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술사
파울로 코엘료 지음, 최정수 옮김 / 문학동네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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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는 이미 가지고 있지만,

100쇄 기념 스페셜 에디션이라서 

나를 위한 선물로 구입했어요.

본책과 『연금술사』 명문장 노트로 구성되어 있어요.

"배움에는 행동을 통해 배우는, 단 한 가지 방법이 있을 뿐이네.

그대가 알아야 할 모든 것들은 여행을 통해 다 배우지 않았나.

이제 남은 건 한 가지뿐이지."  (211p)

살면서 꼭 한 번 걷고 싶은 순례길,

이미 우리는 저마다의 길을 가고 있지만 진짜 순례길을 걸어보고 싶어요.

2년 동안 멈춰 있던 여행길,

오히려 그 덕분에 여행의 소중함을 깨닫는 시간이었어요.

예전부터 제 마음 속에는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가고 싶은 소망이 있었는데

망설이고 주저했던 것 같아요.

연금술사는 우리에게 아름답고 특별한 영감을 선사해줬어요.

참으로 멋진 선물을 받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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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준비는 되어 있다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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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쿠니 가오리 감성의 단편소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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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준비는 되어 있다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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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준비는 되어 있다》는 에쿠니 가오리의 단편소설집이에요.

에쿠니 가오리 특유의 감성이 묻어나는 이야기 열두 편이 실려 있어요.

처음엔 잘 모르다가 조금씩 서서히 스며드는 봄비 같은 이야기.

평범하게 연애하다가 이별하고, 누군가와 결혼하여 특별할 것 없는 일상을 보내는 사람들.

그러나 그 일상 속에 남들은 모르는 뭔가가 숨겨져 있어요. 사람 사는 풍경이랄까.

우리는 타인의 아주 작은 일부분, 삶의 한 조각을 들여다보는 거예요. 한 걸음 떨어져서 타인의 삶을 바라본다는 건 특별한 경험인 것 같아요.

작가의 말에서 '단편집이기는 하지만 온갖 과자를 섞어 놓은 과자 상자가 아니라, 사탕 한 주머니'라고 표현하고 있어요. 다양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담아냈다는 의미일 거예요. 웃고, 울고... 사는 동안 겪게 되는 모든 일이 항상 뜻대로 되지 않을 지라도, 우리는 살아낼 수밖에 없기에.

사실 '울 준비'라는 표현이 썩 마음에 들진 않지만 그냥 '눈물'로 바꿔서 생각하면 어떤 의미로 이야기한 것인지 이해할 수 있어요. 아름다운 사랑, 멋진 삶을 꿈꾸지만 피할 수 없는 이별과 아픔 그리고 시련을 겪게 되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니까요.

에쿠니 가오리는 덤덤하게 그러나 세밀하게 소설 속 인물들을 그려내고 있어요. 몰입할 만큼 대단한 사건은 없지만 잔잔한 일상에서 느껴지는 미묘한 심리 묘사가 인상적이에요. 전진, 또는 전진이라 여겨지는 것, 뒤죽박죽 비스킷, 열대야, 담배 나누어 주는 여자, 골, 생쥐 마누라, 요이치도 왔으면 좋았을 걸, 주택가, 그 어느 곳도 아닌 장소, 손, 울 준비는 되어 있다, 잃다... 단편소설의 제목들을 나열해보니 각각의 이야기가 보여준 감정들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우리 한때는 서로 사랑했는데, 참 이상하지. 이제 아무 느낌도 없어."

시호가 말했다.

"당신, 그거 어떻게 생각해?" (89p)

문득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과 어울리는 노래가 생각났어요. 굉장히 오래된 노래인데, 그동안 가사가 참 난해하다 싶었거든요. 근데 이 소설을 읽으면서 그냥 알 것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그게 참 이상한 것 같아요.

"너를 보면 나는 잠이 와 (이상하다 그치) 잠이 오면 나는 잠을 자 (이상하다 그치?) 자면서 너에게 편지를 써 (정말 이상하지) 자면서 나는 사랑을 해 (아참~ 이상하다 그치) ~~ 창밖에 잠수교가 보인다 보여~ ♪"

'나는 인간 모두가 자기 의지대로 커다란 몸짓으로,

자기 인생을 그리고 있다고 생각해요.

또렷하고 결정적인 방법으로.'

이렇게 말한 사람은 프랑수아즈 사강입니다.

