교하며 알려주니까 확실하게 그리는 요령을 배울 수 있네요. 

원래 손 그리기가 어려웠는데, 여기엔 손을 잡은 두 사람의 포즈 그리는 방법이 나와 있어서 좋았어요. 남성의 손과 여성의 손, 겹친 상태의 투시도, 음영을 넣어 묘사한 그림까지 설명이 세밀하게 잘 나와 있어서 그리는 재미가 있네요. 

순정만화에 단골로 등장하는 달달하고 찐한 애정 표현을 담아낸 밀착 포즈 그리는 법을 배울 수 있는 즐거운 작법 시간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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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센 뤼팽 넷플릭스 오리지널 에디션 1 (고급 벨벳양장본) - 괴도신사 아르센 뤼팽
모리스 르블랑 지음, 바른번역 옮김, 장경현 외 감수 / 코너스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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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 셜록 홈즈가 있다면 프랑스에는 아르센 뤼팽이 있어요.

세계적인 괴도 신사 아르센 뤼팽!

추리소설 마니아들에겐 빼놓을 수 없는 거물급 스타라고 할 수 있어요.

이 책은 모르스 르블랑의 추리 소설 <아르센 뤼팽>을 넷플릭스 드라마 <뤼팽> 속 모습을 재현하여 제작한 《아르센 뤼팽 넷플릭스 오리지널 에디션》이에요.

기발한 구상인 것 같아요. 넷플릭스 시대에 새로운 뤼팽의 탄생이랄까.

물론 기본적인 줄거리와 캐릭터가 달라지는 건 전혀 없지만 넷플릭스 드라마의 모티브가 된 내용을 원작으로 확인하는 재미가 있을 것 같아요.

천하의 뤼팽이 체포되어 감옥에 갇혔다가 마치 탈출 마법처럼 유유히 감옥을 빠져나오는 장면은 압권이네요. 중간에 살짝 헷갈렸던 부분은 변신의 귀재인 뤼팽이 본인의 정체를 숨기고 - 뻔뻔하게 아닌 척 - 누가 뤼팽인지를 탐색하는 연기를 하는 바람에 다음 이야기에 등장한 뤼팽의 친구도 의심했네요. 알고보니 모리스 르블랑의 연출이었네요. 아르센 뤼팽에게도 진심을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 한 명쯤은 필요할 거라는 배려일 수도 있지만 진짜 이유는 뤼팽의 친구가 극중 작가로서의 역할을 해주기 때문인 것 같아요. 매 사건마다 뤼팽이 일일이 설명해주는 건 별로지만, 작가인 친구가 등장해서 "내가 직접 들은 얘긴데..."라며 생생한 활약상을 알리는 것이 더 멋지니까요.

여기에 모리스 르블랑은 한걸음 더 나아가, 욕심을 부렸네요. 세계적인 스타의 깜짝 등장으로 대중의 주목을 받고 싶었나봐요.

바로 셜록 홈즈를 등장시켜 뤼팽과 대결하는 구도를 만들려고 했는데, 아서 코난 도일이 캐릭터 사용을 거절하는 바람에 셜록 홈즈의 성과 이름의 머리글자를 바꿔 헐록 숌즈 Herlock Sholmes 로 수정하는 편법을 썼다고 하네요. 아쉬운 건 셜록 홈즈를 너무 시시하게 그려냈다는 거예요. 유명 스타를 모셔다가 홀대하는 격이라서... 헐록 숌즈라서 그랬나? 진짜 셜록 홈즈였다면 아르센 뤼팽을 눈앞에서 놓쳤을까 싶네요.

둘다 똑같이 소설 속 인물이지만 아르센 뤼팽은 뭔가 더 비현실적인 인물처럼 느껴져요. 변신술이 거의 마술을 뛰어넘는 마법 같아서, 인간이 아닌 것 같아요. 그래서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출몰하던 우리의 홍길동처럼 뤼팽이 보여준 활약들은 신기하고 놀랍지만 딱 거기까지인 것 같아요. 뤼팽 자체가 수수께끼, 미스터리한 인물이라서 도저히 풀리지 않는 문제를 마주한 느낌이에요. 한마디로 현란한 마술쇼를 본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아르센 뤼팽을 통해 느낀점이 있어요. 뤼팽의 변신술은 도둑으로서는 최고의 무기인지는 몰라도 인간 뤼팽에게는 저주일 수도 있겠다는, 그래서 괴도 뤼팽에 대한 놀라움보다는 인간 뤼팽에 대한 안타까움이 더 컸던 것 같아요. 세상 모든 보물을 훔칠 수는 있어도 단 한 가지 훔칠 수 없는 것...


