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자동차 캠핑 가이드 - 캠핑카부터 차박까지 차에서 먹고 자고 머무는 여행의 모든 것, 2022년 최신 개정판 대한민국 가이드 시리즈 5
허준성.여미현.표영도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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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캠핑의 모든 것, 로망을 현실로 만들어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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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부류의 마지막 존재
시그리드 누네즈 지음, 민승남 옮김 / 엘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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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끼리는 대개 처음 만나도 십년지기 친구마냥 금세 친밀한 분위기를 만드는 것 같아요.

그건 남자들이 슬쩍 상대를 견제하며 다가가는 방식과는 다르게 보여요. 똑같이 서먹하고 어색한 기류가 존재하지만 드러내느냐 숨기느냐의 차이일지도 모르겠네요.

<그 부류의 마지막 존재>는 시그리드 누네즈의 장편소설이에요. 

주인공은 조지와 앤이라는 두 여성이에요. 그녀들의 첫만남부터 얽히고 설킨 삶의 이야기들이 드라마처럼 펼쳐져요.

이 소설은 조지의 관점에서 40여 년의 시간을 거슬러 1968년 대학 캠퍼스에서 룸메이트로 만나는 장면으로 시작되고 있어요.

가난하고 불우한 환경에서 자란 조지는 부유한 집안의 외동딸 앤의 일방적인 요청으로 룸메이트가 된 거예요. 앤은 자신의 룸메이트는 최대한 다른 세계에서 온 여학생이어야 한다고 특별히 요청했는데 진심으로 원했던 룸메이트는 흑인이었다고 해요. 그러나 바너드 칼리지의 거의 모든 흑인 신입생들은 자기들끼리 짝을 지었고, 나중엔 그들 대부분이 흑인 전용 층을 선택했으니 앤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죠. 처음엔 둘리였다가 이후 앤이 된 그녀는 "난 흑인이 되고 싶어."라며 감정을 드러낼 정도로 자신이 부르주아 백인종의 일원이라는 사실을 몹시 수치스럽고 끔찍하게 여겼어요. 반면 조지는 부유하고 풍요로운 앤의 환경을 동경했어요.

태생부터 달라도 너무 다른 두 여성이 룸메이트에서 절친이 되고, 사회에 나와 각자의 삶을 살다가 싸우고 멀어진 후 다시 만나는 과정들이 그저 개인사라고 하기엔 시대적인 이야기들이 녹아 있어서 미국 사회의 단면을 엿본 것 같아요. 무엇보다도 그 이야기를 들려주는 사람이 조지라는 것이 의미심장한 것 같아요. 

앤이 처음 만난 조지에게 "그런 여자들 있잖아." (11p)라고 말했을 때, 조지는 전혀 공감하지 못했어요. 왜냐하면 조지는 살면서 클럽이니 파티니 하는 건 한 번도 접해본 적 없는 삶이었으니까요. 그리고 엄마가 된 조지에게 친구 클리오가 "하지만 그런 부류는 알지. 부잣집 응석받이들...... 결국 전부 난장판으로 만들고 다른 사람들의 삶을 망쳐놓을 뿐이지......" (600p)라고 말할 때 다르게 생각했어요. 위대한 개츠비를 읽으며 앤을 떠올린 거예요. 완벽한 이상주의였던 그 친구의 열정적 믿음.

조지는 늘 겁쟁이였던 자신과는 달리 뜨거운 열정으로 달려들었던 앤을 떠올리며 그녀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살아본 적 없는 삶에 대한 동경과 회한일 수도 있지만 이러한 삶의 부류가 존재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요.


이제 사랑에 대해 이야기할 때가 되었다. 

한 작가가 다른 작가에게 해주었다는 충고를 읽은 적이 있다.

"비결은 세상에서 가장 뜨거운 것에 대해 차갑게 쓰는 거예요.

그러니까, 사랑 말이에요" 

하지만 그 충고는 소설에 대한 것이었다.

시행착오를 거치고서야 나는 깨닫게 되었다. 

'나'가 '그'가 되지않고서는 그 어려운 일을 해낼 방도가 없었다. (419p)


『위대한 개츠비』에 이런 구절이 나온다.

나는 5번가를 따라 걸으며 군중 속에서 낭만적인 여자들을 골라내어 곧 아무도 모르게, 

누구의 제지도 받지 않고 그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는 상상을 하는 걸 좋아했다. (603p)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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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부류의 마지막 존재
시그리드 누네즈 지음, 민승남 옮김 / 엘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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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년 가을, 나는 그애를 만났다... 그리고 2021년 난 그녀들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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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의 딸 : 뒤바뀐 운명 2
경요 지음, 이혜라 옮김 / 홍(도서출판)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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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의 딸 : 뒤바뀐 운명>은 경요의 장편소설이자 중국의 인기드라마 원작이에요.

1권에서는 제비와 자미 두 소녀의 운명이 뒤바뀌는 결정적 장면 이후 제비의 황궁 생활을 보여주고 2권에서는 황제 건륭과 자녀들 사이의 사랑과 갈등이 비중 있게 그려지고 있어요. 처음에는 의협심 넘치는 여걸 스타일의 제비와 단아하고 배려심 많은 공주 자미의 매력이 눈길을 끌었다면 점차 두 주인공들이 직면한 문제들을 해결해가는 과정에 주목하게 되는 것 같아요. "사랑과 우정, 가족애를 그려낸 대서사"라는 책 표지의 문구가 매우 진부하지만 이 소설을 소개하기에 가장 적절한 표현인 것 같아요.