사람들이 만사에 대처하는 방식은 늘 이 세상에서 처음 있는 것이고

한 번뿐인 것이라서 놀랍도록 진지하고 극적입니다.

가령 슬픔을 통과할 때, 그 슬픔이 아무리 급작스러운 것이라도

그 사람은 이미 울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 「작가의 말」 중에서, 2003년 깊은 가을 (209-21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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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3시, 마법도구점 폴라리스
후지마루 지음, 서라미 옮김 / 흐름출판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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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이 주는 신비로움과 몽글몽글한 감성이 어우러진 이야기~ 완전 제 취향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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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3시, 마법도구점 폴라리스
후지마루 지음, 서라미 옮김 / 흐름출판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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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말로 설명할 수 있는 기이한 일들이 분명 존재해요.

그런 현상을 직접 겪은 사람이라면 보이지 않는 어떤 힘이 작용했다고 느낄 거예요.

만약 이상한 열쇠 꾸러미를 쓰레기통에 버리고, 강에 던졌는데 다음날 악몽과 함께 머리맡에 돌아와 있다면 어떨까요.

일단 엄청 기분이 나쁘고 누군가 짓궂은 장난을 친 거라고 짐작하겠지요. 그러나 대학교 2학년생 도노 하루키는 생각이 달라요. 왜냐하면 도노에겐 남모를 비밀이 있기 때문이에요. 왼손이 상대의 몸에 조금이라도 닿으면 속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져 말썽이 벌어진 탓에 초,중,고등학교 내내 하루종일 왼손을 부딪치지 않으려고 애쓰다가 외로운 학창 시절을 보냈거든요. 그야말로 도노에게 왼손이란 저주의 스위치인 거죠.

2학년 봄 학기가 시작되고 일주일쯤 됐나, 매일 밤 악몽을 꾸다가 잠에서 깨면 머리맡에 의문의 열쇠 꾸러미가 놓여져 있는 거예요. 아무리 버려도 다시 머리맡에 돌아오니 너무나 괴로워요. 왼손만도 버거운데 저주받은 물건이라니, 지칠대로 지쳐 정신줄을 놓을 때쯤 학교 근처에 괴현상을 해결해주는 가게가 있다는 소문을 들었어요.

골동품 가게 폴라리스.

바로 이곳에서 뜬금없이 마주한 사람이 쓰키시로 다마키예요. 도노와 같은 학부인 그녀는 예쁜 외모 때문에 사랑과 미움을 동시에 받는 인물이라 도노도 멀리 지켜본 적이 있는데 왜 늘 혼자인 건지 궁금했거든요. 골동품 가게는 쓰키시로 집안 대대로 내려온 마법도구점이에요. 평소에는 골동품 가게지만 의뢰가 들어오면 대가 없이 도와주는 게 선대부터 이어져온 방침이라는 거예요. 그러니까 쓰키시로는 마법사인 거죠.

"마음속에 품은 생각이 강렬해지면 마법이라는 개념이 생겨. 마법이 물건에 깃들면 마법 도구가 되고, 사람 안에 깃들면 마법사가 되는 거야.

마법도구든 마법사든 원래 품고 있던 생각과 관련된 능력을 하나씩 갖게 돼. 그런데 그 힘이 한정되어 있고, 자신도 모르게 발휘되는 까닭에 대부분 악영향을 미치지. 여기는 마법이나 마법도구 때문에 발생한 사건을 해결해주는 가게야. " (23p)

마법에 관한 흥미로운 설명이죠? 귀신이나 유령, 혼령 이야기보다는 훨씬 밝고 재미있어요. 왠지 호그와트를 상상하면 즐거운 것처럼 우리가 살고 있는 동네 어딘가에 마법도구점이 있다면 놀러가고 싶네요. 새벽 3시 33분, 골동품 가게 폴라리스에서는 신기한 일이 벌어진다고요. 소심남 도노가 폴라리스에 아르바이트생이 되었거든요. 마법사 쓰키시로와 함께 하는 도노의 마법도구점 이야기,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네요. 무엇보다도 마음씨 착한 도노가 드디어 왼손의 저주를 풀어서 좋았어요. 왼손의 마법 덕분에 쓰키시로와 마음을 나눌 수 있었으니까요. 세상에 마법이 존재하냐고 묻는다면, 글쎄요... 잘 모르겠다고 답하겠지만 그래도 착한 사람에게 좋은 마법의 힘이 깃들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은 있어요. 마법의 판타지 세계를 완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멋진 이야기였어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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