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되는 실전 라이브 커머스
황윤정 지음 / 성안당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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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와 집콕 생활이 우리의 소비 패턴을 바꿔 놓은 것 같아요.

비대면 채널인 온라인 쇼핑, TV 홈쇼핑이 일상이 되었네요. 그리고 라이브 커머스라는 새로운 채널의 존재를 알게 되었어요.

뭔가 익숙한 접근인데 실상은 잘 모르는 플랫폼의 정체가 궁금했어요.

<돈되는 실전 라이브커머스>는 라이브커머스의 모든 것을 알려주는 책이에요.

우선 라이브커머스가 무엇인지부터 자세하게 설명해주고 있어요. 

'라이브 커머스'란 라이브 스트리밍(Live Streaming)과 커머스(Commerce)의 합성어로, 웹, 애플리케이션 등의 플랫폼을 통해 실시간 동영상 스트리밍으로 상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온라인 채널이에요. TV 홈쇼핑처럼 쇼호스트가 현장에서 제품을 설명하고 판매한다는 점은 동일하지만 TV 채널이 아닌 모바일이라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자 특징이라고 볼 수 있어요. 일상의 필수품인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 사는 현대인들에게 라이브 커머스는 너무나 쉽게 접근 가능하며 양방향 소통을 할 수 있어서 정말 편리해요. 유튜브 영상을 보듯이 제품에 대해 궁금한 것은 실시간 채팅으로 물어볼 수 있고 바로 상품을 결제할 수 있어서 구매 선택이 빨라진 것 같아요.

기존의 온라인 쇼핑몰에서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라이브 커머스는 고객뿐만이 아니라 운영자, 유통업자에게도 환영받는 이유가 있다고 해요. 모바일로 송출되기 때문에 송출 수수료 자체가 없고 제작비도 간단한 장비로 가능해서 비용 절감이 되고, 실시간 구매를 유도하여 구매전환율이 높다는 장점이 있어요. 일반적인 인터넷 쇼핑몰보다 진입 장벽이 낮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도전할 수 있다고 해요.

이 책은 라이브 커머스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이 알아둬야 할 A부터 Z까지 관련 정보가 담긴 실전 로드맵이라고 할 수 있어요.

라이브 커머스 채널을 운영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인데, 하나는 유명 포털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라이브 커머스 대행 플랫폼을 이용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직접 독자적인 라이브 커머스 솔루션을 이용해 플랫폼을 만드는 방법이라고 해요. 현재 쇼핑몰 솔루션 전문 기업인 몰업에서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을 쉽고 빠르게 론칭할 수 있는 '몰업라이브'를 출시한 상태로, 한두 달 안에 오픈할 수 있다는 편리함은 있지만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네요. 초기 비용이 부담되는 사람이라면 라이브 커머스 크리에이터, 쇼호스트로 활동하는 방법도 있어요. 초보자라면 부캐(부캐릭터/부업) 차원에서 크리에이터로 시작하는 것도 새로운 기회가 될 것 같아요.

라이브 방송을 위한 장비는 개인 유튜버 장비와 비슷해요. 스마트폰, 책상에 둘 수 있는 크기의 마이크와 스마트폰 거치대, 조명이 일체화된 장비들만 있으면 라이브 방송이 가능해요. 영상 촬영 및 송출은 어느 플랫폼을 이용하느냐에 따라 다를 수 있어요. 책에서는 대표적인 네이버 쇼핑라이브와 카페24와 연결된 라이브 24의 경우를 소개하고 있어요. 사실 라이브 커머스 방송에서 가장 먼저 준비되어야 하는 것은 상품이에요. 자신이 직접 생산하거나 유통하는 상품이 있다면 고민할 필요가 없지만 쇼호스트로 판매 상품을 찾아야 하는 경우는 다양한 접근 방법이 있어요. 라이브 커머스에서는 실시간으로 상품을 보여주며 신뢰를 판다는 측면에서 제품의 경쟁력이 정말 중요해요. 좋은 상품을 나눈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성공할 수 있다는 거죠. 

저자는 성공 셀러가 되기 위한 전략을 자세히 알려주고 있는데,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쇼핑몰의 정체성을 나눔과 기부, 사회적 책임과 같은 주제로 해서 소비자와 함께 소통하는 것이 좋은 전략이라고 할 수 있어요. 실제로 성공한 쇼핑몰 창업자들을 만나면서 공통적인 전략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역시 신뢰와 소통의 핵심이네요.