"... 다른 누구로 살아가고 셔츠 갈아입듯 성격을 바꿔보거나 외모, 목소리, 시선, 글씨체를 골라 쓰는 것도 재미있는 일입니다만,

어느 순간 내가 누군지 잊어버리는데 그땐 몹시 서글퍼진답니다. 지금 내 느낌이 어떤지 아십니까? 

마치 자기 그림자를 잃어버린 사람이라고나 할까?

나를 찾으러 떠나서... 결국 되찾아야겠지요."    (9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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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알고, 바로 쓰는 빵빵한 사자성어 우리 아이 빵빵 시리즈 5
현상길 지음, 박빛나 그림 / 풀잎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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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만난 캐릭터 가운데 가장 빵빵한 것 같아요. 

보면 볼수록 귀여워서 자꾸 눈길이 가네요. 

누구냐고요? 바로 재미있는 '빵빵 가족'이에요.

아빠는 식빵, 엄마는 슈크림빵, 아들 '그리'는 밤만쥬, 딸 '마리'는 시나몬롤빵.

<우리 아이 빵빵 시리즈> 1권으로 처음 만난 이후, 드디어 다섯 번째 책이 나왔네요.

와우, 이번에는 빵빵 가족 말고도 빵빵 캐릭터들이 엄청 많이 나오네요.

교장 선생님은 호밀빵, 그리 담임선생님은 찹쌀 도너츠, 마리 담임선생님은 초코 크림빵, 체육 선생님은 메론빵, 음악 선생님은 롤케이크, 그밖에 친구들은 똘이 슈 진이 파운드케이크, 민이 스콘, 별이 크루아상이 등장해요. 이러면 안 되는데, 빵 캐릭터라서 어쩔 수 없이 침이 고이네요. 음냐 음냐~

다함께 배울 주제는 사자성어(四字成語)예요. 한자 4자로 이루어진 말이에요. 교훈이나 유래가 담긴 말이라서 비유적인 내용을 표현할 때 사용할 수 있어요.

요즘 예능 프로그램에서 사자성어를 맞추는 퀴즈가 종종 나오는데 의외로 잘 모르는 사람들이 있더라고요. 만약 이 책을 한 번만이라도 읽었더라면 척척 답을 맞췄을 거예요.

한 번만 익혀두면 언제든지 써 먹을 수 있는 사자성어인데, 공부하지 않을 이유가 있을까요. 더군다나 재미있는 빵빵 가족과 함께라면 적극적으로 배우게 될 걸요.


이 책의 구성은 ㄱ 부터 순서대로 사자성어 120개가 수록되어 있어요.

각 사자성어마다 한자의 뜻과 음 그리고 뜻 풀이가 나와 있어요. 그 다음은 빵빵 가족과 빵빵 친구들의 대화를 통해 사자성어가 어떻게 쓰이는지를 보여주고 있어요. 

단순히 사자성어만 글로 쭉 설명되어 있는 게 아니라 귀여운 캐릭터가 등장하는 그림을 통해 일상적인 대화에서 사자성어를 활용하는 내용이 나오니까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기왕이면 배운 사자성어를 자주 사용해봐야 머릿속에 쏙쏙 기억할 수 있는데, 빵빵 친구들과 빵빵 가족의 대화를 참고할 수 있어서 좋아요.

<바로 알고, 바로 쓰는 빵빵한 사자성어>는 우리 아이 곁에 두고, 언제든지 펼쳐볼 수 있는 깜찍한 책이에요. 무엇보다도 좋은 책이고요.


사자성어를 배우면 무엇이 좋을까요.

