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 베니핏 - COST BENEFIT
조영주 외 지음 / 해냄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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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로 따져본 다섯 편의 이야기는 최상급~ 후회 없는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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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듣는다 - 오감을 깨우는 클래식의 황홀, 듣는 즐거움으로 이끄는 11가지 음악 이야기
서영처 지음 / 나무옆의자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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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듣는다》는 클래식 음악 에세이예요.

저자는 우리에게 음악과 소리에 가만히 귀 기울이기를 권하고 있어요. 

클래식 음악을 듣는다는 것이 어떻게 오감을 깨우는지 열한 가지 음악 이야기를 통해 알려주고 있어요.

이 책은 클래식 음악을 마치 전시된 예술 작품처럼 세밀하게 설명해주고 있어요. 눈에 보이는 듯, 손에 잡힐 듯 묘사된 음악은 우리를 새로운 사색의 길로 이끌고 있어요.  음악 이야기로 시작되지만 인간의 감정, 본능, 욕구에서 비롯된 예술의 근원적인 물음을 찾아가는 여정처럼 느껴졌어요. 

"바그너의 오페라 <트리스탄과 이졸데> 3막에 나오는 아리아 '사랑의 죽음'과 라벨의 <볼레로>, 드뷔시의 <목신의 오후> 등은 시각적 심상 이상으로 촉각적 상상력을 강하게 불러일으키는 음악이다. 바그너 오페라의 인물들은 대부분 기독교적 헌신을 바탕으로 정신적인 사랑을 고수하지만 <트리스탄과 이졸데>에 와서는 쾌락과 환희, 피할 수 없는 궁극의 운명을 격정적으로 노래한다." (39p)

작곡가의 상상력이야말로 창작의 원천인 것 같아요. 실존하지 않는 것들을 생생한 느낌과 감촉으로 표현함으로써 살아 있는 실체로 만들어 관객의 마음을 파고든다는 것, 그것이야말로 예술의 힘이겠지요. 음악은 청각적이지만 음악문자는 언어문자보다 더 시각적이라고 하는데, 책에 실린 미하일 글린카-발라키레프의 <종달새> 악보를 보면 오선 위에 12음역의 높낮이를 아르페지오로 표현하여 새가 솟구치고 곤두박질하는 모습이 시각적으로 드러나고 있어요. 악보를 연주하는 건반 위의 손가락도 비상하는 날개짓으로 보일 것 같아요.

저자는 소월의 시를 읽다보면 대학 시절 작곡법 시간이 떠오른다고 해요. 당시 저자를 포함한 한두 명을 제외하고 거의 모든 학생들이 소월의 시에다 과제를 해왔는데, 그건 바로 소월의 시가 가지는 운율의 힘일 거예요. 소월의 시는 대부분 음악으로 작곡되었고, 만들어진 모든 노래가 명곡이 되어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어요. 어느 시인이 조수미가 부르는 소월의 <첫 치마>(김형주 작곡)를 꼭 한번 들어보라고 권했다는데, 저 역시 이번에 처음 들으면서 그 섬세하고 애잔한 울림에 뭉클해졌네요.

푸시킨의「눈보라」는 『벨킨 이야기』에 들어 있는 단편소설인데, 1964년 소련에서 영화로 만들어졌어요. 스비리도프는 이 영화에 들어갈 아홉 개의 곡을 작곡했는데, 그 중 <로만스>는 사랑의 비극을 담은 암울하고 애절한 선율로 널리 알려졌어요. 한겨울에 이곡을 들으면 뼛속을 파고드는 추위가 느껴진다고 할 정도로 소름돋는 처연함이 있어요.