마지막으로 정부 창업 지원 프로그램에 관한 정보가 나와 있어서 예비 창업자들에게는 정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보면서 신기하다고만 여겼지, 도전해볼 엄두는 내지 못했는데 이 책을 읽고나니 진입 장벽이 한결 낮아진 것 같아요. 라이브 커머스 도전을 위해 필요한 첫 번째는 용기, 두 번째는 이 책을 읽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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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세미술관
iAn 지음 / 북치는마을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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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사는 태생부터 허세였다고요?

저자는 미술관과 미술사학의 탄생이 국가나 개인이 가진 수집품을 과시하고자 하는 허세에 의한 욕망의 발현이었다고 설명하고 있어요.

충분히 납득할 만한 동기라고 생각해요. 뼛속까지 예술적인 영혼을 가진 사람이라면 모를까, 그 예술을 향유하는 사람들에겐 관련된 지식이 본인의 수준을 뽐낼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으니까요. 저 역시 미술을 비롯한 예술 분야의 책을 고를 때는 개인적인 관심과 흥미를 따르지만 약간의 허세가 섞여 있다는 점을 고백해야겠네요. 아무것도 없으면서 있는 척, 모르면서 아는 척 하는 건 문제일 수 있지만 좀 아는 그림이야기로 허세를 부릴 수 있으면 기분이 좋잖아요. 솔직히 그림을 감상하기 위해 대단한 지식이 필요하진 않지만 깊이 알수록 제대로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지식 욕구를 자극하는 것 같아요.

저자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문화예술경영 석사를 받았고 몇 년간 프라도 미술관 가이드 일을 했으며, 이후 10년 이상 미술교육과 미술관 해설 경험을 바탕으로 유튜브 채널 '허세미술관'과 미술카페 '라디오스케치'를 운영 중이라고 해요. 간단하고 별 것 아닌 그림 상식으로 좀 아는 척하는 팁이 구독자들에게 인기 있는 콘텐츠라고 하네요.

이 책은 미술사의 숨겨진 허세이야기를 시대별로 풀어내고 있어요. 종교미술 아는 척하기, 중세와 르네상스 편견 깨기, 르네상스 아는 척 하기, 위대한 화가들의 흥미로운 에피소드, 르네상스와 바로크 쉽게 구별하기, 미술사의 중요한 사조의 탄생과 배경 그리고 기존의 해석을 깨는 새로운 접근법, 마네와 모네 구별하기, 클림트 vs 에곤 실레, 마티스 vs 피카소, 어쩌다 요지경이 된 현대미술 작품을 소개하면서 현대미술 관람에서 바보 되지 않는 감상법을 알려주고 있어요.

특히 허세를 부리기 위한 팁을 따로 정리한 부분이 인상적이에요. 미술사에 관한 지식을 각 시대별 사조와 화가로 나누어 핵심 키워드, 해시태그로 표현하고 있어서 머릿속에 쏙쏙 기억이 되네요. 


◆ 중세 르네상스 구별 허세 KEYWORD


중세 미술 : #신 중심  #못생겼다  # 못그렸다  #무표정  #평면적  #황금  #템페라

르네상스 :  #인간 중심  #예쁘다  #잘그렸다  #입체적  #유화  

   (69p)


미술사의 여러 사조들 가운데 제가 가장 좋아하는 건 인상주의 화파예요. 저자는 인상주의를 한 문장으로 표현하면 '한순간의 인상만 그리는 얼간이들이 만든 화파'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이 인상주의라는 말을 탄생시킨 결정적인 인물은 클로드 모네예요. 모네의 대표작 <인상, 해돋이>를 본 르루아는 이 작품에 대해 이렇게 평했다고 해요.

"인상? 확실해. 내가 인상을 받았으니.

그 안에 틀림없이 인상이 들어 있을 거라 혼자 생각했지.

그림 참 쉽게 그리네. 벽지 문양을 위한 초벌 드로잉이 

차라리 이 바다 풍경보다는 완성도가 더 높을 거야."  (299p)

당사자에겐 모욕적인 평가였고, 당연히 모네도 처음엔 이 글을 읽고 분노했지만 친구 르누아르가 르루아의 조롱 섞인 '인상이 있다'는 표현을 좋은 아이디어라면서 오히려 당당하게 '인상주의'라는 이름으로 적극 사용할 것을 제안했다고 하네요. 그리하여 '인상주의'는 미술 역사에 길이 남는 사조가 된 거죠. 실제로 미술사에는 새로운 시도를 했던 화가들에 대한 반응이 멸시와 조롱에서 감탄과 찬사로 뒤바뀐 경우가 있어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빈센트 반 고흐처럼 말이죠.