박학다식(博 넓을 박 / 學 배울 학 / 多 많을 다 / 識 알 식) 

▶ 이 말은 '학식이 넓고 아는 것이 많다.'는 뜻입니다. 남보다 열심히 배워 지식이 깊고 아는 분야가 많아서

누가 무엇을 물어 봐도 백과사전처럼 척척 답하는 사람을 가리킬 때 쓰는 말이지요.

"너는 어쩜 그렇게 박학다식해?"

"여러 분야의 책들을 많이 읽어."

"그렇구나. 스마트폰 시대라 해도 독서는 여전히 중요하죠. 모두들 좋은 책 많이 읽도록 해요."

"네에!"   (88-8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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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가 쉬워지는 초등 맞춤법 사전 교과서가 쉬워지는 시리즈 1
이미선 지음, 권석란 그림 / 미래주니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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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은 필수품이 된 것 같아요.

작년부터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으로 친구들끼리 수다 떨며 놀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다 보니, 스마트폰을 통해 문자를 주고 받는 일이 잦아졌어요.

학교 공지, 학급 공지 그리고 반 친구들과의 소통도 문자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아졌어요. 그 가운데 친구들 간의 문자를 보면서 살짝 걱정이 되었어요.

앗, 오타인가...

단순한 오타일 수도 있지만 소리나는 대로 잘못 쓴 단어들이 보이더라고요. 긴 문장 대신 짧게 주고 받는 내용이라서 그냥 넘길 수도 있지만 매일 사용하는 어휘들을 자주 틀린다면 그건 문제인 것 같아요. 그래서 올바른 맞춤법 공부가 꼭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국어가 쉬워지는 초등 맞춤법 사전>은 우리 아이들이 반드시 알아야 하는 맞춤법을 쉽게 정리해놓은 책이에요.

책의 구성이 깔끔하게 사전식으로 되어 있어서 언제든지 쉽게 찾아볼 수 있어요.

일반적인 국어 사전과는 다르게, 맞춤법 내용을 네 가지 영역으로 나누어 알려주고 있어요.

첫 번째 장에서는 틀리기 쉬운 OX 맞춤법으로, '가려고 (O)  갈려고(X)', '깨끗이(O)  깨끗히(X)'처럼 각각의 낱말이 맞고 틀리다는 것을 바로 확인할 수 있게 표시되어 있어요. 두 낱말이 모두 표준어로 인정되는 경우도 함께 나와 있어요. 맞춤법을 제대로 익힐 수 있도록 추가적인 낱말의 뜻 풀이와 예문이 나와 있어요.

두 번째 장은 뜻이 서로 다른 맞춤법이 나와 있어요. '가르치다 vs 가리키다' '다르다 vs 틀리다'처럼 헷갈리기 쉬운 낱말을 비교 설명해주고 있어요. 사실 뜻을 알고 있으면서도 일상 대화에서 종종 잘못 사용하는 낱말들이 꽤 있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바꾸다 vs 고치다'의 경우를 보면, '바꾸다'는 원래 있던 것을 없애고 다른 것으로 채운다는 뜻이고, '고치다'는 고장 난 것이나 틀린 생각을 바로잡는다는 뜻이라는 걸 알면서도 대화를 나눌 때는 종종 틀리는 것 같아요. '배다 vs 베다'는 말할 때는 발음이 거의 똑같아서 구분할 필요가 없지만 글로 쓸 때는 헷갈리는 낱말이에요. '배다'는 냄새가 스며들거나, 배 속에 아이나 새끼를 가지는 것을 뜻하고, '베다'는 날이 있는 물건으로 자르거나 상처를 입는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요. 책을 읽을 때는 별 문제가 없지만 직접 글로 쓸 때는 틀린 부분이 없는지 꼼꼼히 확인해봐야 될 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 이 책의 활용도가 높은 것 같아요. 숙제를 하거나 SNS를 할 때 궁금한 낱말이나 애매한 낱말이 있을 때마다 바로 책에서 찾아보면 되니까 편리하고 좋아요.

세 번째 장은 꼭 알아야 할 띄어쓰기를 설명해주고 있어요. 띄어쓰기는 가장 소홀히 하는 영역이라서 더욱 열심히 공부해야 할 부분인 것 같아요.