누구는 사랑과 우정, 가족애를 그린 작품을 뻔한 신파라고 떠드는 경우도 있는데 저는 매번 그런 작품에 뭉클하고 감동하게 되네요. 시대적 배경이 청나라, 무대가 황궁일 뿐이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와 다르지 않다는 것이 공감할 수 있는 재미와 감동을 주는 요소인 것 같아요. 

제비는 환주공주의 자리를 자미에게 돌려주기 위해 애를 쓰지만 뜻대로 되질 않고... 생각지도 못한 일들이 벌어지면서, 가슴이 조마조마했네요. 자유로운 영혼을 지닌 제비가 갑갑한 황궁 생활을 하면서 온갖 예법을 지키며 살아간다는 게 얼마나 고역일지, 아마 본인도 몰랐을 거예요. 황제의 딸이라고 해서 좋은 것만은 아니구나.

세상 모든 일에는 양면이 존재하며, 운명은 정해진 길로 나아갈 뿐이니...

그럼에도 뒤바뀐 운명이 보여주는 것은 끝없이 부딪치고 넘어서려는 인간의 의지가 아닐까 싶어요. 이 재미있는 소설을 읽으면서 굳이 대단한 교훈을 찾을 필요는 없지만 제비와 자미를 보면서 운명을 어떻게 대할 것이냐가 관점 포인트였던 것 같아요.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서 소설 같은 일이 벌어질 확률은 없지만 살아 있는 오늘이 운명과 마주하는 마지막 날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 마음이 달라져요. 주변 눈치 보지 말고, 오직 자신에게 집중하며 살 것. 

소설이나 드라마 주인공처럼 멋지지 않지만 뭐 어때요. 우리는 저마다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주인공인 걸. 원래 주인공은 온갖 시련에도 굴하지 않고 행복하게 잘 살잖아요. 가끔은 현실을 '내맘대로 드라마'로 그려보며 힘을 내는 거죠. 결론은 "해피엔딩, 즐거웠어!"라고 말해주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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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의 딸 : 뒤바뀐 운명 1
경요 지음, 이혜라 옮김 / 홍(도서출판)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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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의 딸>은 중국의 국민드라마의 원작 소설이에요.

인기드라마의 비결은 단순하고 명확한 것 같아요. 재미와 감동이 있다는 거죠.

주인공은 두 명의 소녀예요. 두 소녀의 만남과 뒤바뀐 운명이 참으로 절묘해요. 

열여덟 살의 소녀 자미는 황제 건륭의 숨겨진 딸인데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유언대로 아버지를 찾아 북경에 올라왔고 길거리에서 동갑내기 소녀 제비를 만나 도움을 받게 돼요. 처음 만난 제비에게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은 자미와 그 진심에 마음을 열게 된 제비는 의자매를 맺게 되고, 건륭을 만나러 사냥터에 들어갔다가 운명이 뒤바뀌게 돼요. 

황제의 딸 자미와 길거리 소녀 제비의 뒤바뀐 운명이 흥미진진한 관점 포인트예요.

화려한 황궁 생활을 하게 된 제비는 건륭이 자신을 딸이라고 오해하며 애지중지 예뻐할수록 마음이 무거워져요. 어떻게 해서든지 오해를 풀고 원래대로 되돌리려고 하지만 상황이 만만치가 않아요. 자미는 처음엔 황궁에 들어간 제비를 살짝 의심하지만 곧 순수한 의도였음을 알고 다시금 감동하죠. 도무지 미워할 수 없는 제비의 매력이 황궁 사람들의 마음까지 흔들지만 결코 긴장을 놓아서는 안 될 곳이라는 걸 자꾸만 깨닫게 되는 일들이 벌어지죠. 또한 천상 공주의 품격을 지닌 자미는 이 안타까운 상황에서도 굳건한 모습을 보여주네요. 왠지 두 소녀가 주인공이면 대립적인 구도가 일반적인데, 제비와 자미는 신기한 관계인 것 같아요. 첫만남부터 운명적인 연결고리가 있는 것 같아요. 의자매를 맺었던 그 마음 그대로 서로를 믿고 의지하는 모습이 아름다워요. 

황궁은 겉보기엔 화려해도 권력을 향한 암투가 벌어지는 무시무시한 곳인데, 상큼발랄한 제비 덕분에 아슬아슬 짜릿한 모험이 펼쳐지네요. 

만약 원래대로 황제의 딸 자미가 황궁에 들어갔다면 제비로 인한 변화들이 없었을지도 몰라요. 그야말로 제비 효과랄까.

제비는 자미처럼 교육을 받은 요조숙녀는 아니지만 곧은 심성과 유쾌한 성격이 어우러져 사람을 끄는 매력이 있어요. 황제의 딸은 아니지만 황제의 딸로서 살게 된 제비와 이를 지켜보는 자미, 과연 두 사람의 운명은 어디로 흘러가게 될까요. 1권이 휘리릭, 이래서 국민드라마였구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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