암튼 누가 뭐래도 그냥 순수하게 제 마음을 힐링해주는 작품은 모네의 그림이라서 책 속에 담긴 그림으로 감상하곤 했는데 근래에 멋진 명화집이 나와서 행복하네요. 예술은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고, 그 예술은 열린 마음으로 대해야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것 같아요. 저자는 위트를 섞어 허세라고 표현했지만 어떤 방식으로든 예술과 소통할 수 있다면 그걸로 만족이에요. 마지막 팁은 편견 없이 자신의 눈을 믿고 있는 그대로 작품을 바라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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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미 영어 기초편 - 모든 영어 공부의 첫 시작
이선미 지음 / 타보름교육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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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공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굉장히 막연한 질문이지만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인 것 같아요.

우선 영어를 공부하는 목적이 무엇인지, 자신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알아야 해요.

중요한 건 어떤 목적으로 영어공부를 하든지 기본기를 갖춰야 한다는 거예요.

모든 영어 공부의 첫 시작은 기본 문법을 아는 것이라고 해요.

<이선미 영어 기초편>은 바로 그 기본 문법을 제대로 익힐 수 있는 교재예요.

이 책의 구성은 단순하고도 명료한 것 같아요. 필수 영단어와 문법 및 표현을 하나로 묶어서 학습할 수 있어요.

Day 1부터 Day 52까지 매일 필수 영단어 25개를 외운 다음, 문법의 핵심 내용을 읽고나서 연습문제를 풀면서 암기한 단어와 문법을 복습하는 거예요.

각자 학습 시간은 다를 수 있지만 교재에서 하루 학습할 분량은 2장이라서 전혀 부담이 없어요. 대부분 시작만 해놓고 중도에 포기하는 이유 중 하나가 무리한 목표를 잡는 건데, 이 교재는 처음부터 끝까지 쉽고 간단하게 꾸준히 공부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여기에서 배우는 영단어는 ⓝ 명사, ⓥ 동사, ⓐ 형용사, ⒜부사, ⓟ전치사로 구분되고, 초보자를 위해서 영어발음기호 대신 한글발음기호로 표시되어 있어요. 매일 문법 공부를 통해 문장 패턴을 익히면서 영작과 독해 연습도 같이 할 수 있어요. 


Day 25 주요 동사들 : 이미 점심을 가졌다고?

원어민이 갸우뚱하지 않을 제대로 된 표현을 구사할 수 있는

사용도 높은 주요 단어들을 엄선했습니다.

have

-> 가지다(3), 먹다, 마시다(3), 받다(3), 앓다(3), 겪다, 보내다(3), 하게 하다 (5) 등

※ 괄호 안의 숫자는 형식을 가리킵니다.

▶ I have fun with her.  (나는 그녀와 재미있었어.)

▶ I already had lunch. (= I already ate lunch.)  (나는 이미 점심을 먹었다.)

▶ Let's have a party.  (파티를 열자.)

take

-> 취하다(3), 타다(3), 걸리다(3), 요구되다(3), 데려가다(3), 복용하다(3) 등 

▶ I didn't take his offer. (나는 그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 Did you take your ID card ? (너는 신분증을 챙겼니?)

▶ She will take a taxi.  (그녀는 택시를 탈 것이다.)

▶ It takes 3 hours to Seoul. (서울까지 3시간 걸린다.)     (102p)



이선미쌤의 영어 기초 강의를 네이버 카페 타보름에서 들을 수 있어요. 교재만으로도 충분히 공부할 수 있지만 이선미쌤의 강의를 들으면 더욱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어요. 또한 타보름 카페에 단어 테스트 생성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어서 매일 암기한 단어를 테스트할 수 있어요. 이 한 권을 끝내면 기초 영어, 영문법, 문장구조를 이해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성취감과 자신감도 얻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아요. 책의 겉표지를 벗겨내면 속표지에 명언이 적혀 있어요. 스스로 영어 공부의 목적을 되새기면서 계획한 대로 실천할 수 있는 자극이 되네요. 영어 기초 실력을 다질 수 있는 확실한 교재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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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성학 초보탈출 - 김동완 교수의 사례로 배우는 점성학
김동완 지음 / 새빛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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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성학 초보탈출>은 인문학자이자 사주명리학자인 김동완 교수의 책이에요.