유태계 폴란드인 폴란스키 감독의 영화 <피아니스트>는 실화를 바탕으로 했는데, 파괴된 문명의 잔해 속에 쇼팽 전문가를 등장시켜 극강의 감동을 그려내고 있어요. 스필만은 쇼팽 전문 연주가였지만 전쟁으로 몇 년째 피아노를 쳐본 적이 없었고 영양실조로 쇠약해졌어요. 빈 건물에 방치된 피아노를 연주하는 스필만, 그의 연주는 독일 장교의 마음까지 움직였어요. 실제로 스필만은 <녹턴 20번>을 쳤지만 감독은 역사성과 극적 효과를 위해 녹턴 대신 <발라드 1번>을 선택했다고 하네요. 인간의 영혼을 순식간에 꿰뚫고 훑어 내리는 것은 이성이나 논리가 아니라 감성이라는 것. 아마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충분히 이해할 거예요.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와 <마왕>은 인생의 겨울을 방황하는 사람들을 위한 음악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그 어떤 설명 없이 들어도 추위에 떠도는 방랑자의 모습과 저항할 수 없는 마왕을 연상할 수 있다는 게 신기한 것 같아요. 

다양한 음악 이야기를 통해 클래식을 듣는 기쁨이 더 커진 것 같아요. 앞으로 시대가 바뀐다고 해서 클래식 음악의 가치가 변하는 일은 없을 것 같아요. 오히려 더 커진다면 모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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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과 유니콘 하늘을 나는 조랑말 케빈의 모험
필립 리브 지음, 사라 매킨타이어 그림, 신지호 옮김 / 위니더북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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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과 유니콘』은 하늘을 나는 조랑말 케빈의 모험 시리즈 네 번째 책이에요. 

세상에 케빈을 모르는 어린이는 있어도, 케빈의 모험을 한 권만 읽은 어린이는 아마 없을 걸요.

보기만 해도 푸근하죠? 오동통한 몸집과 짧은 다리가 매력적인 조랑말이 바로 케빈이에요. 하늘을 나는 오동통한 롤리-폴리 조랑말은 세상에 오직 케빈뿐이에요. 그래서 외롭지 않냐고요? 전혀요. 케빈에게는 친구 맥스와 데이지가 있으니까요. 케빈은 범블포드 마을에 있는 데이지와 맥스네 아파트 옥상에 살고 있어요. 세 친구는 모험과 비스킷을 아주 좋아해요. 이따금 케빈은 서쪽 끝 촉촉한 야생의 언덕에서 바람이 불어오면 아주 살짝 외로움을 느끼곤 해요. 만약 하늘을 날 수 있는 다른 롤리-폴리 조랑말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상상을 하기도 해요.

투닥투닥 맥스와 데이지가 먼저 아침 산책을 하겠다고 말다툼을 하고 있네요. 착한 케빈이 둘 다 함께 가자고 제안해서 싸움은 일단락이 되었네요.

케빈은 서쪽 끝 촉촉한 야생의 언덕을 향해 날아갔어요. 한때 그곳에 살았거든요. 어머어마한 태풍이 불어와서 범블포드로 오게 됐고 맥스와 데이지를 만나게 된 거예요.

언덕 위에 커다란 하얀 천막이 세워져 있어서 그쪽으로 내려갔더니 승마복을 갖춰 입은 세 명의 소녀와 유니콘이 있었어요. 그 옆에 선생님이 자신을 마거리 플러프 선생님이라고 소개했어요. 소녀들은 WWHMPC 라고 했어요. 야생의 촉촉한 언덕 마법의 조랑말 클럽(Wild Wet Hills Magic Pony Club)의 약자래요. 마거리 플러프 선생님은 다음 주 일요일에 일 년마다 한 번씩 열리는 장거리 장애물 경주 대회가 있다고 했어요. 이기는 사람이 페리윙클 컵을 차지하고 대단한 명예도 얻게 된다고 했어요. 

맥스는 하늘을 나는 조랑말도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지 물었어요. 그러자 소녀들과 유니콘들이 한꺼번에 비아냥거렸지만 선생님은 신청서를 주면서 일요일에 보자고 했어요.

맥스는 부모님께 장애물 경기 신청서를 내밀고 마법의 조랑말 클럽 이야기를 했어요. 엄마는 그 장거리 장애물 경주에 대해 아래층에 사는 티파니 빈스 아주머니가 잘 알 거라고 했어요. 놀랍게도 티파니 아주머니는 야생의 촉촉한 언덕 마법의 조랑말 클럽 회원이었어요. 그때 언덕에서 봤던 소녀들 중 한 명의 엄마가 비열한 방법으로 우승컵을 빼앗아갔다고 했어요. 티파니 아주머니의 도움으로 대회를 준비하는 케빈과 친구들, 과연 우승을 할 수 있을까요?

