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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무아무아 - 하버드가 밝혀낸 외계의 첫 번째 신호
아비 로브 지음, 강세중 옮김, 우종학 감수 / 쌤앤파커스 / 2021년 9월
평점 :
외계인의 존재를 믿나요?
왜 사람들은 존재 여부를 '있다 vs 없다'가 아닌 믿느냐고 묻는 걸까요.
그 누구도 정확하게 밝혀낼 수 있는 근거가 없기 때문이에요.
어디까지나 우주의 신비는 무한한 상상력과 가능성으로 풀어갈 수밖에 없어요.
그런데 여기, 외계 문명의 흔적이 발견됐어요.
바로 오무아무아!
하와이의 할레아칼라 전망대에는 최첨단 망원경인 판스타스가 있어요. 망원경과 고해상도 카메라 네트워크를 갖춘 시스템으로, 태양계 안에 지구와 가까운 혜성과 소행성을 발견하는 일을 하고 있어요. 2017년 10월 19일 할레아칼라 천문대의 천문학자 로버트 웨릭은 판스타스가 수집한 데이터에서 오무아무아를 최초로 발견했어요. 데이터 이미지들은 이 물체가 하늘을 가로질러 질주하는 빛의 점으로 보여지며, 태양의 중력에 얽매였다고 보기에는 너무 빨리 움직였다고 해요.
이를 단서로 국제 천문 연맹 LAU 는 이 천체의 공식 명칭을 세 번이 바꿨고, 최종적으로 ' 1I / 2017 U1 '(오무아무아)로 선언했어요. I 는 성간 interstellar 을 의미해요. 오무아무아가 성간 공간에서 왔다는 것은 모두가 동의한 몇 안 되는 사항 중 하나예요. 또한 오무아무아를 '먼 곳에서 온 첫 번째 전령사'라고 새롭게 정의했어요. 원래 오무아무아 Oumuamua 는 하와이어로 '탐색자'라는 뜻이에요. 이 탐색자는 이전에 발견된 모든 혜성 및 소행성들과 비교하면 너무나 괴이하고 미스터리했어요.
사실 오무아무아를 발견할 때까지 과학자들은 태양계 밖에서 발원한 천체가 태양계를 통과하는 것을 본 적이 없었다고 해요.
세계적인 천문학자이자 하버드대 천문학부 학장인 아비 로브는 오무아무아가 외계 지성체가 만든 인공물이라는 결과를 내놓았어요.
이 책은 오무아무아에 관한 이야기인 동시에 과학자로서의 통찰이 담겨 있어요.
저자는 우리에게 오무아무아를 믿으라고 설득하는 게 아니에요. 우주에서 지구 생명체가 유일한 생명체는 아니라는 것, 우리는 외톨이가 아님을 아는 것만으로도 인류 자체를 변혁시킬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 거예요. 과학 분야에서 외계 생명체를 찾는 것은 위험과 보상의 견적이 큰 연구 분야라고 해요. 오늘날 젊은 이론 천체 물리학자는 외계 지성체의 증거를 찾기보다 다중 우주에 대해 연구해야 종신직을 보장받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하네요. 실험적 증거가 없는데도 이론 물리학의 주류는 초대칭과 추가 공간 자원, 끈 이론, 호킹 복사, 다중 우주 같은 수학적 아이디어를 반박할 수 없는 진리인 듯 여기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고 있어요.
과학적 진보는 제안된 아이디어가 증거로 확립된 진실에 얼마나 가까운지에 의해 측정되는데, 현재 이론 물리학의 양상은 유행이 자금을 좌우하는 경우가 흔하다는 거죠. 그래서 저자는 물리학이란 자연과의 대화이지 독백이 아니므로 실험 가능한 예측을 해야 하며, 과학자들 스스로가 실수를 저지를 수 있는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있다고 이야기하는 거예요.
따라서 오무아무아가 통과하면서 남긴 단 11일 분량의 축적된 데이터는, 현재 천체 물리학 분야에서 유행하며 출렁대는 온갖 거품 같은 생각들과는 차별화 된 관찰 가능한 증거라고 주장하는 거예요. 오무아무아가 진보한 외계 기술의 일부분이라는 주장을 받아들인다면 더 야심찬 우주 기술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을 것이고, 우리 문명은 우주를 향한 일대 도약을 하게 될 거예요. 저자가 우려하는 건 자신의 가설을 반대하는 의견이 아니라 가능성을 무시하는 태도인 것 같아요. 우리가 저지를 수 있는 가장 끔찍한 실수는 그 가능성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거라고,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하든 우리 자손들의 목숨을 걸고 내기하는 거라는 말에 깊이 공감했네요.
혹시나 이 책을 심각하고 지루한 과학책으로 오해할까봐, 한마디 덧붙이자면 저자는 오무아무아의 미스터리를 자신의 이야기와 함께 들려주고 있어서 흥미로웠어요. 영화 <인터스텔라>처럼, 우리도 언젠가 오무아무아를 직접 대면할 날이 오지 않을까요.
우주를 이해하기 위해 고군분투할 때,
문제는 사실이나 자연법칙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이해력에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데서 겸손이 생긴다. (23p)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