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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 적는 아이들 - 100일 동안 매일매일
박현숙 지음, 홍정선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22년 1월
평점 :
《소원 적는 아이들》은 박현숙 작가님의 동화책이에요.
주인공 오용우는 길에 떨어진 돈도 귀찮아서 줍지 않는 아이로 소문이 났어요.
요즘 밥 먹는 것도 귀찮고 학교 다니는 것도 귀찮고, 암튼 모든 게 귀찮은 건 맞지만 그것 때문에 반 친구들의 놀림을 받을 줄은 몰랐어요.
으악, 너무 억울할 것 같아요. 특히 금주랑 민찬이는 남의 약점을 교묘하게 잡고 늘어져서 계속 괴롭혀대니 너무 심한 것 같아요.
다행히 용우 곁에는 절친 성주가 있어서 열심히 편을 들어주는데, 가끔 성주 때문에 곤란할 때도 있어요.
선생님까지 용우의 귀차니즘을 알게 되어, 귀찮아서 밥은 어떻게 먹느냐며 용우는 밥 대신 먹는 캡슐이 나오면 좋아하겠다고 말한 것을, 성주가 냉큼 "선생님! 용우는 캡술을 먹고 싶어 해요. 용우 꿈이 우주인이거든요." (11p)라고 답한 거예요. 성주도 아차, 싶었지만 실수를 되돌릴 수는 없었죠.
용우를 똑같이 곤란하고 창피하게 만들었지만 금주랑 민찬이는 심술쟁이고, 성주는 천사예요. 성주는 진심으로 용우를 좋아하고 걱정하는 친구거든요.
어쩌다가 용우는 매사에 무관심한 아이가 되었을까요.
엄마도 몰랐던 용우만의 사연이 있었어요. 가족들도 모르는 용우의 마음을 알고 나니, 왜 그토록 귀찮다고 피했는지 전부 이해가 됐어요.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문제가 생기면 말하라고 하지만 정작 말할 수 있는 기회는 안 주는 것 같아요. 진짜 문제는 아이들의 행동만 탓할 뿐 그 마음을 들여다보지 않는 어른들인 것 같아요. 속상했던 용우의 마음을 좀더 빨리 다독여줬다면 좋았을 텐데 그 부분이 아쉬웠어요.
만사가 귀찮은 용우가 유일하게 관심을 보이는 대상은 같은 반 친구 소림이에요. 빗물에 넘어질 뻔한 소림이를 잡아주려고 몸을 날렸는데 얼떨결에 껴안는 자세가 되었고 그걸 목격한 친구들이 또 놀려댔어요. 그때문에 소림이가 용우를 차갑게 대하더니 급기야 상처되는 말까지 내뱉었어요.
"내가 왜 오용우 같은 아이랑 사귀니? 나는 오용우 같은 아이랑 절대로 안 사귄다고." (31p)
아이고, 가슴 아파라. 열한 살 용우 인생이 왜 이리 힘들까요.
놀랍게도 용우는 소림이와의 사건 이후 바뀌기로 했어요. '오용우 같은 아이'라는 말이 비난이 아니라 칭찬으로 들릴 수 있도록 말이죠.
그래서 '우주인 체험 학교 오디션'에 도전하기로 했어요. 과연 용우는 잘 해낼 수 있을까요.
절친 성주가 몰래 용우에게 자신의 멘토를 소개시켜줬어요. 직접 만나지 않아도 문자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그 멘토 덕분에 용우는 달라질 수 있었어요.
100일 동안 매일매일 소원을 적는 방법은 바로 그 멘토가 알려준 내용이에요. 이 책에는 특별부록으로 <소원 수첩>이라고 적힌 노트가 있어요. 누구나 용우처럼 소원을 매일 쓰면 이룰 수 있어요. 진짜냐고요? 글쎄요, 직접 해보면 확인할 수 있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