'할걸(O)  할 걸(X)', '첫 번째(O)  첫번째(X)'처럼 자주 틀리는 띄어쓰기가 나와 있어서 정말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예전에는 원고지로 작문을 했기 때문에 띄어쓰기 공부가 수월했는데, 우리 아이들은 원고지 사용을 거의 안해봐서 띄어쓰기가 약하더라고요. 집중적으로 익히고 꾸준히 글쓰기 연습을 하는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네 번째 장은 예쁜 우리말을 소개하고 있어요.

'미쁘다'는 믿음직스럽고 진실하다는 뜻이라고 해요. 발음이 비슷한 '예쁘다"는 흔히 사람의 겉모습을 이르는 말이고, '미쁘다'는 사람의 속마음을 일컫는 말이래요. 우와, 예쁜 우리말이 이렇게 많았구나... 한편으로는 너무 사용하지 않아서 잊고 있었던 것 같아 우리말한테 미안했어요. 이번 기회에 신조어나 유행어 대신에 예쁜 우리말을 더 많이 사용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우리 아이들이 바르고 고운 우리말을 사용한다면 더욱 미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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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페이스
아미티지 트레일 지음, 김한슬기 옮김 / 레인보우퍼블릭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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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 도둑이 소 도둑된다는 속담이 있어요.

아무리 사소한 물건이라도 훔치는 건 나쁜 짓인데, 계속 저지른다면 싹수가 노랗다는 증거겠죠.

그런데 여기, 굉장히 묘한 인물이 등장했어요.

한 번도 좀도둑질이라곤 한 적 없는 녀석이 처음 저지른 범죄가 살인이라는 것.

얼떨결에 벌어진 실수가 아니라 철저히 계획된 범죄였다는 게 놀라울 따름이죠.

그것도 여자 때문이라니!


토니 과리노.

고작 열여덟 살 남자애가 여자 때문에 살인을 저질렀다고 하면 멍청한 풋내기 취급을 받았을 거예요.

그러나 토니는 달랐어요. 우와, 뭐 이런 녀석이 다 있을까 싶을 정도로 대범한 데다가 똑똑하기까지 했어요.

가난하고 불우한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남자아이들 대부분이 몰려다니며 동네 가게를 털거나 갱 조직의 심부름을 하며 돈벌이를 하고 있는데 토니는 단 한 번도 돈을 훔친 적이 없어요. 아무에게도 말한 적 없지만 토니는 엄청난 야망을 갖고 있어요. 정치인이나 우두머리 같은 거물이 되어야겠다는 야망 때문에 허튼 짓은 절대로 하지 않아요. 

물론 친형인 벤 과리노가 경찰이라는 것도 영향을 줬겠지만 토니의 생각에는 경찰이나 폭력배나 다를 게 없어요. 중요한 건 어느쪽이든 가장 높은 자리에 올라야 한다는 거죠.

그랬던 토니가 관능적인 금발 미녀 비비안에게 푹 빠지는 바람에 물불 가리지 않고 덤볐던 거예요. 그녀는 악명 높은 갱 두목 알 스핀골라의 애인이었어요.

만약 애인에게 들키지 않았다면 토니의 운명은 달라졌을까요.

아마 아닐 걸요.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고 하잖아요. 토니의 첫 경험이 중범죄였던 건 우연이 아니라 운명이었다고 볼 수 있어요. 

그 당시에는 알지 못했던 사소한 우연들이 결국 나중에 돌아보면 퍼즐 조각처럼 맞춰져 진실은 드러나고야 말죠. 피할 수 없는 운명이랄까.

저 역시 처음엔 몰라봤네요. 그 유명한 갱 두목인 알 카포네였다니!

이 작품이 훗날 동명의 제목으로 영화화 되었다는데, 찾아보니 1983년 개봉작은 1932년작 영화의 리메이크라고 하네요. 범죄 영화의 시초이자 우리 머릿속에 각인된 대부의 모습을 보여준 배우 알 파치노가 주연을 맡았죠. 

<스카페이스>는 영화 원작소설답게 놀랍고도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들려주네요. 갱 두목, 보스로 태어난 토니 과리노의 삶을 보면서 역시 '거물'이었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네요. 클라스가 달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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