이 책은 점성학, 즉 점성술이 무엇인지 역사와 어원부터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예측하는지까지 자세히 설명해주는 입문서라고 할 수 있어요.

막연히 별점이라는 것만 알고 있었는데, 뭔가 제대로 점성학을 배우는 계기가 된 것 같아요.

과연 점성학(점성술)은 과학적인 근거가 있는 학문일까요.

많은 점성가들이 점성술을 과학이라고 주장했지만 아직까지 과학적 검증이 되지 않았다고 해요. 저자는 일부 점성가들이 과학적 검증보다 신비한 초자연적 현상처럼 자신의 예측 능력을 과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있어요. 아주 작은 부분이라도 과학적 검증을 통해 차근차근 학문으로서 인정받아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원래 점성학은 17세기까지는 대학에서 가르치는 중요한 학문이었고, 17세기에는 뉴턴의 등장 이후 수학적 증명이 중요해지면서 천문학의 형태로 발전한 것이라고 해요. 실제로 점성학의 이론을 살펴보면 천궁도, 4원소 3모드 3앵글, 12궁(별자리), 행성, 12하우스, 각, 각도는 우주의 신비를 밝혀내는 천문학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네요.

우선 황도는 천구에서 태양의 궤도를 말하며, 태양 - 지구 - 별자리가 일직선상에 위치하는 것을 의미해요. 태양의 길(황도)에 있는 별자리가가 바로 12별자리이며, 각각 양자리, 황소자리, 쌍둥이자리, 게자리, 사자자리, 처녀자리, 천칭자리, 전갈자리, 사수자리, 염소자리, 물병자리, 물고기자리가 있으며 이를 황도 12궁으로 부른다고 해요.  점성학에서 태양의 사인은 태어난 때의 절기를 말하며, 24절기는 태양의 움직임(황도)에 따라 일 년을 24개로 나누어 정해놓은 날이에요. 

책 속에 12별자리와 별자리 도표 읽는 법이 나와 있어요. 천궁도사이트(www.astro.com)에 들어가서 생년, 월, 일, 시를 입력하면 태어난 연도와 달이 만나는 지점의 숫자를 알 수 있고, 태어난 생일이 숫자보다 앞서 있으면 별자리는 바로 앞 칸 맨 위의 별자리에 해당되고, 태어난 생일이 숫자보다 뒤에 있으면 바로 그 숫자 맨 위의 별자리에 해당돼요. 별자리가 바뀌는 기점은 매달 두 번 있는 절기 중 나중의 절기에 해당돼요.

간단하게 12별자리(12사인 12궁)을 분석한 내용이 나와 있어서 각자 자신의 별자리의 특징과 성격심리를 확인할 수 있어요.

평소에 익숙한 별자리 이외에 행성이나 궁, 사인 등 점성학 용어와 도표는 좀 어려운 것 같아요. 

예전에 어느 방송에서 점성학 전문가가 출연자들의 천궁도 출생차트를 통해 분석한 내용을 본 적이 있는데, 사람이 태어난 시간에 따라 행성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 신기하게 느껴졌어요.  전통 점성학에서는 하우스를 외적 경험, 외부 환경, 상황을 설명하는데, 현대 점성학에서는 외부 환경과 더불어 내적 마음 상태나 주관적 경험과 태도 등을 함께 해석하는데 활용한다고 하네요. 점성학의 분석이 얼마나 정확한지는 알 수 없지만 사람마다 타고난 성향, 기질, 특성, 환경, 분위기를 어느 정도 파악할 수는 있을 것 같아요. 초급자에겐 점성학 세계의 매력을 알려주는 책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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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스피러시 - 미디어 제국을 무너뜨린 보이지 않는 손
라이언 홀리데이 지음, 박홍경 옮김 / 책세상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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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컨스피러시 Conspiracy>는 음모에 관한 책이에요.

저자 라이언 홀리데이가 이 책을 쓰게 된 이유는 음모론이 아닌 실제 음모에 연루된 모든 가담자와 인터뷰한 장본인이기 때문이에요.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사건은 프로레슬링 선수 테리 볼레아(활동명 헐크 호건)와 IT 투자자이자 억만장자인 피터 틸이 고커 미디어의 창립자 닉 덴튼, 전 편집장 A.J. 돌레리오를 고소하여 승소한 거예요. 재판 결과, 고커 미디어가 배상해야 할 총 액수는 1억 1500만 달러이며 그중 6000만 달러는 정신적 고통에 대한 배상이었다고 해요. 이는 언론사에 내려진 최대 배상액으로 추정되며, 10년 전 시작된 불화가 오랫동안 진행된 음모를 통해 치명타를 날린 결과예요. 결국 무적인 줄 알았던 인터넷 강자 고커 미디어 제국을 몰락시킨 건 바로 음모예요. 