우와, 케빈의 이야기는 상상을 뛰어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더욱 재미있고 즐거워요. 

못된 친구들 때문에 속상했다면 기분 전환을 위한 멋진 쇼가 준비되어 있어요. 장거리 장애물 경주 대회의 결과만큼이나 숨겨진 깜짝 이벤트를 기대해도 좋아요. 어떤 내용일지 엄청 궁금하죠?  그건 책에서 확인하시길. 중요한 건 우리 착한 케빈 덕분에 활짝 웃을 수 있었다는 거예요. 좀 감동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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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리스너 1
쥬드 프라이데이 지음 / 므큐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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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리스너, 완전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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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리스너 1
쥬드 프라이데이 지음 / 므큐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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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리스너》1권은 쥬드 프라이데이 작가님의 네 번째 작품 단행본이라고 해요.

웹툰을 즐겨 보는 편은 아니라서 쥬드 프라이데이 작가님의 작품은 이번이 처음이에요.

그림체와 제목에 끌려서 보게 된 것인데 원래 인기 웹툰이었다니, 역시 좋은 건 어딜가나 눈에 띄나 봐요.

그러나 '작가의 말'을 읽으면서 명작 뒤에 숨겨진 고뇌를 보고야 말았네요. 어쩌면 이 부분을 읽었기 때문에 작품에 더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서정적인 만화를 그려온 작가님이 차기작을 고민할 때, 주변에서는 좀 더 빠르고 자극적인 만화를 그려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충고를 했다고 해요. 

이 혼란한 시대에 만화가로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은 무엇인가... 이리저리 흔들리고 조급해졌다고 해요. 여러 번의 시행착오 끝에 완성한 작품이 바로 《굿 리스너》였어요.

작가는 이 작품 덕분에 '내가 앞으로 계속 만화를 그릴 수 있을까?' 스스로 던진 질문에 '내가 그리고 싶으면 그리는 거지'라는 대답을 할 수 있었대요.

누구나 흔들리며 살아가지만 결국 자신을 붙잡고 있는 건 본인임을 깨닫는 순간 올바른 선택을 할 용기가 생기는 것 같아요. 내면의 용기를 끌어내주는 굿 리스너.

《굿 리스너》의 주인공이 쥬드라는 것, 인기 없는 만화가이며 차기작을 내지 못해 고민 중이라는 설정을 보면서 피식 웃음이 났어요. 작가님의 겸손이 너무 지나치신 듯.

쥬드는 선배의 고민상담소 사무실을 공짜로 빌려 쓰는 대신 찾아오는 사람들의 고민을 들어주기로 했어요. 그냥 잘 들어주기만 한다는 것, 굉장히 쉬운 일 같지만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에요. 가까운 사이라면 섣부른 조언을 쏟아낼 것이고, 타인이라면 아예 듣지 않을 테니까요. 그러나 쥬드는 전혀 어색함 없이 찾아온 사람을 따스하게 맞아주었어요. 대신 자신이 오늘까지 마쳐야 할 일이 있으니 그림을 그리면서 얘기를 들어도 되느냐고 양해를 구했어요. 찾아온 사람은 흔쾌히 수락했고 오히려 편안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었어요. 열심히 이야기를 듣던 쥬드는 자신도 모르게 이야기 속 한 장면을 그렸고, 그 그림을 전달해주는 메신저 역할까지 맡게 되었어요. 

놀랍게도 그 그림에는 사연자와 전달받는 사람만이 알고 있는 비밀이 숨겨져 있었고, 더욱 충격적인 건...

마지막 장면을 보고서야 왜 그들이 고민상담소를 찾아왔는지 모든 게 이해됐어요. 정말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필요했던 거예요. 무엇보다도 그 이야기 속에는 꼭 전해야 하는 진심이 들어 있었어요. 잔잔한 감동과 함께 충격적인 반전을 주는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 수밖에 없었네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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