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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서양철학 1 : 달려라 플라톤 - 우리를 둘러싼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 질문하기 ㅣ 어린이 서양철학 1
어린이철학교육연구소 지음, 임정아 그림, 이수정 감수 / 해냄 / 2022년 3월
평점 :
《달려라 플라톤》은 어린이 서양철학 시리즈 첫 번째 책이에요.
어린이철학교육연구소에서 만든 이 책은 20여 년 전부터 꾸준히 사랑받아 온 어린이 철학 동화예요.
'노마의 발견' 시리즈와 함께 어린이들에게 철학의 즐거움을 알려주는 책이에요.
우선 철학을 어렵다고 느끼는 건 이론적 이해의 문제일 수도 있지만 서양 철학사에 등장하는 수많은 철학자들과 그들의 이론을 복잡하고 낯선 용어로 설명한 탓이 아닐까 싶어요. 그래서 이 책에서는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알기 쉽고 재미난 이야기로 서양 철학사를 풀어내고 있어요.
주인공 노마는 삼촌과 새벽에 산에 가기로 약속했어요. 삼촌이 깨우는 소리에 겨우 일어난 노마는 뒷산 약수터로 향했어요. 그런데 웬걸, 약수터 앞에는 물을 뜨러 온 사람들로 길게 줄지어 있는 거예요. 다들 물통을 들고 깨끗한 약수를 마시고 싶어하는 눈빛이었어요. 기다리는 동안 삼촌은 물과 관련된 서양 철학자 탈레스의 이야기를 들려주었어요.
"탈레스가 만물의 근원이 물이라고 한 건 바로 물이 바탕이 되어 생명체가 생겨날 수 있고,
또 물은 자연이 살아가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것이라는 의미야."
"그러니까 모든 생명체와 사물은 물을 근원으로 해서 생겨나고 살아간다는 뜻인가?"
...
"탈레스의 생각대로라면,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물이 오염되어 가는 지금은
만물의 밑바탕이 병들어 가고 있는 거네요?"
"그렇지. 이 세계의 밑바탕이 무너진다면 어떤 것도 전처럼 남아 있지 못할 거야."
"그런데 삼촌, 탈레스라는 철학자는 다른 철학자와는 좀 다른 것 같아요.
음...... 철학자들은 우리와 멀리 떨어진 이야기를 많이 해서 이해하기가 어려운데,
탈레스는 우리와 아주 가까운 물을 통해 세계를 설명했잖아요." (14-15p)
철학의 시조라고 불리는 철학자가 탈레스라서 다행인 것 같아요. 탈레스 다음에 등장하는 철학자는 아낙시만드로스, 아낙시메네스, 피타고라스, 헤라클레이토스, 파르메니데스, 엠페도클레스, 아낙사고라스, 데모크리토스,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그리고 스토아 학파와 에피쿠로스 학파예요. 헉, 이름이 너무 어려워서 철학도 어려울 거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죠? 짜잔~~ 노마의 꿈 속에 탈레스가 나타나서 마법의 책과 마법 주문을 알려줬어요. 놀랍게도 그 주문은 머릿속에서 생각하는 철학자를 만날 수 있는 마법이에요. 첫 번째 주문은 '필로소피아!'이고, 두 번째 주문은 '알레테이아!', 그리고 세 번째 주문은 '에피스테메!'예요. 필로소피아는 그리스어로 지혜(아는 것)를 사랑한다는 뜻이고, 알레테이아는 그리스어로 '진리', 에피스테메는 그리스어로 '지식'을 의미한대요. 우와, 그리스어가 멋진 것 같아요. 호호 할아버지의 모습을 한 철학자들과 함께 하는 신기한 철학 여행을 떠나 볼까요?
재미있는 철학 동화 덕분에 세상 만물과 인간 그리고 삶에 대한 생각들을 즐겁게 배운 것 같아요. 이 책을 읽고나면 자신도 모르게 "필로소피아 알레테이아 에피스테메~" 주문을 외우게 될 거예요. 쉿, 마법의 철학책은 비밀이에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