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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 대한 의무 2 - 우리가 놓쳤던 재난의 징후들 ㅣ 북저널리즘 (Book Journalism) 72
The Guardian × BOOK JOURNALISM 지음 / 스리체어스 / 2022년 3월
평점 :
《지구에 대한 의무 Ⅱ》는 북저널리즘 일흔두 번째 책이에요.
북저널리즘은 영국 《가디언》과 파트너십을 맺고 <The Long Read>를 소개하고 있으며, 그 내용은 정치, 경제부터 패션, 테크 등 다양한 분야에 관한 전문가들의 견해를 단편소설 분량으로 집필해 발행하는 기사 시리즈라고 해요. 이 책은 지구 환경 파괴, 즉 우리가 놓쳤던 재난의 징후들을 다룬 콘텐츠 다섯 편이 실려 있어요.
하얀 석유의 저주, 빙하가 녹는 소리, 농업의 종말, 차원이 다른 손실, 60년에 걸친 경고까지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이야기하고 있어요. 사실 기후변화에 관한 내용들은 꽤 오래 전부터 제기되어 왔기 때문에 새롭거나 낯선 부분은 전혀 없을 거예요. 오히려 익숙해서 그 심각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던 게 아닌가 싶어요. 수없이 언급되었지만 우리가 귀 기울이지 않았던 경고들, 수많은 재난의 징후들을 이 책에서는 세밀하게 다루고 있어요.
현재 녹색 기술이라는 명목으로 자연을 파괴하는 모순된 일들이 벌어지고 있어요. 녹색 성장을 위해서는 어떻게 개발하고 재자원을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한 방안을 전방위적으로 모색해야 해요. 농업과 관련하여 불편한 진실은 전 세계적으로 닥쳐오는 식량 부족 사태인데, UN이 예견하는 식량 부족을 완화할 확실한 방법은 덜 버리는 것이라고 해요. 세계 일부 지역에서는 매년 생산되는 식량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13억 톤가량을 폐기 처리하고 있고, 세계 인구 중 1억 5,500만 명은 심각한 식량 불안정을 겪고 있어요. 기아 수준이 '심각', '위험', '극히 위험'이 나라가 거의 50개국에 달한다고 해요.
최근 연구에 따르면 현재 농지로 전환된 토지보다 농업이 중단된 토지가 더 많은데, 영국의 경우는 거대 집약적 농가가 영세 농민의 땅을 삼키는 구조 속에서 농업은 후퇴하는 중이라고 하네요. 개량된 유전자와 곡물 성장 촉진제의 사용을 둘러싼 논쟁이 지속되는 동안 과학 기술은 식량 생산에서 완전히 새로운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어요. 농장은 인간 대신 로봇과 드론으로 대체될 것이고, 향후 15년 안에 생물 반응기에서 동물 세포로 키워낸 육류가 미국의 거대 소고기 산업을 파산시킬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요. 농업 혁명에서 치명적인 아이러니는 그 혁명을 지켜볼 농부들이 없을 수도 있다는 점이에요.
현재까지 과학자들이 밝혀낸 식물, 동물, 균류는 대략 200만 종인데 매년 수천 종의 생물이 새로 발견되는 동시에 한쪽에서는 수천 이상의 생물 종이 여섯 번째 멸종이라 알려진 환경 재앙에 휩쓸려 소멸하고 있어요. 데이터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난 35년에 걸쳐 아마존 열대 우림이 천천히 죽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어요. 또한 남극의 빙하도 1990년대보다 다섯 배나 빠른 속도로 사라지고 있으며, 남극 생태계 개체 수도 급감하고 있어요.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그로 인한 결과는 참혹할 거예요. 중요한 건 이러한 파괴의 책임이 바로 인류에게 있다는 점일 거예요. 이미 60년에 걸친 경고가 있었음에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결과를, 이 책에서는 분명하게 알려주고 있어요.
이 책은 기후변화, 기후위기, 기후재앙이라는 두려움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우리가 행동에 나설 수 있도록 지식을 제공하고 있어요. 안다는 건 행동한다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