사실 처음엔 의아했어요. 우리가 아는 음모는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되기 때문에 그 음모를 동의하고 지지하는 데에 거부감이 있기 때문이에요.

그러나 저자는 음모에는 훌륭한 음모도 있고 형편없는 음모도 있다면서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어요.


"음모란 누군가를 권력에서 물러나게 하거나 적이 모르게 은밀히 움직이고, 

마키아벨리가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라고 표현한 기존 질서의 전복을 꾀하고, 

새로운 일이라고 표현한 기존 질서의 전복을 꾀하고, 

새로운 일을 하기 위해 전략을 짜고 협력하며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는 행위다.

음모에 가담하는 것은 곧 세상을 바꾸는 일이다."  (13p)


닉 덴튼은 글쓰기, 사회비평, 저널리즘을 비디오 게임처럼 탈바꿈시키면서 고커 미디어를 키워나갔어요. 특히 남들이 지나치게 위험하다고 여기는 일에 질문을 던지는 역할을 즐겼고, 유명인이나 정치인의 공공연한 비밀을 파헤치는 일에 주력했어요. 고커 미디어는 헐크 호건의 불륜 장면을 몰래 촬영한 동영상 발췌본을 게시했는데 이는 도난당한 테이프였어요. 피터 틸에 대해 덴튼은 '뼛속까지 게이, 본질적으로 게이다'라는 댓글을 달면서 대중들이 이상한 추측을 하도록 조장했고, 고커 미디어가 틸에 대해 작성한 기사가 엄청난 조회수를 기록하며 명성을 누렸어요. 자신이 게이라는 사실을 굳이 숨긴 적 없으나 사생활을 중시했던 틸로서는 분노할 만한 상황이었고, 미디어 폭군을 응징할 음모를 계획하는 시초가 된 거예요. 

우리가 알아야 할 건 음모의 본질이에요. '음모'라는 단어 자체는 중립적이지만 실제 적용된 결과가 그렇지 않기 때문에 다양한 의견을 가질 수 있어요.

그럼에도 이 책에서 특정 음모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목적은 많은 사람들이 교훈을 얻기를 바라기 때문이에요. 덴튼과 틸을 모두 알고 있는 저자로서는 두 입장을 객관적으로 서술함으로써 음모가 어떻게 진행되었는지에 집중했어요. 다만 피터 틸이 자신의 행동을 사회적 선으로 인식했고, 사회를 위협하는 존재를 제거하여 변화를 일으키면 세상이 더 나은 곳이 되리라 생각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물론 피터 틸이 도널드 트럼프를 지지한 일은 패착이었다고 지적하고 있어요. 미래에 대해 방관하며 좋은 놈이 끝내 이길 거라는 순진한 믿음을 품는 것이 얼마나 위험하고 모순된 태도인지를 깨달아야 해요. 더 나은 세상을 원한다면 그 책임은 우리 자신에게 있어요. 많은 사람들이 음모가 불가능하고 성공할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피터 틸은 해냈어요. 마키아벨리가 알려준 적절한 음모의 세 단계, 즉 계획, 실행, 여파를 거쳤고, 가장 중요한 인내와 용기를 발휘하여 성공했어요. 세상에 음모가 사라진다면 모를까, 더 이상 음모를 모른 척 할 수는 없어요. 피터 틸과 닉 덴트를 통해 음모를 성공시킨다는 것의 의미와 음모에 무방비상태로 노출되어 피해자가 되는 상황을 똑똑히 봤고, 교훈을 얻었네요. 

저자는 마가렛 애트우드의 말을 빌려 "최종 결정을 내리는 대신 전략을 받아들이라"고 조언하네요. 

미국의 경우처럼 허위보도로 명예를 훼손한 언론사에 징벌적 손해배상을 선고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일부 언론에서는 자유 언론 정신에 위배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지만 그동안 허위보도로 인한 악영향을 고려한다면 굉장히 무책임한 논리라고 여겨져요. 최소한의 법이 갖춰져야 최악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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